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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수 늑대 정국 X 조선 기생 너탄 A | 인스티즈

 

WOLF

반인반수 늑대 정국 X 조선 기생 너탄

 

 

 

 

 


Bryson Tiller - Exchange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다. 공기가 으스러지고, 바닥이 뭉개지고, 뇌가 무너지고.

온갖 붕괴들이 일어 곧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내게 다가온 건 늑대 한 마리였다. 숲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나 싶었는데.

간신히 손을 뻗어 늑대에게 손을 대었다. 이성이 있는 상태였다면 늑대를 보고 도망가겠지만, 안타깝게도 내게는 큰 고통 때문에 이성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늑대의 털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은건지 이대로 죽는다면 나름 나쁘지 않은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아, 나쁘지 않은 죽음인 것 같아.

 

눈에 고였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덕에 흐릿했던 시야가 트여지면서 늑대의 눈을 마주했다. 고동색의 눈동자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늑대의 혀가 내 눈물을 핥았다. 오소소 소름이 돋았지만 곧 죽을 건데 이 정도가 무슨 대수인가 싶었다.

 

살고 싶어?

 

누군가 물었다. 아니, 죽고 싶어.

 

"죽고 싶지 않아 ‥."

 

죽고는 싶었다. 난 내 동생하나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으니까. 그런 내게 살 의미나 사명따위 있을리 만무했다. 삶에 대한 집착은 이미 버려진지 오래였다.

그런데 왜, 나는 왜 죽고 싶지 않은 건지. 늑대의 눈동자가 온전히 내게 향했다. 나의 죽음을 지켜봐줄 유일한 생명이 늑대라니, 참으로 숲에서 죽는 사람 다운

목격자다 싶었다. 늑대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자면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늑대가 여태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눈동자에 담아있는 듯 했다.

 

"살고 ‥ 싶어요?"

 

"‥!"

 

눈을 감았다 뜨는 그 사이, 늑대는 어느 샌가.

 

 

 

 

 

 

 

[방탄소년단/전정국] 반인반수 늑대 정국 X 조선 기생 너탄 A | 인스티즈

 

 

남자애가 되어있었다.

 

 

 

 

 * * *

 

 

 

축축하고 텁텁한 느낌에 눈이 떠졌다. 긴 잠을 잔 느낌이었다. 다 꿈이었으면 좋으련만, 생생하게 느껴지는 고통은 지금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모두 현실이라는 걸 일깨워준다. 슬프냐고 묻는다면 슬프다고 대답할 것이고, 기쁘다고 묻는다면 기쁘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 내 상황이 그렇다. 마음껏 슬퍼할 수도, 마음껏 기뻐할 수도 없었다. 왜, 날 살린거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나를 왜 살렸느냐고.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지.

 

 

 

"살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살렸어요."

 

"‥."

 

 

 

너무 놀라서인지, 아니면 너무 오랫동안 말을 안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컥컥대자 남자애는 내게 다가와 눈을 맞추더니 말했다.

그 쪽, 이제 말 못해요.

여전히 컥컥대며 남자애에게 뭐라고 말하려고 하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목에서 비릿한 피맛이 났다. 씨발, 목소리를 잃을바엔 차라리 죽는게 낫지.

 

 

 

"목을 너무 깊게 베이셨더라고. 목숨 부지한 것만으로도 다행인 걸로 알아요."

 

 

 

말을 할 수 없다는게 이런 거였나. 문득 밀려오는 후회에 차라리 더 깊게 베여서 단숨에 죽어버렸으면 했다. 고작 기생주제에 뭘 그리 노여워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처참한 인생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는게 나의 유일한 낙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떻게 해. 난 말 할 수 없는걸.

 

 

 

"말 못하는게 그렇게 서러워요?"

 

"‥."

 

 

 

나는 대답대신 남자애를 노려보았다. 지금은 누구라도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다. 남자애는 내 시선을 곧이곧대로 받더니 씨익 웃었다.

아, 나 원래 이렇게 착한 늑대 아닌데.

 

 

 

"목소리를 돌려주면, 나한테 뭐 줄래요."

 

 

 

뭐든지. 입모양으로 말한 걸 용케도 알아들었는지 남자애는 인심 쓴다는 듯이 무릎을 팍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신, 대가가 좀 커요 누나.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로 다가오는 남자애에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덮쳐 뒷걸음질 치자 남자애는 경계하지 말라며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난 전정국."

 

"‥."

 

"누나 목소리 돌아오면, 나한테 이름 알려줘요. 내 반려."

 

"‥?"

 

 

내게 입을 맞추는 전정국에 사고회로가 정지된 듯 했다. 아니, 이게 무슨. 놀랄 틈도 없이 목구멍으로 들이닥치는 알 수 없는 기운에 몸을 흠칫 떨었다.

이게, 뭐야. 목에서 느껴지던 고통은 물론이고 비릿한 피맛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을 할 수 있었다.

 

 

"너, 뭐야."

 

"아, 이름 알려달라니까."

 

"뭐냐고!"

 

"누나의 반려. 내 하나뿐인 반려자리, 누나 준 거에요. 대가는 누나 목소리."

 

"지랄마."

 

"아, 내 반려. 입이 좀 험하네."

 

 

 

나는, 그냥 목을 베인 그 자리에서 죽었어야 했다. 이런 놈의 반려가 될 바엔 말이다.

 

 

 

 

 

 

 

 

.

.

.

.

.

.

 

 

 

 

 

 

 

할리퀸으로 돌아오려고 했지만 부득이하게 이걸로 돌아온 저를 용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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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난나누우에요.반려라니 ㅠㅠㅠ
분위기도 너무 좋고 재밌게 읽고 갑니다♡♡

7년 전
독자2
세상에나..분위기에 취합니다 신알신..꾹❤
7년 전
독자3
헐...뭐져....저 여기에 관 하나만 짜주세요...와....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4
오우 능글맞은 정국이....담편 기대하겠습니당!
7년 전
비회원80.97
어헠ㅋㅋㅋㅋ 분위기가 아주 그냥 제 취향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5
불도저 정국이 정말 좋네요 그런데 정국이는 원래 여주를 알고 좋아한 건가요?
7년 전
독자6
허류ㅠㅠㅠㅠㅠㅠ반려라뇨ㅠㅠㅠㅠ늑대는 한 사람만 본다던데
7년 전
독자7
오오 분위기보ㅓㅜㅜ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다시 보고 갑니당당당♡♡♡
7년 전
독자9
대박..완전 재밌어요..꼭 돌아와요 작가님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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