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님, 매니저님!-01
http://www.instiz.net/writing?no=3036228&page=2
아 망했다. 결국 사고 칠 줄 알았어.
정확히 5분 전, 남아있는 모든 팝콘을 다 태워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두가 쳐다보는 앞에서 혼나고 있다.
누구든 다 괜찮으니까, 제발 매니저님만 나타나질 않길
이런 모습은 보여주기 싫으니까.
"무슨 일 입니까?"
아, 제발, 왜!
부끄럽게 왜 지금 나타나는거야.
선배님이 매니저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도중에도
매니저님 얼굴만 보였다. 잘생겼는데 어떡해.
"됐습니다. 슬슬 마무리 하고 김탄소씨는 남아서 저와 마무리하죠."
망했다.
엄마, 나 심장터져서 오늘 집에 못 들어갈 수도 있어요.
X
오늘 마감은 누구로 할까 고민하던 중
저기 멀리서 혼나고 있는 탄소가 보였다.
저렇게 혼나는 모습도 귀여워 죽겠다.
낑낑거리는 강아지 같아서.
팝콘을 태웠단다. 진짜 미쳤나봐.
이젠 별게 다 귀엽네 진짜.
더이상 혼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내가 대충 정리를 하고
나도 모르게 같이 남자고 하긴 했는데..
먼저 말을 걸어볼까. 이참에 친해져볼까.
아 모르겠다.
확 고백해버려?
영화관 매니저 민윤기 X 영화관 아르바이트생 김탄소
[여운] [바다] [캔디] [치즈케익]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