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 이번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빌어왔던 탓인지 늦은오후부터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느 날보다 슬픈 눈이였고 눈때문인지 햇빛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 약속장소로 땅만보면 걸어갔다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어떻게 말을 끝내야할지 생각하면서 약속장소앞에있는 커다란 트리는 야속하게도 아름다워보였다 트리앞에는 폰을 하며 서있는 니가 보였다 동그란 귀여운 안경, 브라운계열의 롱코트와 하얀스웨터를 입은 넌 어느때보다 예뻐 보였다 가까이 가서 인기척을 냈다 " 어 왔어? " 오래전에 온건지 내가 늦게온건지 너의 손끝과 귀끝은 새빨개져있었다 " 내가 많이 늦었지 " " 아니 나도 방금왔어 " 곧 일어날 일을 알고있다면 저렇게 환하게 웃을수있을까, 웃으며 대답해오는 너의 말에는 따뜻함이 담겨있었다 " 어디갈까? 니가 좋아하는 솜사탕 저쪽에서 팔던데 그쪽으로 갈까? " 너의 한마디한마디에 말문이 막혀왔지만 더이상 지체할수없었던 나였기에 조심히 입을 열었다 " 저기,, 백현아 " 나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내가 할말을 직감이라도 했는지 내 말을 씹은채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 " 예쁘지 너랑 사진찍을려고 찾아둔 장소야 " 너의 손에 이끌려 온곳은 사람이 드문 이유를 납득할수 없게 만드는 아름다운 불빛이 가득한 곳이였다 너의 이런 행동들에 맘이 약해지려한다 하지만 오늘은 말하려한다 오늘이 하필 크리스마스지만 오늘 아니곤 안될것같았다 " 백현아 내말 잘들어 " 또 다시 어두워진 내얼굴에 넌 내 말을 끊고 입을 열었다 " 여주야 왜 그러는데, 무슨 일인데 아까부터 얼굴이 그렇게 어두운건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지,,? " 차라리 너랑 같은 생각을 해서 너에게 더 큰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랜다 " 미안해 백현아 헤어지자 " 놀란것보단 슬픔에 잠겼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너의 표정은 더이상 두 눈뜨고 볼수없게 만들었다 " 제발 난 너만있으면 되 " " 내가 무슨말을 하던 넌 이해못하겠지마,,ㄴ,,! " 갑자기 너의 입으로 내 입을 막아오는 너에 놀래버렸다 하지만 밀쳐낼수가 없었다 결국 참지못하고 백현이를 밀어버렸다 그리고 난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한두방울씩 흘렸다 넌 이런 내가 아직도 좋은지 몇발자국 다가와 큰 품으로 날 안아왔다 " 여주야 난 너 없으면 안되 " " 니가 무슨일때문에 이러는지 몰라도 난 다 이해해줄수 있어 제발, 사랑해 " 니가 하는 말들은 여전히 하나하나 다 따뜻했다 더이상 말을 하지못하고 난 너의 품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조용히 지나갔다 *** 됴어깨; 안녕하세요,, 인티가입하고 처음 써보내요,, 잘부탁드려요 단편글로 자주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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