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ㅎㅎ나 김징어야 음 우리가 만난 이후 6년이 흘렀어 그동안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지...ㅅㅂ 어느날 오세훈이 겁나 진지하게 내 손을 딱 잡더라? 근데 우리가 그때 싸우고 겁나 서로 노려보고 있었단 말이야 진짜 그냥 같이 일하는 선배랑 웃으면서 얘기했다고 그 자리에서 막 화를 엄청 내는거야 내가 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라고해도 그 선배가 내 얼굴에 뭐 붙은거 떼주는거 그 자체가 바람이라며...★ 암튼 한참 노려보는데 오세훈이 주섬주섬 뭘 꺼내는거야 귀 새빨개지면서 막 심호흡 하고 말하더라? "김징어ㅡㅡ" "뭐" "나랑 결혼하자" 오세훈 노려보면서 음료수 마시다가 오세훈 얼굴에 뱉음 너무 놀라서;;;;;;;;; 오세훈 천천히 얼굴 쓸어내리면서 확인사살함 "징어야 나랑 결혼해줘" "와..." "흐 제발 아무말이나 해줘ㅠㅠ!!!나 진짜 떨려.." "와..." "할래? 아냐 하자 해야돼 넌 나랑 결혼해" "오.." 진짜 놀래서 아무말도 안나오던데?ㅋㅋㅋㅋㅋ내가 이상한건가? 와 뭐지? 정말 뭐지?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 "어...난 어..그니까 나는" "응!" "내 대답은..." "응응!!" "좋아 진짜 좋아" ㅋㅋㅋㅋㅋㅋ오세훈 감격해서 내 얼굴 잡고 뽀뽀 미친듯이함ㅋㅋㅋㅋㅋㅋㅋ귀여웠어호호호호호 얜 귀여움 타고났나봐..어떡해 진짜ㅠㅠㅠㅠㅠ사랑스럽다♥︎ "으아 나 진짜 후" "고마워ㅎㅎ" "ㅎㅎㅎㅎ내가 더" "오세훈 알고보니까 남자였네~" 엉덩이 두들기면서 우쭈쭈하니까 갑자기 내 손목 딱 잡더니 벽으로 밀침 놀라서 가만히 쳐다보니까 슬쩍 웃고선 키스함 떨려서 듀금 나 듀금 우리가 왜 싸웠는지 기억도 안남 "야 뭐? 뭐? 결혼?" "응 우리 결혼할거야" "와 나 미친 대애애애애박" "그치 대애애애애박이지?" 김종인 반응 대애애애애박 세훈이한테 좀 요상한 청혼을 받고 일주일 뒤에 우리 가족들 앞에서 발표했어 근데 김종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도 안한 결혼을 왜 내가 먼저하냐면서ㅡㅡ "너네 사고침?" "엄마..." "왜케 빨리해?" "징어 인기 너무 많아요 아줌마" "...?" 아무렇지도않게 사고쳤냐는데 진짜 낯뜨거웠어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은 실실 웃으면서 내가 주위에 남자가 너무 많다고 찡찡대고 아 진짜 귀여워;;;;;;; 근데 알다시피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인기 많다고 하면 진짜 안믿으시잖아 아빠 꽃게 드시다가 오세훈 떨떠름하게 쳐다보시더라..ㅎ...아빠..ㅎ "너 뻥 진짜 잘친다" "종인아ㅎㅎㅎ아니 오빠? 가만있어ㅎㅎㅎ" "아..응..." 종인이는 참 끝까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 너 진짜 취향 독특하다" "ㅎㅎㅎ왜여 아저씨" "내 딸이어도 난 쟤 별론데" "아빠!" "ㅎㅎㅎㅎ농담이야 기집애야" "징어 진짜 예뻐요ㅎㅎㅎ" "지랄ㅎㅎㅎㅎㅎ뭐 니네가 좋다는데 어쩌냐 해라" 아빤 웃으면서 욕 잘함b "야 미친 대박사건!!!!" "뭐"-박 "뭐"-면 "뭐"-도 "뭔데ㅎㅎㅎ"-백현오빠 오빠들이 우리 집 놀러온 날 김종인 존나 취해서 아 시바 지가 먼저 불어버릴려고 하는거야ㅡㅡ내가 말할려고했는데 아 가까이 있었으면 입 쳐막았을텐데 술가지러간 사이에 말함 ㅡㅡ "야!!!내가 말할거야!!!!!!" 아 김종인 진짜ㅎ 빨리 달려갔는데도 이미 다 말해버림 "야 김징어 결혼한데~~~~" "헐!!!!대박사건!!!!!"-박 면 도 "와!!!!진짜? 징어야 진짜 축하해!!"-백현오빠 박 면 도 진짜 놀랐나봐ㅋㅋㅋㅋㅋㅋ입에 있던 술 뱉어버림 백현 오빠는 벌떡 일어나서 나 끌어안고 축하해주고 오빠랑은 진짜 편하게 지내고 있어 오빠도 여자친구랑 아직도 사귀고 있고! "와 오세훈 이제 코 꿰였네..."-도 "부쨩해...."-망나니 "와 시바 대박;;;"-박 "진짜 쩌네;;;"-면 "닥쳐ㅎㅎㅎㅎㅎ" 셋 다 반응 개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ㅗㅎ 한참 술 마시더니 갑자기 박찬열이 내 어깨를 툭툭 치는거야 오징어 뜯다가 뭐 이러니까 울먹거려;;;; "아이구..우리 징어 그 조그맣던게 결혼이라니..." "왜 오바야;;;니 나 귀찮아했잖아ㅋㅋㅋㅋ" "오빠가 진심은 아니었어..징어야...일루와봐" 으아 징그럽게 박찬열이 나 안으려고 하는거야ㅡㅡ;;;미친 취하려면 곱게 취할것이지;;; 근데 박찬열이 나 안으니까 김준면 도경수도 엉금엉금 기어와서 나 안고 쳐 움;;; "ㅅㅂㅠㅠㅠㅠ징어야ㅠㅠㅠㅠㅠㅠ시바 김징어ㅠㅠㅠㅠㅠ"-도 "오빠가 진짜ㅠㅠㅠㅠㅠ슈발ㅠㅠㅠㅠㅠㅠ후..진짜 너ㅠㅠㅠㅠ"-면 "아이고 우리 꼬마가ㅠㅠㅠㅠㅠ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박 누가보면 나 죽은줄; 존나 대성통곡; 개쩜; 부담 개쩜; 김종인은 차마 못오고 멀리서 겁나 훌쩍여;;;;신경쓰이게ㅡㅡ 내가 화도 못내고 당황하니까 백현오빠가 웃더니 박 면 도 다 떼어내줌 "애들이 많이 서운한가보네..." "당황스럽다;;;" "쟤네가 표현이 거칠어서 그랬지 다 너 예뻐했어" "뭐라고ㅋ?" "진짜야ㅋㅋㅋㅋㅋ나한테 너 껌 사주라고 돈 몰래 주고 가고 너 잘 못뛴다고 안뛰고 누가 너 괴롭히면 찾아가서 혼내주고 너네 집 올때마다 돈 모아서 계란 사오고" 슈발 잡것들은 꼭 마지막에 사람 싱숭생숭하게 만들더라ㅠㅠㅠㅠㅠ? 백현오빠가 하나하나 얘기해주고 난 박 면 도 망나니 보는데 안쓰럽고 고맙고 그랬어 근데 다음날 뭐 원상복귀ㅋ 진짜 결혼식 날 잡고 오세훈이랑 준비하면서 싸우고 화해하고 울고 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까 어느새 결혼식 하루 남겨둔거야 아빠랑 엄마는 결혼식날 뽀샤시 해보여야한다고 팩하고 일찍부터 숙면에 들어가시고 나는 세훈이랑 통화하는데 종인이가 문 빼꼼 열었어 "징어야 뭐해?" "세훈아 내가 이따 전화할게~" "통화중이였어?" "어 왜" "나 들어가두 돼?" "음..." "들어가게 해줘..." "ㅎㅎ들어와" 김종인ㅠㅠㅠㅠㅠ누가 30살로 보냐고ㅠㅠㅠㅠ귀엽다고ㅠㅠㅠㅠㅠ조심스럽게 내 방 들어온다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누가 오빠고 누가 동생이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왔냐" "응 다른게 아니라..." 김종인이 수줍게 뭘 내밀어 봤더니 보라색 편지인거야ㅋㅋㅋㅋ귀엽지 ㅠㅠㅠㅠ "이게 뭐야?" "응? 편지..." "읽어줘" "아 너 혼자 읽어~" "그럼 안읽을래" 후다닥 편지 뜯는데 진짜 ㅅㅂ 김종인 신혼집에 데리고 갈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지 내용은 우리 어렸을때 싸우고 혼난거랑 비 오던 날 무서워서 같이 잠잔거랑 내가 볶음밥 해준거 나랑 세훈이랑 사귀던거 나한테 서운하고 고마웠던거 뭐 이런거였어 종인이 무릎에 누워서 듣는데 막 눈물이 나는거야 뭔가 이제 더이상 이 방문 열면 내가 없을거아니야 김종인 혼자 있는게 불쌍하기도 하고ㅠㅠ "한 남자의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네 모습도 기대할게 사랑해 내 동생 너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널 사랑하는 오빠가" 벌떡 일어나서 그냥 가만히 쳐다봄 김종인도 눈 빨개져가지고 눈물 참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종인이 목 끌어안고 같이 움ㅠㅠㅠㅠㅠ 종인이는 끝까지 내일 안예쁘면 어쩌냐고 울지말라고 나 달래주는데 ㅠㅠㅠ진짜 고맙고 그 마음이 너무 예뻤어 결혼식날 너무 떨려서 청심환 먹음 아침부터 엄마랑 종인이랑 샵가서 머리하고 화장하는데 김종인 눈 퉁퉁 부어가지고ㅠㅠㅠㅠ귀여워♥︎ "니네 어제 겁나 울더라" "들렸어?" "ㅇㅇ아빠 짜증냈음" ㅎㅎ우리가 좀 크게 울었나봄ㅎㅎ "종인아 나 떨림" "나도" "손잡자" 종인이랑 손 잡고 신부대기실로 들어감 학창시절 친구들 부터 같이 일하는 선배들 후배들 다 와서 축하해주고 사진 찍고 진짜 행복했어 "김징어!" "오빠~" "결혼 축하해" "고마워ㅎㅎ오빠 여자친구는?" "아 일있어서 같이 못왔어" "아쉽다ㅠㅠ" "ㅎㅎㅎ나중에 따로보자" 백현 오빠가 앉아서 나랑 눈 맞추면서 얘기하는데 진짜 후...오빠 진짜 좋음;;;;;; 나랑 사진도 찍고 내 손 잡고 얘기도 들어주고 친오빠같았어 "오세훈이 괴롭히면 말해" "ㅎㅎㅎ혼내줄거야?" "당연하지! 감히 우리 동생 괴롭히는데!" "좋다 진짜 좋다ㅎㅎㅎㅎ" "잘살아 김징어" "응 오빠ㅎㅎ 고마워" "한 번 안아보자" 나 안고 등 토닥이면서 '잘살고 예쁜 딸 잘생긴 아들 낳아서 행복하게 살아 그래야 오빠도 기뻐' 이렇게 속삭여줌 근데 그 알지 결혼식 하기전에 신랑이 신부 얼굴 보면 복달아난다고 못보게하잖아 세훈이가 나 보러 왔는데 박 면 도가 문 앞에서서 막고 안들여보내주는거야 "징어야!!!" "세훈아!!!!" "아 형들이 못들어가게해ㅡㅡ!!" "오빠 들여보내줘!!" "안돼!!! 미리보면 복 사라져!!!"-박 면 도 진짜 버둥거리면서 오세훈 막는데 안쓰럽더라ㅋ 근데 그때 오세훈이랑 나랑 싸우고 오세훈이 나한테 청혼하게 만든 사건의 원인인 선배가 옴 오세훈 버둥거리던거 멈추고 그 선배 딱 가로 막는거야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ㅎㅎㅎ" "징어 보러오셨나봐여" "네ㅎㅎㅎ결혼 축하해요" 오세훈 결혼 얘기 나오니까 실실 웃으면서 문까지 직접 열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 "와 김징어 어디감?" "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예쁘다!!" "감사합니다~" 김민석이라고 나랑 같이 일하는 선배님인데 진짜 귀엽고 남자다움ㅇㅇㅇㅇㅇㅇㅇㅇㅇ 근데 문이 살짝 열려있었는데 눈이 보이는거야;; 너무 놀래서 슈바 뭐야 이러고 봤는데 오세훈 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할까봐 걱정은 되고 오빠들은 안들여보내주니까 문 살짝 열고 확인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 아니 민석오빠도 오세훈 보고 빵터져서 일부러 나 가리고ㅋㅋㅋㅋㅋ오세훈은 계속 들여보내달라고 찡찡 거리고ㅋㅋㅋㅋㅋㅋ "신부님 입장 준비해주세요~" 아 갑자기 심장이 또 막 뛰는거야 심호흡 한번하고 종인이 한번 꽉 안음 "잘살아 기집애야" "알았다 이놈아" "오빠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요!" "오빠" "헐" "종인 오빠" "헐?" "고마워" "헐" "사랑해" 김종인 또 움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귀여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 오빠가 보면서 웃다가 종인이 데리고 식장으로 들어감 문 밖에서 기다리다 노래 흘러나오면서 문이 열리는거야 조명이 너무 눈부셔서 눈 찌푸리고 천천히 떴는데 길 끝에 세훈이가 웃으면서 서있었어 순간 마음이 진정되고 서로 보면서 웃었지 내가 입장 시작하니까 세훈이가 나 보면서 입모양으로 속삭였어 "사랑해" "나도 사랑해" ----------------------------------------------------------- '번외가 더 필요해' 라는 댓글을 보고 새벽에 한번 써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했네여 세징 행쇼~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러분 혹시 다음 글에서 보고싶은 멤버 있으신가요?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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