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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Shi jin - The lonley street 

 

 

암호닉: 딱풀님 꼬미님 

 

 

[NCT/마크] 아가씨 #0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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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 

 

 

 

 

 

 

 

 

새벽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멈출 기미가 없어보인다. 그를 바라보는 내 마음 속에도 먹구름이 가득 차 비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벽에 기대어 빗물을 머금은 나무내음을 느껴본다. 비가 내린 탓에 크디 큰 이 집도 오늘따라 어두컴컴한 기운이 가득했다. 여러모로 기운을 낼 수 없는 날이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나는 오늘 아가씨를 한 번도 만날 수가 없었다. 복희 또한 마찬가지였다.  

 

 

“ 오늘 날씨 한 번 참~ 구리다! 다들 어깨 좀 피라구 ” 

“ 아가씨가 아픈걸까?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 

 

 

동영은 내 앞에 서서 나의 어깨를 부여잡고 기운 내라는 듯 힘을 주었다. 나는 그런 동영에게 반사적으로 아가씨의 안부를 걱정했다. 돌아오는 동영의 대답은 그 역시 요오카이 부인에게 아무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 뿐이였다. 창을 때리며 부서지는 빗방울들이 야속했다. 동영은 전혀 기운을 차릴 기색이 없는 나를 그만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가씨의 생각에 편히 앉아있을 생각도 없는 내 앞에 복희는 앞치마를 꼭 쥔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복희도 오늘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바지 주머니 속에서 작은 사탕을 꺼내 복희에게 내밀었다. 복희는 나를 빤히 올려다볼 뿐 사탕을 받으려 하질 않았다. 나는 내민 손을 위로 들며 어서 받으라고 손짓했다.  

 

 

“ 자, 사실 아가씨 드리려고 아끼던 건데 ”  

“ 민형아.. ” 

“ 응? ” 

 

 

꾹 다문 복히의 입술이 파르르 떨려오는걸 볼 수 있었다. 나는 복희 앞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왜그래? 나의 물음에 복희는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한 켠에 숨겨놓았던 걱정들이 파도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거듭된 물음에 복희는 나의 두 손을 꼭 쥐며 말했다. 갑작스러운 복희의 행동에 나는 조금 놀랐지만 꽉 쥐어오는 손을 놓을 수 없었다.  

 

 

“ 이, 있잖아.. 내가 오늘 서재에 머리핀을 두고 온 것 같아서- ” 

“ 서재에? ” 

“ 오늘따라 다리가 아파서 말이야... 너가 대신 가져다 줄래? ” 

“ 음-.. ” 

“ 얼른, 얼른 가봐. ” 

 

 

내 등을 떠밀며 재촉하는 복희가 이상했지만 서재가 잠길 시간인 것을 확인하고 마지못해 빠르게 서재로 향했다. 요오카이 부인의 서재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였다. 특별한 날에는 서재를 개방하여 외부인들을 모시기도 하였다. 그렇게 서재에 다다른 쭉 뻗은 복도를 뛰다시피 걷던 내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 이건... ” 

 

 

자주빛의 말린 꽃잎이 촘촘히 박힌 꽃갈피. 아가씨의 것이였다. 여길 지나가셨나.. 생각하던 나는 매서운 소리를 내며 열리는 서재를 바라보았다. 나는 황급히 기둥 뒤로 몸을 숨겼다. 아가씨의 꽃갈피를 품에 꼭 파묻은체 숨을 죽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 문 사이로 서재의 불빛에 그림자가 비춰졌다. 그림자는 한참을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다가 그대로 내가 있는 기둥을 지나쳐 복도를 가로질러 갔다. 요오카이 부인이였다. 나는 부인이 사라지고 나서도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기둥에서 나왔다. 서재는 밖과 다르게 밝았다. 그리고 커다란 서재의 중앙에 아가씨가 누워있었다.  

 

 

“ 아, 아가씨! 아가씨! ” 

“ ...너가... 여길 어떻게.. ” 

 

 

언제나 빨갛게 물들어 있던 아가씨의 입술은 마르다 못해 갈라져있었고 온 몸이 얼음장처럼 창백했다. 아가씨는 나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나는 아가씨를 살피는 것을 멈추고 그대로 아가씨를 안아 서재를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려 복도를 지나가려는데 아가씨의 손이 내 옷깃을 쥐었다. 아가씨는 말없이 손가락으로 오른편을 가리켰고 얼마 가지않아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고개를 두리번 거리다 수상해보이는 곳을 손으로 살짝 밀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벽장이 밀리며 좁은 계단이 보였다. 나는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가질 시간조차 아까웠고 빠르게 계단을 오르니 아가씨의 방에 도착했다.  

나는 그대로 아가씨를 침대에 눞이고 아가씨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다 치마속에 감추어진 흰 다리에 길게 상처가 난 것을 발견했다. 나는 그대로 치맛자락을 올려 그것을 확인하려다 아차 싶어 급히 손길을 거두었다.  

 

 

“ 아가씨, 다리에 상처가 난 것 같아요.. ” 

“ ..지마- ” 

“ 네? 잘 안들려요 아가씨.. ” 

“ 보지말라구.. ” 

 

 

아가씨는 가시나무처럼 떨리는 손을 들어 내 손을 잡았다. ‘ 가, 돌아가. ’ 아가씨는 겨우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아가씨를 바라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몸을 숙여 답했다. 

 

 

“ 상처만 치료하고 돌아갈게요. ” 

“ ...안돼.. ” 

“ 그러게 해주세요,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요. 네? ” 

 

 

나는 아가씨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아니 간절히 애원하였다고 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였지만 지금 내 눈앞에 아가씨가 아프지 않았으면 했다. 아가씨는 더이상 말이 없었고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살짝 치마를 걷어냈다.  

 

 

“ 이... 이게, ” 

“ 두 번째.. 두 번째 서랍장을- ” 

 

 

아가씨의 종아리는 누군가 날카로운 것으로 난도질을 한 것 마냥 불규칙적으로 할퀴어 있었다. 심하게 맞은 것 처럼 피가 흐르다 굳은 자욱과 함께 빨갛게 부어올라있어 차마 눈뜨고 보기가 힘들었다. 잔혹한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아 말을 잃은 내게 아가씨는 서랍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아가씨의 말에 서랍장을 열었다. 두 번째 칸 서랍은 붕대로 가득차있었다. 붕대를 들고 아가씨를 바라보자 아가씨가 손을 내밀었다.  

 

 

“ 다리에.. 감아줘 ” 

“ 아가씨, 제가 지금 복희를 불러올게요. 약을 먼저 발라야- ” 

“ ....부탁해, 그러지말고 어서.. ” 

 

 

아가씨는 힘겨운듯 겨우겨우 말을 했다. 나는 깊숙히 울컥하는 마음을 안고 침대 맡으로 갔다. 아가씨의 부탁대로 상처 부위에 그대로 붕대를 감기 시작했다. 아가씨는 내 손길에 다리를 떨었다. 얼마나 아프실까. 누가 아가씨를 이토록 만들었을까. 속상함이 밀려오며 눈가가 뜨거워졌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붕대를 모두 감고난 후 나는 침대 머리로 다가갔다. 아가씨는 아까보다는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있었다. 여전히 눈을 감은체로 아가씨가 말했다.  

 

“ 손... 잡아줄래.. ” 

 

 

아가씨가 먼저 손을 뻗기 전에 나는 이불 밖에 나온 아가씨의 손을 잡고 이불 속으로 집어넣었다. 차가운 손에 가슴이 미어졌다. 힘없던 아가씨의 손가락이 움직이며 내 손가락 사이에 자리했다.  

 

 

“ 제가 지켜드릴게요. ” 

 

 

나의 말을 들었는지, 이미 단잠에 빠지셨는지 모르겠지만 맞잡은 손은 놓지않았음을 알았다. 

‘ 아가씨 혼자 남겨두지 않을게요. ’ 나는 조용히 읊조렸다. 

 

 

 

 

 

 

 

 

 

 

 

 

 

 

* 내일은 제가 오질 못할 것 같아요ㅠㅠ 서툰 제 글 좋아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잘 읽었다는 여러분들의 말 한 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되어요ㅎㅎ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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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봄아씨
우앙 댓글이 너무 빨리달려서 놀랐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어떻게 된건가요 ㅠㅠㅠ 궁금해요 ㅠㅠㅠ 저 암호닉 신청해도 되나요??
7년 전
봄아씨
네! 당연하죠♡
7년 전
독자3
헐 저 그럼 [로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4
아 진짜 새벽에 이런글 감사해요ㅠㅠㅠ❤ 다음화도 기대하겠습니다!
7년 전
봄아씨
새벽에 이런댓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5
헐 무슨일이지ㅠㅜㅠㅠ오늘도 진짜 너무 좋았어요ㅠㅜㅠㅜㅠㅠ암호닉 [이불킥] 신청할게요 잘보고 가요!
7년 전
봄아씨
이불킥님 암호닉신청 감사드려요 ♥
7년 전
독자6
노래를 들으며 보니 더 몰입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아가씨가 왜 맞은 상처가 있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암호닉[세일러문]으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봄아씨
감사해요 세일러문님!! ♥
7년 전
비회원180.99
헐 저 비회원인데 저도 암호닉 신청 될까요......ㅠㅠㅠㅠ 암호닉 [민형도령]으로 신청하겠습니다 작가님 글 분위기가 정말.... 엄지척이에요
7년 전
봄아씨
네네! 감사해요 민형도령님~ ♥ 암호닉이 너무 설레네요... ㅎㅎ
7년 전
독자7
꼬미입미다ㅠㅠㅠㅠ우리여주 무슨일이에요ㅠㅠㅠㅜㅠㅠㅡ에궁..ㅠㅠㅠㅠㅠ
7년 전
봄아씨
꼬미님~~ 그러게요ㅜㅜ 아가씨께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ㅠㅠ?
7년 전
독자8
딱풀이에요!ㅜㅠㅠㅠ 아마 부인이 한짓이 아닐까싶은데.. 그래도 민형이가 있어서 듬직한것같아요ㅜㅜㅜㅜㅜ 이번편도 잘읽고갑니당
7년 전
봄아씨
민형이 정말 듬직하죠ㅠㅠ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뭔일인거죠ㅠㅠ방금 1화부터 보고왔어요! 분위기 너무좋아요 영화같아요ㅠㅠ[길성이]암호닉신청할게요!!
7년 전
봄아씨
길성이님 환영합니다! ㅎㅎ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10
와 진짜 분위기... 민형ㅠㅠㅠㅠㅠㅠ 저 [약간]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봄아씨
약간님 작명 센스가 약간 대다나신데요...? 민형이가 절로 생각나는 암호닉!! ㅎㅎ 감사해요 ♥
7년 전
독자11
... ㅑㅅ8 부인님 무얼 한 거죠
으으으 다음 화 어서 보러 가야겠어요!!

7년 전
독자12
하걱 이게 뭔일이야...막 눈물나올것같은 아련함 같아요 ㅠㅠ
7년 전
독자13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7년 전
독자14
헐 ㅠㅠㅠ무슨일일까요 ㅠㅠㅠ 진짜 심장이 두근듀근....ㅎㅎㅎ
7년 전
비회원114.19
글에 민형이 사진이 막 많이 있지않는데도 이렇게나 말 하나하나에 민형이가 잘 떠오르다니...!! 흐엉ㅠㅠㅠ대박이에여
7년 전
독자15
작가님 대박이예요 장면들이 하나하나 묘사 되는게 최고입니다 ㅠㅠ
7년 전
봄아씨
아이고 ㅠㅠ ♡ 감사해요.. 자기전에 감동받구 잠에 들겠네요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7
브금 덕에 더 슬픈거 같아요 민형이 너무 듬직하구ㅠㅠ고마워 민형아ㅠㅠㅠ
7년 전
독자18
진짜 글만 읽어도 아가씨의 방이 어떤지 민형이의 표정이 어떤지 보이는 것처럼 .. 너무 재밌네여 ㅠㅠ 민형이 넘 스윗해요 ㅠㅠ
7년 전
독자19
민형이 너무 순수해여... 그래서 더 좋아여 ...대박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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