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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 111호 고양이와 444호 또라이 01 | 인스티즈 

 

 

 

  

[444호의 의식의 흐름 #1] 

  

그렇다. 

내 인생은 항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았으며 나는 이 날도 그러했다. 

지방에서 올라와 아는 이 하나 없는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기에 기숙사는 너무도 좋은 요새이다. 

그러나 특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는 너무 답답한 공간이었다. 

미친 듯이 노래를 부를 수도 없었고 동물모사도 할 수 없었으며 방구조차 마음대로 뀌지 못하는 곳이었다. 

즉 기숙사는 나의 개성을 드러내기에는 너무도 꽉 막힌 공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가난한 대학생인 나에게 어떠한 선택권은 없었다. 

집에서 기숙사를 나와서 자취방을 구해달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님을 생각 없는 나조차도 알 수 있었다. 

  

  

 

 

사건은 우연이었다. 

그저 색감이 예쁜 빌라를 항상 지나가곤 했는데, 그 날따라 그곳에 붙여진 종이가 처량해 보여 말이나 걸어볼까 하는 마음에 다가섰다. 

하지만 말을 걸기도 전에 종이에 적힌 말은 나를 당황스럽고도 황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이 곳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가격에 나온 월세방이었으며 나름 거실, 부엌 ,방 하나까지 딸린 이상적인 집이었다. 

  

 

 

나는 묘한 뮤트톤의 빌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름대로 정원까지 갖춰있어 나는 이곳을 정녕 빌라라고 불러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나는 겁없이 빌라에 들어서 정원을 가꾸고 계신 주인할아버지를 만났다. 

내 충동적인 행동에도 할아버지는 놀라지 않고 앉으라고 권했고 나는 대뜸 물었다. 

   

  

어째서 이런 헐값에 월세를 내놓으세요? 너무 싼걸요." 

  

학생 생각보다 직설적이구먼. 자식들이 노후에 만들어준 빌라인데 우리 나이에 많이 벌어서 뭐하겠나. 

 그냥 약간의 사람들이 필요했을 뿐이네. 북적대는 건 싫어서 적당히 방을 비워놓고 몇 개의 호수만 받을 생각이야.” 

    

 

 

할아버지의 주름살이 몇 개인지 세다가 너무 뻔뻔하게 물어본 내 자신을 자각한 후에 나는 할아버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자세한 사항과 계약조건을 마저 묻고는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보자. 저 정도 금액은 모아놓은 알바비를 투자하면 될 것이고  

따지고 보면 기숙사비보다 적게 드리라. 

결론은 나는 이 빌라를 놓칠 하등의 이유는 없다. 

    

나는 결론은 낸 후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계약할게요. 지금 계약서를 써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내 빠른 결정에 놀라며 나의 결정력에 박수를 보내셨고 

나는 우습게도 그 짧은 시간에 방을 계약을 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참 의지가 있어보여서 좋아. 자네만 해도 들어올때부터 느낌이 좋았어.  

, 혹시 무슨 숫자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까?“ 

   

  

할아버지에게 전달된 내 느낌이 또라이의 기운이 아니길 빌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숫자를 하나를 할아버지에게 고백했다. 

  

 

“4. 숫자 4. ” 

    

“4를 선택하다니. 역시 독특하구먼 그래.  

444호가 비었는데 어떤가? 방하나 거실도 있고 나름 괜찮네. 그런데 그 층에 사는 사람이 1명밖에 없는데.” 

    

 

 

할아버지에 말에 444호라는 어감이 좋아 계속 속으로 사사사사를 읊다가 그 층에 사는 사람이 1명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나는 어떤 설렘을 느꼈다. 

기숙사에서 통제되던 나의 노래 소리, 동물모사 나의 성격까지를 표출할 수 있다는 설렘.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져 방을 안내하는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가며 코끼리 소리를 내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 작은 3층 빌라에서 444호의 행방에 대해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444호라면 4층이 있어야 할텐데. 이 빌라는 명확히 3층구조였다. 

그 궁금증이 풀린 것은 할아버지와 계단을 통해 2층 복도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였다. 

2층복도를 지나오면서 호수의 숫자들은 마음대로 배열되어 있었다. 

   

 

52427211206.... 

    

 

심지어 4자짜리 호수도 있었으며 그 숫자간의 연관성은 알 수가 없었다. 

상식 밖의 호수 배열에 할아버지가 왠지 나와 같은 부류의 인간인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묘한 무질서감이 이 빌라를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게 했다.  

그래 적어도 에겐 그랬다. 

  

복도에서 몇 발자국 후 구석의 111호 옆에 444호를 할아버지는 가르켰다. 

    

한번 들어가보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만.” 

    

아저씨의 말에 문을 열고 들어간 곳에는 단란한 거실과 이어진 좁은 부엌 

그리고 거실을 통과하면 있는 작은 방, 작은 방엔 나름의 침대와 작은 책상. 

또 화장대라고 하기는 민망하지만 나름 그 역할을 할 것 같은 가구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나는 이 방이 나의 우주를 구성 해놓은 듯한 익숙함에 기숙사에서도 토해 놓지 못했던 숨을 뱉어내었다.  

    

좋네요. 마치 변비를 해결한 것 같이 좋아요.” 

   

할아버지는 내 비유에 껄껄 웃었고 나의 표정에 매우 흡족한 눈치였다. 

    

 

 

나는 마지막까지 방구경까지 집에 눈을 떼지 못한채, 444호의 문을 열고 나왔고 할아버지와 문 앞에서 소소한 조율사항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는 멍한 눈을 잠시 옆으로 옮겨 111호를 슬쩍 쳐다보았고 그런 나를 보고 할아버지는 111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셨다. 

  

, 이 층에 사는 유일한 자네 이웃이 111호 남자일세. 나이는 나름 젊고 이때까지 문제 하나 없이 잘사는 청년이지. 

그렇게 안봤는데 매우 착해. 엄청나게 조용한 사람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걸세. 참 괜찮은 청년이야 

    

나는 왠지 그렇게 안봤는데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111호의 남자의 외양에 대한 약간의 상상과, 

 '나와 같은 부류는 아니겠거니와 나쁜 사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겼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111호 남자에 대한 생각을 끝낼 수 있었다. 

  

  

  

 

  

  

당시에 나는 이 때가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111호 남자에 대한 생각을 내 스스로, 자의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마지막 날. 

  

  

  

 

 

 

  

  

 

  

- 

  

잘 부탁 드립니다! 

00화와 01화의 분위기 전환, bgm, 부족한 글 솜씨 등등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ㅠㅠ 

여주인공의 독특한 성격의 소재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당황스러움을 느끼신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혹시 그런분들께 조금 더 지켜봐주셨으면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꼭꼭 좋은 인연으로 볼 수 있기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글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 최대한 수용하고 글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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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기대되요ㅠㅠㅠㅠ 신알싱 신청해두고 갈게융❤
7년 전
드보라
헉!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주신 것보고 너무 설렜어요ㅠㅠ

7년 전
비회원96.119
오,.. 444..ㅅ ㅑ ㅅ ㅑ ㅅ ㅑ..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융융!

7년 전
드보라
샤샤샤! ♥
감사합니다. 다음화 지금 막 업뎃했어요:)

7년 전
비회원16.203
숫자들 나열된거 보다가 2721보고 갑자기 플브다 생각나서 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 111호 남자 레오인가여!
7년 전
드보라
헤헤 숫자를 알아봐주시는 댓글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포인트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11호 남자는 조금 있으면 등장하니까 기대해주세요.:)

7년 전
독자2
방번호에서 웃어버렸네요ㅋㅋㅋ 익숙한 번호들이 쫘라락!
나머지 편들도 마저 읽으러갑니당♥

7년 전
독자3
방번호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럽네요..!
여주 캐릭터가 통통 튀는데 그마저도 사랑스럽고 극호 쪽이랄까요 !
이어져 나갈 내용들이 너무 기대돼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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