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모태솔로가 내 첫사랑이된 썰2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어제 티저보고 잠시 시체로 있는 바람에 지금 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티저 보고 죽을뻔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얘기 이어서 얘기 해줄게

그 뒤로 순영이랑 나는 나름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는데

그래도 아직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말도 잘 못 걸고 거의 내가 걸면 대답하는 식 이였어

근데 카톡에서는 말이 많아 선톡도 계속오고 서로 카톡 하다가 새벽 3~4시에 자고 그럴 정도로 친해졌어

이때 다들 썸 아니냐고 하는데 진짜 아니었어 나는 모든 걸 다 걸고 그때는 얘를 좋아하는 감정이 없었어

그냥 귀여운 애라고 만 생각하고 잘해준 거였거든 그래서 내가 오늘 !!! 내가 얘를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 얘기를 말해줄려고 해

그날도 평소처럼 알바를 하는 날이었어 다만 그날은 나한테는 특별한 날이었지 대학교 마지막 발표날이었거든

내가 가고 싶은 국립대가 있었어 이 대학 아니면 재수할 생각으로 아니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그 대학 갈 준비를 했지

근데 웬일이냐 전화가 안와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에도 계속 폰을 들고 다녔는데

혹시나 하고 계속 기다렸지만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 가는 길에도 안 오더라 오늘도 어김없이

순영이랑 같이 집에 가는데 얘는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계속 말 걸고 나는 걔 말이 하나도 안 들리고

내 재수 생각밖에 안 드는 거야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고 중학교때부터 가고싶다고 노래부르던 학교라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 크기도 하고

다시 수능 칠 생각하니깐 머리가 벌써 아파지고 권순영은 자꾸 옆에서 뭐라 하는데 그냥 짜증 나 죽겠는 거야 조용히 좀 하지 그래서 뭐라 하려고 권순영을 보는데

얘가 갑자기 내 허리를 잡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라

당황해서 내 허리에 있는 순영이 손을 떼고 " 야 뭐 하냐 "라고 살짝 짜증 내면서 말하니깐 오히려 걔가 더 화를 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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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오는데 뭐 하냐고 내 말 안 들려? "

아 그제서야 옆에서 계속 뭐라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가더라

살짝 민망해서 짧게 사과하고 나는 또 말없이 걸었어 이번에는 권순영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집에 도착했어

집에 도착하니깐 책상 위에 수능 특강이 있더라 짜증 나서 버리려고 하는데 ...또 봐야 하는구나 해서 다시 책상에 올려두고 씻으려고 옷을 준비하는중 카톡 알람이 울렸어

당연히 권순영인 줄 알았는데 알바 단톡이더라고 내용은

" 아 맞다 김여주 오늘 전화 옴? 합격한 거임? "

안 왔다고 치고 있는데 다른 애들이 " 당연하지 김여주 백퍼 전화 왔을 거임 국립대 간 것들아 치킨 쏴라 " 이러는 거야

것들은 뭔지 이 중에서 국립대 갈려고 한 사람이 나 밖에 없는데

쟤는 문과인데도 저러나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계속 치킨 쏘라는 애들 말에 " 씨발 안 옴 " 이렇게 보내고 씻지도 않고 폰 끄고 그냥 잤어

다음날 까먹고 폰을 켜지도 않고 그냥 알바하러 왔지 오니깐 애들이 내 눈치는 보는 거야

더 민망하게 더 괜찮은 걸 보여주려고 평소처럼 장난치면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니깐

애들이 내 쪽으로 와서 오늘 치킨 먹자고 애교 아닌 애교를 피우는 거야ᄏᄏᄏᄏᄏ

가기 싫은 마음이 더 커져서 웃으면서 거절하려는데 권순영이 겁나 수줍게 내 오른쪽 팔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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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자 먹자 여주야아~ "

애교를 부리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 나는 순영이 맘으로 그 애교를 보고 안 넘어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알바 끝나고

치킨집으로 가서 치킨보단 맥주를 마셨지 애들이 또 나를 위로해준다고 계속 술을 주고 나는 어쩔 수 없이 받아 마시고

진짜 오늘 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권순영이 내가 맥주 잔 들려고 하면 잡으면서 " 마시지 마 " 이러고 옆에 있는 물을 주더라 그래서 개로 변신은 안 하고

두발로 걸으면서 같이 택시를 탔어 근데 문제는 택시 안에서 였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술버릇 나는 들은 적이 있거든

1월 1일 날 술집에서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술 마시는데 우리만 민증 검사 안한게 너무 슬프다며 옆 테이블 사람이랑 울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는 게 술 버릇이야

나는 순영이 머리를 만지면서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 그래도 꾹 참고 " 순영이 군대 가면 이거 다 사라지겠네 " 라고 말하면서 머리카락만 만지고 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에 권순영은 기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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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만지지 말라고!! "

라고 소리치는데 큰소리에 놀라서 막 눈물이 나는 거야

진짜 펑펑 운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엉엉 울었어 옆에 앉은 권순영은 당황해서 지가 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 어어.. 어.... 울지 마 미안해 " 이러고 있고 나는 계속 울고 내 손을 자기 머리로 옮기더니

" 만져도 돼 뽑아도 돼 제발 울지 마 " 이러는 거야 다행히 머리 만지면서

울음을 멈추고 있는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 여자친구분이 남자친구분 군대 간다고 우나 봐요~"라고 하는 거야

서로 당황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데 권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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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많이 남았는데 벌써 이러네요 "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 개소리인가 싶어서 쳐다보니깐 작게 " 장난이야 장난 " 이러고 눈물 닦아주고

그 뒤로 살짝 민망해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좋게 우리 집 도착해서 인사도 못하고 바로 내리고 뛰어가니깐

권순영도 내리더니 급하게 나를 부르는 거야 뭐지 하고 돌아보는데 내가 폰을 두고 내림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권순영이 나 부를 때 뭘 기대했는지 모르지만 기대했음 ㅋㅋㅋㅋㅋ

그런 내가 어이없어서 ㅋㅋㅋㅋㅋ아 ..이러고 웃고 있는데 권순영이 진짜 살짝 나를 안고

" 걱정하지 마 " 라고 말하고 택시로 뛰어가더라 이날부터 내가 권순영을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어

근데 나와 다르게 이 날 이후로 권순영은 진짜 나를 동성 친구 대하듯 장난도 많이 치고 말도 걸더라 나 말고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아직도 말 못 걸던데 나한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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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야 오늘 버정 가기 전 호떡 콜? "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볼도 막 만지면서 이거 젖살 아니지? 진짜 네 살이지 이러면서 놀리고

기분이 참 더러웠어 남사친을 짝사랑하는 여자의 슬픔이 이거구나 싶고 이렇게 놀려대는데

누가 얘도 나를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들겠냐 그냥 나 혼자 짝사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래서 요즘들어 얘한테 짜증을 많이 냈어 내가 술 마시고 있는데 자꾸 옆에서 마시지 말라고 못 업고 간다 이러는 거야

그렇게 살찐 것도 아닌데 짝남한테 나 못 업는다는 말 들으니깐 너무 서러운 거야 그래서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냈지

" 너가 못 업어도 혼자서 기어가던 아니면 다른 사람 불러서 가던 잘 갈 테니깐 신경 끄고 네 할 일이나 해 짜증 나게 하지 말고 "

이러고 나 혼자 술 한잔 더 마시고 계속 앉아 있으려다 옆에서 무표정으로 쳐다보는 권순영이 신경 쓰여서 먼저 일어나서 혼자 택시 타고 집에 왔지

씻고 폰을 만지는데 권순영한테 카톡이 5개가 와있더라 보는데 진짜 길었어

나를 처음 만난 날부터 먼저 말 걸어줘서 고마웠다고 자기는 여서 친 이 한 명도 없어서 여자가 아직도 많이 어렵다고

그래서 너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장난을 많이 걸었던 거였는데

네가 여리다는 걸 까먹고 있었다고 그래도 너랑 친해진 거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면서 막 이렇게 적혀있더라

마지막으로 네가 재수하고 내가 대학을 다고 계속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진짜 막 나 혼자서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 답은 대충 나도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미안하다고 보냈어

보내자마자 " 속은 괜찮아? 너 술 마시면 속이 먼저 안 좋잖아 "라고

바로 내 걱정해주는데 안 빠지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다 기분 좋아져서 괜찮다고 보내고

권순영이랑 한 카톡 읽고 있는데 카톡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그 방에 있는데ᄏᄏᄏᄏᄏᄏᄏ 걔도 보내고 바로 1이 사라지자

놀랬는지 " 어? 뭐야? " 이렇게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해서 못 읽다가 1분 뒤에 봤는데

자기 약 있다고 너네 집 앞으로 갈 테니깐 잠깐 나오래 아 씻고 나왔는데 나가고 싶고 걔가 내 민낯 많이 봤는데 내가 걔를 좋아하고 난 뒤에는 안 보여줬거든

그래서 어두운 밤에 모자랑 마스크 끼고 상대방은 내 눈도 안 보일 정도로 하고 나갔어 처음에

권순영이 내 모습 보고 딴사람인 줄 알고 신경 안 쓰고 서있다가 내가 말 거니깐 놀랬는지 소리 질렀는데

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ᄏ나도 놀랬지만 귀여웠엌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그냥 우리 집 옆에 내가 다녔던 여고가 있는데 거기 운동장 걸으면서 얘기 나누고 우리 집 앞에 도착하니깐

걔가 내가 좋아하는 과자랑 약 주면서 과자는 지금 먹지 말고 내일 약 먹고 먹으라고 나를 동생 대하는것처럼 오빠인척 하길래

너무 귀여워서 " 오구오구 알겠어 내일 꼭 약 먹고 먹을게 " 라고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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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또 삐졌는지 무표정으로 내 볼 꼬집고 가더라

보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