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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cie Orrico - Stuck
가끔 난 후회를 기반으로 한 반성을 한다.
그때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때 그의 눈빛을 외면했다면,
그때 그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이따위 미친 동거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텐데. 시발.
#86 귤 도착
웬만하면 손님이 잘 없다는 우리집에 요즘 손님이 자주 오는 느낌이다. 일단 내가 아플 때마다 왔던 윤인어님이나 내가 저주 걸렸을 때 왔던 홍천사님이나 저주를 거는 겸 날 데릴러 왔던 마녀님이나.. 미친 뭔 다 나 때문이람? 순간 나 슈스인 줄 알았다. 크게 착각 할 뻔했지만 방금 도착한 부무기(90/부승관/이무기/고향이제주도)가 놀랍게도 내가 슈스인 것을 확실시 해주었다.
"자, 우리 인간님. 여기 말씀하신 귤 한 박스입니다."
억지 웃음을 지으며 제주산 귤을 바닥에 내려놓는 부무기에 머쓱해졌다. 머쓱한 와중에 눈치 없는 우리 김늑대가 박스를 찢어 보더니 귤의 상태를 확인했다. 뭣 모르고 이리저리 살펴보기만 하던 김늑대 옆으로 스르륵 걸어가 쭈그려 앉은 전여우 또한 귤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물었다.
"최상급인가?♡"
"네. 한우로 따지면 투플, 자연산 송이로 따지면 A등급입니다, 고갱님."
"어떻게 장담해, 용가리야?♡"
"...드셔보시던지요."
뾰루퉁 튀어나온 부무기님의 입에 곤란한 건 나였다. 나 때문에 가져와주셨는데 우리 집 종족들은 뭔 배짱으로 등급이나 따지고 있는지.. 그냥 내가 나섰다.
"와, 감사해요! 멋진 승관님 덕분에 최상급 귤 원없이 먹을 수 있겠네요. 딱 봐도 등급이 어마어마해 보이는게..!"
"몇 등급이게요?"
히히 웃으면서 묻는 질문에 안 돌아가는 머리를 최대한 굴렸다. 자, 잘 생각해 보자.. 한우는 투뿔이고, 송이는 A등급이고... 아무리 아는 게 이것뿐이라지만, 도저히 뭐라 대답해야 부무기가 헛되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할지 답이 안나온다. 내 기준 답이 없을 때는 막 뱉는 것이 남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일단 뱉어 보았다.
"A등급이요..?"
"귤은 등급 딱히 없어요, 인간님."
여전히 히히 웃고 있다. 아오.. 부무기 저 양반은 달라진 게 없어, 아주.
#87 갑작스런 연락
부무기가 가고 나니 평화로운 일상이 다시 돌아왔다. 딱히 할 짓이 없던 난 소파에 길게 누워 담요를 덮고 최뱀파의 다리를 배고 있다. 잉여로움의 끝인 지금 이 순간 최뱀파가 까서 넣어주는 귤 덕분에 귤과 내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어느새 앞 테이블에 귤 껍질이 가득했으니까..
"그만.."
"응? 그만 줄까?"
"그래. 그러다 인간 귤 되겠어♡"
"귀엽겠다."
"...뭔 말을 해요, 내가.."
그래.. 뭔 말을 하겠어, 내가.. 상상하는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최뱀파를 보다가 괜히 꼴 보기 싫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평화로운 일상에 나태하던 내 눈에 밀대로 밀며 청소를 하고 있는 한솔님이 보이는 거였다. 어머, 나 미쳤나봐. 우리 한솔님 일 하는데 여기서 늘어져서 귤이나 쳐 먹고 있다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솔님에게 걸어가 밀대를 잡았다. 놀란 듯 날 보는 한솔님에 당당하게 말했다.
"할 짓이 없어서, 청소나 좀 하려고요..!"
"내가.."
"아니야.. 내가 할게요.."
"그럼, 설거지.."
"아니야.. 내가 할래요.. 좀 쉬어요, 한솔님."
억지로 한솔님을 앉혀 놓고 밀대를 잡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한솔님 옷 한 벌 더 사준다면서 잊고 있었네. 지금 청소보다 한솔님 옷을 고르는 게 난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으니 지금 당장 최뱀파의 폰으로 쇼핑을 좀 해야겠다. 절대 청소랑 설거지 하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한솔님 지금 단벌신사니까..!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럴 뿐이지. 최뱀파 방에 들어가서 폰을 들고 나오니 최뱀파가 그런 나를 보며 물었다.
"왜?"
"한솔님 옷 사려고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살 거니까 한솔님 딴 말하기 없어요!"
"!!!!!"
어휴 폭풍 끄덕이는 고개가 어쩜 저리 귀여울까.. 세상 만물을 비교해 봤을 때 우리 우주최강하태하태귀요미 한솔님을 이길 자는 없어. 진지하게 생각을 하며 방으로 들어와 문을 잠궜다. 또 전여우가 시비걸라. 그들과 다른 공간에 들어오니까 뭔가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이젠 진짜 식구가 다 됐나보다.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도 이런데, 그들도 똑같겠지. 진짜 나중에 내가 죽으면.. 아니, 그 이전에 내가 늙으면.. 아, 아니야.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말자. 일부러 더 밝게 침대에 뛰어 들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식구들 옷 다 사야지(물론 최뱀파 돈이지만). 역시나 쇼핑몰에 들어가자마자 남성분들의 모델 핏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엥? 마녀인데..? 괜히 눈치를 좀 보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받았다.
"여보세요..?"
'다행히 아가가 딱 받았네. 우리 운명인가봐, 아가야.'
"아.. 어쩐 일이신데요..?"
'창문 열어 봐.'
갑작스럽게 들린 이상한 말에 잠깐 생각을 하다가 서둘러 방에 하나뿐인 창문을 열어보았다. 밑에서 뿅 하니 올라온 마녀가 자연스럽게 창문을 넘어서 들어왔다. 이러다, 들키기라도 하면..! 나의 불안함을 아는지 마녀가 수정구슬을 내 눈앞에서 요란하게 흔들며 설명했다.
"이거 범위 안에 있으면 기척 및 말소리 쟤들한테 안 들려. 걱정마."
"아, 그래요. 그건 그렇고. 내가 안 받았으면 어쩌려고..!"
"그쪽 좀비가 우리 애 꺼라니까. 아무튼 아가, 너 혹시 빛나는 천사의 깃털 있니?"
"...그건 왜요?"
"비밀의 레시피 재료인데, 지수한테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싫어요."
"오, 이건 좀 의외의 대답인데~"
딱히 상관은 없는지 침대에 걸터 앉으며 이리 저리 둘러보는 마녀는 천하태평해 보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막 필요한 거 같지는 않아보였다. 화장대를 가리키며 '어머머 화장도 해?'라며 신기해 하기도 했고 옷장을 바라보며 '옷은 좀 많니?'라며 측은해 하기도 하는 둥 통 깃털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친근한 그녀의 물음에 나도 긴장이 풀려 간간히 대답을 해주고 있는데 필요 없는 줄 알았던 홍천사표 날개를 발견하더니 화들짝 놀라는 거였다.
"저거 저렇게 막 뒀어??"
"왜요? 안돼요?!"
"당연하지! 저게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건데!!"
"엥?!"
"아가야 저게, 우리 같은 마녀들 사이에서 시가가 족히 십억단위를 넘나드는 진짜 레어템이야..!"
"헐, 전 몰랐죠.. 그냥 쑥쑥 뽑아 주던데..?!"
"쑥쑥 뽑아? 이게 보통 천사들은 뽑지도 못할 뿐더러 뽑고 나서 저렇게 빛을 유지할 줄 아는 천사는 내가 아는 선에서 일단 지수 밖에 없어."
뭐야.. 홍천사님 그저 공주님.. 음.. 김늑대 반려님..? 음.. 공주님이 편하니까 그냥 공주님해야지. 아무튼 공주님 뒷바라지하는 돈 버는 기계 겸 세상 제일 착한 분인 줄 알았는데, 능력도 뛰어나신 분이였어..? 새삼 놀라웠다. 역시.. 보통은 아니구나.. 대체로 천년정도 살면 뭔가 대단해지나봐.. 뭐 어찌됐든 마녀님께 홍천사님이 깃털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뭔가 구린게 있다는 뜻 아닐까? 나름 똑똑하신 분이니까 이유가 있기에 주지 않은 거겠지..
"아무튼, 싫어요. 제 거예요."
"그럼 잠깐만 쓰고 줄게."
"가능해요?"
"으앙 들켰다. 이럼 무력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데.. 알다시피 우리 관계는 웬수잖아~"
"난 친구라고 했잖아요.. 계속 이런 식이면 진짜 웬수할 거예요. 증오하고 미워할 거야."
"윽, 마음 아파.. 나 아가 도발에 약하다니까."
"됐어요. 나가요, 빨리. 괜히 들켜서 일 나게 하지 말고."
"......"
"아, 빨리요."
"...아가야, 진짜 미안."
한참을 망설이다 말한 그 진심어린 호소가 마지막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띵하게 아려오면서 빈혈이 일었다.
#88 들켰다
눈을 떴다. 빈혈인가 했더니 아예 쓰러졌었나보다. 아직도 핑 도는 머리에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는데 최뱀파의 걱정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 괜찮아? 무슨 일이야, 대체..!"
마녀님이라 말하면 사단이 날 것이다. 망설이고 망설였던 마녀님이었으니까 마녀님도 이렇게까지 하긴 싫었던 거겠지. 하여간 왜 이렇게 매번 아슬아슬 걱정되게 하는 건지. 딱히 할 변명도 없었고 그렇다고 변명을 생각하기엔 머리도 아파서 고개만 저으니 굳이 말 할 필요 없다는 차가운 윤인어의 목소리가 들렸다. 헐. 미친. 눈을 번쩍 뜨고 윤인어를 바라보니 내 손목을 잡은 채 맥을 짚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씨.. 들켰네.
"다 나가 봐. 둘이서 할 이야기 있으니까."
"그렇지만..!"
"왜 갑자기 빈혈 일었게?"
"안되는데.. 많이, 많이 심각해..?"
"아무래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
꾹 다문 입술이 하얗게 질려갈 때쯤 최뱀파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씨, 장난 좀 정도껏 치지..! 때려버릴라..!
"크흠, 아무튼, 빨리 나가."
김늑대가 최뱀파를 챙겨 나가고 눈치보던 전여우와 이미 울던 최좀비가 나가자마자 윤인어를 째려봤다.
"걱정 된다며 계속 있을 생각인 거 같은데, 그 상황에서 걔 말할 수 있었어?"
"......"
"배려를 해줘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친구 같으니라고. 우리집 승관이도 이용해 먹었으면서."
"그건..! 우리 집안 종족들이 그런거죠!"
"그래, 그런가보다. 아무튼 너도 생각이 있으면 걔를 들이지 않았어야 할 텐데.. 미련인가?"
...미련..인가..? 확실히 마녀의 집에서 살았던 그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이 뇌리에 깊게 박힌 것 같았다. 나를 위해주던 마녀가 확실했고 나를 해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 또한 확실했으니까. 칼등도 그렇고.. 나 브로콜리 안 먹는 것도, 알았는데, 그건.. 어떻게 안 거지..?
"브로콜리는 알 거 같고. 칼등은 뭔데?"
"칼,"
"넌 속으로."
아.. 맞다.. 윤정한님이지.. 전여우와 통화할 적에 칼날이 아닌 칼등으로 날 겨눴었고, 그 이유를 물어보니까 후회없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 같다. 정확하진 않지만 언뜻 그렇게 말한 거 같았다.
"...걔 속은 정말 모르겠네. 그래서, 무슨 이유였는데?"
홍천사의 깃털.. 헐?! 재빨리 원래 있던 곳을 바라보니 없다. 내 무드등으로 쓰던 홍천사표 깃털이.. 미친.. 진짜 가져갔네?! 이 마녀가 진짜!!!
"...그걸 뺐겼다고? 아니 그전에, 그걸 거기다 뒀다고!?"
뭐라 대꾸할 말이 없었다. 명백한 내 잘못이고 내 불찰이었으니까. 비싸다고 했는데.. 심지어 빛나는 깃털은 홍천사님밖에 못 만드는 거랬는데..
"...비싼 게 문제가 아니야."
정말 비싼 건 문제가 되지 않는지 머리를 잔뜩 헝클어 버리는 윤정한님이었다. 나.. 대형사고 쳤나봐..
#89 요긴한 속마음 대화
왜요..?
"아... 넌 다른 인간들과 다르겠지?"
확실하게 장담은 못하겠는데.. 어떤 의미인데요?
"너 약간 돈 밝히니? 돈을 위해서 친구도 죽일 수 있어?"
어디 그딴 인성을 지닌 인간이 있다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믿는다. 사실, 빛나는 천사의 깃털은 금기된 물약제조에 들어가는 주 재료야."
헐, 미친.. 금기된..? 물약제조면은 마녀님이 가마솥에서 만들던 그런 건가요? 근데 그게 왜 금기된 건데요?
"신의 권능을 침해하는 거니까. 주로 망각의 물약이나 즉사의 물약, 수명의 물약 등등 이런 것들에 빠짐없이 들어가."
아.. 주로 인간 외의 종족을 위한 거네요?
"그렇지. 아무튼 그렇게 되면 뭣도 아닌 존재가 탄생하게 돼. 괴로운 건 만든 종족이 아닌 그것을 마신 죄 없는 당사자지. 걔들은 저주를 못 거는 대신 그런 걸로 저주를 대신한다고 했으니까."
그럼.. 마녀님은.. 그 금기된 물약을 만들고 있다는 건가요?
"따지고 보면 그렇지. 또 다른 주 재료인 악마의 뿔조각은 그쪽 악마가 원없이 제공해줄테니까."
하긴, 비밀의 레시피라며 선반에 뭐가 잔뜩 있긴 했어요.. 근데 그걸 누구에게 쓰려고 만드는 걸까요?
"낸들 아냐. 나도 걘 필요할 때 아니면 안 만나. 내가 천사랑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악마인 그쪽이랑은 별로 안 맞거든."
필요하긴 해요?
"우리 공주님 냄새 숨기는 거. 근데 망할 들켜버려서."
아.. 어떻게 됐어요?
"...지훈이 덕분에 빨리 호전되긴 했지. 불쌍한 건 민규야. 아무튼 그 이야기는 이제 대충 알았으니까 됐어. 승철이에겐 내가 잘 말해볼게."
"네에.."
윤인어님이 손목을 놓았다. 뭔가, 생각할 게 많아진다. 마녀님은 누굴 저주하려고 그러는 걸까.. 당연히 최뱀파겠지..? 내가 최뱀파 대신... 에이, 아니야. 우리 식구가 아닐 수도 있어. 그럼. 마녀님 그럴 분 아니잖아. 아닐 거야..
#90 인간
윤인어님이 다녀간 뒤로 생각이 많아졌다. 마녀님일도 마녀님 일이고, 내 미래가 걱정되기도 하고.. 최뱀파는 평생 잘난 저 얼굴일텐데, 난 점점 늙어가겠지. 도저히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 최뱀파를 만날 자신이 없었다. 안그래도 백수여서 초라한 내 자신인데, 나이가 들수록 배는 더 초라해지겠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을 보고 있으니 웃고 있는 최뱀파 얼굴에 마저 웃어줄 수밖에 없었다. 역시 눈치가 빠른 것은 전여우였다.
"무슨 일 있어? 물고기랑 얘기 나누고부터 표정이 안 좋네?♡"
"줄곧 과거만 생각했었는데요.."
"응.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의 미래가 암담하더라고요."
"무슨 소리야, 그게?"
"난 늙어갈테고, 그럴수록 초라해질테니까.. 계속 잘생긴 최승철님 앞에 지금처럼 떳떳하게 설 수 있을지.."
"그대는, 늙어가는 모습조차 아름다울 거야. 보고 싶기도 하고."
"퍽이나 위로가 되겠다♡"
아름다울까 과연.. 확실히 전여우 말대로 최뱀파의 말이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지금이야 내가 생생하니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거지, 나중에 진짜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 저런 말 안나오지 않을까..?
"그렇다고 뱀파이어 되는 건 싫을 거잖아."
"민규님 말대로.. 제 성격상 망각이 없다는 게 두렵긴 해요. 무서운 거 보면 잠도 잘 못 자고, 악몽 꿨다고 울어버리는데.."
"...그대의 모든 선택을 존중할 거야. 근데,"
"......"
"만약 그대가 무모한 선택을 한다면.. 난 필사적으로 막을 거야.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
"그대와 함께 했던 과거들은 즐거웠어. 그대와 함께인 지금은 기뻐. 근데, 미래만 생각하면 슬퍼. 언제나 그렇듯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그대를 찾겠지.. 언제나 그렇듯 그대는 차가운 눈 또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으로 나를 볼 거야. 달라진 얼굴과 성격으로. 그대이기에 난 다 괜찮지만, 그대라서 다가올 그 현실들이 내 심장을 조여와."
"......"
"살아온 환경이 또 다를 테니까 내가 못 본 사이에 그대에게 다른 좋은 남자가 생길 수도 있고, 모든 것이 새로운 그대에게 내가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내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에 그대가 너무 놀라 피할 수도 있겠지."
"갑자기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저게 여태껏 승철이에게 일어났던 일들이야, 인간."
예상치도 못한 전여우의 말에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맞다.. 전 여자들이 전부 나라고 했지. 근데, 어째서 나라는 이유가 가능한 거야..? 얼굴도 성격도 다 다르다면서..
"나에겐 그대가 첫 친구이자 첫 사랑이니까."
...망각 까짓 거 버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동정심에 내가 충동적인 선택을 내릴까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최뱀파를 보면..
***
그대들 미안해요. 생각해보니까 밝을 수가 없어..!
엔딩이 남았거든요!!!!
나 이거 쓰다 깨달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 100이 마지막인데, 그럼 완결을 내야하는데, 남은 에피 수가 10개인데?!
아무튼 마지막 사건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일주일 간의 암호닉 신청을 받았으니..!
진짜 마감입니다..! 나 진짜 최대한 끌었어요8ㅁ8
+
귤대란 나름 답입니닼ㅋㅋㅋㅋ
최뱀파"제주도에 아는 애 있어?"
전여우"음, 용가리 고향이 제주도일 걸?♡"
최뱀파"제주도 귤이 더 맛있겠지?"
최좀비"아무래도.."
김늑대"그럼 걔한테 연락해서 제주도 귤 좀 보내달라고 하자."
전여우"그래. 오랜만에 용가리 놀릴 겸 내가 연락할게♡"
김늑대"2박스 보내 달라 그래. 먹이가 저렇게 잘 먹는 음식 처음 봐."
최뱀파"한 박스씩 여러 번이 낫지 않아? 썩잖아."
전여우"용가리가 해주겠어?♡"
최좀비"해줄 것 같은데.."
전여우"그래? 울보 믿고 그럼 한 박스씩♡"
예상이 어느정도 맞으셨나요?^0^/
♡암호닉입니다!♡
(★암호닉은 더 이상 안 받습니다!★)
(★★암호닉 마감이므로 확실히 확인해주세요! 확인 했더라도 또 해주세요★★)
(혹시, 정말 혹시 없거나 오타가 났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꼭꼭 확인해주세요!!)
(자기 암호닉 꼭 기억하고 계셔야해요!! 메일링 할 때 눈물 나는 상황이 연출 될 수 있습니다8ㅁ8)
<1차>
쿠조, 전주댁, 1코트7, 햄찡이, 권햄찌, 빙구밍구, 열일곱, 큐울, 소보루, 낭낭,
보라찐빵, 마그마, 어화동동, 606호, 운정한, 수면바지, 제주도민, 이종, 순수녕, 상상,
명호엔젤, 오솔, 다콩, 홍당무, 숭영잉, 자몽소다, 급식체, 귀여워더, 꽃화, 콜드브루,
희망찬, 에블데이붐붐, 프리지아, 봄봄, 사랑둥이, 문홀리, 수녕텅이, 으헤헿, 마릴린, 민뀨:,
세맘, 뿌랑둥이, 밍키, 예에에, 돌하르방, 치자꽃길, 지하, 꼬솜, 바이오리듬, 자몽몽몽,
워더, 쭈꾸미, 겸디, 뱃살공주, 1122, 세병, 헕, 전늘보, 쎕쎕, 연이, 코코몽,
저기여, 우양, 렌지, 어흥, 노랑, 쏘요, 스타터스, 메뚝, 늘부, 일게수니
<2차>
김민규, 채이, 더쿠, 착한공, 최좀비아내, 르래, 쁌쁌, 찬아찬거먹지마, 한드루,
쑤뇨, 뿌뿌, 애정, 흥부, 여우야, 호찡, 순영맘, 쿱뜨, 마들렌먹자, 1978
<3차>
녹zzㅏ, 사우똥, 7월17일, 세븐틴틴틴, 란파, 분필, 한울제, 홀리, 하금
<4차>
환타, 뿌잇뿌잇츄, 캐아, 꽁냥꽁냥, 샤샤솔, 이지지, 논쿱스, 볼살, 망구, 규글,
젤리망고, 붐바스틱, 고말, 다람쥐, 660621, 괴밤빵, 꽃신, 고양이보은
<5차>
워누몽, 우지소리, 뿌쾅, 0희, 김까닥, 쿨링, 아장아장, 쿱스야, 에인젤, 연잎,
양양, 귤뿌뿌, 제이스, 짹짹이, 영덕대게, 청구, 호롤롤로, 플로라, 0106, 뜌,
벌스, 에디, 꽃단, 0105, 미스터뿌, 꽃보다감자, 잉꼬, 호시10분, 유한성, 조히,
유어마뿌, 가방님, 스턴비순영, 체크마킹, 위베어, 현화, 완두콩, 호빵, 천사가정한날, 팔팔,
비트윈, 내일, 오홍홍, 유레베, 여우비, 찬이, 요정나라대빵, 한라봉, 숨숨, 비봉,
진투, 예그리나, 뀨엥, 보나, 세븐틴, 듀듀, 빽빽이, 라온, 바나나에몽, 호시탐탐,
뿌밀, 이지훈오빠, 석민도겸둥이, 버밀리온, 귤멍찌, 구트, 보름, 아이스크림, 순주, 꽁냥꽁냥,
햄찌의시선, 코코몽, 기리개리, 11023, 9.17, Dly, 골든로드, 몽자, 하람, 팽이팽이,
17뿡뿡, 6월, 꾸마, 겸손, 세봉쓰, 12021, 어썸, 2217, 밥죽, 봉봉세봉봉,
0609, 햄찌, 호뿌, 0406, 다람다람이, 최뱀파짱좋, 계피나몬, 대깨홍, 0917, 꾸까,
서융, 쑤하지니, 좀비죽이지마, 10시10분, 민들레홋씨, 한화이겨라, 밍구리밍구리, 회귀, 흰둥이, 손수,
고라파덕, 소원, 호시닭, 이리와, 짱짱마녀, 1210, 망개, 뭔들, 꿀자몽, 김민규오빠,
너구리, 동상이몽, 돋음별, 지니, 츄러스, 오렌지링, 초코나무숲, 1016, 뷰아, 탄탄이,
thㅜ녕이, 수녕번쩍, 뿌사탕, 만보네감귤, 밍굴밍굴, 복숭아승처리, 바나나우유, 로블링, 옐마, 소매자락,
눈꽃, 크롱크앙, 군고구마, 힣힣, 민들레, 룰루랄라, 아쿠아, 치킨반반, 벼랑위의쑤뇨, 딸기곤듀,
QQ, 너누외않헤, ㄱㄷㅇ, 계란노른자0504, VERNY, 순영인절미, 순붐, 순둥, 햄찌나린, 당근먹는꿀벌,
멍지, 망글망글, aas, 몽몽이, 0213, 허니하니, 뚱찌빵찌, 배뚱파워, 6/15-10시10분, 뾰오,
붐붐한귤, 설렁, 냔냐니뇨, 핀아, 베릴, 승철이의여우, 종대사랑나라사랑, 고구마뿡, 호우주의보, 쿵망몽,
도리, 호우쉬주의보, 새우깡강이, 슝, 우지를줄게, 쿱뜨랑, 유자차, 신묘, 혜새, 쟈몽,
우리지훈이는, 대시, 불낙지, 심장승철대란, 수녕이ㅎㅅㅎ, 수리수리, 청포도, 노트북, 왼쪽, 건스녕,
늘보워누, 귀한계란, 0208, 자몽에이드, 쓴다, 성장통, 9575, 밍구리구리, 아움, 셉랑뿌랑,
윱토피아, 당근케이크, 피닝, 당근당근, 햠찌, 우지를줄게, 고답이, 대두, 0212, 애쁠,
밍규하오, 보보, 넌누구야, 뿌뿌뿌, 승철이랑, 라넌큘러스, 제주도해녀, 쟈몽, 하롱하롱, 에잇,
도키, 후니, 종이배, 아카짱, 슝기, 초코우유, 몬생긴늉이, 에드워드권, 꼬꼬호시, 프레이그런스,
남융, 귤세봉지요, 귤요정,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