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아이돌엔 전혀 관심 없는 평범한 열아홉 여고생이었음.
그런데 스엠 덕후인 친구가 진짜 잘생긴 아이돌이 데뷔 했다며 너징을 영업함.
너징은 아이돌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며 친구가 보여주는 영상을 봄.
뭐야 어디가 잘생ㄱ...ㅕ...그날부터 너징은 엑소에 입덕함.
친구가 너징에게 보여준 영상은 티저였음.
너징은 그 긴 ㅇㅇㅋ을 견딘 티저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라도 바뀌면 혹시 컴백하지는 않을까 독방에서 전전긍긍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만 핥던 엑소가 이젠 슈스가 되서 뭔가 시원섭섭하지만 내새끼들이 좋은건 나도 좋은거라고 생각함ㅇㅇ
그런데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배우가 꿈이었던 너징은 엑소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수도 참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함.
아이돌 팬질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가수의 존재 자체가 고맙고 생활의 활력소임.
힘들고 지친 일이 있어도 내 새끼들 보면 괜히 힘나고 그렇지 않음?
엑소를 보면서 너징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함.
하지만 너징은 굉장히 평범한 집안의 딸이었기에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앎.(배우도 반대하셨음)
그래서 가수의 꿈을 마음속으로만 간직한채 수시를 쓰고, 서울의 한 사범대학에 합격함.
수시도 합격하고, 수능도 본 너징은 이제 잉여데스ㅇㅇ
그래서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으로 카페 평일 알바를 시작함.
알바는 6시부터 11시까지인데, 너징은 알바 가기 전에 어떻게 시간을 써야 될까 고민함.
그러다 문득, 보컬학원을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어차피 너징은 대학을 서울로 갈 것이기 때문에 오디션을 볼 기회가 자주 있지 않음?
그러니까 지금부터 준비를 차근차근하면 언제라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씽크빅이 떠오름.
학원비야 알바비로 내면 되는거고ㅇㅇ 그렇게 너징은 보컬학원에 등록함.
사실 너징은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님.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목소리도 여성스러운 하이톤이 아니라 잔잔한 웜톤임.
하지만 그 목소리가 귀에 확 꽂히지는 않아도 듣기 좋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뭔가가 있음ㅇㅇ
보컬학원 선생님은 너징의 그런 장점을 살려서 기본 발성부터 차근차근 트레이닝을 시작함.
너징은 자신이 타고난 가수가 아닌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함.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서 알바가기 전까지 연습하고, 주말에도 아침부터 나와서 연습에 연습을 또 함.
이렇게 연습한 끝에 너징은 몇달만에 실력이 일취월장함.
가수 뺨치는 실력까지는 아니라도 오디션 붙을 정도는 된 듯ㅇㅇ
그리고 너징은 대학생이 됌.
처음 접해본 대학생활과 어른들의 문화가 신기했지만
그보다는 빨리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음.
그래서 수업이 끝나면 과 동기, 선배들을 뿌리치고 학원에 가고 주말에는 오디션을 보러 다님.
3월 한달 동안 10개 정도는 본 것 같음ㅇㅇ
마지막으로 본 곳이 스엠 토요 오디션이었는데
토요 오디션으로 합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너징은 경험 쌓는다는 기분으로 오디션을 봄.
그런데 세달이 넘도록 스엠뿐 아니라 다른 기획사에서도 연락이 하나도 안 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쿠크 깨진 너징은 아 내가 아직 부족한가보다..하고 학교-학원을 오가며 지냄
그러던 중 너징은 전화 한 통을 받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SM캐스팅 실장입니다. 오징어씨 맞으신가요?"
"네. 맞는데요. 무슨일이세요?"
"전에 토요 오디션 보셨죠? 혹시 이번주 일요일에 다시 한 번 오디션 보러 오실 수 있나요?"
헐 대박 오 준멘....
너징 흥분게이지 급 상승했지만 애써 가라앉히고 알겠다고 대답함.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오라는건 비공개 오디션인가?????
너징 떨리고 설레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떨리는 마음을 안고 너징은 오디션을 보러감.
아니 근데 이게 무슨일?????????
오디션 심사위원에 수만 아버지가 계시는게 아님????????????
오마이갓....
너징 떨리는 심장이 주체를 못하고 팔딱팔딱 뛰기 시작함.
하지만 떨리는만큼 잘해야겠다는 오기로 실수 하나 없이 모든 노래를 완곡함.
그리고는 수만옹과 캐스팅실장과의 면접?이 시작 됌.
"징어씨 노래 잘 들었어요.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아요."
"아, 예. 감사합니다."
"사실 지금 저희가 여자 아이돌을 기획하고 있어요. 멤버는 확정된 상태고, 가이드녹음까지 마친 상태에요."
"아..."
"그런데 뭔가 허전하더라구요. 아직은 부족한 느낌. 이미지도 그렇고 멤버들 음역대 조화도 그렇고."
"그래서 그 자리를 채울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징어씨가 딱인 것 같아요."
"네?"
"징어씨가 수락하면 징어씨는 바로 데뷔조로 들어갈거에요. 데뷔는 아마 한달후쯤. 시간이 얼마 없는만큼 정말 빡세게 연습해야 할거에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ㄴ...나니...?
연습생만 되도 스엠 사옥에 대고 절을 할텐데 바로 데뷔조라니...
너징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ㅇ0ㅇ..이렇게 벙쪄 있었음
너징이 아무 말도 없자 캐스팅 실장은 너징이 망설이는줄 알았나봄.
"이런 기회 흔치 않아요. 그만큼 우리한테 징어씨가 필요한거고, 징어씨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해요."
그제야 정신차린 너징은 캐스팅 실장 손 꼭 잡으며 하겠다고 말함.
그렇게 너징은 스엠 여돌 데뷔반에 합류하게 됌.
그룹 이름은 엑틱이고 7인조임.
엑소가 외계행성에서 온 초능력 소년들이라면
엑틱은 신비로운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컨셉임(스엠은 이런 컨셉 참 좋아하는 듯..)
메보라인은 너징을 포함한 둘이고
보컬 세 명
메인댄서 두 명
이렇게 구성 되어 있음.
이번에도 스엠이 작정을 했는지 엑틱도 엑소만큼이나 비주얼에 구멍이 없음 다 존예쁨 여신들...
너징은 그 중에서 본인이 가장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숨겨진 보석임.
꾸밀줄을 몰라서 항상 쌩얼에 편한 츄리닝 차림으로 다녔을 뿐
스엠의 관리를 받고나니 아이유+태연을 섞어놓은 씹덕함에
화장 진하게 하면 섹시터짐ㅇㅇ 누가봐도 데뷔하면 덕후몰이할 상임.
캐스팅 실장 말대로 데뷔조에서 연습하는 한 달은 말 그대로 dog고생ㅠㅠ
너징은 메보라인이기 때문에 파트도 많았고
종대 뺨치는 몸치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징신머신이라고 들어봤나^^)
안무 따라가는 것도 힘들었음ㅠㅠ
하지만 너징은 뒤처지거나 부족한 것을 싫어하기에 최선에 최선을 다해 연습함.
그렇게 노력 끝에 너징은 짧은 연습기간이 무색할만큼 춤, 노래 모든 것을 마스터함.(사실 춤은 아직 좀 .. 못추지 않을 정도?)
그런데 이렇게 너징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지 어느날 너징, 수만옹에게 따로 불려감.
"징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런데, 징어가 엑틱의 리더를 맡아줬으면 좋겠어. 징어가 멤버들 중에 제일 언니이기도 하고. 책임감도 강해서 팀을 잘 이끌것 같아. 어떻게 생각해? "
뜨쉬.................
ㅇ..아버지..리더라니요..?
너징 거절하고 싶었으나 알잖음 스엠에선 수만옹 말이 곧 법^^
말이 부탁이지 해야한다는 것을 알기에 너징 알겠다고 대답함.
그렇게 너징은 엑틱의 리더가 되고 멤버들 챙기기+안무연습+노래연습을 하면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냄
그리고 드디어 데뷔의 시작을 알릴 티저 촬영 스케줄이 잡힘.
너징의 컨셉은 웬디임. 피터팬에 나오는 웬디.
오글거리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너징은 세륜스엠..(부들부들)을 속으로만 외치며 티저 촬영을 시작함.
그래도 대놓고 날개 붙이는 설정 같은건 없어서 다행 ^^;
최대한 순수하면서도 몽환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려옴.
응?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징어인 너징한테 익숙한 목소리가 뭐겠음? 당연 엑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둥이였던 엑소가 후배가 생긴다니 신기해서 너징과 멤버들을 구경하러 찾아온 것임.
헐 대박 사건..........
이게 바로 성공한 팬인가 너징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함.
ㅁ..망글이네요.. 역시 보는건 재밌는데 쓰는건 어려운거 같아요ㅠㅠ
첫화는 징어가 가수가 되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다음화부터는 엑소가 질리도록 계~속 나올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안 기다리신다면 소금소금 짜질게요..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