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녀 이렇게 나에게 딱 맞는 단어가 또 있을까? 키 평균 몸매 평균 학벌 평균 집안 평균 얼굴 평균...이상?
어쨌든 나는 훈녀에서 매력점이 하나빠진 흔하디 흔한 흔녀다.
물론 그런 나에게도 봄날은 찾아오겠지?
오늘 친구가 약속을 캔슬했다. 그것도 자기가 잡은 약속을.
전화로 웃으면서 괜찮다고 준비 덜 했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휴일 잘 쉬라고하기는 했지만
이미 옷도 다 입고 평소 좋아하는 향의 바디미스트도 뿌리고 나갈 준비만 남았는데 조금은 화가난다.
옷을 집어던져 버리고 침대에 누어서 좀비미드라도 보면서 속풀이 하고 싶지만 오늘은 왠지 밖으로 나가야할 것만 같다.
그래 ! 나가야겠어
나는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어디로 갈까 평소에 자주가는 곳으로 갈까 아님 새로운 곳으로 갈까?
카페 |
나오자마자 내가 나온 걸 환영이라도 해주는 듯 달갑지는 않은 눈이 내린다.
그닥 두껍게 입고 나오지않은 탓에 주위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집에 들어가야겠다 싶었다.
카페 안 들어가자 따뜻하고 좋은 커피냄새가 난다. 혼자서 기분이 좋아져 씩 웃었다.
책이라도 가져올껄 후회하고 있는데 어떤 남성이 나에게 다가온다. 왜지?
" 저기-..." |
영화관 |
이왕 이렇게 꾸민거 영화라도 한편때리자! 하고 영화를 보러 나섰다.
적당한 영화도 검색해보고 시간도 알아보고 나왔는데 너-무 느긋했는지 늦을 것 같은 예감.
급하게 뛰어가서 표 끊을때도 완전 급하게. 발매기에서 적당한 자리를 누르고 한숨 돌리고 있자니 땀이 송골송골 난다 .
겨울에 땀을 흘리게 되다니...
대충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내 옆자리이신 남성분도 혼자보시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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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
기분이라도 힐링할 겸 신작구경이라도 할 겸 평소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서점에 들렸다.
1층은 어린이 서적.
조카에게 선물할까싶어 둘러보기 시작했지만 결국 내가 동화에 심취해 이것저것 열어보고 있었다. 웃기다-
순간 초등학생때보던 꼬마니콜라시리즈가 너무 반가워서 정신없이 덥석 집었는데 누군가 나와 동시에 손을 뻗었다. |
음반가게 |
약속이 취소된 후
약간은 무기력하게 티비만 보고있다가 무의식적으로 이어폰을 귀에 꼈다. 나오는 노래는 오랜만에 듣는 좋아하던 인디밴드노래.
다들 군대에 가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나오지 않고있다. 갑자기 번뜩 든 생각이 음반가게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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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
빵순이인 내가 빵집을 지나쳐갈리가 없지...
어디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무작정 밖으로 나왔는데 주위를 둘러보다 처음 가야겠다싶은 곳이 여기 빵집.
요즘 주위에 관심을 안줬더니 빵집이 생긴지도 몰랐다. 밖에서 흘끗 보니 맛있어 보인다.
빵집 안으로 들어가니 깨끗한 가게 안 깔끔하게 생긴 남자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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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
나가겠다고 큰 포부를 가지고 나왔지만 결국 나온 곳이라곤 집앞 슈퍼다.
나오자마자 추운 날씨에 어우 추워- 하고 기겁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나온김에 오렌지쥬스랑 라면이나 살까싶어서 들렸다.
오늘은 슈퍼 아줌마 딸분이 캐셔를 보고있다. 슈퍼에 들어가서 그다지 크지않은 슈퍼를 둘러보고있자니 낯익은 형체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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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독방에 올렸었는데 전 글잡에 올리는게 꿈이였어요...H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