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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열] 천만번째 남자

 

[수열] 천만번째 남자 022 | 인스티즈

 

 

 

 

 

 

 

[수열] 천만번째 남자

 

 

 

 

 

22.

 

 

 

 

 

 

 


우현이 서서히 입술을 떼며 나른한 눈빛으로 성열을 보았고, 성열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며 눈물이 고인채 우현을 보고 있었다. 곧 있으면 떨어질것 같은 눈물방울들을 애써 모른척 해주려 우현은 성열의 어깨에 걸쳐져있는 겉옷을 끌어 꼬옥 싸매주었다. 성열의 눈에선 눈물방울이 그렁그렁 흘러내렸다..

 

 

 

 

 


"우는건 여기까지라고 했으니까 오늘만 봐줄..."

 

 


"흐어...흐으...흐..읍.."

 

 

 

 

 

 

 

손을 얼굴에 감싼채 성열은 펑펑 울기 시작했고, 우현 역시 손으로 눈을 가렸다.

 

 

 

 

 

 


"미안해요..내가 계속..흐으...흡...울어서.."

 

 


"..."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안되는건데..흡...지금 내가..이러면 미친건데..."

 

 


"..."

 

 


"왜..방금 전에 했던짓들이..다 위로라고 생각이 되는거죠?...흐....화가 나야되는데..오히려 고마..워..서..흐어.."

 

 

 

 

 

 

 

 

우현이 제 입속을 파고 들 그 시점, 성열은 이건 아닌거같다는 느낌을 잠깐 받았지만 우현이 제 목을 끌어와서 꼭 안아주면서 입속을 파고 들 그 시점엔 정말 미친것이지만, 기분이 나쁘지가 않았다. 제지 하려는 손을 내려놓고 그대로 분위기를 타서 일을 저질러버렸다. 펑펑 눈물이 흘러내릴때쯤 생각이 들었다. 엘을 두고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건가, 그래서 오히려 눈물이 펑펑 쏟아진듯 했다. 또, 마음이 점점 외로움을 타는구나 라는 것조차 느꼈다.

 

 

 

 

 

 

 


"다행이다.."

 

 


"..."

 

 

 

"난 내가 저질른 이 일때문에 니가 도망갈줄알았거든, 어색해질거같고."

 

 


"..."

 

 


"그렇게 생각해주니 유감이다."

 

 


"..."

 

 


"이제 그만 울어, 엘하고 너는 친구사이일뿐이라며"

 

 

 

 

 

 

우현은 애써 모르는척 성열의 반응을 살피려 말을 던져보았고, 성열이 머뭇하는 것을 보았다. 한참동안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성열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네..친구사이일..뿐..이에요"

 

 


"...되게 진득한 친구사이인가보네,"

 

 

 

 

 


바닥에서 반짝이던 핸드폰 액정이 검은화면으로 툭 바뀌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린 소리에 전화를 건 명수는 그대로 전화기를 내다 던졌고, 제 머리를 꾸욱 눌러 잡았다. 전화를 몇번이나 했는데 딱 한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말을 할떄마다 이성열은 아무말이 없었고, 대신 둘의 대화가 전화기로 울려왔다. 딱봐도 남우현과 이성열이라는걸 단번에, 둘이 같이 어딘가에 있다는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처음엔 들어줄만했다. 둘이 무슨 짓을 했는진 모르지만 들어줄만했다. 하지만 마지막, '친구사이 일 뿐이에요' 라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전화를 단번에 끊어버렸다. 애초부터 이런거에 대해 감추고 싶었던 녀석이지만, 매니저형 주머니에서 훔쳐서 힘들게 건 전화에 듣고싶은 대답치고는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할까. 명수는 이불을 끌어올려 머리끝까지 덮었다.

 

 

 

.
.
.

 

 

 

 

 

 

 

 

"되게 진득한 친구사이이지만, 한때는 제 삶의 이유였죠"

 

 


"...?"

 

 


"지금도에요, 엘이 이렇게 안보이니까 저도 틈만나면 맨날 이렇게 병신같이 있잖아요"

 

 


"..."

 

 


"제가 노래를 하고 그런건 상관없어요, 단지"

 

 

 

"..."

 

 


"단지..엘의 그 비싼얼굴만 보면..되는데..연락도 없고, 그렇다고 전화도 안받고.."

 

 


"..."

 

 


"아에 모습조차 비춰주지않는 엘이 미울뿐이에요, 지금 이 순간은요, 아마 엘을 본다면,"

 

 


"..."

 

 


"화부터 낼거같아요..너무 미워서.."

 

 

 

 

 

 

 

 

 

성열은 입술을 꾹 물었고, 우현은 감싸주려고 들었던 손을 다시 내려놓으며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았다. 어쨌든 지금 귀에 들려오는건 엘을 그리워하는 성열의 목소리였다. 듣기싫어서 귀구멍을 막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는 순간, 성열의 시선도 우현에게 닿았다.

 

 

 

 

 

 


"일어나자, 가자. 이정도면 다 풀었잖아"

 

 


"..."

 

 


"이순간부터 똑똑히 말하지만"

 

 


"..."

 

 

 

"그만울어, 울지마"

 

 


"..."

 

 

 

 


 

우현이 먼저 앞장서고 성열은 힘없이 우현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맞춰 걸었다. 파도소리가 유독 귀를 울려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도 잠시 얼른 타라는 우현의 말에 걸음을 조금 빨리해 차에 탔다. 그렇게, 눈물로 가득 적신 바닷가는 점점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
.
.

 

 

 

 

 

 

 

"명수야, 누가 너 찾아왔는데. 널 꼭 봐야겠다고 이앞에서 아주 난리부르스를.."

 

 

 

"누구라는데, 또 극성팬애들이겠지"

 

 


"이름알려주랬다. 이성종이라고, 그렇게 가라고 해도 앞에서 버티고 있어서 어후.."

 

 


"이성종?"

 

 


"그래..아 맞다, 그래 니 다쳤을때 옆에 있었던 애구나"

 

 


"...왜왔데"

 

 

 

"그냥 질질짜고 있어. 어떻게해"

 

 


"들여보내줘, 짧고굵게 끝낼게"

 

 

 

 

 

 

 

 

 

문앞에서 성종은 굳은 표정으로 대답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곧 열리며 매니저가 들어오라는 말에 발을 디뎠다. 명수의 방을 가리키는 매니저의 손길을 따라 몸을 옮겼다. 마치 녀석은 보란듯이 가슴팍에 붕대를 꽁꽁 싸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종은 침을 한번 꿀꺽 삼키다 조심히 발걸음을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역시나 녀석은 반응이 없었다.

 

 

 

 

 

 

"저기..엘..아"

 

 


"왜왔는지 빨리말하고 나가"

 

 


"미안해서...얼굴보고 사과하려고..그때 내가 부른건 진짜로 다 미안해..미안...흐.."

 

 


"너때문에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알아?"

 

 


"...내가..너때문에 피해입은 그사람한테도 다 사과할게..내가 어떻게든..흐으...흐윽...."

 

 


"내가 지금 몸이 이래서 몇개를 잃었는데!!!얼마나 많이 너때문에.."

 

 

 

 

 

 

 


성종의 눈에선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렸고, 명수는 분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꾹 쥐었다.

 

 

 

 

 

 

 

"피해입은 그사람한테 다 사과한다고?"

 

 


"...."

 

 


"그 사람이 이성열이면?"

 

 


"..뭐,.?"

 

 


"그 사람이 이성열이면 어떻게할건데!!!..내가 잃었다는 전부가 이성열이면 넌 어떻게 할건데!!!"

 

 

 

 

 

 

 

 

명수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성종은 울다가 눈이 동그래져 명수를 보았고, 명수는 입을 열지 않은채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잃었다는 전부, 그래 난 이성열을 잃었다. 마음도, 믿음도 녀석은 지금쯤 다 무너져 내렸을것이다. 그러니까..친구라고 입놀림하는게..당연할수밖에 없..다.

 

 

 

 

 

 

"성열이..?"

 

 


"하..이제와서 무슨말을 해, 일은 다 저질러졌고..결국엔 너가 와봤자 부질없다는거야"

 

 


"..."

 

 


"근데 저질러버린것중에도 가장큰건"

 

 


"..."

 

 


"지금 이 빌어먹을 내 몸상태, 니가 다 이렇게 만들어놔서 보고싶은 사람도 못보고 컴백 다 미뤄지고,"

 

 


"..."

 

 


"내가 보고싶은 사람이 누군줄알아?"

 

 


"..."

 

 


"이성열,"

 

 


"...엘아.."

 

 


"엘이라고도 부르지마, 니가 그딴식으로 씨부릴때마다 그녀석 생각이 자꾸 나니까"

 

 


"..."

 

 

 

 


 

 

명수는 어질거리는 머리를 애써 부여잡은채 성종을 향해 더욱 분노를 담은 말을 건넸다. 성종은 말을 들을때마다 눈물로만 대답할뿐 제대로 입을 열지 못했다. 생각이 들었다. 엘과 이성열, 둘의 관계가 어느 지점까지 와있는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것이 맞는가, 그래서인지 눈물이 더 쉴새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엘은 더욱 화난표정으로 저를 대했다.

 

 

 

 

 

 

 

"얼마나..있어야 된데..몸..?"

 

 


"한달정도."

 

 


"내가 어떻게 해줄까..어떻게.."

 

 


"내눈앞에서 꺼져줬으면 하는데"

 

 


"...뭐?"

 

 


"지금은 너고, 이성열이고 전부 다 보기싫으니까 다 꺼져버리라고!!!"

 

 


"..성열이 때문이야..? 나한테 이러는거.."

 

 


"지금까지 뭐로 들었냐"

 

 


"..성열이가 너한테 뭔데? 도대체 너한테 뭔데 니네 단지 친구아니야!!!? 난 이해가 안가, 왜 니가 성열이 얘기를 하면서 울고 짜고 화를 내는지"

 

 


"이성열은 너랑은 완전달라"

 

 


"...뭐?"

 

 


"이성열이 나한테 뭐냐고? 왜 내가 이딴식으로 너한테 화를내냐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 이성열은 나한텐 절대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니까..이제 그만 꺼져"

 

 


"..."

 

 


"머리아프다, 앞으론 이런일로 찾아오지마, 니도 알지 내성격, 나 비싼놈이니까 니따위가 함부로 들어와서 말쉽게 건네고 그럴놈아니니까"

 

 


"..."

 

 


"오늘을 마지막으로 그만보자,"

 

 

 

 

 

 

 

 

명수는 자리에 누워서 등을 돌렸고, 성종은 하- 한숨을 쉬며 등을 보인 명수를 보고 몇번이고 울다가 반응없이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린 녀석을 보고 그자리에서 나와 문을 열고 집을 아에 나와버렸다. '이제 그만 꺼져' 그만 좀 사라져달라는 말들이 성종의 가슴을 마구 쑤셨다. 오늘 집앞에 온것도 큰맘먹고 온건데, 녀석은 냉담한 반응뿐, 전혀 용서를 해줄 생각이없었다. 그 모든게 다 이성열 때문이라는 그 이유로 말이다.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이성열이 없었으면 지금쯤 용서해줬겠지' 나쁜 생각을 해보았다.

 

 

 


.
.
.

 

 

 

 

 

 


"자자, 잘하고 있다. 이제 좀 웃어보이니까 나도 힘이나네,"

 

 

 

 

 


차를 타고 연습실에 오자마자 바로 연습에 몰입했다. 이것도 역시 우현의 잔머리였다. 또 아무생각도 들지 않게 연습에만 매진시키려는 것이였다. 바닷가를 다녀오고 나서 성열의 표정이 서서히 풀린걸 보고 이제야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마음속 응어리들을 다 풀어서일까 조금씩 웃어보이는 녀석의 뒷통수를 여러번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첫무대 끝나면 둘이 회식이라도 할까?"

 

 


"회식은 무슨요.."

 

 


"먹자, 내일 모레면 우리 활동시작이잖아"

 

 


"..."

 

 


"먹고 힘내자는 의미로 알았지?"

 

 


"네.."

 

 

 

 

 

 

 


조금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안무실 거울 앞에 D-2 라는 글씨를 보며 성열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이 순간만큼은. 그래도 무대에 서는것이니, 이 순간만큼은..엘을 잠시 잊자고,

 

 


.
.
.

 

 

 

 

 

 

 

이틀후, 우현의 컴백소식이 기사에 끊임없이 실렸고, 지금 현재는 음악방송 대기실에 성열과 둘이 앉아 음료수를 마셨다. '우현씨 나와주세요' 스태프의 말에 성열을 끌고 대기실을 나왔다. 하지만 눈초리는 우현이 아닌 성열에게 집중되어있었다. 성열은 잔뜩 기죽은 표정으로 우현을 따랐고, 우현은 잠시후 성열의 양쪽 귀를 두 손으로 막았다.

 

 

 

 

 


"재는 같은 소속사들어갔다더니, 가수 들러리나 하고 있네, 맥시멈에서도 안좋게 빠지지않았나?"

 

 

 

 

 

 

현장 스태프들의 몇마디 말을 혹시라도 성열이 들었을까 바로 귀를 틀어막았지만, 성열의 표정도 딱히 좋지 않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은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아부를 엄청이나 가식적이게 떨어대지만, 논란의 중심이자 한층 밑인 사람들은 욕을 먼저 하고 본다. 우현은 입술을 물다가 성열의 볼에 양손을 옮겨 고개를 들게 하며 눈을 마주했다.

 

 

 

 

 


"지금부터 아무 말도 듣지말고, 내 목소리만 들어"

 

 


"..."

 

 


"지금 잘하면, 우리 밥먹기로 했잖아.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밥은 먹어야지 그치?"

 

 


"..."

 

 

 

 

 

 

순간적으로 성열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우현의 귀에 정확하게 박혀왔다. 우현은 풉 웃으며 성열의 양 볼을 꼬집으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성열은 부끄러운듯 얼굴이 화끈해져선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고, 우현은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손질해논 머리를 보고 손을 내려 어깨를 감쌌다.

 

 

 

 

 

 


"잘하자, 성열아"

 

 


"네.."

 

 

 

 

 

 


우현이 먼저 무대에 올라섰고, 우현의 컴백무대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 성열의 기사도 간간히 보였고, 우현은 무대가 끝나자마자 팬서비스는 잊지 않고 맘껏 해주다가 성열을 끌고 바로 무대밑으로 내려왔다. 나름 성공감이라고 해야하나 성열은 우현을 향해 웃어보였고, 우현은 성열의 손바닥에 제 손바닥을 툭 치며 나홀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밥먹으러가자 성열아"

 

 

 

 

 

 

평소에는 느긋하게 나갈준비를 했지만, 오늘은 급하게 준비를 하고 성열을 끌고 방송국을 나왔다. 수많은 팬들에 휩싸여 나오기 힘들었지만, 우현은 성열을 차안으로 먼저 들여보내고 다음으로 들어갔다. 성열은 우현이 헥헥 대며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옷에 묻은 포스트잇 종이자국들을 다 하나하나 말없이 떼어주었다.

 

 

 

 

 


"어제 너가 고기먹고 싶다고 했지?"

 

 


"...그건 또 언제들어가지고.."

 

 


"내가 맛있는집 알아놨어, 거기로가자"

 

 


"..."

 

 

"오늘 무대 성공적으로 같이 끝내줘서 고마워"

 

 


"아..아니에요, 저야말로 고마울 뿐이죠"

 

 


"그리고 이렇게 활기찬 모습 봐서 나 되게 기분좋다"

 

 

 

 

 

 

 

우현이 웃어보이니 성열도 같이 미소를 머금었다. 요 근래 울었던 기억보다 억지로나마 웃었던 기억이 더 많은것 같다. 조용히 시선을 우현의 옆모습에 두었다.

 

 

 

 

.
.
.

 

 

 

 

 

 


"뭐야! 응원해줄려고 왔더니!!! 특별히 우리 아픈 엘도 아픈거 불싸지르고 왔구만 남우현 그냥 나갔다고!?"

 

 

 

"응 나갔다네, 성열이랑 둘이 밥먹으러갔데, 전화들어보니까 성열이가 고기먹고 싶다고 우현이한테 사달라고 했나 뭐래나"

 

 


"...언제 나갔는데요"

 

 


"아마 끝나자마자 바로 성열이 끌고 나갔을껄? 남우현 얼마나 빨리 준비하던지, 평소에 덤벙대던 모습은 찾아볼수도 없었다"

 

 

 

 

 

 

 


매니저가 박수를 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자 명수는 시선을 돌려 표정을 굳혔다. 혹시라도 얼굴 잠깐 볼수있을까, 왔는데, 그대로 둘이 신나서 나가버리다니, 괘씸하고 참 밉다 이성열,

 

 

 

 

 

 

"어쩔수없다, 너네도 숙소로 돌아가자. 명수 너는 아픈거 괜찮아?"

 

 


"..."

 

 


"김명수!"

 

 


"왜요"

 

 


"아픈거 괜찮냐니까?"

 

 


"괜찮아요, 어차피 없는데 그냥가요, 애초부터 응원은 무슨, 맘먹은게 잘못이지"

 

 

 

 

 

 

 

 

명수가 툴툴대며 먼저 대기실을 나갔고, 다들 아쉬운 표정으로 대기실을 나왔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와중에 명수는 매니저에게 잠깐 받은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둘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싶은데, 검색어에 쓰기싫지만. 애써 손에 힘을 주어 검색해보았다.

 


'남우현 이성열'

 

 

 

 

 

 

화가나서 이를 악물었다. 둘의 이름이 나란히 있는것조차 맘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 잠시 몇분전에 방금 뜬 내용으로 사진 하나와 말들이 올라와있었다.

 

 

 

 

 

'헐ㅋㅋㅋ지금 나 알바하는 고기집에 이성열이랑 남우현 와있음 애내 사귐? 캐다정함ㅇㅇ으아ㅇㅇㅇ'

 

 

 

 

 

 


명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사진 속에는 이성열이 남우현에게 고기를 먹여주며 웃는 모습이 가득 담겨있었다. 어제도 실망감을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 했는데, 정말 제대로 실망감이 확 와버렸다. 핸드폰을 잡고 있던 손이 부르르 떨리며 눈물이 치솟아 고개를 옆으로 돌려 창가쪽에만 시선을 두었다. 나쁜새끼, 누구는 죽어라 조금이라도 보고싶어서 생난리를 치는데..빌어먹을 이성열.

 

 

 

 

 

 

 

 

 

 

 

 

 

어헝헝ㅎ 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들 굉장히 오랜만이에요 제가 왔어요!

저는 일주일동안 여러가지일들로 잠시 처리하느라 ㅠㅠ 늦게왔어요..엉엉 미아내요!!!!

별일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마라여!!!!!!!!!헿..대신에 오자마자 바로 글 싸질렀어요~~~~

아맞다, 그거 보셧나요 ㅠ^ㅠ....성규가 귀요미 플레이어 하는거..헝..명수가 하는거였음 제 픽은 성지픽이..는 무슨...

규형 나름 하기싫어하는거 눈에 다보이고 웃기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참 이런것도 다 일처리하고 오니까 늦게 보고 좋네요..!!!

하..ㅠㅠㅠㅠ제가 전편 댓글을 달려하는데 이 빌어머글 컴퓨터가 왜 계속 렉걸리면서 노래도 다다다허허다허닿 이상하게 들리고

ㅠㅠ 전편 댓글 못달아드려서 죄송해요!!!!!!ㅠㅠ엉엉 원래 하는게 맞는데 제 컴퓨터가 맛가서..헝헝 ㅠㅠ 죄송해요...

그래도 그대들 너무 마니 보고시펐어여ㅠㅠㅠㅠㅠㅠ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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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ㅇ.. 아 앙대.... 안돼여... 빨리 열이가 명수한테 가야해.. ㅠㅠㅠㅠㅠ
아. 전 암호닉 없어요 !! ㅋㅋㅋ 어제 1~21까지 정주행한..사람이에요.. 건초남과 러브에볼루션, 너는펫 등등.. 다 점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수열앓이
으잌!!!!!..헿...헐.....그대 수고하셧어요 ㅠㅠ폭풍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엉...!!!!!!!!!!!!!!!!!!!!!!!!!!!!!!!!!!!!진짜진짜감사해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제조일자입니다ㅠㅠㅠㅠㅠㅠ오늘 시험끝나서 그간 밀린거 다봤네요ㅠㅠㅠㅠ역시 작가님께서는 금소뉴ㅠㅠㅠㅠ정말재밌어요ㅠㅠ다음편기다리고있겠습니다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제조일자그대!!!ㅠㅠㅠ으앙. 시험 끝난거 축하드려요 헤헤....그대들 떄문에 이런소리도들어보고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잉이에요! 그대 왤케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하루하루 쪽지확인하고있는데 신알안떠서 걱정했다는 T^T !! 그래도 바로 와줘서 넘 고마워요 ㅠㅠㅠ 진짜 ㅠㅠㅠ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금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아잉그대 저도 진짜 오랜만인듯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고마워여ㅠㅠㅠㅠ더 열심히쓰게여
11년 전
독자4
무럭자라예요. 명수는 왜하필 그 시점에 전화를 던진거죠.....참을성없는놈!!! 와 명수랑 성종이가 대화할때 막 화나고 분노가느껴졌어요!! 감정이입제대로 했어요ㅋㅋ 성종이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던찰나에 ...아니구나..이런..그놈의 엘이 뭐라고 친구한테 못된마음을갖는거죠ㅠㅠㅠㅠ 그르지마. . 오늘도잘읽었어요! 보고싶었어요~~
11년 전
수열앓이
무럭자라에요..그러니까요 김명수 성격좀 조금만 죽이고...으읗만ㅇㅎㅁㄴ유ㅠㅠㅠㅠㅠㅠㅠㅠ하...저도 모르게 저도 감정이입이..헿...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4
엉어엉엉리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어쩌다보니비회원.........이해해주세요ㅠㅜㅜㅜㅜㅠㅠㅜ엉엉어ㅇ 맨날 제가 천남기다림다고 인티들어오고있는거알아요그대ㅜㅜㅜ????엉엉엉엉ㅠㅠㅠ이거답글달아주시너요ㅠㅜㅜ비회원이라서 못달게되있죠ㅠㅠㅠㅠ!?ㅜㅜㅜㅜ엉엉엉얼른다시가입하겠어요ㅜㅜㅜㅜ작가님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맘알죠ㅠㅠㅠㅠㅠㅜㅜㅠㅇ응ㅎㄹ엏유ㅠㅠㅠㅠㅠ아니ㅠㅠㅠㅠ엘우뜨케ㅠㅠㅠㅠ명수어케여 오해한거아니에요ㅜㅜㅜ!?음 아닌가..흐흐흫ㅎㅎㅎㅎ명수가화난거상상이되고 성종이가 ..쪼는게 상상이잘되네욬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글솜씨bbb 아유 너무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열이랑 명수랑 얼른만나서 행쇼하실께요ㅜㅜㅜㅜㅠㅠㅠ...명수가 열보고싶려고흐는드!!!!!!!!엉엉엉작가님 글언제또올라와요? 저 맨날맨날여기서대기타야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ㅇ 작가님사랑해여 저 리니에ㅛ요 ㅜㅜㅜㅜㅜㅜㅜㅜㄹㄹ으헝ㅎㅎ류ㅠㅠㅠㅠㅠㅠㅠ담편기다릴께요♥♥♥♥~~~~헿ㅎㅎㅎ
11년 전
수열앓이
리니그대ㅠㅠ오늘도 댓글이 긴걸알고 리니그대인줄 ㅠㅠㅠㅠㅠㅠㅠ알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하아...답글 당연히 달아드려야죠 ㅠㅠ 전편만 ㅇ렉때문에 댓글표시가 안되네요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엉..저는 글 1일에 한번이나 2틀에 한번 올라와여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기다리지마시고 ㅇㅎㅁㄴㅇ흄ㄴ유ㅠㅠㅠ얼릉 써야겠다 늘 고마워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금손그대♥마니 기다려써요!!열총버섯이에요!!오늘도 이렇게 꼬이고꼬이고...불쌍 우열엘성이들..ㅜㅜ헝헝빤낭 오해풀리고 다시 달달해져야할텐뎅ㅜㅜ우리 밍수랑 여리..ㅜㅜ밍수는 여리 맘도 모르고 여리도 밍수맘모르고!!
11년 전
수열앓이
헿 ㅠㅠㅠㅠ열총버섯그대도 진짜 오랜만이에여..이게 다 제가 일주일동안 뽀로록 잠수타서그러죠ㅠㅠㅠㅠ엉엉....둘다 모르는 바보...
11년 전
독자5
헐그대♥♥♥진짜 저 가입이유 오십프로가 님입니다ㅜㅜㅈ사랑합니다ㅜㅜ신알신햇어요33수열이들빨리 평행ㅜㅜ
11년 전
수열앓이
헐 가입축하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악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저울어도되요? 읽어주시는것만으로 고마운데 저때문에 가입까지ㅠㅠㅠㅠㅠ아진자 감사합니다 저 지짜 열심히 쓰께여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감성 이에요 ㅠㅠ그대 오랜만 ㅠㅠ 으허유 ㅠㅠㅠㅠ 왤케수열이들꼬이기만할까요 ㅠㅠ 수학문제처럼 ㅠㅠ 으헝 안돼 ㅠㅠ 서로 상처주는일은이제그만 ㅠㅠ
11년 전
수열앓이
감성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러니까여..수학문제 골치아프고 좋죠...흥ㅁ낳유휴ㅠㅠㅠ이제 그만하자 수열이들..
11년 전
독자7
저는아직암호닉이없네요☞☜ 신알신했구요!
어제오늘해서1편부터22편까지모두정주행했어요!!!시험공부해야하는데ㅠ너무재밋고슬프고막그래서...멈출수가없더라구요☞☜ 작가님사랑합니다!!!!만약에암호닉신청받으신다면...테디로기억해주셔요!

11년 전
수열앓이
으앙 신알신 진짜고마워여ㅠㅠㅠㅠ흐엉 ㅠㅠ 정주행 진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테디 그대 암호닉 받아야죠당연히 ㅠㅠ제따위가 뭐ㅜ라고ㅠㅠㅠㅠ으엉 진짜고마워여
11년 전
독자8
흐헝ㅠㅠㅠㅠㅠㅠㅠ그대 미안미안합니다 나무에요ㅠㅠㅠㅠㅠㅠ아파서 댓글을달 시간도 없었네요ㅠㅠㅠㅠㅠㅠㅠ수열이들 어떻게 되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꼬이고 꼬였네요 으허ㅠㅠㅠㅠ헠헠헠 저는 담편 읽으러 갑네다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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