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스러움 만땅인 우리 드림반 아이들과 단어 맞추기 시간!
" 자~ [사자] 이것은 무엇일까요? "
" 어흥!! 사자는 어흥이에여! "
" 어흥은 호랑인데에- 떤땡님 어흥은 호랑이아니에여? "
어흥하면서 귀엽게 두 손을 얼굴 옆에 댄체 사자를 흉내내는 재민이를 향해 해찬이가 반격에 나섰다.
어... 내가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네 해찬아..? 사, 사자도 어흥 아닌가.... 하며 내가 고민에 잠긴 사이 이미 기분이 상한 재민이는 금새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 사자도 어흥~ 하고 울어요! 우리 재민이 정답~ "
" 거봐아! 재미니가 마짜나! "
재미니가 소리를 높여 칭얼거리는 모습에 혹여나 둘이 싸울까 겁이 덜컥! 나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손톱을 깨물며 둘을 보는데,
해찬이가 울컥하는 마음에 재민이를 향해 몸을 일으키려다 입술을 쭉 내밀며 자리에 앉았다. 아.. 해찬이 표정을 보니 맴이 아프다.... (찌통)
" 큼.. 자자 우리 다음 단어는 무얼까? [뽀뽀] 응? 뽀뽀는 뭐에요 여러분~~? "
하하하.. 단어는 내가 만들었지만 절대 사심을 담은 것은 아니다..!! ;;; 쨌던 단어를 보더니 아이들이 다같이 입술을 쭉 내밀고 츄~ 하는 소리를 냈다.
당장이라도 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찍고싶었지만.... 나중에 잡혀갈거 같아 꾹 참았다. 후..
" 뽀뽀는 누구한테 하는거에요~? "
" 엄마! "
" 천러! 뽀뽀는 엄마한테 하는거에요~? "
가장 먼저 손을 들고 엄마라고 외친 우리 천러! 고새 한국말이 많이 늘었구나.. 비록 그건 내가 가르친게 아니라 런쥔이 가르친거지만.. 선생님은 참 뿌듯하다.하하
" 마크형! 마크형이 뽀뽀 마니 해주는데 "
" 응? 해찬아 정말? "
해찬이 옆에 앉아있던 마크는 해찬의 기습 고백(?)에 눈이 땡그래져서 해찬을 바라보았다. 귀여운것들.. 그나저나 마크야 정말이니? 그렇다면 내게도 한ㅂ....아,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해찬을 바라보니 어느새 마크와 또 티격태격 하고 있었다. 마크는 왜 그런말을 했냐고 해찬에게 무어라 하는 것 같은데.. 너무 귀여워서 숨이 안쉬어진다....
" 하하.. 마크야~ 마크는 동생들한테 뽀뽀 많이 해줘요? "
내 물음에 잠시 허공을 맴돌던 마크의 눈동자가 아래로 떨구어지더니 정말 개미만한 소리로 네에-... 하고 대답했다. 하긴 아직 이맘때쯤 어린이들에게 뽀뽀라는 단어는 서로 꺄르륵 거리면서 웃을 단어이기도 하겠는데!!!! 어떻게하면 나도 마크에게 뽀뽀를 받을 수 있는건지.... 생각을 하면 안되는구나.
여튼, 마크를 보며 싱글벙글 웃는 6명의 천사들을 보니 우리 마크가 꽤나 사랑꾼인가 보다. 당장 내 선생님 앞치마를 너에게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이 기분...
" 얘들아~ 우리 그럼 서로 옆 사람에게 뽀뽀 한 번씩 해줄까? "
네~ 와 아니요! 하는 소리가 반반 섞여 들리는데 이와중에 상남자 해찬이는 마크의 얼굴을 잡고 입술을 쭉 내밀었다. 마크는 역시나 표정을 구긴체 해찬이를 멀리하려고 애를 쓰고있다. 하하, 욘석들 귀엽긴.
" 그런데 떤땡님은 누가 뽀뽀 해줘요오? "
선한 눈동자로 나를 정말 안쓰럽게 바라보는 제노의 물음에 일동 나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에... 그, 그러게..... 갑자기 또 선생님 맴이 아파지네..
" 서, 선생님은... 음.... "
정말 할 말이 없어서 급하게 생각을 하는 와중에!
" 썬생님은 해차니가 해주면 돼!! "
하며 와다다다- 달려오는 해찬이. 해찬아.. 너도 내가 불쌍한걸 깨달은거니? 너무 고맙다.. 그, 그런데 너무 적극적인거 아니야 해찬아? 해찬이는 내 팔을 잡고 물어뜯는건지.. 뽀뽀를 해주는건지... 아님 침범벅을 하려는건지.. 키득거리며 나를 보던 해찬이는 또 도망치듯 자리로 뛰어갔다. 축축해진 나의 팔소매를 남긴체...
" 천러! 천러도 할래! "
" 제노도!! "
갑자기 천러가 일어나 토도도도- 달려왔고 그 모습을 보던 제노도 벌떡 일어났다. 저기요..? 선생님들 저는 놀이기구가 아닌뎁쇼..으아악! 마치 애기 좀비들마냥 내 팔을 붙잡고 와앙- 하고 물어버린다. 저.. 얘들아 뽀뽀는 무는게 아닌데...?
포커페이스로 도도히 앉아있던 지성이마저 조용히 다가오더니 한 자리를 꿰뜷고 잡았다. 재민이와 런쥔이는 서로의 손을 잡고 꺄르륵 거렸고 뒤늦게서야 사태를 파악한 마크가 달려와 아이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 애, 애들아 선생님 아야해- 아야~ "
하지만 마크는 금새 엉덩방아를 찧으며 쫓겨났고 귀여운 좀비들이 나를 물고뜯기 시작했다. 하하하- 해찬아 나중에 선생님 좀 잠깐 봐야겠다..?
하는 와중에! 왠지 이 상황에서 우는 척을 하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생각이 들기 시작해 곧바로 엉엉 하며 우는척을 해보았다. 순간 정적이 되며 내 팔에 아낌없이 뽀뽀를 해주던 제노, 천러, 지성, 해찬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쥐어짜내며 엉엉, 어엉 하며 우는척을 했고 누군가가(아마 해찬이인 듯) 허...헐 하는 외마디 감탄사를 내뱉었다.
" 쌔..쌤... "
" 흐어엉, 엉엉- 선생님 너무 아파 흑흑 "
" 오.. 오또카지... "
애들이 우왕좌왕하는 소리가 들리며 푹 숙인체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나는. 크크- 역시 애들은 순진하다니까.. 하며 즐겁던 와중에 볼가에 말랑한 감촉이 촉- 하고 왔다가 사라졌다. 엥? 뭐지?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코앞에 마크가 있는게 아닌가!
" 쌤 울지마여.. "
마크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내 팔을 주무르고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나머지 애들이 줄을 서서 내 왼쪽 볼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다들 울고있는거니... 너무 귀엽잖아.....
" 흐아앙- 제노가 잘못해떠.. "
울며불며 나에게 안기는 제노를 겨우겨우 달래주고 콧물범벅이된 천러를 닦아주고 내 다리에 매달려 우는 해찬이를 겨우 떼어내고.. 지성이는 그래... 넌 안 우는구나.... 너는 태어났을때 울기는 했니..? 지성이를 자리에 앉혀주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마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날개없는 천사가 분명하구나..
" 마크 선생님이 아파서 슬펐어~ "
" 으응... 쿨쩍- "
옷 소매로 눈가를 비비는 마크의 손을 잡고 눈물자욱을 닦아주었다. 선생님이 미안하다... 내가 죽어야해.....이쁜이들 울게나 만들고 말이야.
마크는 아직도 마음이 아픈건지.. 아님 내 옷이 불쌍한건지 여러명의 침으로 범벅이된 내 소매를 손으로 문지르며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급하게 팔을 걷어서 선생님 이제 괜찮아졌네~ 하며 마크를 자리에 앉혀주고 눈물바다가 지나간 이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생각했다.
" 자... 여러분, 선생님을 앙- 하고 물면 나쁜거에요~ 알겠죠? "
" 힝.... 네에- "
런쥔이는 자기의 옷소매로 천러의 볼을 비볐다. 아무리봐도 동갑내기는 아닌거 같아 둘이... 그리고 이런 전쟁통 속에도 전혀 흔들림없는 우리 지성이.. 제일 아끼는 미키마우스 인형을 꼭 껴안고 나를 뚫어져라 보고있다.. 큼- 어쨌던 오늘도 드림반은 왁자지껄하구나, 그래도 선생님은 행복해 얘들아! 비록 내 팔에 이빨자국들이 선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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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늦어도 너무 늦었죠... 제가 대학교2학년인데요.... 시험기간이랑 팀과제때문에 조큼 바빠서.... 지금에서야 왔네요..하ㅏ핳.......(머리박음)
일단 오늘은 아실분은 아실려나요? 최근에 SMT 채널인가 유튜브에서 봤는데 마크가 뽀뽀를 형들에게 그렇게 잘한다고~ 해서 뽀뽀를 해주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이렇게 글을 써보았습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구요 그리구 저는 유아교육과가 아닙니다.. 그래서 글이 많이 서툴러요 이점 양해해주세요! ㅠㅠ
암호명 순서는 뒤죽박죽입니다..! 급하게 감사남기느라 이해해주쎄용 모두들 사랑합니다(하트)
♡ 찬아찬거먹지마님 맠맠님 제노랑이님 병아리님 지성오빠님 재현아 윤오해님 이야기님 사과님 ♡ 너무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