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교를 하는 날이었다. 우리 학교 교복이 어떤지 학교가 어떻게 생겼는지 지금 내 얼굴이 어떤지, 부모님 얼굴까지도 모른다. 간신히 엄마께서 입혀주시는 교복을 입고 집을 나오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며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 뭐가 예쁘다고... 말은 이렇게 해도 벚꽃이 한 번 보고 싶기는 했다 엄마 말로는 벚꽃은 분홍빛에 사랑스러운 꽃이라고 하셨는데 분홍색이 뭔지 알아야지 원... 지팡이로 길을 찾아 등교를 하고 있는데 복도가 너무 소란스러워서 살짝 엿들었더니 김민규라는 애가 중학교때부터 잘생겨서 캐스팅도 당하고 지금 연습생이라는 얘기도 있다는데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다나 뭐라나. 됐고 일단 나는 반을 찾아 가야 하는데... 지팡이에 의지해서 교실로 오고 있을 때 바닥이 아닌 다른 것이 닿았다.
너무 놀라서 일단 사과를 하고 피해달라고 했는데 그 시끄럽던 복도가 한순간 조용해진게 아닌가 아 내가 또 뭐 잘못했나? 아님 그 김민균가 김밍군가 걔가 어디로 가버려서 다 따라갔나? 앞에 그 사람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길래 그냥 포기하고 옆으로 가려고 했다. 근데 처음 온 학교 구조를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계단이랑 복도는 대충 지팡이로 짚어서 왔는데 교실 문에 문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발에 걸려 또 넘어지나 했는데 그때 누가 내 팔목을 잡았다. 너무 놀라서 팔을 뿌리쳤는데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쟤 뭐야 눈 병신이네. 일부러 저러는 거야? 민규 관심 받으려고?" "존나 부럽네 팔도 잡히고ㅋㅋ"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날 잡아준 애가 김민규라는 애구나 내가 또 실수를 했구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첫날부터 여자애들한테 찍혀버렸으니... 진짜 내 인생 아오 - 반응 좋으면 연재하겠습니다 맛보기 분량이라 많지 않아요 연재 한다면 멤버들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