되게 오랫만에 돌아온것같네생각해내려면 힘든 이야기라글을 시작해놓고도 회피하게된것같아미안해ㅠㅠ그럼 시작할게난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는진짜 행복한 사람이었어우리아빠는 중소기업이나마사장이었고난 공부도 곧 잘 하는 편이어서4학년 2학기 중간고사때 전교 1등을 했었지내가 전교1등을 하고 너무 기뻐서아빠께 전화했을때놀라고도 기쁜 목소리로사랑한다고 말했던 목소리가아직도 귀에 들리는것같다그때까진 난 보통 다른 아이들처럼세상에서 걱정다운 걱정이라곤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었어그냥 어린얘였지그리고 난 내 삶이 이렇게 순탄하게만 흘러갈줄 알았어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이었나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어그러고 아빠는 날 보면서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으로우리 딸 아빠가 미안하다 하고말했지솔직히 좀 불안했지만이내 내 마음을 추스렸어괜찮아, 이건 일시적인 일일 뿐이야조금만 놔두면 금방 다시괜찮아질거야내 인생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그렇게 결심하고 나는금방 그 불안함을 잊어버렸어그리고 푹풍전 고요와 같은 평화가 찾아왔어난 그때 왜 그것이커다란 폭풍을 불러올 평화인줄을꿈에도 몰랐을까그 짧던 평화도 오래가지 못했지점점 엄마 아빠가 다투는 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어처음엔 방안에 들어가최대한 조용한 목소리로 싸웠지만점점 시간이갈수록그 목소리는 커지기 시작했어이내 목소리가 커지다 못해엄마아빠는 우리가 있더라도그냥 대놓고 싸우기 시작했어그리고 엄마가 아빠와 같이자던 거실에서우리자매가 자는 방으로잠자리를 옮겼지어린 동생이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얼버무릴뿐이었어이땐 이유를 물어볼수라도 있었지만얼마 안가 우리는 암묵적으로엄마아빠한테 왜그래? 왜이렇게해야돼?하는말은 쓸 수 없다는걸 깨달아갔어우리집에는 웃음이 사라져갔어엄마는 차가운 얼굴로 아빠와 얘기하는걸거부했어아빠는 처음엔 엄마와 싸우고나서우리에게와서내가 정말 미안하다다 내 잘못이야하면서 용서를 빌었지하지만 엄마의 태도는 갈수록 더 차가워졌어엄마는 아빠의 옆자리에 앉는것조차 싫어했고밥상을 차릴때도 밥 세그릇만 차려서나와 동생과 함께 먹었고아빠에겐 밥그릇조차 주지않았어모르는척 먹어야했지만그 모래알 삼키는것같은 저녁시간은지옥이었지엄마는 아빠가 말을 걸어도전혀 돌아보지도 않은체투명인간처럼 대했어참다못한 아빠가 화를내면엄마는 좀 조용히하라고 닥쳐내가 같이 살아주면그냥 집안에 없는것처럼 살아!하고 말했어처음엔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던 아빠도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고싸움은 갈수록 심해졌어엄마와 싸우고 날때면 아빠는엄마 보란듯이 분풀이로내 어깨를 잡고 소리질렀어내가 니 엄마년 죽이고이 아파트에서 너랑 동생 껴안고 뛰어내릴거야아빠의 빨갛게 충혈된 그 눈이 잊혀지질 않네집에있는것이 숨쉬기조차 힘들어졌어그 무거운 긴장감....지금 떠올려도 숨이 막히는 기억이야작년까지만해도 죽음이란것이 너무나무섭고 두려웠던 나는매일 울면서 차라리 날 죽여달라고 기도했지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우리 엄마아빠는 진짜 착한사람들이에요제가 나빠서 그래요제가 나쁜짓을 많이했으니제발 차라리 절 죽게하시고불쌍한 저희 가족은더이상 불행하지 않게 해주세요제발요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제발....하지만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않았고이건 시작일 뿐이었어시간이갈수록 불행했고 죽고싶었지이게 시작인줄 알았으면난 차라리 일찍 죽지 않았을까?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원래 길게쓸 예정이었지만밧데리가 없어서ㅠㅠ그럼 굿밤다음편엔 최대한 빨리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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