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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까만콩 전체글ll조회 317l 1
상혁이랑 넌 사귄지는 2년이 조금 넘었고 같이 산지는 1년좀 안됐어 

 

넌 프리랜서 작가 혁인 직장인 

 

네 성격은 좀 단순해 푼수끼도 있고 어딘가 허당끼도 있는게 귀여워 가끔 지나치게 해맑기도 하고 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기도해 그만큼 이해심도 넓어 둘이 싸울때도 거의 네가 먼저 져주는 식이야 뭐 거의 싸우는일도 없지만 

 

그에 비해 혁이는 좀 무뚝뚝한편이야 감정표현을 그렇게 자주하지 않아서 알다가도 모를 사람같아 첫인상은 보통 차갑지 

 

그래서 그런가 너를 처음 만났을때 순수했던 모습해 반해 사귀게 됐어 뻔히 보이는데도 내숭떨거 다떨고 괜히 도도한척 하고  

 

넌 혁이가 너를 차도녀로 볼줄 알았는데 어설픈 너의 모습에 혁이는 넘어가지 않았지 

 

그런데 요즘 혁인 니가 처음같지 않은 모습에 애가 왜이러나 싶어 

 

가끔 엉뚱하고 사람 당황하게 하는재주가 있는건 알았지만 요즘 점점 이상해져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깨워서 맥주마시면서 영화를 보자고 하질 않나 근무시간에 중요한 회의 하고있는데 속옷사진 찍어서 보내질 않나 주말에 쉬고 있는데 벽에 못박아달라 가구 위치좀 옮겨 달라 귀찮게 하질 않나  

 

요즘 그런너를 보면 설레는 마음은 들지 않고 또 무슨일로 사람 귀찮게 하려나 싶어 

 

하지만 넌 여전히 착하고 혁이밖에 모르는 그런 애인이야 좋은거나 먹을게 있으면 혁이부터 생각하고 무조건 혁이가 퇴근하기 전까진 먼저 안자 

 

이상한건 넌데 갈수록 저가 더 이상해진걸 느낀 혁이는 너에게 미안해져 다시 잘해주겠다고 다짐하며 너에게 고백해 

 

너는 그동안 말은 안했지 이미 눈치채고 있었거든 그래서 더 장난치고 다가갔던거야  

 

그렇게 서로 오해 푸는 걸로! 

서로 성격 대충 뭔지 알겠지? 

 

 

(오랜만에 너랑 나 같이 쉬는 주말 잠을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밥을 먹고 나는 영화를 보고 너는 책을 읽고 서로 할거하다 시간이 흐르고 늦은 밤 샴페인을 마시자는 너에 그러자 하고 소파에 앉아 네가 안줏거리와 샴페인을 꺼내 오고 제 옆에 앉자 너의 허리를 잡아 바짝 당겨 입맞춤을 하려 눈을 감고 가까이 다가가는데 갑자기 샴페인 뚜껑 따는 소리가 들리며 흔들었던 건지 거품이 제 옷에 잔뜩 튀기자 당황해 너를 쳐다보는데 뭐가재밌는 건지 장난스럽게 웃는 너에 정색을 하며 일어나 화장실로 가는) 재밌냐? 이거, 묻은 거 어떡할 건데. (물로 대충 닦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샴페인이 담긴 잔을 내밀며 마시라는 너에 밉게 노려보며 네 옆에 앉아 소주 마시듯이 벌컥벌컥 마셔 빈 잔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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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까만콩
하사있
7년 전
독자1
(서로 바쁜 일에 치여 겨우 얼굴만 마주했던 한주가 지나고 오랜만에 주말다운 주말이 찾아와, 너와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지만 별 생각이 없어보이는 네 눈치만 보다 결국 아까운 하루가 훌쩍 지나버려, 거의 잘 시간이 되어서야 네게 술 한잔 하자며 말을걸고 샴페인을 뜯으려 하다 장난스레 씩 웃으며 힘껏 흔들고 마개를 여는데 그대로 네가 거품을 다 뒤집어 써버리자 푸스스 웃음이 나, 크게 소리까지 내어 웃다 너는 정색을 하고 들어가버리자 괜히 했나 싶어 급히 입을 꾹 다물고 살금살금 방으로 들어가 네 옆에 누워 꼭 끌어안는) 미안, 놀랬어? 나도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 미안해. 더 안마실거야?
7년 전
까만콩
(쟤가 왜 저러나 싶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침대에 눕는데 네가 따라 들어와 뒤에서 저를 꼭 끌어안자 얼굴을 굳히며 네 팔을 떼어내고 이불을 더 당겨서 덮곤 스탠드를 끄는) 내일 출근해야 되는데 술은 무슨 술이야. 아까 마셨잖아, 얼른 자. (눈을 감은 채 심드렁하게 말하곤 입을 꾹 다물고 얼른 잠을 청해,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입는데 졸림 가득한 눈으로 저를 보며 잘 갔다 오라며 자기 볼을 톡톡 치며 뽀뽀를 해달라는 너에 못 들은척하며 나가려고 하자 제 손을 붇잡는 너에 못 이기는 척 손등에 대충 한번 해주고 나가 출근을 하는)
7년 전
독자2
(몸을 네 쪽으로 더 잔뜩 숙여 거꾸로 매달리듯 눈을 마주하는데도 스탠드 조명까지 끄고 눈을 감아버리는 널 가만히 보다 시무룩해져 옆에 얌전히 누워, 아무 말도 못할거면서 혼자 뒤에서 네게 손짓하며 뭐라 중얼거리다 잠에 들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 네가 나갈 시간 즈음 저절로 눈이 떠져, 일어나자마자 방긋 웃으며 옆으로 가 네가 못본척 하는데도 끝까지 널 붙잡아 애교를 부리지만 귀찮다는듯 손등에 입술을 스치기만 하고 나가버리자 오늘도 어김없이 허전해진 마음에 현관 앞에 한참을 쪼그려 앉아있다 작업방으로 들어가 그림 하나를 하루종일 붙잡고 있어, 밥 먹을 정신도 없이 작업을 하다 네 퇴근 시간 무렵이 되자 널 놀래켜줘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 씩 웃으며 나름 신경써서 준비를 하고 연락도 없이 회사 로비에 앉아 네가 나올 게이트 쪽만 빤히 바라보는)
7년 전
까만콩
(회사로 출근하자 어제 신입에게 시켰던 ppt를 건네받는데 듣도 보도 못한 양식으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걸 보고 안 그래도 시간 없어 바빠죽겠는데 열이 받아, 출근한지 얼마 안 돼 벌써부터 기분이 언짢아져 업무를 보고 부장님에게 가 새로운 아이템 보고를 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더니 왜 못 알아듣냐며 역정을 내는 부장에 오늘 하루 일진이 왜 이러나 싶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 그렇게 힘이 쭉 빠진 상태로 퇴근을 해 회사를 나오는데 저 멀리서 큰소리로 저를 부르며 손을 흔드는 너에 여기 어쩐 일인가 싶어 너에게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뭐야, 여긴 어쩐 일이야 나 곧 집으로 갈 텐데.
7년 전
독자3
팀장님, 한팀장님. (오늘도 일이 많은건지 몇시간이 지나도 네가 보이질 않아, 점점 지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무심코 시선을 돌리는데 멀리서 네가 한눈에 보이자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네게로 쪼르르 달려가 팔짱을 끼는) 너 데리러 왔지, 오늘도 바빴나 보네. 응? 우리 맛있는 것도 먹고, 집에 가면서 붕어빵도 사가지고 가자. 너 기다리는 동안 내가 생각 해봤는데, 곱창이 제일 좋을 것 같아. 그치?
7년 전
까만콩
3에게
(안 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집에 가서 신입이 잘못 만들어 놓은 ppt를 수정해야 돼서 심란한데 저에게 와락 안기며 팔짱을 끼곤 밥 먹고 들어가자는 너에 피곤한 얼굴을 하고 네 손을 천천히 떼어 놓고 다음에 가자며 너를 달래는) 다음에, 다음에 가자? 나 오늘 시간 없어. 집 가서 일 다시 해야 돼. (제 말에 잔뜩 실망한 얼굴로 저를 보는 너에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한번 쓸어 주고 차에 시동을 걸어 올라타 집으로 향해, 집으로 와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고 바로 노트북을 켜 일을 하는데 점점 피곤이 몰려와 눈을 감았다 뜨기도 하고 목을 잡아 스트레칭도 해주며 화면에 눈을 고정하는데 아직 멀었냐는 너에 옆에 놓인 파일을 보며 성의 없게 대답하는) 응, 너 피곤하면 먼저 자.

7년 전
독자4
까만콩에게
(저 혼자 잔뜩 들떠 네게 쫑알거리는데 다정하게 붙어있는 저를 떼어내 미안하다며 머리만 한번 쓸어주고 먼저 걸음을 옮기는 너에 굳어진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한마디 말도 없이 너와 함께 집에 돌아와, 거실에 홀로 앉아 볼 것도 없는 티비 채널만 할일 없이 돌리다 조심히 네가 있는 서재방으로 들어가 슬쩍 옆에 걸터앉는) 멀었어? 나 심심해. (제 말을 제대로 듣기는 한건지 저는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너에 입을 꾹 다물고 쳐다보고만 있다 불쑥 네 무릎 위에 앉아, 목에 팔까지 감아두고 품에 안겨 아양을 떠는) 나, 오늘 그림 끝냈다. 그거 너 줄게, 선물이야. 여기 걸어놓을까? 저기 벽에, 두면 예쁘겠는데.

7년 전
까만콩
4에게
(프린트된 파일을 보고 노트북에 옮겨 적으려는데 갑자기 제 무릎에 앉아 목에 팔을 두르며 말하는 너에 고개를 끄덕이는) 그래, 내가 나중에 걸어 놓을게. 근데 내가 지금 너무 급하거든? 그러니까 이거 먼저 얼른 끝내자. (제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알았다는 너에 뽀뽀를 한번 하는, 다시 기분이 괜찮아진 건지 제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너에 그제야 속도를 내서 일을 끝내, 찌뿌둥한 몸을 펴서 기지개를 하곤 자려는데 먼저 잠이 든 너를 똑바로 눕히고 안경을 벗겨 협탁에 올려놓고 불을 끄고 저 또한 눈을 감는)

7년 전
독자5
까만콩에게
(분위기를 잡으려 슬쩍 얼굴을 들이밀어 콧끝을 스치는데 역시나 일 먼저 해야한다며 말하는 너에 그대로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푹 쉬곤 떨어져, 일어나기 직전에 제 입에 짧게 입맞추는 너에 금세 웃음이 새어나오려는걸 꾹 참고 옆에 털썩 앉아 제 책을 가져와 읽지만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도 너는 아직인 것 같아 보여 할 수 없이 방으로 돌아와 먼저 침대에 앉아있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새벽에 뜬금없이 눈이 떠져 멍하니 널 바라보는) 일은 다 끝낸거야? 힘들겠다. (작게 중얼거리다 잠이 다 달아나버려, 거실로 나와 어두컴컴한 집안을 조명을 켜 다 밝혀두고 어딘가 빈것 같은 기분에 괜히 집안 곳곳을 헤집어 잘 하지도 않던 청소를 하고 제 그림도 다시 살펴보다 금세 아침이 밝아오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너를 깨우며 얼굴 여기저기에 잘게 입맞추는) 자기야, 상혁아. 가기 전에 방에 그림 좀 달아주라. 나는 못하겠어, 너무 무거워.

7년 전
까만콩
5에게
(어제 일이 늦게 끝나 아직 잠이 부족한데 아침 일찍 부처 귀찮게 하며 저를 깨우는 너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는데 계속 저를 흔들며 도와달라는 너에 한숨을 한번 쉬고 벌떡 일어나 그림을 벽에 후딱 달아버리곤 다시 침대로 가 눕는) 나 오늘 아침 안 먹어, 좀만 더 잘게.

7년 전
독자6
까만콩에게
아, 좀. 응? 한번만, 내가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그림도 무거운데 못도 막 날카롭고. 너무 힘들더라. 그거 어떻게 하는거야? (저를 보지도 않고 짜증내듯 이불을 끌어 덮는데도 꿋꿋이 혼자 쫑알거려, 결국 네가 일어나 정말 그림만 빨리 달아두고 침대로 가 누워버리자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다 네 말에 어긋장 놓기라도 하듯 유난히 더 바쁘게 상을 차려, 저녁 밥 먹듯 한상 거하게 차려두고 널 조심히 깨우러 들어가는) 일어나, 일어날 시간 됐어 이제 진짜로. 밥 먹고 가, 밥 먹을 동안 내가 머리도 해주고 할게. 씻고 옷만 입어 그냥.

7년 전
까만콩
6에게
하아.. 피곤하다니까. 그냥 너 혼자 먹어. (언제 밥을 차린 건지 저를 깨우며 얼른 밥 먹으라는 너에 아침이라 다 잠긴 목소리로 짜증 가득한 얼굴을 하며 말하는,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차렸는데 안 먹을 거냐는 너에 체념을 하고 일어나 방을 나오는데 진수성찬으로 차려져 있자 조금은 놀란) 오늘 무슨 날이야..? 아침부터 뭐가 이렇게 거해, 하암. (아직 잠이 덜 깨 눈을 깜빡이며 하품을 하고 의자에 앉아 마지못해 숫갈락을 들어 밥을 먹기 시작하는)

7년 전
독자7
까만콩에게
(잔뜩 짜증을 내며 싫다는듯 말하는 너에 저도 나름 똑같이 투정을 부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는 널 따라 저도 나가 마주보고 앉는) 너 어제 늦게까지 피곤했으니까, 잘 먹고 가라고 한거지. 저녁도 요즘 자주 못먹고. 나, 서운한거 알아 조금? (고개를 빤히 내밀며 네 밥 위에 반찬을 얹어주며 슬쩍 말하는데 듣지도 않고 입만 오물거리는 너에 작게 한숨을 쉬며 물을 가져다 주는) 천천히 먹어도 돼, 아직 시간 있네.

7년 전
까만콩
7에게
(조금밖에 못 자고 일어나서인지 피곤이 가시지 않아 멍하니 밥만 먹는데 물을 주는 너에 고개를 들어 너를 보는) 응? 뭐라고? (제 물음에 무슨 말을 하려다 아니라며 얼른 먹으라는 너에 마저 먹고 일어나 회사로 출근해 오전 근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끝나자 바로 회의를 들어가 한창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너에게서 문자가 온)

-
무슨 내용인지는 쨍이가 정해!

7년 전
독자8
까만콩에게
(그렇게 네 출근을 도와, 가보겠다 말 한마디만 하고 나가버리는 네 뒤에 대고 잘 다녀와라, 일찍 오는거냐 묻지만 제 말을 듣기도 전에 문이 닫히자 애써 더 활짝 웃다 자꾸 쳐지기만 해 혼자 노래까지 부르며 외출 준비를 해, 오랜만에 기분 낸답시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화장품도 잔뜩 사고 꽃다발도 한아름 사들고 카페로 들어와 예쁘게 놓인 꽃을 빤히 바라보다 꽃과 함께 사온 립스틱들도 함께 하나씩 다 발라보지만 모두 다 네 취향에 맞을까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 다시 예쁘게 바르고 사진을 찍어 네게 보내는)

(사진)
(사진)
이거 어때?
(사진)
이거는?
새로 샀는데
별론가?
너무 칙칙해?

7년 전
까만콩
8에게
(진동소리가 들리자 슬쩍 확인을 해보니 너에게서 사진이 전송돼있어 이따 확인해야겠다 하고 집어넣는데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 건지 연속으로 진동이 울리자 거슬린 건지 부장이 눈치를 줘, 눈치를 보며 배터리를 아예 분리를 해두고 회의를 마치곤 다시 팀장 실로 가 핸드폰을 켜는데 너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두통이 와있어 잔뜩 심술이 난 얼굴로 너에게 전화를 거는) 어, 전화했었네 무슨 일이야. (자기가 보낸 사진 봤냐며 무슨 색이 제일 어울리냐며 묻는 너에 입술을 한번 깨물고 너를 다그치듯이 말하는) 지금 그거 물어보려고 문자 보내고 전화한 거야? 나 이따 퇴근하고 물어봐도 되잖아. 근무시간엔 웬만하면 연락하지 마, 이따 집에서 봐. (전화를 끊고 회의록을 보는데 순간 너에게 너무 차갑게 말했나 싶어 괜히 핸드폰을 한번 봤다가 다시 회의록을 보는)

7년 전
독자9
까만콩에게
많이 바빠?
바쁜가보네
빨리 봤으면 좋겠다
아아

(저가 문자를 보내고 한참이 지나도 아무 답이 없자 한번 더 보내두고도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이상한 오기가 생겨, 전화까지 몇번 하다 마냥 서운한 마음에 핸드폰을 내려두고 책을 꺼내 읽고 있는데 네게 전화가 오자 바로 받는) 응, 내가 보낸거 봤어? 뭐가 어울리는거 같아, 네가 예쁘다고 할만한 거, (신이 나 저 혼자 쫑알거리는데 말도 끊어버리고 저에게 화를 내듯 말하는 너에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해, 그렇게 전화가 먼저 끊기고 한참 멍하게 끊어진 전화만 바라보다 억지로 웃으며 꽃다발을 품에 가득 안고 되려 더 씩씩하게 집으로 향하는) 그래, 바쁠텐데. 내가 주책이었지. 나는 사진보다 실물인데, 상혁이 서운했을거야. (누구에게 말하듯 저 혼자 중얼거리며 빠른 걸음을 옮겨, 괜히 혼자 바쁜척, 약속 있는척 웃어가며 집으로 가지만 자꾸만 붉어지는 눈시울은 주체 할 수가 없어 결국 집에 오자마자 한바탕 눈물을 쏟다 다 부은 눈을 하고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연락 한 통 없는 너를 기다리며 거실 한가운데 앉아 사온 꽃다발과 함께 너와 내 사진을 그리는)

-

우엥 나 진짜 눈물나..ㅠ

7년 전
까만콩
9에게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려다 오늘은 왠지 너를 보는 게 어색할 거 같아 바로 들어가진 못하고 그냥 동네를 서성이며 맥주를 한 캔 사 놀이터에 앉아 다 마시고 들어가려는데 벌써 늦은 밤이 돼있어 네가 자고 있나 싶어 집으로 들어가는데 저를 기다리는 건지 식탁에 앉아 졸고 있는 너에 불을 켜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들어가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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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디마ㅠㅠㅠㅠㅠ 내가 생각해도 진짜 나쁜놈 같이 써놨다 나한테 저랬으면 난 가만히 안있는데..

7년 전
독자10
까만콩에게
(스케치북 한장을 가득 채워도 밤을 새기라도 할 건지 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전화 하지 말라고 해 언제 오냐 물어보지도 못하고 혼자 애만 태우며 집안을 서성이다 식탁 의자에 쪼그려앉아 저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다 눈이 부시게 밝아지며 네 목소리가 들리자 번쩍 눈을 뜨고 밝게 웃어보이는) 왔어? 늦었네, 피곤하겠다. 너 기다렸잖아. 언제 오는지 진짜 진짜 궁금했는데. 에이, 내 예상보다 좀 더 늦었다. 맞힐 수 있었는데. (눈물바람에 화장이 다 번진줄도 모르고 마냥 해맑게 웃으며 말하다 곧장 거실로 쪼르르 가 낮에 사온 화장품들을 가지고 네 앞에 서는) 나 이거, 응? 이거 봐주라. 오늘 좀 많이 샀어. 뭐가 제일 어울리는지 봐줘. 너도 발라볼래? (네 표정은 보지도 않고 제 멋대로 급하게 립스틱 하나를 꺼내, 입술에 발라보다 네게도 장난스레 내밀지만 뒤늦게 네 표정이 잔뜩 굳어있는걸 보곤 고개를 푹 숙이고 급히 눈가를 문지르며 소리 내어 웃는) 알았어, 미안. 내일 봐줘 그럼. 안괴롭힐게.

-

ㅠㅠ 짠내..

7년 전
까만콩
10에게
(운 건지 눈 주위에 마스카라가 검게 번져 있어 조금은 초췌해진 눈으로 절 보고 해맑게 웃으며 조잘거리는 네가 안쓰러워 그저 힘없이 너를 바라보다가도 이상하게도 예전처럼 너를 껴안고 입을 맞추며 애정표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그라들어 너의 볼을 잡아들어 쓰다듬어 주며 피곤한 말투로 말하는) 눈은 왜 또 판다가 되셨어, 씻고 얼른 자자 피곤하다.

-
아직 너무 울거나 어두운 모습보단 마냥 해맑고 장난끼있는 모습만 보여주면 더 좋겠다~ ㅎ

7년 전
독자11
까만콩에게
다 번졌지, 화장 한번도 안고쳤더니 이렇게 되버렸어. (제 앞으로 와 볼을 쓰다듬어 주는 너를 저가 먼저 꼭 껴안아, 온기를 느끼듯 잠시 가만히 있다 피식 웃어버리곤 자리에서 일어나 네 품에 안긴채로 어기적거리며 방으로 들어와 아직 제 손에 있는 립스틱을 만지작 거리다 갈아입을 옷을 챙겨드는 네 팔을 불쑥 잡아 당겨 제 옆에 앉히는) 씻기 전에, 이거 한번만 발라봐. 색도 거의 없어, 너 바르면 딱이겠는데.

-

그랭!

7년 전
까만콩
11에게
(저에게 안긴 채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앉는 너에 옷장을 열어 잠옷을 꺼내드는데 갑자기 제 팔을 당겨 네 앞에 앉히곤 립스틱을 내밀며 한번 발라보라는 너에 질색하며 말하는) 됐어, 무슨 립스틱이야. 나 씻을 거야. (단칼에 거절하는데 아까 집에 와서 봐준다고 하지 않았냐며 한 번만 발라보라며 조르는 너에 어쩔까 하다가 그냥 너의 볼을 부여잡고 입을 맞추는) 됐지? 씻는다. (곧바로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옆을 보는데 네가 저와 마주 보며 실실 웃자 등을 돌리는데 건너편으로 와 누워 마주 보자 다시 등을 돌리는데 너는 또 건너오기를 반복하다 몸을 벌떡 일으키는) 좀 얌전히 자면 안되냐. 정신 사나워 죽겠다.

7년 전
독자12
까만콩에게
아니, 나 바른건 내일 봐도 되니까 너만. 응? 아까 그렇게 약속 해놓고. (네게 칭얼거리기 까지 하며 마구 조르자 얼굴을 내밀어 짧게 입맞추고 욕실로 가버리자 내심 좋으면서도 입을 삐죽여, 그렇게 싫은가 하며 궁시렁거리며 저도 욕실로 가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워 너도 금방 나와 제 옆에 마주보고 눕자 배시시 웃음이 나와 예쁘게 웃어보이지만 등 돌려버리는 너에 끈질기게 따라가 눈을 맞추다 벌떡 일어나 버리는 너에 입술을 앙 물었다 놓으며 네 옷깃을 잡아 당기는) 알았어, 그러니까 왜 자꾸 피하고 그래. 나랑 이렇게 보고 자면 좋잖아. 안아달라는 것도 아닌데. (제 말에 가만히 누워 눈을 감는 널 뚫어져라 보다 슬쩍 품에 파고 들어, 기분 좋은듯 입가에 웃음이 떠날 줄 모르다 네게 몇번 입맞추곤 스르르 잠이 들어버리는)

7년 전
까만콩
12에게
(옷깃을 잡아당기는 너에 다시 누워 눈을 꼭 감는데 말없이 제 품에 쏙 안겨 입을 맞추고 얼마 안 돼 잠에 드는 너에 눈을 슬며시 떠, 좋은 소리 한번 안 해주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 하고 미안하기도 하도 답답하기도 한마음에 한숨을 쉬며 너의 머리를 쓸어줘, 저도 얼마 안 있다 잠에 들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간단하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준비할 동안 한번 안 깨고 곤히 자고 있는 너를 한번 보고 나가려는데 한쪽에 네가 그린 그림을 말없이 보다가 서랍에서 포스트잇을 꺼내 쪽지를 적어 협탁 위에 올려놓고 회사로 가는)
그림 예쁘네. 늦으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7년 전
독자13
까만콩에게
(어제 오랜만에 밖에 나가 돌아다닌 탓인지 피곤해 네가 출근을 하는데도 깨지도 않고 곤히 눈을 감고 이불 속에 얼굴을 파묻어, 네가 나가고 나서야 부스스 눈이 떠져 옆에 네가 없자 아차 싶어 벌떡 몸을 일으켜 협탁 위의 시계를 보는데 나란히 놓여져 있는 작은 메모를 보곤 입꼬리가 잔뜩 올라가 소리까지 지르며 다시 자리에 털썩 눕는) 말도 이렇게 예쁘게 해, 진짜. (이불 속에서 네가 두고 간 포스트잇을 몇번이고 읽으며 마치 저에게 예쁘다고 한 것 처럼 히죽이다 늦이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이른 점심을 챙겨먹고 같은 하루를 보내, 작업을 하고 집안일도 조금 하다 보니 금방 하루가 가고 저녁시간 즈음 티비 채널을 돌려가며 보고 있는데 할로윈 파티를 하는 프로그램이 재밌게 보여, 한참 유심히 보다 음식이라도 기분 나게 해볼까 하며 부랴부랴 네가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준비를 해, 몇번 해보지도 않아 서툰 베이킹을 어찌 어찌 완성해 테이블에 가득 올려두고 제 옷도 제법 분위기 있게 입고 얌전히 앉아 있다 슬슬 또 뭐라도 해보고 싶어져 혼자 큭큭거리며 식탁 아래로 들어가 숨어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7년 전
까만콩
13에게
-
쨍 미안한데 오늘은 못할거 같아ㅜㅜ 대신 내일은 조금 이른저녁에 오도록할게 잘자~!

7년 전
독자14
까만콩에게
-

그래그래 내일보자!

7년 전
까만콩
13에게
(회사로 가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되자 점심 먹으러 가자는 동기와 함께 밥을 먹고 들어와 점심시간이 끝나 시전 팀장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데 문득 오늘 아침 네가 그린 그림이 떠올라, 언제 그렇게 다정하게 안았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아 언제부터 제가 너에게 이렇게 무심했나 생각해보는데 네가 연애 초기와는 달리 안 하던 행동, 말 을 하면서부터 점점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이상한 건 저라고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워져, 복잡한 생각에 얽매여 오후 근무를 마치고 퇴근시간이 되자 집으로 갔는데 조용한 공기만 흐르고 네가 보이질 않자 주위를 둘러보며 너를 찾는) 별아, 나 왔어.

7년 전
독자15
까만콩에게
혁아, 나 여기. (희미한 조명 사이에서 좁은 테이블 아래에서 숨 죽이고 기다리고 있으려니 점점 갑갑해져와, 끙끙거리며 자세를 고쳐 앉는데 네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목소리까지 들리자 급히 입을 틀어막고 의자 사이로 널 빼꼼히 올려다 봐, 실실 새어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으며 무서운 귀신 소리를 내지만 네가 인상만 쓰고 거실 소파에 앉아버리자 울상을 지으며 기어나와 몸을 일으키는) 망했어, 좀만 더 찾아보지. 무서웠지, 엄청. (손을 세워 네게 장난스레 보이다 픽 웃어버리곤 네 옆으로 쪼르르 가, 다리까지 꼬고 앉아 제 슬립을 묶어둔 매듭을 만지작거리며 소매 끝을 살짝 들추는) 어때? 예쁘지.

7년 전
까만콩
15에게
(네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의자 밑에서 나오며 귀신이 우는소리를 내는 너에 뭐 하는 건가 싶어 표정을 굳히고 소파에 앉아, 무서웠냐면서 장난스레 웃으며 제 옆에 앉아 슬립 매듭을 만지작거리며 예쁘냐고 묻는 너에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는) 응, 예쁘네. (무슨 반응이 그렇냐며 서운해하다 뭔가 생각난 듯 이리 와보라며 식탁에 앉히고 빵을 꺼내 오늘 하루 종일 만들었다며 먹어보라는 너에 언제 이걸 다 준비했나 하고 빵만 멍하니 보는데 순간 네 손에 있는 상처가 보여 잡아끌어 보며 묻는) 이거 왜 이래. 설마 이거 만들다 그런 거야? 그러게 왜 안 하던 짓 하다 다쳐, 다치기를. (조금은 화난 말투로 말하는 저에 당황하며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내냐며 괜찮다는 너에 더 마음이 안 좋아져 한숨을 짧게 쉬는) 너는 나한테 이런 거 해주고 싶냐? 맨날 짜증만 내고 귀찮다고 하는데 뭐 예쁘다고.

7년 전
독자16
까만콩에게
뭐야, 뭐 반응이 그래. 나 이거 오랜만에 입었는데. (별 반응도 없이 시큰둥한 너에 제 표정도 축 처져 투덜거리다 널 데리고 식탁으로 가, 금세 다시 뿌듯하게 웃으며 빵을 잔뜩 네 앞에 놓아주지만 되려 제게 화를 내며 삐딱하게 말하기만 하자 빵 하나를 조금 뜯어 네 입에 무작정 넣어주는) 치, 너도 짜증내는거 아는구나? 그래도, 맛있잖아. 아까 티비 보는데, 할로윈이라고 파티하고 그러는거야. 우리도 그런거 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생각난 김에 해본거지. 맛있지. (조곤조곤 네게 싱긋거리며 제 손을 다시 가져와, 살짝 인상을 쓰고 손가락을 살살 쓸어보다 저도 옆에 앉아 빵을 크게 한입 물다 애교있게 네게 양 손을 가지런히 내미는) 사탕 줘야 하는데, 사탕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7년 전
까만콩
16에게
(저가 아무리 모진 말만 해도 변치 않는 너의 마음에 짠하기도 하고 미안해져, 빵을 한 조각 뜯어 제 입에 넣어주는 너에 잠깐 멈칫하다 오물거리며 먹는데 제 앞에 손을 내밀며 사탕을 달라며 애교 부리는 너에 씩 웃으며 뽀뽀를 두어 번 해주는) 더 달콤한 게 있는데 사탕을 뭐 하러 찾냐. (제가 한말에 저를 물끄러미 보며 그 느끼한 멘트는 뭐냐는 너에 저도 민망한지 웃는) 왜, 아니야? 그럼 이거보다 더 달콤한 걸로 줘? (여유롭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목을 잡아 끌어당겨 입이 닫을듯한 거리에서 서로의 숨을 느끼다 그대로 입을 맞춰 혀를 옭아매는)

7년 전
독자17
까만콩에게
(네 대답을 바라는듯 널 빤히 바라보며 눈이 휘어지게 웃는데 예상치 못하게 제게 입맞춰 주며 간지러운 말까지 하는 너에 피식 웃으며 부끄러운듯 고개를 푹 숙여, 애써 태연하게 네 물음에 고개만 살살 끄덕이다 자연스레 입을 맞춰 한참을 서로를 느끼다 저가 먼저 떨어져 나른하게 웃어보이는) 나 오늘 엄청 예쁜거 맞나보다, 다행이다. (가까이 붙어 네 눈을 보지도 못하고 입술만 가만히 보며 말하다 다시 입을 맞춰, 짧게 짧게 닿았다 떨어지며 널 꼭 끌어안는) 예쁘다고 해줘, 예쁘잖아 나.

7년 전
까만콩
17에게
(네가 먼저 입술을 떼고 저를 보며 웃자 저도 따라 웃어, 네 시선이 제 입술을 향하고 쪽 소리 나게 짧은 입맞춤을 몇 번 하다 꼭 끌어안고 예쁘다고 해달라는 너에 네 얼굴을 들어 진심 어린 눈으로 너를 보며 다정하게 말하는) 예뻐, 네가 제일 예뻐. (그윽한 눈빛으로 너를 보다 점점 다가가는데 눈을 감는 너에 씩 웃으며 볼을 살짝 잡아당기는) 빵 먹자고 빵.

7년 전
독자18
까만콩에게
(평소와 사뭇 다르게 저가 해달라는 대로 다정히 예쁘다 말해주는 너에 어찌 할줄도 모르고 멍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네가 점점 다가오자 떨리는 입술을 살짝 다물고 가만히 눈을 감지만 저를 놀리듯 볼을 꼬집자 괜히 널 흘겨보곤 자세를 고쳐 앉아 빵 하나를 네게 쥐여주고 저도 집어 먹는) 밥은 잘 먹었어? 오늘 아침도 내가 못해주고, 점심까지 되게 배고팠겠다. 내일은 꼭 해줄게, 어제처럼 거하게 해줄거야. 아니, 내가 일어나려고 했는데 왜 너 나가는 줄도 모르고 그랬나 모르겠어. (빵을 제대로 먹지도 못할 만큼 네게 바쁘게 쫑알거리며 기분 좋은듯 헤실헤실 웃어, 제 말에 괜찮다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뜨며 고개까지 저어주는 너에 되려 살짝 표정이 굳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상하네, 내가 뭐 잘못한건가. 아니지?

7년 전
까만콩
18에게
(슬며시 눈을 떠 저를 흘겨보다가 방을 뜯어 먹으며 밥은 잘 먹었냐며 조잘 거리는 거리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 거 웃어, 너의 입가 주위에 묻은 빵가루를 털어주는데 갑자기 표정이 굳으며 뭐 잘못했냐는 너에 무슨 뜻인가 싶어 되려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왜 평소와 달리 잘해주냐는 너에 어이없다는 듯 피식 한번 웃는) 이제부터라도 잘해주려고 그런다 왜, 싫어? 싫으면 다시 까칠하게 해주고.

7년 전
독자19
까만콩에게
아휴, 아니. 아니 아니. 절대 아니지. (네 말이 무섭다는듯 고개까지 세차게 저으며 대답하곤 네가 이렇게 잘 해줄때 저도 마음껏 아양떨어야겠다는 이상한 불안감에 네 무릎 위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빵 하나를 더 집어 드는) 밥을 먹을까, 밥 먹을래? 나 며칠 내내 쌀밥을 안 먹었더니, 속이 좀 별로 인 것 같기도 해.

7년 전
까만콩
19에게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아니라는 너에 웃어, 제 무릎에 앉아 빵을 집어 드는 너에 네 손에 들린 빵을 뺏어들어 다시 놓고 네 허리를 감싸 안아 귀 가까이에 속삭이는) 지금 이 상황에 밥이 중요할까, 너 지금 그런 거 입고 어디 앉아있는 거야 응?

7년 전
독자20
까만콩에게
(바로 제 빵을 뺏어가버리곤 간지럽게 속삭이는 너에 온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이나 자극이 돼, 꽤나 오랜만의 분위기에 잔뜩 얼어 부끄러운듯 볼까지 발그레해져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그대로 가슴팍에 얼굴을 살살 부비는) 왜, 여기가 내 자린데. 이런거 입고 그럼 어디 앉아있어.

7년 전
까만콩
20에게
(오랜만에 잡힌 분위기에 저 또한 두근거리는데 볼까지 빨개져 수줍어하는 너에 절로 웃음이나 너의 볼에 뽀뽀를 하고 또 그 옆에도 더 내려가서 목덜미에 하다가 입술을 포개 진득하게 입맞춤을 이어다가 안되겠다며 너를 번쩍 안아들고 침대까지 데리고 가 눕히고 너를 따뜻한 눈으로 보며 말하는)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이별빛.

7년 전
독자21
까만콩에게
(한참 입맞춤을 이어가다 네가 저를 들고 순식간에 침실로 들어와 눕히며 하는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잔뜩 입꼬리가 올라간 채로 널 빤히 바라봐, 조심스레 손을 올려 네 볼을 살살 쓰다듬다 살짝 입을 맞추는)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해. 나 너 너무 좋아, 진짜 좋아.

7년 전
까만콩
21에게
(웃으며 저를 빤히 보는 너에 저 또한 입꼬리가 귀에 걸려 내려갈 생각을 안 해, 입을 맞추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가슴 벅찬 고백을 하는 너에 꼭 안아주는) 그동안 못 해줬던 거 이젠 다 해줄게, 우리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자. 내가 더 잘할게 별빛아. (고개를 끄덕이는 너에 더 꼭 끌어안아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
이 톡은 여기서 끝~! 내일은 하드한걸로 다시 찾아올게 잘자 쨍아!

7년 전
독자22
까만콩에게
-

잘자 내일보자!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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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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