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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와 물감 [물감 열한 방울] 

 

 

 

 

 

 

 

 

 

 

 

"아 김세봄..오늘만 같이 먹고 가자아..." 

 

 

 

 

 

"애 좀 내비 둬, 응원 안 해준다고 빽빽거리던 게 누군데" 

 

 

 

 

 

"괜찮으니까 얼른 가 세봄아" 

 

 

 

 

 

 

 

 

 

 

 

시간은 빨랐다. 눈 깜빡할 새에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로 인해 나는 보다 바빠졌다. 점심을 함께 먹되 먼저 자리를 떴고, 권순영과 함께하던 하교 역시 중단했다. 

 

 

 

 

 

 

 

 

 

 

 

"곧 대회가 있어서 시간이 안 맞을 것 같아" 

 

 

 

 

 

 

 

 

 

 

 

권순영과 마지막으로 하교를 하던 날, 발 앞에 놓인 작은 돌 하나를 툭, 하고 차며 말하자, '같이 못 가겠네' 하며 옆에서 나지막한 권순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그리고 내 짧은 대답과 함께 말소리가 멎었다. 

 

 

 

 

 

 

 

 

 

 

 

"힘들겠다" 

 

 

 

 

 

 

 

 

 

 

 

조용함 속에 특유의 다정한 권순영의 목소리가 들어왔다.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마주했다. 살짝 휘어져 있던 권순영의 눈이 더욱 휘어졌다. 

 

 

 

 

 

 

 

 

 

 

 

"대회가 끝나면 또 이렇게 같이 가자" 

 

 

 

 

 

"기다리고 있을게" 

 

 

 

 

 

 

 

 

 

 

 

'금메달 따오면, 내 목에 걸어줘야 돼', 장난스러운 웃음과 함께 말하는 말에 나 역시 웃어 보였다. '응, 꼭 걸어줄게' 

 

 

 

 

 

 

 

 

 

 

 

"약속" 

 

 

 

 

 

"응, 약속" 

 

 

 

 

 

 

 

 

 

 

 

권순영과의 첫 약속이었다. 

 

 

 

 

 

 

 

 

 

 

 

 

 

"대상, 김세봄"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내 이름에 박수소리가 가득 울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향했다. 앞으로 나가자 눈앞으로 내밀어진 손을 맞잡고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들어 올렸다. 

 

 

 

 

 

 

 

 

 

 

 

"위 학생은, 이번에 실시한 제 17회..." 

 

 

 

 

 

 

 

 

 

 

 

형식적인 상장의 내용이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졌다. 나는 꼿꼿이 허리를 펴고 정면을 바라봤다. '이 상장을 수여한다' 마무리를 알리는 마지막 말이 흘러나오자 다시금 박수소리가 가득 울렸다. 전해지는 상장을 받고는 고개를 숙이자 메달이 목에 걸렸다. 상장을 오른쪽 옆구리와 팔 사이에 끼고는 다시 눈앞에 내밀어진 손을 잡고는 고개를 숙였다. 

 

 

 

 

 

'이상으로 수여식을 마치겠습니다' 시상의 끝을 알리는 말을 뒤로하며 걸음을 옮겼다. 목에 걸려진 메달을 매만졌다. 평소 잘 만지지 않던 탓인지 오랜만에 만져보는 메달의 감촉이 어색했다. 

 

 

 

 

 

 

 

 

'금메달 따오면, 내 목에 걸어줘야 돼' 

 

 

 

 

 

'약속' 

 

 

 

 

 

 

 

 

약속을 외치던 권순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기뻐하겠지, 분명히. 그 생각이 듦과 함께 회장을 나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만 같았다. 내일, 걸어줘야지. 

 

 

 

 

 

 

 

 

 

 

 

가벼워지는 것만 같았던 발걸음은 다음 날 교실을 들어섬과 동시에 무거운 추를 잔뜩 매단 듯 그 자리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잊고 있었다. 부승관과 이지훈, 권순영에 의해 잊고 있었다. 내가 대회를 갔다 왔을 때, 주위는 좋은 반응이 아니라는 것을. 교실에 들어설 때 보일 시선들을 마주치는 것이, 전혀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나에게로 잔뜩 몰린 시선들에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다. 가방에 들어있는 메달이 괜스레 무거워져 잡고 있던 가방끈을 강하게 부여잡았다.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은 발걸음을 애써 움직였다. 

 

 

 

 

 

 

 

 

 

 

 

"쟤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귓가에 선명히 들려오는 말소리에 입술을 이로 물었다.  

 

 

 

 

 

 

 

 

 

 

 

"애초에 색맹이 그림을 그린다는 게 말이 안 돼" 

 

 

 

 

 

"그래봤자 죽은 엄마 뒷배경이면서" 

 

 

 

 

 

"노력하면 뭐 해, 뒷배경만 좋으면 노력도 안 하는 애가 대상인데" 

 

 

 

 

 

 

 

 

 

 

 

익숙한 말들이다,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리면 되는 말들이다, 저 아이들을 나를 모르니까, 머릿속으로 말을 되뇌며 옮기던 걸음은 소음들 사이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멈춰 섰다. 

 

 

 

 

 

 

 

 

 

 

 

"너희가 뭔데 저 애한테 그런 말을 해" 

 

 

 

 

 

 

 

 

 

 

 

권순영이었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몸을 돌리자 처음 보는 표정을 짓고 있는 권순영의 모습이 보였다. 

 

 

 

 

 

 

 

 

 

 

 

"너, 그 대회에 입선하기는 했어?" 

 

 

 

 

 

 

 

 

 

 

 

날카로운 권순영의 말에 여자애는 표정을 잔뜩 구겼다. 여자애의 주위 아이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그 여자아이의 등을 쓸어내렸다. 아마 입선에서 떨어진 듯했다. 

 

 

 

 

 

 

 

 

 

 

 

"입선도 못한 실력으로, 대상 탄 애를 비난할 생각이 들어?" 

 

 

 

 

 

 

 

 

 

 

 

권순영의 그 말을 끝으로 교실 안에 울음소리가 울렸다. 서러운 울음소리는 이윽고 원망의 소리가 함께 흘러나왔다. 

 

 

 

 

 

 

 

 

 

 

 

"내가 노력했는데 안된 걸 뭐! 난 노력이라도 했어..! 쟤가 한 게 뭐가 있는데!!" 

 

 

 

 

 

"네가 쟤가 뭘 했는지 알아?" 

 

 

 

 

 

"알 필요도 없겠지, 어차피 뒷배경으ㄹ....." 

 

 

 

 

 

"거봐, 모르잖아" 

 

 

 

 

 

 

 

 

 

 

 

울음소리가 가득 섞인 여자애의 말소리에 권순영은 오히려 얼굴을 더 찡그린 체 덤덤히 말을 던졌다. 그리고 그런 권순영의 말에 다시 소리를 치던 여자애의 말은 다 이어지지 못 했다. 

 

 

 

 

 

 

 

 

 

 

 

"노력? 네가 말하는 노력이라는 거, 오히려 세봄이는 수백 배는 더 했을걸" 

 

 

 

 

 

"그리고 색맹? 그게 뭐, 색맹인데도 이런 건 오히려 더 대단한 거겠지, 무시할 일이 아니라" 

 

 

 

 

 

"뒷배경..그래, 뒷배경으로 상 탔다고? 그럼 여기서 자기 그림이 김세봄 그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으면 말해봐" 

 

 

 

 

 

 

 

 

 

 

 

그렇게 말하며 교실을 둘러보는 권순영의 모습에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아이들을 저마다 고개를 숙였다. 

 

 

 

 

 

 

 

 

 

 

 

"입만 산 병신들..." 

 

 

 

 

 

 

 

 

 

 

 

낮은 목소리의 욕설이 조용한 교실에 퍼졌다. 그리고 그런 교실을 다시금 둘러본 권순영은 걸음을 옮겨 내 앞으로 와 있었다. 

 

 

 

 

 

 

 

 

 

 

 

"나가자, 세봄아" 

 

 

 

 

 

 

 

 

 

 

 

그렇게 말하며 웃는 권순영의 모습이, 아까의 모습이 아닌, 평소의 권순영이라서, 나는 마치 헛것을 본 것 같이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권순영은 그런 나를 보다 미안하다는 듯 웃어 보이고는 내 손목을 잡고는 교실을 나섰다. 

 

 

 

 

 

어느덧 중반부로 달려가는 캔버스와 물감이네요. 이번 화는 너무 어려웠던 화에요, 순영이의 화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어요. 늘 다정한 순영이었던지라 표현이 너무 어려웠어요. 안 그래도 그래서 그런지 많이 부족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야기도 조금 잘라냈고요, 여러모로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 화에요 ;ㅅ; 늘 예쁜 화들만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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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니아니에요 여주 욕하는애들 괜히 자기들이 못하니깐 부러워서 저러는거겠죠 나쁜놈들.. 순영이가 저렇게 편 들어주면 전 아마 펑펑 울었을것같습니다ㅠㅠㅠㅠ 그래도 순영이한테 메달 걸어줄수있어서 좋아요 좋은 글 감사해요!
7년 전
봄과 여름의 사이
다른 사람의 노력은 가벼이 여기는 것은 참 안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주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노력했음에도 늘 장애라는 것에 걸려 실력과 노력을 부정 당했네요 ;ㅅ; 성공에 있어 시기와 질투는 끊임없이 함께하죠. 그래도, 이제는 순영이가 옆에 있으니까. 조금은 괜찮을거라 믿어요 :)♥
7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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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봄과 여름의 사이
어서 빨리 여주에게도 쓰디 쓴 생활이 아닌 달콤한 생활이 가득 해졌으면 좋겠습니다 ;ㅅ; 물론 순영이가 곧 그렇게 만들어줄거에요..!
7년 전
비회원221.88
쑤하진/나쁜 지지배들ㅠㅠㅠ그래도 오늘은 순영이가 있어 든든하네요. 든든한 순영이 옆에서 조금 더 당당해질 여주 기대항게요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봄과 여름의 사이
저런 말들이 익숙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들었던 여주에요 ;ㅅ; 그래도 이제 순영이가 있으니까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ㅎㅎ♥
7년 전
독자3
열시십분입니다! 작가님 글 보고싶었는데 그동은 사정땜에 못봤어요ㅠㅠㅠ그나저나 순영이 말 너무 사이다네요!!!! 오늘도 잘 보고가요!
7년 전
봄과 여름의 사이
다시 보러와주셔서 기뻐요ㅎㅎ! 고구마와 짠내를 싫어하는 저는 이제 달달로 팡팡 터트릴 준비를 합니다ㅎㅎ♥
7년 전
독자4
낑깡이예요! 이 때까지 봄이가 움츠러 들어 있던 이유가 나온 화였네요. 비록 이것도 단편적인 부분만 본 것이겠지만 T^T 저는 순영이가 사이다를 날려줘서 너무 행복합니다. 약간 지금 사이다로 샤워 한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리고 순영이가 너무 멋있어요. 제가 만약 저런 입장이라면 순영이처럼 저렇게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정말 한 사람한텐 다정한 그런 캐릭터 좋아하는데 그것 때문에 더 순영이가 봄이 때문에 화를 내고 봄이에겐 다정하고 이런 부분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또 순영이가 봄이의 실력과 그 노력을 알아줘서 너무 고맙고 그렇습니다. 오늘 보는 캔버스들은 단짠단짠해서 제가 더 콩콩 뛰고 있어요 히히. 잘 보고 가요 사이님♥
7년 전
봄과 여름의 사이
봄이가 움츠러 들어 있던 이유의 전체적인 부분은 후에 더 나올 예정이니까요 ;ㅅ; 조금의 겨울을 담은 화는 앞으로 조금만 더 있을 예정입니다..! 그 유명한 사이다 샤워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순영이가 화를 낸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도, 나타내 본 적도 없어서 너무 어색했는데 이렇게 생각해주시니 너무 기쁘고 다행이에요..! 한 사람한텐 다정한 캐릭터면 캔버스와 물감의 순영이네요ㅎㅎ 글 속에서 봄이를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정함을 가득 담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콩콩하게, 예쁘게 봐주세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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