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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서툰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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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발 집에 아무도 없어라." 

 

 

 

발표가 나버렸다. 마지막 4년제 대학교 발표였다. 후회없이 보고 나온 실기였지만 막상 발표날이 다가오니 긴장감에 토할 것 같았다. 대학에 딱히 관심 없다고 생각 없다고 말을 하고 다녔었는데 불합격이란 글자를 보니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다. 

 

아니 기분 나빠, 울 것 같아. 

 

나는 지금 대학교 입시를 위해 집에서 먼 학원 근처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다. 나까지 합쳐서 한 5명 되려나. 그중에서 나랑 친한 오빠가 한 명 있는데 내 방에 있는 2층침대가 맘에든다며 가끔 2층침대에 올라가있곤 했다.  

 

오늘은 제발 집에 아무도 없어라. 

 

 

 

 

 

방문을 열기 전 신발장에서 오빠 신발을 봤다. 내방 아니면 오빠방에 있겠지. 뭔가 내방에 오빠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우울한 표정을 나름대로 지우곤 방문을 열었다. 

 

 

"...왔냐?" 

"..응 왔어." 

"....잘거야?" 

"...." 

 

 

역시나 2층침대 위엔 민윤기가 있었고 왔냐는 민윤기에 말에 대충 귀찮다는듯 대답하고 곧장 비어있는 1층에 눕고는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나름 가족같이 지낸 사람 얼굴을 봐서 그런가 긴장이 풀려버린 나머지 눈에 눈물이 고인 것 같다. 

 

 

 

사실 힘들었다. 진짜 가족이라도 옆에 있었으면 싶었다. 엄마 얼굴 보면서 슬프다고 울고 싶었고 아빠한테 기대면서 위로받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는 집도 아니고 같이 산다지만 남인 사람들한테 울음소리로 피해를 줄 순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혼자 속으로 참아내고 있는데 자꾸 민윤기가 말을 걸어온다 

 

 

 

"무슨 일 인데." 

 

 

 

 

 

 

쓸데없이 눈치만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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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어." 

"근데 너 표정은 아니라는데." 

"..." 

"친구랑 싸웠냐." 

"아니." 

"..그럼 뭐, 학교 때문에?" 

"......." 

 

 

 

 

말했지만 쓸데없이 눈치만 빠르다. 뒤늦게 아니라고 대답해보였지만 이미 대학때문이라고 확신한 듯 말을 해왔다. 

 

 

 

 

 

"대학 별로 생각 없다며." 

"...응." 

"근데 왜. 생각이 바뀐거면 집에서 우울해 할게 아니라 가서 연습을 해야지. 여기서 그러고 있으면 뭐가 되긴 되냐." 

 

 

 

 

 

 

민윤기는 말을 너무 밉게한다. 그리고 그 미운 말들의 대부분은 다 맞는 말이라 내가 뭐라 할 수가 없다. 항상 그런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난 '맞아, 그렇긴 하지' 라며 넘기곤 했는데 오늘은 그게 안될 것 같다. 

 

 

 

 

 

"...그냥." 

"그냥 뭐." 

"....." 

"말해, 뭔데?" 

".....그냥..많이 힘드냐고 한 번만 물어보면 안되는거야?" 

 

 

 

 

 

결국 고였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베개를 적셨다. 목소리도 떨려버리고. 망했네 

 

 

 

내 말을 들었음에도 오빠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너무 불편하다, 지금 이 상황이. 미안한데 지금은 혼자 있고싶다고 방으로 가줄 수 있냐고 말을 했다. 아무말 없이 오빠는 몸을 일으켜 사다리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역시나 눈을 손으로 가려 제대로 앞은 안보였지면 왠지 방문 소리는 나질 않고 내앞으로 발자국 소리가 났다. 

 

 

 

 

"......" 

"돌아가달라니까.." 

"...미안해." 

 

 

 

 

곧이어 내 침대에 앉아선 아무말도 안하고 있길래 돌아가 달라니까라고 말했더니 오빠가 미안하단다. 그 말을 듣고는 놀라서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있자 눈을 가리고 있던 내 손을 당겨 누워있던 내 몸을 일으켜 앉게했다. 볼에 있는 눈물 자국을 보았는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내 머리카락들을 정리해준다. 

 

 

 

"왜 울고 그러냐.." 

 

 

 

 

머리카락을 다 정리해주고 이제는 내 볼에 있는 눈물을 닦아줄건지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쓸었다. 오랜만에 다정한 손길에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졌는지 힘들었던게 생각이 났는지 눈물을 닦아주는 오빠 손 위로 다시금 눈물이 흘렀다. 

 

 

 

 

 

"....아이고." 

 

 

 

 

 

아직도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웃더니 내 얼굴을 잡아다가 자기의 어깨에 기대게 한다. 놀라서 벗어나려 하자 아예 나를 들어올려 자기 무릎에 앉힌 후 내 허리에 팔을 감고는 나를 본다. 

 

 

 

 

 

"나 이거 안 풀어줄건데." 

"...무..뭐하는데" 

"그렇게 계속 나 내려다 볼거면 보던가." 

"아니 그런게-.." 

 

 

 

 

 

 

 

"아님 그냥 이렇게 안겨서 조용히 좀 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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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 아이 설레라.❤️
7년 전
비회원186.199
그냥 앉아서 쉴게요...❤️❤️❤️
7년 전
비회원14.143
우와우 설레라......
7년 전
독자2
아 하일님ㅠ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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