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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와 물감 [물감 열네 방울] 

 

 

 

 

 

 

 

한번 울렁거렸던 속은, 점심시간. 권순영을 다시 만남과 동시에 가라앉았던 것이 무색하게도 다시금 울렁였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속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의식', 이 하나가 문제였다. 가슴께의 간질거림이, 속의 울렁거림이. 권순영 때문이라는 것에 대한 의식. 

 

 

 

그리고 그런 나의 상태와는 다르게 어김없이 찾아온 세 사람에 마른침을 삼켜냈다. '갈까?' 또한, 어김없는 권순영의 웃음에 작게 숨을 내쉬었다. 

 

 

 

 

 

가슴께의 간질거림이, 속의 울렁거림이. 권순영이 이유라는 것에 의해 내가 별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손길이 잘 향하지 않는 밥을 숟가락으로 눌러 잘게 부수다 입안에 집어넣고 천천히 삼키는. 그런 작은 행동이었다. 일종의, 나만의 방법. 

 

 

 

 

 

 

 

"김세봄, 밥 안 먹어?" 

 

 

 

 

 

 

 

아무것도 집지 않은 젓가락을 입안에서 굴려대던 중 불현듯 들려오는 부승관의 목소리에 흠칫, 몸을 떨었다. 시선을 옮겨 다른 급식판들을 바라보니 부승관과 이지훈은 깔끔하게 비워져 있었다. 권순영과 나만이 유독 줄어들지 않은 밥이 놓여 있었다. 

 

 

 

 

 

 

 

"아..아냐. 오늘 입맛이 없네" 

 

 

 

 

 

 

 

부승관의 질문에 부정하자 '뭐야, 권순영이랑 김세봄 둘 다 오늘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라며 투덜거림을 담은 대답 없을 작은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게. 나는 몰라도 권순영은 왜 그럴까. 

 

 

 

 

 

 

 

"다 먹었으면 가자" 

 

 

 

 

 

 

 

이지훈은, 그런 우리들을 쭉 둘러보더니 이내 식판을 들고 일어서며 말했다. 그리고 그런 이지훈의 말에 나 역시도 음식이 잔뜩 담긴 식판을 들고 일어섰다. '잔반을 남기지 맙시다' 잔반통 위에 크게 쓰인 글씨에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교실로 향하는 길이 오늘따라 이상하리만치도 조용했다. 늘 조잘거리던 부승관도 오늘은 유독 조용했다. 그리고 그런 적막에 이지훈은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더니 이내 나와 시선이 마주치더니, 옅게 인상을 찌푸리고는 부승관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우리는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너희끼리 가" 

 

 

 

"어? 야 이지훈 내가 너랑 뭘..." 

 

 

 

 

 

 

 

당황스럽다는 듯 물어오는 부승관의 말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은 끌려가다시피 걸어가는 부승관을 이끌고 반대편으로 향했다. 어렴풋 '멍청아' 라는 이지훈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아, 가버렸네.." 

 

 

 

 

 

 

 

멀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에 권순영 역시 당황한 듯 말해왔다. '그러게..' 그리고 그런 권순영의 말에 어영부영 답한 내 행동에 의해 걷는 동안 주고받아지는 말은 없었다. 

 

 

 

 

 

이제는 이상하다 느끼게 되는 어색감에 괜히 묶은 머리에 의해 드러난 귓볼을 매만졌다. 차게 식은 손가락이 미지근한 온도의 귓볼을 식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있지, 세봄아" 

 

 

 

"혹시 내가 뭐 잘못했어?" 

 

 

 

 

 

 

 

땅을 바라보며 걷던 탓에 멈춰진 권순영의 발에 고개를 들어 올리자 바로 맞닥뜨린 시선에 잔뜩 마른 입술만을 뭉클한 혀로 쓸었다. 그러고는 덜컥, 멈춰진 걸음과 함께 들려오는 권순영의 물음에 나는 조용히 숨을 들이켰다. 

 

 

 

귓가에는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웅웅거렸다. 

 

 

 

 

 

 

 

"갑자기 왜..그런 거 아냐" 

 

 

 

 

 

 

 

들이켰던 숨을 내쉬어도 권순영을 바라보는 시선이 떨렸다. 물론 권순영의 잘못 또한 없었다. 잘못이 있다면 나에게 있겠지. 

 

 

 

 

 

 

 

"그럼, 반에서 무슨 일 있었어?" 

 

 

 

 

 

 

 

그런 나의 대답에 다시금 물어오는 목소리가 퍽, 다정해서 나는 그저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원래 위로 솟은 날카로운 눈매가 잔뜩 축 처진 권순영의 표정에 슬그머니 시선을 내리자 권순영의 실내화가 보였다. 

 

 

 

 

 

 

 

"난 네가 날 자꾸 피하는 것만 같아서" 

 

 

 

 

 

 

 

눈매마냥 축, 처진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그런 목소리에 괜히 입술을 물었다. 나로 인해 처진 권순영의 모습을 본다는 건 정말, 마음 한 편이 답답했다. 

 

 

 

그러다 덜컥, 따뜻한 손이 약하게 왼쪽 뺨 위를 겹쳐왔다. 그러고는, 순간 훅 퍼지는 권순영의 향과 함께 땅에 떨어져 있던 시선이 들어올려졌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권순영과 시선이 맞닿았다. 

 

 

 

 

 

 

 

"나는 이렇게, 마주 봤으면 좋겠는데" 

 

 

 

 

 

 

 

아, 얹혔다. 권순영이. 

 

 

 

 

 

 

 

"응? 봄아" 

 

 

 

 

 

 

 

그것도 아주 제대로. 

 

 

 

 

 

그렇게 권순영을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또한 미지근했던 귀가 뜨거워진 이유는, 한 여름의 태양빛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과 함께. 

 

 

 

 

추운 날씨와 다르게 두 아이는 뜨거운 한 여름 속에서 여전히 따뜻하네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참,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추운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을 맞이하니까요,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맞이해도 같이 바라봐 주세요. 봄은 금방 다시 돌아올 테니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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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쑤하진/저 드뎌 일주일 쓰차 풀렸어요ㅠㅠㅠㅠㅠㅠ너무 햄복합니다ㅠㅠㅠ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행복하네요ㅠㅠ순영이가 얹혔다니ㅜㅠ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마주보게 된 여주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둘의 관계가 더더더 따뜻해지길 바라며...♥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7년 전
독자2
낑깡이예요. 지금 너무 격하게 울고싶음인데 모바일이라 울지 못해 슬퍼줍니다. 사이님, 제 마음 대신 엉엉 울어주세요. 순영이는 정말 봄이의 기분 하나하나에 민감하고, 또 그 기분에 공감을 해주네요. 봄이는 새로 느낀 감정이 마냥 얹힌 것 같고, 그게 또 낯설어 순영이를 보기 어렵고 순영이는 봄이가 자신을 피하는 것 같아 비 맞은 강아지처럼 축 늘어져 버렸어요. 봄이가 얼른 그 기분이 어떤건지 정말 더 확실하게 알아서 순영이를 이름 그대로 따뜻한 봄으로 데려다 주면 좋겠어요. 항상 순영이가 봄일 겨울에서 봄으로, 그 경계선에 데려다주었다면 봄이가 순영일 완연한 봄으로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언젠가 차가운 겨울이 와도 순영이가 봄이에게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을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사이님♥ 따뜻함을 느끼고 가요! 캔버스에 물감의 마지막 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열심히 더 달려볼게요! 봄이라는 캔버스에 순영이라는 물감이 떨어져서 예쁘게 물든 그림 보고 싶어요 사이님 ↗♥↖
7년 전
독자4
열시십분입니다! 언제 봐도 작가님 글은 진짜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ㅠㅠ문장 하나하나마다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ㅠㅠ 오늘도 잘 보고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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