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름 없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이름없는 눈물에 놀라버려서
스스로 그 눈물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나는 이토록 불확실한 것이 너무나 싫었다.
싫은것보다 두려웠다는 말이 더 진실에 가까울수도 있다.
그 어떤것이든 흔들리고 움직이는것은 우리에게 아픔을준다
의미없이 담겨지는 모든것들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불확실한 감정들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나에게선 사랑이 그랬다
박재민 『 핑크고구마.』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