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수열] 어서오세요. 카페 L입니다. 06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어서오세요. 카페 L입니다.06
다음날 커튼사이로 햇빛이 들어올때쯤 성열은 깼다. 일어나자마자 옆자리를 봤지만 엘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혹시 주방에 있나하고 가봤지만 집안에서 엘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보려고 쇼파에 앉았더니 테이블에 작은 메모가 있는게 보였다. 메모에는 '먹을거 좀 사올게'라고 적혀있었다. 간단한 메모였지만 성열은 엘이 자신을 신경써 줬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래서 쪽지를 가지고 쇼파에 앉아서 엘을 기다렸다. 잠시후 엘은 양손 가득 먹을 것을 들고 왔다.

'배고프지? 조금만 기다려'

"아저씨 제가 만들어주면 안돼요??"

성열은 엘에게 미안한 일이 많아서 직접 요리해준다고 했다. 엘은 할 수 있냐고 물어봤지만 성열이 할 수 있다며 믿으라고 해서 불안하지만 성열에게 맡기기로 했다.성열은 일단 주방으로 갔다. 엘에게 할 수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요리가 처음이라 너무 막막했다. 엘이 사온 재료를 보니 대충 볶음밥은 만들 수 있을거같았다. 그래서 당근을 자르려고 꺼냈다. 칼을 들고 자르려고하니 뒤에서 엘이 조심해야돼 손안다치게 라며 말을 걸었다. 그래서 괜찮다며 앉아있으라고 했지만 불안하다고 뒤에서 왔다갔다거리며 성열이 하는것을 보고있었다.

"탕!!탕!!"

소리내며 아슬아슬하게 당근을 썰다가 결국 칼에 손을 다치고 말았다. 엘은 괜찮냐며 다가와서 성열의 손가락을 잡고 쇼파쪽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침실에서 응급상자를 가져와서 손가락에 약을 바라주고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그리고 엘은 불안해서 안되겠다고 직접해준다고 나섰다. 얼마후 먹음직스러운 볶음밥을 만들었다.

성열은 볶음밥을 한입먹어보고는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엘은 성열을 흐믓하게 바라보면서 많이 먹으라고 했다. 둘이서 볶음밥을 먹고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성열은 엘의 무릎에 누웠다.

"아저씨 들어볼래요...?"

'뭘?'

"그냥..제 이야기요"

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혼자 살아요 근데..가끔 아빠라는 사람이 찾아와요..근데 아빠라면서..절 지하실에 가둬요..춥고........... 어두운 지하실에..그리고 절 때리기 시작해요 잘못한게 없는데..전 잘못했다고 빌어요 근데...아무리...아무리...빌어도 때리는걸 멈추지 않아요.. "

성열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있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거같은 눈물이.. 엘은 그 모습을보고 말하기 힘들면하지마..라고 했지만 성열은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했다.

"때리고 난 뒤에는 절 그 지하실에 가둬나요.......언제...끄내주는지는 몰라요......그래서...약속 못 지켰어요...죄송해요..."

성열은 한 팔로 눈을 가리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엘은 껴안아주며 괜찮다고....너가 잘못한건없다고..말하며 등을 토닥여 줬다. 성열은 엘의 품이 너무 따뜻해서 자꾸만 눈 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엘을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러다가 울음에 지쳐 잠들어버렸다.

한참후 성열이 일어났을때는 어느새 해가져서 반이 되었고 달빛이 창문으로 들어오고있었다. 그리고 엘은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성열은 아까 다 하지 못한말은 꺼냈다.

"아저씨 죄송해요...저.... 그 남자에게 항상 맞고난 뒤에는........강......간을 당해요........제 몸이 더러워서.....너무...더러워서...아저씨가 절 피해버릴까봐...아까는 차마..말 할 수 없었어요....죄송해요.....정말...."

암호닉 신청해준 [신퀴 서율 감성 여리 댕열 우럭 큐큐 열총버섯 도토리 사공]감사해요ㅎㅎ

PS.눈팅말고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