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너무 오랜만이죠?
오랜만인데 연재 글 가지고 온 게 아니라 공지 글이라서 일단 죄송해요.
공지 글을 가지고 온 이유가,
제가 글을 안 써도 독방이고 정주행 하시는 분 들 댓글이고 다 보고 있었거든요.
수능 날부터 수능이 끝난 다음 날인 오늘까지 글잡 대란이 일어났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제가 글잡에 글만 쓰는 게 아니라 다른 작가님들 글도 심심찮게 보고 있어서 또 제가 작가인지라 오나귀 키워드 알림 해두고 독자님들 이야기 보는 것도 좋고 제 글 이야기 나오면 괜히 좋아서 눈팅 많이 하고 있었어요.
근데 텍스트 파일 공유 글들 보다 오나귀 텍스트 파일이 있다는 분을 봐서 혹시나 했어요.
그 전에도 키워드 알림으로 오나귀 텍파 있냐는 글을 봐서 그냥 저는 텍스트 파일로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텍스트 파일을 찾는 그런 글이라고 넘겼거든요.
그렇게 넘겼는데 한 분 캡처 본에 오 나의 귀신님 이라고 텍스트 파일이 있어서 제가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메일링을 좀 부탁했거든요.
그냥 제목만 같고 오 나의 귀신님이라는 모티브로 적은 다른 글인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까 같더라구요.
첫 화부터 완결까지 담겨 있었구요.
오나귀 완결 내면서 텍스트 파일에 대한 요청을 많이 해주셨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텍스트 파일을 만들어서 배포하면 구독료 다 지불하시고 읽는 분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끼실 거 같아서, 또 텍스트 파일을 내면 글잡에 올려둔 글을 다 삭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 텍스트 파일을 낸다는 건 배제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 욕심이었지만 제본을 내고 나서는 더욱 더 텍스트 파일을 만들면 안 되겠다 생각했구요.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만들지 않은 오나귀 텍스트 파일이 공유 됐다는 게 좀 당황스럽고 약간 기분이 상해서요.
처음엔 그냥 난 만든 적이 없는데 왜 텍스트 파일이 있지 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제가 쓴 제 글인데 조금 그래서...
어떤 분께서 욕심 채우시려고 제가 연재한 글 하나하나 긁어서 텍스트 파일로 만드신 거잖아요.
저한테 개인적으로 텍스트 파일 만들어서 소장해도 되냐고 한 번 물어봐 주셨으면 제가 여기저기 공유하지 않는 한에서 괜찮다고 말씀 드렸을 거예요.
그냥 작가는 전데 괜히 무시당한 기분도 들고 그래서, 별 것도 아닌 글 작가가 유난이라고 예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 딴에는 기분이 조금 그래서 글 썼어요.
이미 텍스트 파일 받게 되신 분들에게 삭제해 달라 말은 하지 않겠지만 그 후로 공유하거나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해요.
자존심도 상하고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래요, 기분이.
항상 본 글 쓸 때를 제외하고 작가의 말이나 공지 글에서는 장난스럽게 쓰고 싶었는데 장난스럽게 쓰기엔 좀 주제가 그러네요.
오랜만인데 달갑지 않은 글이라 죄송하구요,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많이들 원하시는 소장본 재판이나 다른 연재 글에 대한 글로 다시 찾아뵐게요!
그리고 제가 뭐라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려요.
제가 말은 안 해도 계속 지켜보고 있거든요.
아무튼 간에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독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