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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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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설정은 해리포터 세계관에서 따왔습니다.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The Three Wizard


해리포터 세대가 호그와트를 졸업한지 200년,

그들의 뒤를 잇는 그리핀도르 삼총사의 이야기


作 혼






이이름 14살, 6월 20일





어느새 늦어진 시간에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니 엄마가 잘 준비를 하는 건지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참을 아무 생각 없이 누워 뒹굴거렸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푸드덕 거리는 소리와 함께 창문에 무언가 부딪혔다. 무슨 오리 날갯짓 소리 같은... 잠깐만, 날갯짓??? 순간 떠오른 생각에 베고 있던 팔을 빼내고, 용수철이라도 되는 것처럼 튀어올라 창문 앞으로 달려갔다.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대로 창문을 활짝 열었다. 기분좋게 불어오는 밤바람에 시원함을 느낌과 동시에, 커튼이 흩날렸다. 하늘에서 비추는 은은한 달빛 아래는, 흰색의 예쁜 털을 가진 부엉이 한 마리가, 부리에 편지를 물고 있었다.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눈이 마주치자 내 손을 바라보는 녀석에 조용히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잠시 내 얼굴을 쳐다보던 녀석은 곧 내 손 위에 편지를 떨겼다. 익숙한 문양의 날인이 되어있는, 그토록 원하던 편지였다. 고마운 마음에 왼손을 들어 부엉이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 줬다. 기분 좋다는 듯 웃은 녀석은, 나에게 찾아왔을 때 처럼. 조용히. 다시 하늘로 날았다.







"엄마!! 왔어요!! 편지!!! 부엉이가!!!"



곧바로 소리를 질러대며 엄마를 불렀다. 늦은 시간에 소란을 일으키는 딸의 행동에 화가난 엄마는 쿵쾅대며 계단을 올랐다. 나무계단이라 그런가, 울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다.



"이름아, 10시가 넘었으니 좀 조용히, 어머."
"보셨죠? 저도 이제 마법사가 되는 거예요! 대단하지 않아요??"



기쁜 마음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엄마에게 뛰어가 편지를 보여줬다. 활짝 웃는 내 얼굴에 덩달아 웃은 엄마는 다행이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말은 하지 않아도 나름 걱정하고 계셨겠지.



엄마는 마법부 간부에, 아빠도 유명한 *오러.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내가 다른 친구들이 모두 입학 허가서를 받을 때까지 편지를 받지 못했다는 건, 꽤나 힘든 일이었다. 내 왼쪽 불알이나 다름 없는 김도영마저 편지를 받았다며 자랑을 해댔으니... 부모님께 티는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 고민도 꽤 했었다. 나는 *스큅인 걸까. 왜 하필 나일까. 나는 정말 마법사가 될 수 없는걸까. 그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코 끝이 찡하게 울리곤 했다.



"일단 오늘은 자고... 내일 같이 *다이애건 앨리에 가야겠구나."



엄마의 입에서 다이애건 앨리라는 소리가 나오자마자 나도 모르게 정말요? 하는 물음이 튀어나왔다. 드디어 다이애건 앨리에 가는구나. 나도,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거구나. 입에서 새어나오는 웃음이,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이름14살, 9월 1일, AM





9월 1일, 호그와트 입학 당일인 오늘, 오랜만에 아침부터 집안이 복작거렸다. 헤어짐에 쿨한 엄마는 내 옆에서 조용히 아침을 먹고 있었지만, 딸 바보인 아빠는 달랐다. 이거 챙기고, 저것도 챙기고... 아, 이것도! 아빠, 그거 다 넣으면 가방 터질텐데... 아빠의 성화에 머리가 띵하게 아려왔다.



"이름아, 이건 가서 기숙사에 두고 쓰고, 이건 도영이 좀 나눠주고, 이건..."
"아, 아빠!! 그렇게 많이는 못 가져가요!!"
"그래두..."



내 짜증에 아빠가 우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사실인 걸. 이제 슬슬 가야 할 시간이고... 시계를 본 나는 급하게 식탁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다.



와이셔츠를 입고... 스타킹을 신은 다음에... 치마 단추를 채우고... 아, 이거 좀 크네. 보나마나 또 애들은 금방 큰다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내 치수보다 훨씬 큰 걸 산거겠지. 어차피 가져가면 금세 수선해주는데, 옷 태 안나게... 거실에 있을 엄마에 마음 놓고 투덜대며 교복을 입었다.







교과서 오케이, 필기구 오케이, 지팡이 오케이...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 25분이 다 되어 갔다. 아, 큰일났네. 김도영이 분명 10시 30분까지 9와 3/4 승강장 앞에서 보자고... 순간 녀석의 찡찡대는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 그거 받아주고 있을 자신 없어. 생각을 마치자 마자, 안 그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손이 더 빠르게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재빠르게 망토를 챙겨서 방문을 열었다.



"엄마, 아빠. 저 가요!!"
"아니, 이름아 벌써 가면 이 애비는 어떻게 살라고..."



아빠가 우는 소리를 내며 내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다. 우리 아빨 누가 말려... 평소 같으면 몇분이고 앉아서 달래 주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벌써 25분 이란 말이야... 지금부터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늦지 않게 갈까 말까다. 아빠한테는 미안하지만 떼어놓고 가는 수밖에. 급히 내 다리를 붙들고 있는 아빠의 손을 떼어냈다. 어찌나 악력이 센지 죽을 뻔 했지만.



"엄마, 아빠 좀 잘 말려 주세요. 저 도영이랑 약속한 시간이 있어서..."
"알겠어, 얼른 가 봐. 핸드폰 챙겼지? 가서 전화하는 거 잊지 말고."
"거기 핸드폰 압수예요, 역시 학교 나온지 너무 오래 돼서..."
"얘가? 빨리 가라. 그러다 늦겠네."
"네, 민형이도 잘 달래주세요."



이민형을 부탁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걘 시스콤 기질이 있어서 괜히 호그와트 입학하는 거 말했다간, 따라온다고 울고불고 난리칠게 뻔해. 그것 만큼은 절대 안 되지. 내 학창생활을 망칠 순 없어. 쟤도 내년에 입학장 나오는 거 아닌가 몰라... 머리도 좋은 새끼가 머글세계에 평생 밥 벌어먹고 살면 좋을텐데. 쓸데 없는 생각을 하며 캐리어를 끌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런 내 귀에, 익숙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이름, 어디가!!!"



미친, 이민형. 망했다.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뒤에서 미친듯이 뛰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쟤한테 잡히면 나 열차 못 타. 아니, 입학 못 할지도 몰라. 머릿속에 울리는 경보음에 이를 악물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사람이 무서운 것에 쫓기면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는 게 맞는 말이긴 한 듯, 나는 이대로 체력장을 뛰면 1등급은 가볍게 나오리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달렸다.







1번 승강장, 2번 승강장, 3번 승강장... 9번 승강장!!!



빠르게 뛰어가며 번호들을 확인했다. 뒤에서는 여전히 이민형의 발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아, 미치겠네, 진짜. 김도영은 어디 있는거야. 다리의 속도를 늦추지 않게 노력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김도영, 김도영... 김도영!!



"어, 이이름!!"



녀석도 나를 알아본건지 반갑게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인사에 답해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야!! 달려!!!"
"어??"
"달리라고!!!"
"뭐라는거야..."
"죽기 싫으면 달리라고 이 미친놈아!!!"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여전히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혼자 갸우뚱대고 있는 녀석의 손목을 세게 부여잡고 그대로 9번과 10번 승강장 사이의 벽에 온 힘을 다 해 부딪혔다. 이민형은 아직 입학허가서가 나오지 않았으니 통과하기는 커녕 벽에 부딪혀서 아픔만 느끼겠지. 왠지 꼬시다는 생각이 든 나는, 다리가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 앉으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아, 이이름, 미친, 놈아, 왜, 달리고, 지랄."



눈 앞에서 헥헥대고 있는 김도영이 보였다. 나는 집부터 이 속도로 뛰어왔는데 사내놈이 엄살은. 한심한 녀석의 모습에 가볍게 혀를 찼다. 이민형이 따라왔어. 그래도 알아듣지 못한 녀석은 내게 무슨 소리냐는 눈빛을 보냈다. 아, 진짜 얘가 이제 말귀도 못 알아먹나봐.



"이민형이!!! 쫓아왔다고!!!"
"미친, 민형이가???"



그제야 알아들은건지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부라린 녀석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음, 그렇다면 그럴 수 있지, 음... 근데 걔 지금 울고 있는 거 아니냐. 녀석의 쓰잘데기 없는 걱정에 입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걔한테 시달리고 사는 건 나라고, 이 개새끼야.



"야, 어쨌든 다행이다. 잡혔으면 니 호그와트 인생도 끝, the end 였잖아."
"다-, 이 누님의 달리기 솜씨 덕분 아니겠냐."
"내가 말을 말아야지... 열차나 타자. 11시 다 돼가네."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그의 말을 듣고 뒤에 놓여있는 시계를 한 번 확인한 나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열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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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름 11살, 9월 1일, PM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그렇게 열차로 10시간 남짓을 달리고, 보트까지 이용하고 나서야 호그와트에 도착했다. 벌써 캄캄해진 공간에 언뜻 보이는 불빛의 성이 꽤나 매력적이었다.



"야, 대박 호그와트야. 쩐다."
"쩐다가 뭐냐, 쩐다가. 촌스러."
"너 요새 계속 기어오른다?"
"네 네, 어련하시겠어요, 이름님."



뜬금없이 시비를 걸어오는 김도영에 주먹을 쥐어 녀석의 얼굴 앞 까지 가져다 댔다. 아이고 무서워라. 전혀 무서워 보이지 않는 녀석의 목소리가 짜증스럽게만 느껴졌다.







"넌 어디 가고 싶냐."
"어디? 무슨 소리,"
"아, 기숙사 말이야 기숙사!!! 넌 나랑 6년동안 놀았으면 이제 좀 딱 하면 딱!!! 나올 때도 되지 않았냐??"
"너랑 나랑 안 맞아서 그래."



계속 내 성질을 살살 긁어오는 녀석이 얄미워, 결국 한 대 쥐어박았다. 아, 소리를 내며 제 머리를 박박 문지르는 녀석의 모습을 보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짜 이이름 존나 폭력적이야..."
"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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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서로 투닥대며 걸었을까, 어느새 입성한 연회장의 깔쌈한 모습에 휘파람을 한 번 불어준 나는 식탁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왜 내 옆자리에 앉냐."
"내가 먼저 앉았거든?"
"존나 유치 뽕짝"
"와, 이이름 인성."



식탁 앞에 앉아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는 우리의 모습에 선배들의 이목이 우리쪽으로 집중 됐다. 별로 부끄럽진 않았다. 일상인 걸, 뭐.



순간 들려오는 박수소리에 시선을 김도영에서 단상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런 내 눈에 보이는 건, 호그와트 교수진의 모습. 왼쪽 문에서 입장한 교수님들이 차례대로 식탁에 앉고 계셨다. 다들 마법계에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니까, 저 분들한테 잘 보이면 오러가 될 수 있을까. 아, 어차피 오러는 시험을 잘 쳐야지. 근데 저거 다 지정석인가.



애초에 공동체 생활의 법규 따위에 관심이 없는 나는, 영양가 없는 생각들을 하며 교장, 교감선생님의 환영사를 가볍게 한 귀로 흘렸다.





"그럼 지금부터 기숙사 선택을 시작하겠습니다."



교수님의 목소리와 함께 연회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7년동안 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학기말에는 기숙사 우승컵을 손에 쥐어준다. 같은 기숙사 학생들 사이의 연대가 끈끈할 수밖에 없는 이유겠지. 때문에 호그와트의 기숙사 결정전은 언제나 가장 큰 인기였다.



잠시 후 의자가 준비 되고, 책에서나 봤던 모자가 단상 위에 등장했다. 신입생들은 모두 눈을 반짝이며 모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모자를 의자 위에 올리자마자 마치 눈 코 입이 있는 것 처럼, 모자의 주름들이 움직이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당신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지도 몰라요.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나보다 더 멋진 모자를 찾을 수 있다면

난 나를 그냥 먹어 버릴 거예요.


까만 중절모를 써도 좋고,

맵시 있고 높은 신사모자도 괜찮아요.

난 호그와트의 기숙사를 배정하는 마법 모자예요.

나는 모든 모자들을 다 덮어 버릴 수 있어요.


당신 머리속에 있는 모든 것을

기숙사를 배정하는 마법 모자는 모두 볼 수 있어요.

나를 써 봐요.

그러면 말해 줄게요.

당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당신은 그리핀도르에 속할지도 몰라요.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죠.

용기와 대담성 그리고 기사도 정신은

그리핀도르의 특징이죠.


당신은 후플푸프에 속할지도 몰라요.

그곳 사람들은 정의롭고 성실하죠.

참을성 있는 후플푸프 사람들은 진실하며

노고를 마다하지 않아요.


현명하고 사려 깊은 래번클로에서는,

지혜와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어요.


또 슬리데린에서는

진정한 친구를 만나게 될거예요.

그곳의 재간꾼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요.


그러니 날 써 보세요!겁내지 말고요!

그리고 당황하지 말아요!

마음 푹 놓고 내 손에 맡겨요(내게 손은 없지만요)

나는 생각하는 모자니까요!







마침내 모자의 노래가 끝나고, 연회장에 커다란 박수소리가 울렸다. 지금부터 호명하는 학생은 단상 위로 올라와주세요. 교수님의 말이 끝나자 마자 연회장 내부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네빌 차지


엘레나 리우


김민경


이리노 아야네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의 이름이 차례차례 불러졌다. 내 기숙사 외엔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괜히 팔을 괸 곳에 얼굴을 묻고 멍을 때렸다. 양이 한 마리, 양이 두 마리, 양이 세 마리.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며 슬슬 졸음이 몰려올 때 쯤,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이이름."



내 이름이 불렸다.



나를 자극하던 졸음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벌떡 일어난 나는 단상 위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내게 집중된 것 같은 시선의 강렬함이, 나를 이 자리의 주인공인 것 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이승제 님의 딸이래.


이승제 님의 딸??


대박 들었어? 이승제 님의 딸이래!!


그 오러 이승제??



순식간에 연회장이 수근대는 소리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나름 유명세를 떨치던 우리 아빠의 덕이겠지. 오러였던 우리 아빠는 어둠의 마법사를 가장 많이 철창에 집어 넣은 것으로 유명했다.



점점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수근거림에 결국 교감선생님이 티스푼을 들고 와인잔을 두번 내려쳤다. 공기를 타고 흐르는 경쾌한 소리와 동시에 모든 수근거림이 멈췄다. 조용히 하세요. 부드러운 목소리가 연회장을 울렸다.



잠시 교수님의 눈치를 본 나는 다시 걸음을 옮겨 모자에게로 다가갔다. 의자가 생각보다 높아 다리가 닿지 않았다. 아, 김도영 이새끼 도 비웃겠네. 얼굴이 나도 모르게 구겨졌다. 그리고 그 순간, 모자가 말을 걸어왔다.



[뭔가 불편하니?]



지금까지 제가 선택한 기숙사들을 통보하는 것 처럼 알려주기만 했던 모자의 질문에 당황한 나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치켜 올려 내 머리 위에 놓여있는 모자에게로 시선을 향했다.



[그렇게 봐도 보이지 않을 텐데...]



다시금 머릿속에 울려오는 모자의 목소리에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당신은 보이지 않네요.



[어디보자... 너는 꽤 슬리데린 쪽이구나?]



난데없이 훅 들어온 모자의 말에 내 얼굴이 굳어졌다.



"네? 전 싫어요."
[호오... 싫다고? 어째서지? 지금까지 내가 배정해준 기숙사를 싫다고 거절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는걸? 아, 해리포터 빼고.]
"저는 오러가 되고 싶은 걸요? 어둠의 마법사들이 득시글 거릴 것만 같은 그 곳은 싫어요. 이왕이면 래번클로가 좋고요."



내 말에 머리 위에 놓여 있던 모자가 잠시 살랑살랑 흔들렸다. 마치 웃고 있는 것 처럼.



[확실히 잘 어울리긴 하는구나... 넌 머리가 좋아. 괴짜스러운 면도 있고...]
"전 괴짜는 아닌데요?"
[그런 걸 괴짜스럽다고 하는 거란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자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한 나는 다시금 내 의사를 밝혔다. 어쨌든, 슬리데린은 싫어요.



[흐음... 그럼 그리핀도르는?]
"나쁘진 않지만 전 래번클로에..."
[넌 그에 걸맞는 용기를 지녔어.]



뜬금없이 독백을 시작하는 말소리에 잠시 생각을 멈춘 나는, 모자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설령 그게 선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선과 그 행동이 일치하다면. 그걸 믿고 나아갈 생각이구나.]
"..."
[넌, 그리핀도르다.]



내게만 작게 속삭인 모자는, 곧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그리핀도르!!] 하고 반복했다.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리핀도르로 향하는 내 앞에는, 환호성이 짙게 깔렸다.







"아, 결국 너도 그리핀도르구나."



너도 라는 게 무슨 뜻이야!! 김도영이 나를 보며 얼굴을 구겼다. 말 그대로의 뜻이지. 얜 가만 보면 진짜 바보같다니까? 김도영을 보며 같이 얼굴을 구겨 준 나는 녀석을 버려두고 그리핀도르의 행렬을 따랐다.



아, 이이름 같이가!!!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녀석에 부끄러워진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진짜 어디 가서 내 친구라고 하지 마라. 쪽팔리는 새끼... 그렇게 김도영을 씹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 앞에, 같은 학년으로 보이는 녀석이 다른 한 녀석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툭툭 미는 모습이 보였다



"아-. 그렇구나. 사람을 쳐놓고 사과하면 그걸로 끝인거구나-."
"어, 어... 미안..."
"아, 진짜 말귀 못 알아먹네. 이래서 잡종은."
"미안.. 진짜 미안..."



그리핀도르로 보이는 꼬질이 하나와 통칭 슬리데린의 왕자님. 우리 아빠와 1, 2위를 다투는 오러 정재민의 아들 정재현이었다. 얼굴만 아니었으면 왕자님은 무슨... 쓰레기 같은 녀석의 행동에 역겨움을 느끼며 얼굴을 찌푸렸다.



쟨 지네 아빠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성격이 저래 안 됐을 텐데... 사람이란 참 신비하다니까. 애초에 타인의 일 따위에 관심을 갖지 않는 내게 그들의 갈등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느새 내 뒤에 따라 붙은 김도영과 함께 나를 보며 구원의 눈빛을 보내는 꼬질이를 무시하고 걸음을 옮겼다.



"잡종아, 어디 봐? 혹시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미, 미안... 재현아 진짜 미안해..."
"너 나 알아?"
"어? 어, 어 아니..."
"근데 왜 이름 불러대고 지랄."



어느정도 떨어진 거리에도 불구하고 둘의 대화가 내 귀에 속속들이 박히기 시작했다. 선배들은 저런거 도와주지도 않나... 하긴, 쟬 누가 건들여. 왕자님은 무슨, 미친개다. 미친개. 호기심에 돌아가려는 고개를 간신히 붙잡고 앞을 향해 걸어나갔다. 야, 저거 안 도와줘도 되냐. 김도영이 내게 물어왔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내가 왜. 어휴 저 싸가지... 녀석의 한숨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그리고 그 순간,



"야, 기어 봐."



조용한 연회장 내부를 울리는 소리에 내 걸음이 멈췄다. 저 새끼가 진짜...



"기어 보라고. 이 사이로."
"재, 재현아... 내가 진짜 미안해... 응?"



진짜 저 상또라이 새끼. 속으로 욕을 읊조리던 나는 정재현이 제 가랑이를 벌리고 꼬질이에게 기어 들어가라고 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김도영을 버려둔 채 그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야!! 이이름 너 어디가!! 뒤에서 김도영이 열심히 날 불렀지만 아까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무시해줬다. 나랑 같이 가고 싶으면 알아서 따라 오겠지.







"야, 정재현."
"아, 왜 이렇게 내 이름을 아는 것들이 많아."
"너 진짜 작작해. 너희 아버님이 참 좋아하시겠다."



순간 생글생글 웃으며 빙썅짓을 하던 녀석의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너, 너 혼자 쓰레기 되는 건 몰라도 너희 아저씨 얼굴에 먹칠하는 건 용납 못 해. 그 분이 어떤 분인데.



"니가 뭔데,"
"야, 가자."



녀석의 말을 식탁에 올려진 반찬이라도 되는 듯 씹어먹고 가자는 소리와 함께 꼬질이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내 터치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꼬질이 때문에 내가 더 놀라버렸지만.



그렇게 먼저 발걸음을 옮겼지만 꼬질이는 따라오지 않았다. 아, 답답해. 왜 안 오냐고!!! 결국 묵묵부답인 녀석을 다그치기 위해 뒤를 돌았다. 근데... 오, 갓뎀... 얘 울어?


 

[NCT] The Three Wizard 01 | 인스티즈



뒤를 돈 내 앞에는, 내 등짝을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떨구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고, 저 호구... 오랜만에 보는 누군가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졌다.



"야, 가자고."



한숨을 한 번 쉬어준 뒤 가자는 말과 함께 다시 꼬질이의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가 손을 들어올리자 녀석의 눈이 감겼다. 왜, 때릴거라고 생각이라도 했나?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녀석의 눈물을 손으로 살살 닦아주었다. 그제야 들리는 꼬질이의 얼굴이, 꽤 강아지 같았다. 애완용인가. 스스로도 알지 못할 생각을 하며 꼬질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준 나는, 녀석의 손목을 붙잡고 연회장을 나섰다.








*오러 : 마법부 소속 부서 중 하나로, 어둠의 마법사들을 추적, 체포하는 임무를 맡은 마법사를 일컫는다. 머글세계의 강력계 형사 쯤 된다.


*다이애건 앨리 : 가공의 지역. 가로수길 네번째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 위 왼쪽 세번째 벽돌을 두드리면 입구가 열린다. 다양한 마법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스큅 : 마법사 혈통으로 태어났지만, 마법을 쓸 수 없는 사람들.






+해리포터의 1학년은 원래 11살 부터지만 애들 나이가 너무 적을 것 같아 임의로 변경했습니다. 제 설정 속 1학년은 14살부터예요 !

+오늘 이야기는 삼총사와 재현이의 과거예요. 이 글 속 나이는 14살, 현재 나이는 18살 입니다.

+재현아 미안해...

+블로그에 업로드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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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헐...그래서작가님블로그는어디죠?!?!
7년 전
글들이 중간 중간 잘못된 부분들이 보여서 수정 했더니 검색 누락이 되더라구요. 원래 썼던 글 복붙해서 작성해도 검색 누락이라 그러고...ㅠㅠ 결국 포기했어요 블로그란 어려운 거였네요 허허 진작에 알아보고 했어야 했는데,,,
7년 전
독자2
헝ㅜ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ㅡ너무슬퍼요
7년 전
비회원187.98
작가님 짱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 태용이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훌쩍 신알신 하자마자 다음편이 나와버려ㅠㅠ작가님 체고시다.........다음 편 기다리면서 그냥 딱 10번정도만....읽을게요..........❤
7년 전
비회원206.40
작가님.... 제가 해리포터물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시고 ㅠㅠ 이런 명작을 써주시나요!! 감사합니다 어디 방향으로 절하면 돼요? 아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 만약 가능하다면 [윙가르디]러 신청하고 싶어요!! 안 되면 가볍게 pass~~~!!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당연히 되죠 ! !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윙가르디 님 ㅎ ㅎ 절하는 방향은 북쪽으로 부탁드립니다 (농담
7년 전
독자4
작가님 사랑한다는말 애들한테말고 잘 안하는데 ..내 저 그 사랑을 하는것같습니다..작가님을요ㅠㅠㅠㅠ 신알신누르구가요~~
7년 전
독자5
잘보고 가요!!!!!♡해리포터 진짜 좋아요ㅠㅜㅜㅠㅠㅜㅠㅠㅜㅜ
7년 전
독자6
[마끄리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해리포터 굉장히 좋아하는데 거기에 우리 애들이라니...... 여기가 제 자리인가봅니다 계속 볼래여 뿌엥
7년 전
마끄리이 님 감사해요 ㅎ ㅎ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7년 전
독자7
[달탤]로 암호닉 신청 가능한가요?ㅜㅜㅜㅜ이런판타지물 넘나 좋아용ㅠㅠㅜㅜㅜㅜㅜ
7년 전
달탤 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ㅅㅎ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7년 전
비회원182.209
헉 진짜 넘 글 잘 쓰시는 것 같아요 ㅠㅅㅠ 태용이 넘 기엽네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8
헐 완전 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암호닉 [요귤]로 신청할게요!
7년 전
요귤 님 감사해요 !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ㅎ ㅎ
7년 전
독자9
와 대박 대작 느낌!!!!! [마꾸리]로 암호닉 ㅣㄴ청할게요♡♡ 으악 곧 다음편 보고싶어요~~~
7년 전
마꾸리 님 감사해요 ㅎ^ㅎ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7년 전
독자10
헤엑 대작삘.....멋져요 작가님.....!
7년 전
독자11
글잡에 읽을거리가 하나 더 생겼네요 크으으ㅠㅠㅠㅠㅠ앞으로 더 기대할게요! 저도 [또잉]으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또잉 님 감사해요 ㅎ ㅎ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7년 전
독자12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되나요 [시리]부탁드려요!!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ㅠ 신알신 신청하고 갈께요 ㅠㅠ 진짜 움짤도 너무 적절하고 음악도 너무 적절하고 무엇보다 해덕인 저에게 너무 좋은 글이 될 것 같아요 다음편 기대되네요 ㅎㅎ
7년 전
아녜요 시리 님 제가 더 감사하죠ㅠㅠㅠ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
7년 전
독자13
작가님...제가 해리포터 진짜 좋아하거든요...근데 애들로 해포 세계관 글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ㅜㅜㅜㅜ 꼬질이 불쌍하게 느끼고 읽었는데 태용이여서 놀랬어요...ㅋㅋㅋㅋㅋ재현이 너무 무섭구....저 <디키>로 암호닉 신청해용! 신알신 하구갑니당!! 좋은 글 감사해요 !!!
7년 전
태용이 캐릭터 어떻게 잡을까 많이 고민했답니다 허허,, 디키 님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ㅎㅅㅎ
7년 전
독자14
[홀슼리]로 암호닉 신청합니당 호그와트 빙의글 짱 좋아하는데 웅장한 그 느낌 잘 살리신거 같아용 브금도 분위기에 한 몫을 했네용 글 너무 좋아용 다음편 나올때까지 기다리고있어야겠어용)♡( 태용이 너무 귀엽네..
7년 전
홀슼리 님 감사해요 ㅎ^ㅎ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7년 전
독자15
하라라랄러ㅓ럴 꿀잼이에요ㅠㅠㅠㅠㅠㅠ대박적이다ㅠㅠㅠㅠㅠ태용이 핵귀ㅠㅠㅠㅠㅠㅠㅠ꼬질이래ㅜㅠㅠㅠ
7년 전
독자16
[쟌솔]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 해리포터물 기대합니다. 글구 툥 꼬질이 이미지는 벗기 힘드네요 ㅜㅅㅜ 담엔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7년 전
쟌솔 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 !
7년 전
독자17
작가님 컴티로 보면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여요 ㅜㅜ 글씨 크게 해주세용,,,,
7년 전
독자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ㅓㅁ 재밌아여ㅜ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9
대박.....다음편기다리구있을게여작가님 진짜사랑..합니다..
7년 전
비회원137.116
저기... 해리포터 덕후입니다 맨날 판타지 글 이런 것만 찾아보고 다니는데 요기 대작 스멜이 나는 게 있네요 ㅠㅠㅠ 암호닉 신청하는 글은 이 글이 처음인데...ㅠㅠ [츄츄츄]로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독자20
암호닉 다솜 신청하고가요...! 진짜 판타지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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