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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민형] rêveur lunaire - 1 - 殘像(잔상) | 인스티즈





rêveur lunaire ; 몽상가

첫번째 기록, 잔상(殘像)








잠에서 깨어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거지. 기억을 더듬을수록 지우개로 지우는 것 마냥 기억들이 희미해져 갔다.

그래, 꿈이었구나. 그냥 꿈이었던 거야. 무슨 꿈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 즈음, 확신이 드는 건 오직 하나였다.

기분 좋은 꿈이었다는 걸. 행복한 꿈이었다는 걸. 오늘은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오늘은 기분 좀 좋아 보인다?"

"어? 어.... 잠을 좀 잘 자서."

"훨씬 낫다. 좀 웃고 다녀, 평소에도. 맨날 우울해 있지만 말고."





기분

기분 좋아보인다는 말, 오랜만에 듣는 것 같았다. 내가 웃고 있었다는 사실도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거다.

그만큼 의식적으로 나온 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거겠지. 뭔가 오늘은 기분이 좋아. 살랑살랑, 바람도 기분 좋고.

생각보다 행복은 이유 없는 곳에서 찾아온다는 말이 맞나 봐. 짝꿍의 말에 샤프 뒷쪽을 입에 물고 골똘히 생각을 해 보았다..

분명히 무슨 꿈을 꿨는데 말야, 왜 기억이 나지 않는 걸까?





잊으면 안 돼.





문득 알 수 없는 목소리가 귓전을 맴돌았다. 잊으면 안 되는 것? 그게 무엇이었을까. 잠시 혼란스러웠다.

어젯밤, 나한텐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걸까. 도무지 머리를 굴려 봐도 백지 상태 그대로였다. 원래 기억이 잘 안 나는 게 정상인데.

자꾸 뭔가가 걸린단 말이야. 그냥 내가 이상한 데 신경을 쓰는 거겠지 싶어 어젯밤의 일은 넣어 두었다.





단 거 좋아해?





자꾸 머릿속에 맴맴 도는 목소리였다. 약간 어눌하기도 하고, 너무 낮지도 않고 그렇다고 높지도 않은 목소리였다.

이젠 불면증도 모자라서 환청까지 생겼나 싶었다. 그러나, 이명이라고 하기엔 너무 익숙한 목소리 같았다.

뭘까. 습관적으로 산 초콜릿의 포장을 뜯자, 웃음소리가 맴돌았다. 내가 드디어 미쳤나봐.




어제도 울다 지쳐서 잠에 들었었던가. 약을 먹었었나? 졸피뎀, 이라 적힌 약 봉투에 손을 댔다. 절대 먹지 말라고 몇 번이고 의사가 신신당부 했었다.

그런데도 잠이 도통 오질 않아 비밀스런 경로로 구한 약이었다. 잠이 안 오면 이걸 먹어. 그렇게 한 두알 씩 먹다 보니 먹지 않으면 잠에 오질 않았었다.

어젠 안 먹었었던 것 같은데, 평소보다 훨씬 더 잠을 푹 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도 한 번 먹지 말아 볼까.




아무튼 오늘 하루는 그냥 이유 없이 행복했어. 뭘 자꾸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안녕."

"......."

"설마 나 기억 못하는 건 아니지?"

"......."






어디서부터가 꿈인 걸까. 잠에 들긴 한 걸까? 너무 생생한 느낌에 눈을 비볐다. 촉감도 생생했다.

그리고, 내 눈 앞에 나타나 손을 흔들고 있는 이 소년은 분명히 나와 초면이 아니었다.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자길 기억 못하는 건 아니냐고 묻는 목소리가,

처음 듣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누구지, 누구였지.... 기억을 해야 하는데. 




[NCT/이민형] rêveur lunaire - 1 - 殘像(잔상) | 인스티즈



잊으면 안 돼.





아, 너였구나. 기억 났어. 어젯밤에 내가 꿨던 꿈 말이야. 그런데 네 이름이 생각이 안 나. 뭐였을까....

하나둘 씩 오버랩되는 어제의 기억들에, 눈을 굴리며 저 아이의 이름을 기억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대답이 없는 나를 보고 살짝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소년이었다.





[NCT/이민형] rêveur lunaire - 1 - 殘像(잔상) | 인스티즈





"야, 너 진짜 너무한다. 내가 그렇게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미안해."

"지인짜 섭섭하다. 나 약간 상처 받을 뻔했어."






지-인짜 섭섭하다. 정말 섭섭했는지 눈까지 흘기며 나에게 팔짱을 끼고 말해 오는 소년이었다.

정말 기억이 안 났는 걸.... 어쩔 줄을 몰라하며 그냥 뒷머리를 긁적이자 한숨을 쉬더니 내 어깨를 잡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너무 가까운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질 뻔하다, 홀린 듯 소년의 눈을 바라보게 되었다. 맑다, 깊다. 깨끗하다.





"기억해."

"......."

"이. 민. 형. 이야. 다음에도 또 물어볼 거야. 다음에도, 다, 다, 다음에도."





다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걸리는 말이었지만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어깨에서 손을 내린 민형이 기분이 상한 건지 여전히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먼저 걸음을 옮겼다.

왜 너는 안 와. 빨리 와. 가만히 멈춰 서 있는 내가 답답했는지, 다시 내 옆에 쪼르르 오더니 가자고 부추겼다. 어딜 가는데?

물어보기도 전에 분명히 무채색이었던 배경이 공원으로 바뀌었다. 저녁놀이 지는 공원이었다. 집 근처에 있는 그런 공원이 아니라,

정말 풍경 사진이나 외국 영화를 보면서 몇 번 봤을 법한 곳이었다.

예쁘다, 자연스럽게 나온 말에 민형이 웃으며 대답했다.





"예뻐?"

"응. 꿈에서라도 이런 거 보니까 좋다. 나 이런 거 처음 보거든."

"앞으로 자주 보여줘야겠다, 그러면."





제법 어른스러운 말투에 그냥 피식 웃었다. 뭔진 몰라도 어제도 오늘도 기분 좋은 꿈만 꾸는 것 같아서 좋다.

점점 지는 해와 함께 바람이 불어 왔다. 잔디가 흔들렸고, 아무 말 없이 잔디밭에 앉아 있던 우리 사이에도 바람이 불어왔다.

풍경이 참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한번쯤은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와 보고 싶었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어."

"......응?"

"내가 너랑 있을 수 있는 시간."





저녁놀이 지고 별들이 수놓은 밤하늘 아래, 가로등 밑을 걸으며 민형이 대뜸 말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지난 번에도 그 말을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무슨 시간을 말하는 걸까.

그냥 우연한 꿈, 이라고 하기엔 걸리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그렇고, 시간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렇고.....





"어제보다 기분이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

"내일 또 보자."





눈을 떴다. 어제와는 다르게 기억이 생생했다. 이제 잊어버릴 것 같지 않다. 너의 이름은, 이민형.













여러분 설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금 학원 뱅뱅이를 돌다가 왔습니다..

연휴라고 별 거 있나요.. 그냥 학원에 가고... 떡국 먹고 그런 것....^^....

세뱃돈은 많이 받았지만요... 부담도 많이 받았답니다... 전 그럴 때마다 엔씨티를 생각해요......



민형이의 글인 몽상가는 보시면 알겠지만 프랑스어입니다. 별 의미는 없구여. 전 프랑스어 할 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냥... 뭔가...

신비로워 보이고 그렇지 않나여 그래서 초록창 사전에 검색하고 그냥 복붙했어요.... daydreaming 이라고 하려다가 그냥 전 좀 더 있어 보이는 쪽을 택했어여 호호

읽는 법은 방금 검색했는데 한글로는 그 억양과 발음을 다 담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한글은 세계 최고의 과학적이고 쉽고 체계적인 문자지만요(아무말)

레이버 루네어 라고 읽으면 될 듯 싶어요 넘 어렵네여....,


아무튼 여러분 설 연휴 별로 안 남았지만 편히 쉬시며 보내세요 스트로니 페퍼로니 데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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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7.247
세상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꿈에 나타나주시는 이민형이라니.. 심지어 기억해달라는 T T 글 자체가 뭔가 몽롱한 분위기라서 좋아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욤 ♡
7년 전
독자1
달탤입니다! 하..ㅠㅠㅠㅜㅜ넘나 분위기 취향저격인 것..! 설 잘 보내셨나요? 저도 공부해야하는데 제 일상은 기상-엔시티-글잡-취침..이네요..ㅠ
7년 전
독자2
로로입니다ㅠㅠ 좋아요ㅠㅠ 다음화가 시급해요ㅠㅠ 진짜 네오한것 같아요ㅠ
7년 전
독자3
헉 어떡해 이런 글 너무 좋아요 ㅠㅜㅠㅠ 꿈에서 이렇게 만난다는 것도 좋고 다음 편도 기대할게욥
7년 전
독자4
아너무좋아요 ㅜㅜㅜ앞으로도 잘부탁드려요 ㅜㅜ
7년 전
독자6
작가님 진지하게..고등학생이시라면 국문과준지중이신가요...? 필력이 혼또니 스고이데스ㅠㅠㅠㅠ 다음화 기대해요!!
7년 전
독자7
워ㅠㅜㅠㅜㅠㅠㅜ이번편도 너무 재미있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와...필력도 좋으시고 읽는데 머릿속에 그려져요...대박이에요 이런글 너무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84.139
와 잘읽고가요ㅠㅠㅠㅠ 근뎌 혹시 비지엠이 뭔지 물어봐도될까요 너무좋네요ㅠㅠㅠ
7년 전
독자9
영원히 기억해줄게ㅠㅠㅠ잊어버리지 않을게 사라지지말아줘ㅠㅠㅠ
7년 전
독자10
안잊고 기억하고 있을게ㅜㅜㅜㅜㅜㅜ 저 이런글 진짜 좋아하는데 작가님 사랑해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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