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까칠한 쇼콜라티에 윤기랑
조수겸 보조로 같은 카페에서 일하는 탄소였으면 좋겠어.
탄소는 윤기가 긴머리가 이상형이라고 여러번 언급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르고 싶은 충동을 참고 1년을 넘게 길렀어.
그게 화근이었지
"너 주방 들어올 때는 머리에 망 쓰라고 했지"
"아...그..."
"손님에게 드릴 쇼콜라에 머리카락 나왔잖아. 이게 내꺼야? 이렇게 긴데? 검정색인데?"
"..."
"사귄다고 봐줄거라고 생각했어? 그래? 그래서 이래?"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인사를 마치고 서둘러 뛰어간 탄소는 바로 미용실로 향했어
숏컷으로 자를까 하다가 울컥치민 윤기를 향한 서운함에
"빡빡 밀어주세요"
"네??머릿결이 너무 좋으신데...?"
"괜찮아요. 한 올도 남기지 말고 밀어주세요"
하고 머리를 빡빡 민 탄소는 다시 카페로 향했어.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탄소의 머리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지.
탄소는 당당하게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갔어.
윤기는 탄소의 머리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지
"뭐한거야?"
"머리 망 씌울 필요도 없어요. 그냥 밀었어요. 맘에 들어요?"
"아니..너...기다려봐"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나가. 얼마 있다 윤기가 손에 쇼핑백 하나를 들고 들어왔는데
"모발~모발~"
하곤 물티슈로 탄소 머리를 빡빡 닦더니
"촉. 예쁘다"
"가발이야. 나랑 똑같은 머리색! 잇힝!"
미안 학교에서 미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트북 들고갔다가 미쳐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