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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재현] 인기 있는 남자애 2 | 인스티즈

인기 있는 남자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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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녀






















그날 이후로 나는 존잘남, 아니아니, 윤오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알게 된 사실은, 윤오는 인기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사실이다.
여러 부분에서 알 수 있었다. 정윤주의 면접 후기라던가…, 그 무리들의 주된 얘기가 정윤오라는 점에서라던가…. 듣지 않아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봐도 윤오는 인기가 많다.




윤오라는 존재를 보고 난 이후로, 캠퍼스에서 윤오를 보는 횟수가 늘었다.
나는 윤오가 혼자 있어서 그냥 인사 하고… 저번에 교양 같이 들었었는데! 라는 점을 어필 좀 하고… 뭐 이렇게 친해지고 싶었지.



근데… 정윤오는 혼자 있을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처음 본 여자애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을 때가 제일 많다. 무슨 말을 하는지 재잘재잘, 꺄르르. 가끔 윤오가 살풋 웃어주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린다. 저 웃음이 나에게로 향한 것 같아서. 물론, 착각이다.
선배들과도 많이 있다. 물론 여자 선배. 모르는 척 하면서 팔짱도 끼는데… 아니, 왜요? 왜 끼는 겁니까? 
남자인 친구들도 많다. 남자인 친구들과 있을 때 윤오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윤오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윤오가 항상 남자인 친구들만 만났으면 좋겠다. 절대 여자가 많아서 그런거 아니다! 절대로!





윤오는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심지어 학교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나비도 윤오한테 애교가 많다.
난, 간식도 사다 바치는데… 눈길도 안주고….










두번째는, 윤오에게 공과대 남자인 절친이 있다. 사실 절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만나서… 그냥 추측 했다.
공과대인지 안 것도 얼마 전이다. 정윤주가 쟤, 화공과 김동영이래. 라고 말해줘서 알았다.

화공과 김동영… 오케이 접수!




김동영은 상당히 밝은 성격인 것 같아보였다. 매일 웃는 모습만 봐서 그럴지도.
옷도 잘 입는다. 공대 다니는 애들은 다 체크무늬 남방만 입고 다닐 줄 알았는데, 그런 편견을 다 깨부셨다.

뭐, 대학 오면 잘생긴 남자 없다고 했는데 그런 편견을 부신것도 윤오니까! 










세번째. 윤오는 나랑 같은 교양을 듣는다! 야호!
어떻게 내가 이걸 몰랐을까! 엄청 둔하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인가 이게?

윤오는 앞자리에 앉는다. 그 무리들을 피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앉자마자 가방에서 전공책을 꺼내고, 공책 한 권도 꺼낸다. 그리고 교수님이 들어오실 때 까지 뭘 끄적이거나, 휴대폰을 보다가 교수님이 오면 경청한다. 그냥 듣는 것도 아니다. 경청한다. 가끔 고개도 끄덕이면서.



윤오 덕에 나의 교양 수업은 더 이상 지루하지 않게 됐다.
윤오 뒷통수만 봐도 엄청 재밌거든! 가끔 고개를 끄덕일 때 심장이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지… 이것도 병이다.












***









더 이상 이렇게 윤오를 바라만 볼 수는 없다고 느꼈다.
나, 나도!! 존심이 있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켜 보고만 있을래? 어?!!

어떻게 하면 윤오랑 한 마디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 하다가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윤주 말고, 고등학교 친구. 자칭 연애 박사다.
정윤주는 요즘 윤오 덕질이 재미 없는지, 소개팅 나가느라 바쁘다.



내 번호를 까먹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기나긴 통화음이 지속되다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시끄럽게 안부를 묻고 깔깔 웃어대고는, 진지하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 내가… 조, 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든…?"
ㅡ 뭐? 내가 잘못 들었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아직까지 귀는 잘 살아있네. 근데
… 어떻게 해야 돼? 말을… 딱 한 마디 해봤나?"
ㅡ 잘생겼어?
"… 엄청."







시끄럽게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내가 좋아하는 애가 잘생겼다는데 자기들이 더 좋아해…. 역시 내 친구들!







ㅡ 근데 남자애도 말 안 걸어주고?
"남자애가… 인기가 진짜 많아. 너무 많아. 거의 연예인."
ㅡ 그렇게나 잘생겼어?
"완전. 대박이야. 정윤주도 뿅 갔어."
ㅡ 아아… 어떡해. 존잘남을 어떻게 꼬셔…?
"그래서 내가 너한테 전화 했잖아. 어떻게 해야 돼? 어떡하면 여보 자기가 돼?"
ㅡ 뭐… 그런 애들은 불도저가 답이지 뭐
"불도저? 그거 뭐 어떻게 하는거야? 뭐 어떻게 하는건데!"







오늘부터 나는 윤오를 위해 불도저가 되기로 결심했다.











***










친구의 조언대로! 교양 들을 땐 무조건 윤오 옆에 앉기! 윤오에게 과제 물어보기! 말 한 마디라도 더 하기! 등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열심히 듣고 수첩에 받아 적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하나도 모르겠다. 슬프다!




오늘은 교양 들을 때 윤오 옆에 앉기를 실천하는 날이다.
내가 이 날 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왜 교양 일주일에 한 시간이죠? 왜죠? 두 시간으로 늘리면 안되나요?



캠퍼스에 들어섰을 때의 끓어오르던 자신감과는 달리, 강의실에 다다르자 자신감이 팍 식어버렸다. 일단 내가 싫어하는 무리가 보이고… 다들 나와 같은 마음인지 자리에 앉아 거울 하나씩을 들고 있다. 
와, 윤오가 자주 앉는 앞자리도 다 찼다. 옆 한자리 씩만 남겨 두고. 다 노린거겠지? 상실감 대박이다. 온 몸에 힘이 쭉 빠진다.
터덜터덜 걸어 내가 자주 앉던 자리에 앉았다. 이제 윤오랑 같이 앉으려면 새벽같이 와서 앞자리를 사수해야되나. 별 생각이 다 든다.




오늘도 역시 윤오의 뒷통수만 보고 듣는 수업이다. 윤오는 결국 처음 본 여자 애의 옆자리에 앉았다. 부럽다, 부럽다!




강의가 끝나고, 나는 괜히 짜증이 나 자리에 앉아 밍기적 거렸다. 일어나기도 싫다. 온 몸에 힘이 빠져서. 진짜 오늘은 내가 기필코 윤오의 옆자리에 앉으리라! 생각 했는데! 왜! 하늘은!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
이 학교에 추합 되서 들어온 것만으로도 이미 날 충분히 도와줬다고 생각하는건가? 사실 맞는 얘기다. 백 번 맞는 얘기지.





우울하다, 우울해. 오늘은 혼자 맥주 각이다! 오늘은 마셔도 돼! 우울하잖아!
가방을 뒤져 지갑에 있는 돈을 확인 하고는 그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의실에는 몇 명 남아있지 않았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괜히 윤오가 앉았던 자리를 슬쩍 쳐다보는데, 어? 수첩인가? 윤오의 자리에 뭔가가 올려져 있다.
헉, 설마 윤오가 놔두고 간건가? 윤오가 놔두고 간거면 완전 럭키 찬스 아니야?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아, 하느님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아까 투정부린거 다 잊어주세요. 다 애교예요. 제 마음 아시죠?






가까이서 보니 수첩이다. 다이어리인가? 뭐든 좋다. 
윤오가 일기를 쓰면! 꺄! 완전 설레잖아! 하루 일과를 적는 남자 완전 스윗하잖아!
그나저나, 이게 윤오의 것이 맞는가 이리저리 살피니 경영 17 정윤오. 라고 반듯하게 적혀있다. 글씨도 어쩜. 스윗하다.



윤오의 수첩을 한참 들고 어떻게 주지 생각을 하다, 괜히 이상하게 보일까 싶어 얼른 강의실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 주지. 항상 윤오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도 없고.
정윤주한테 부탁할까? 안 돼. 이렇게 좋은 기회를 정윤주에게 주다니! 게다가 정윤주는 지금 다른 썸남도 있다고!
그냥 지금 지나가다가 이걸 찾으러 온 윤오 만나고 싶다. 그것도 혼자서.





어?




대박.
윤오다.







나 방금 생각한 것 같다니 이렇게 생각이 현실로 되다니. 진짜 놀랍다. 와, R=VD 이 공식 무시했더니, 무시하면 안되겠다.
그래, 한 번 사는 인생 화끈하게 살아야 한다. 얼른 윤오를 부르자. 부르자…!!






"저…"







내 마음과는 달리 개미 기어가는 듯한 소리로 윤오를 불렀다. 윤오가 들었으려나 모르겠다. 들어도 쪽팔리고, 안들어도 쪽팔린다. 아니 그냥 너무 쪽팔린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기분….












[NCT/재현] 인기 있는 남자애 2 | 인스티즈


"…어?"










헐, 윤오가 듣다니. 대박. 진짜 이건 럭키 찬스다. 이런 럭키 찬스를 놓치면 알지? 평생을 바보 같이 살거라는 거. 이거 하나만 기억 해 둬라….
오늘 윤오 얼굴 대박이다. 아니, 오늘도 대박이다. 심장이 내가 살아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리는 듯 두근대고 있다.











"그… 유, 윤오! 윤오지?"
"아… 네."
"아, 그게! 그게… 그 유, 윤주가! 아, 내가 왜 니 이름을 알고 있냐면… 윤주라는 애가 너랑 과동기인데… 내 친구거든…"

[NCT/재현] 인기 있는 남자애 2 | 인스티즈


"아… 안녕."
"하하… 안녕! …그… 이거! 자리에 있길래… 아, 아니 그렇다고 계속 본 건 아니고… 나오다가 본거야… 응."











윤오가 내가 계속 자길 쳐다봤다고 오해하면 어떡하지? 물론 맞는 말인데…. 이러다가 윤오가 나 피해다니는건 아니겠지? 아… 내 입은 왜 아무 말이나 하고 난리야! 정말! 아! 집에 가서 오늘 이불킥 예약이다.


내가 건넨 수첩을 받아 들고는 살짝 웃어 보이는 윤오다. 고마워. 라면서. 심장이 정말 터질 것 만 같다.









"같은 교양… 드, 듣잖아! 앞으로도… 음… 어… 자주 보자!"







이건 또 무슨 개소리. 자주 보자…. 나도 모르게 내 흑심이 나와버렸다.
자주자주를 넘어 매일 매일 보고 싶지 윤오는…. 근데… 휴… 모르겠읍니다….









[NCT/재현] 인기 있는 남자애 2 | 인스티즈


"그래. 자주 보자."
"…어? 그, 그래!"













잠깐! 다시… 정리를 하자면… 
난 매일 보고 싶다는 흑심이 입 밖으로 나와버렸고, 그런 나의 말에 윤오는 '자주보자' 며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이거 완전히 결혼해야 되는거 아니냐…? 윤오가 웃었다잖아… 나 보면서… 자주 보자고 하고…. 이거 각인데…?





멀어지는 윤오를 보면서 생각했다. 나 너무 바보 같이 말을 더듬었어. 버퍼링 걸린 줄… 이건 내 의지가 아니었는데.
윤오가 자주 보자고 했으니까 나 이제 윤오한테 인사해도 되는거겠지…?

심장이 잦아지질 않는다. 완전 최고 속력… 뭐 이건… 진짜 병인 것 같은데!! 크게 숨을 들이 쉬고서는 숨을 꾹 참았다. 진정해, 일단 진정해. 손에도 잔뜩 땀이 차있다. 잔뜩 긴장 했었구나! 







겨우겨우 진정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싸! 나 이제 윤오랑 자주 볼 수 있다!!!! 윤오가!!!!! 나보고!!!!!!!! 자주!!!!!!! 보자고!!!!!!! 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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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주 너무 귀여워요ㅋㅋㅋ
7년 전
독자2
여줔ㅋㅋㅋㅋㅋ말 더듬는거 나 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
ㅋㅋㅋ여주 불도저 한다며 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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