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오백] Secret.05



악몽. 이것은 악몽이다.

이모든게 꿈이길 바랬다.

백현은 가빠오는 호흡에 정신이 아찔했고,

너무나도 선명한 그의 음성은 백현의 달팽이관을 자극했다.

멀리서 들려오던 음성이였지만, 백현은 확실히 들을수 있었다.

.

.

.

.

'아아-. 그냥 만나면 섭섭하겟지?'

'5분.'

'5분 준다.'

'지금 날 찾아와.'

'날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되는지 그건 네가 더 잘알꺼라고 믿어.'

'힌트를 주자면,'

'옆.'

'네 옆에 항상 내가 있어.'

'늘 기억해라.'

.

.

.

백현은 심장이 쫄깃해졌다.

어쩔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입술을 물어뜯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이 넓은 서울 시내에서 '그'를 찾는것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는 일만큼이나 어려웠다.

"하...."

이윽고 한숨을 내뱉은 백현은 체념하듯 머리를 쓸어넘기며 창밖을 내다봤다.

".....아.."

백현의 입에선 짧은 탄식이 나왔고 곧이어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허공에서 마주친 두사람의 눈은 정확히 서로를 향했다.

아직 정신이 혼미한 백현이었지만 

분명히 백현의 눈에 비친것은 

'그'였다.

백현은 예상외로 그를 빨리 찾을수 있었다.

백현의 병실의 맞은편 건물. 

그곳엔 그가 옅은 웃음을 띄며 백현을 지긋이 바라보고있었다.

그의 살의가득한 표정은 백현을 다시한번 소름끼치게 만들었고,

시계를보자 얼마남지않은시간에 백현은 마음이 급해졌다. 

옷을 갈아입을 틈없이 곧바로 '그'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아직여물지 않은 상처에 다리를 절뚝였지만 백현은 개의치않았다.

아슬아슬하게 그가있는곳으로 도착한 백현은 숨을 헐떡였고,

백현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이상한 눈초리로 백현을 위아래로 훑었다.

환자복을 입고있던 백현은 이내 눈초리가 느껴졌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아까 그가있던자리에는 그는 온데간데 없고 검은색봉투만이 남아있었다.

백현은 조심스럽게 봉투를 들어 희고 긴 손가락으로 뜯기 시작했다. 

'지하.'

그곳엔 '지하'라고 써있는 편지가 담겨있었다.

아마 이 건물의 지하로 오라는것같았다. 

백현은 다시 암흑속으로 들어갈생각에 덜컥 겁이났다.

여물지않은 상처는 더 깊어져 갔다. 백현은 간신히 벽을 부여잡고 그곳으로 갈수 있었다.

곧,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끼이익-.' 하는 소리가나며 문이 열렸다. 

백현은 문소리마저 그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한걸음 한걸음 발을떼어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발을뗄때마다 그때의 질척거리던 기분이 떠올라 눈을 질끈감았다.

백현은 여물지않은 상처때문인지 그때의 기억때문인지 숨을 헐떡거리며 자리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렸다.

"잘찾아왔네?"

귓가를 쨍하게 울리던 그의 목소리에는 피식거리는 웃음이 섞여있었다.

그리고 그는 말을 이어갔다.

"잠깐 입단속좀 해야겠어서."

 

 

[독자1]

아..? 경수가 말하는 입단속은 뭐죠? 경수 참 무섭네요. 항상 옆에 붙어있다니 백현이의 사생활은 없어져버렸네요, 백현이가 탄식할때 사진이 딱 눈만 보이는 사진이라서 소름끼쳤네요, 경수가 있던 자리에 봉지만 남은건 경수를 더 비밀스러운 인물로 만들어 버린것 같네요. ㅎ..혹시 작가님 비회원 암호닉 받으시나요

[됴백됴]

네 받습니다! ㅎㅎ 저야 감사햐죠 ㅠㅠ 매일 이렇게 댓글도 달아주시고! ㅠㅠ

[독자2]

저 그러면 새우로 암호닉 할께요!

[됴백됴]

네네!! 감사합니다ㅏ!!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