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쓰고, 지우고
"여보세요."
"왜 이제야 전화받아... 불안했잖아."
잠을 설쳤다. 낮과 밤을 지나 늦은 새벽에 걸쳐 아침까지도 켜져 있는 핸드폰 액정의 불빛 때문에. 그 빛 속에 새겨진 전원우. 네 이름 때문에.
"피곤하니까 주말엔 늦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저번에 얘기했잖아."
"네가 전활 안 받으면 나 불안해지는 거 알잖아. 그러니ㄲ-"
"알았어. 내가 미안해, 원우야."
어느 날부터인가 매일 아침을 어린아이처럼 칭얼대는 너의 투정으로 시작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넌 변해버렸다.
"아직 9시 밖에 안됐는데?"
"9시도 늦은 시간이야. 같이 나가자, 데려다줄게."
헤어질 땐 위험하다며 집까지 데려다주던 넌,
"벌써 12시 되어가잖아. 나 좀 보내줘, 원우야."
"어차피 내일 주말이잖아. 그냥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돼?"
집에 가려는 날 가지 말라며 붙잡았고.
'나 잠이 안 와...ㅠㅠ'
"그럼 내가 노래 불러줄게."
한밤중에 잠이 안 와 메세지를 보내면 바로 내게 전화를 걸어 잠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던 넌,
"여보세요..."
"미안, 자는 중이었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내게 전화를 몇십 통이나 걸었고.
"회사 다니기 진짜 싫다..."
"나도. 그치만 우리 좀 더 힘내자-"
일이 힘들어 지쳐하는 내게 힘내라며 안아주던 넌,
'나 지금 회의 중이야.'
'언제 끝나? 잠깐 볼 수 있어?'
일보다도 더 지치게 만들었고.
"-했더니, 걔가 나보고 그러더라고."
"응."
내가 고민이 생기면 말없이 들어주며 위로해주던 넌,
"... 또 왔다구요?"
"네. 저번처럼 1층 카페에서 기다리시겠다고..."
매일 내 입에서 한숨이 나오게 만들었다.
너는 그렇게 변했다. 사막에서 단 물을 발견한 듯이 점점 더 나를 원하고 갈구하게 되었다.
"원우야."
그런 너에게 나는,
"이제 그만 만나자."
이별을 말하려 한다.
***
"헐, 그래서? 헤어졌다고?"
"응."
"와... 언제까지 만나나 했더니 결국 2년도 안됐네?"
"내가 말했잖아, 김여주 얘 얼마 못 가서 질려 할 거라고~"
"아니 집착한다는 남자도 그렇지만 그게 또 질린다고 찬 너도 대단하다."
"초반엔 회사까지 찾아오고 그러는 게 좀 귀여웠는데 점점 귀찮아지더라."
"미친 년..."
"미쳤다 미쳤어... 지금도 연락 와?"
"글쎄? 차단해놔서 모르겠어."
"독하다 독해... 너 그러다 나중에 벌받는다."
"쟨 분명 죽은 후에도 편히 잠들지 못할걸?"
"어우 내가 다 무섭네."
"맞다. 여주야, 넌 이 얘기 모르지? 우리 고등학생 때-"
애정결핍 전원우 X 그에게 질린 너봉
W. 쓰고, 지우고
-
안녕하세요.. 제 필명을 이제 대역죄인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머리박
오랜..만이죠..? 프롤로그 써놓고 잠수타버리는 나쁜 작가입니다 욕하셔도 상관없어요ㅠㅠㅠㅠㅠㅠ
그래놓고 들고 온 글도 이 모양 이 꼴입니다 정말 욕먹어도 싸네요 저는ㅠㅠㅠㅠㅠㅠㅠ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사실 이 글을 어느정도 쓴 후에 프롤로그를 올렸는데 올리고 나니 글 전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바꾸고 고치고 바꾸고 그러다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리기도 그래서
업로드를 미루고 미루다 이제와서 올립니다..ㅠㅠㅠ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독자분들, 그리고 시간내어 읽어주신 독자분들 모두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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