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의 평화는 없었다.
사실 아침이라고 하기엔 이상하지만
오후 3시. 우리에겐 아침이다.
부스스 일어나 물을 먹으러 부엌에 가니
석진오빠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음
" 오빠 뭐해 "
" 닭을 볶고있어 "
" 그래서 메뉴 이름이 뭔데 "
" 닭볶음탕 "
" 우와 맛있겠다 같이먹자 "
" 닭 손질 안하고 요리해서 심장도 있어 "
" 뭐라고? "
" 똥꼬..ㄷ "
" 아 더러워! "
자꾸 비위상하는 말을 하길래
방으로 들어와버림
방으로 들어온지 5초만에
쿵쿵쿵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며
전정국이 방문을 열고 들어옴
" 탄소야!!!! "
" 왜 "
" 내일은 신나는 월요일이야!!! "
" .... "
" .... "
" 죽고싶냐? "
" 아니 "
" 나도 월요일인거 안다고!!! "
" 월요일이 다가오니깐 알려주는거야 "
" 오빠도 출근하잖아 "
" ... 같이가자 "
자기도 학교 출근해야 하면서
맨날 일요일만 되면 내일 학교간다고
확인을 시켜줌. 다음주 부터는 문 잠구고 있어야지
거실 쇼파에 앉아있는데 민윤기가 옆에앉더니
자기 핸드폰을 들이밀음
" 탄소야 "
" 왜 "
"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께 "
동영상에서는 터널이나오고 터널에서 빠져나올때 쯤
귀신의 얼굴이 핸드폰 화면을 꽉채움
" .... "
사실 나는 무서운거 진짜 못봄
정호석 보다 못보는데
민윤기는 내가 무서워 하는거 알면서도
맨날 귀신사진 보여줌
" ..으...흐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야! 왜울어 조용히해 "
"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무슨일이야!! "
스케이트를 닦다가 달려온건지 한손엔
스케이트를 끼고 달려온 박지민이
거실로 뛰어옴
" 민ㅠㅠㅠㅠ윤ㅠㅠㅠ기ㅠㅠㅠ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응 왜 민윤기가 "
" 야 너네 은근슬쩍 그냥 부르지? "
" 민윤기가 왜 "
" 귀신사진 보여줬어ㅠㅠㅠㅠㅠㅠ "
" 아니 울줄 몰랐지 "
" 형. "
" 왜 "
" 잘했어요 "
아.. 내편들어준게 아니였어?
급격히 빡침..ㅎㅎ
" 둘다 비켜 "
" 성격 하고는 "
" 아 민윤기!!!! "
" 알았어~ 비킨다 비켜 "
저 ㅈH수없는것들 내손으로
죽여버리고 말겠어
민윤기와 박지민이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고
정말 감당하기 힘든 골칫덩어리 두명이
발랄하게 거실로 뛰어옴
" 막내야~ 모해~ "
" 보면몰라? 누워있잖아 "
" 울 막둥이 뽀뽀하기 놀이할까? "
" 죽여버린다 "
골칫덩어리 2호 김태형이다.
맨날 나만보면 뽀뽀한다.
기피대상 2호
" 막~~~~내~~~~야~~~~ "
골칫덩어리 1호 기피대상 1호 정호석이
방문에서 부터 쇼파까지 뛰어와서
펄쩍 올라오며 내 다리를 깔았음
" 아!! 오빠!!! 다리!!! "
" 우웅!? 안들료~~ "
" 아 진짜!!! "
" 흐히히 막내야 뽀뽀! "
정호석은 내말이 안들린다며 귀를 틀어막고
김태형은 짜증에 쩔어있는 내얼굴을
잡고 뽀뽀를 하고있음
자살충동이 든ㄷr...☆
그때 방문이 발칵 열리며 김남준이 나왔다.
김남준은 내가 누워있는 쇼파앞에서
무릎을 꿇었음.
불길한 예감에 김남준을 열심히 쳐다봄..
설마 또.. 내 물건을..
" 탄소야.. 오빠가 미안하다 "
" 오빠 설마.. "
" 아니.. 증거가 안나오길래.. 화가나서.. "
" 응 그래서 "
" 충전하고있는 핸드폰을 확 뽑았더니.. "
" 응 뽑았더니 "
" 충전기가 부셔졌어.. "
그거 산지 1주일도 안된건데..
변호사 돈 많이번다면서 맨날 충전기안사고
내꺼 빌리는 김남준 죽일분 구합니다 (1/1000000)
" 셋다 꺼져 "
" 응? 태태도? "
" 어 제발 가 "
" 호떡이듀? "
" 호떡같이 생긴 오빠 빨리
내인생에서 사라져 "
" 충전기.. ㅅ "
" 아!!! 꺼지라고!!!! "
말을 예쁘게해도 들어먹질 않는다.
나는 편히 배고 있는 배게를 던져버림
꼭 맞아야 급히 뛰어 가더라..
수명이 줄어드는 소리가 들린다
거실 창문을 열고 머리를 식히고있을때 쯤,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며 민윤기가
검은 봉지를 손에 들며 들어옴
" 거 핏줄들 어서 나오시게! "
" 또 뭐냐 "
" 한잔 할려고 편의점 갔다왔지 "
" 나는 뭐먹으라고? "
" 너? 살빼라고 안사옴 "
그리고 뒤이어 전정국이 들어옴.
" 오빠도 내꺼 안사왔어? "
" 당연히 사왔지 "
" 뭔데?? "
" 탄산수 "
탄산수 : 이걸 왜 먹는지 이해가 안가는 음식중 하나
뭐.. 다른거랑 섞어먹으면 맛있기는 한데
전정국 이새X는 진짜 탄산수만 달랑 사옴
" 아니 이거 맛없잖아 "
" 변비인 너를 위해.. "
" 야 "
" 야? 죽는다 "
전정국은 또 나를 들쳐매고
온 집안을 돌기 시작함
" 아 내려줘!!!! "
" 오빠 운동해야되 "
이렇게 오늘도 김탄소는 운동기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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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빌입니다. 재밌게 쓸려고 했는데.. 재밌으신지 모르겠어요ㅠㅠ 사춘기인 막둥이 키우기는 주제가 딱히 정해져있기 보단 매 화 마다 다른 내용으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부제목이 따로 있는거구요. 다음화는 이번화 보다 더 재밌게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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