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자는 긁지않은 1등짜리 복권
w. 뚀륵
" ㅇㅇ아!! 오늘 우리집에 가서 케이크 먹고가~"
" 싫어! "
" 왜...우리집에 맛있는 케이크 있다고 엄마가 친구데려오랬어."
" 내가 왜 너랑 친구야? "
" 그야..내가 널 많이많이 좋아하니까 우린 친구야!"
" 난 너 싫어 "
" 왜 싫어..내가 너 갖고싶은거 다 사줄게 나 싫어하지마..난ㅇㅇ이가 좋아."
" 정말??내가 갖고싶은거 다 사줄거야??"
" 응! "
어렸을적 나에겐 말만하면 다 사주는 친구가 있었다.
아니 그냥 같은반 아이 정도..?
나는 그 아이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꽤나 내가 좋았나보다.
그 아이는 그 당시 굉장히 뚱뚱했고 안경쓴 돼지였다.
모든 여자아이들은 그 아이를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그 아이와 같이 놀이터에서 놀았고 그 아이의 집에가서 게임도 하고
자주 놀았다.
그 아이는 그저 내가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마치 돈안받는 심부름센터같은 느낌이였다.
친구들은 내게 왜 쟤랑 노냐며 창피하지 않냐고 자주 물어왔다.
" 당연히 창피하지~그래도 괜찮아 쟤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해준다??"
그렇게 나는 2년을 지냈고
나에겐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
그 아이는 준수하게 잘 생겼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었다.
" 경수야 오늘 나랑 놀자!"
" 아 ㅇㅇ아 미안해 오늘은 백희랑 집에서 책읽고 놀기로 했어!"
" 경수야 오늘 뭐해? 나랑 같이 우리집에서 피자먹을래?"
" 아 미안 오늘 민지랑 같이 숙제하기로해서.."
경수는 항상 다른 아이들과 노느라 나와 놀지 못했다.
어린 마음에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한 나는 경수의 환심을 얻기 위해
경수가 갖고싶다는걸 모두 선물인척 갖다받쳤다.
아 물론 내돈 주고 사지 않았다.
나에겐 철저한 물주가 있었기 때문에.
" 민석아 나 저거 갖고싶어!"
" 민석아 저거 예쁘다~"
" 민석아 저거 어때?"
나는 민석이를 끌고 다니며 이것 저것 경수가 갖고싶다고 한 물건들을 골라 예쁘다고 하며 사달라고 돌려말했다.
민석이는 내가 갖고싶다고 한 물건들을 그 다음날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함께 포장까지해서 주었다.
" ㅇㅇ아 난 니가 웃을때 제일 기분이좋아!"
" 앞으로도 많이많이 웃어줘!"
정말 한없이 착했고 한없이 바보같았다.
경수는 내가 선물이랍시고 하나하나 줄때마다 나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 경수야 오늘 나랑 놀기로 했잖아!"
" 미안해 민지야 오늘 ㅇㅇ이랑 같이 우리집에서 해리포터 보기로했어."
경수는 점점 나랑만 놀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몇몇 여자아이들은
민석이에게 나의 만행을 다 말해버렸고
민석이는 그 자리에서 펑펑울며 집에 가버렸다.
물론 경수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는 반에서 왕따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두려울게 없었다. 나에겐 나만바라보는 해바라기같은 그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 민석ㅇ..."
급식실에서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었던 나는 밥을 받아서 들어오는 민석이를 불렀지만
찬바람을 몰고 다니듯 민석이는 내말을 무시한체 다른 아이들 무리가 있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밥을 먹었다.
그 후 민석이는 나를 철저히 무시했고
얼마지나지않아 전학을 가게되었다.
그게 나와 그 아이는 마지막이였고
계속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했다.
뚱뚱한 남자는 긁지않은 1등짜리 복권
어김없이 달이 지면 해가 뜬다.
밤이 가고 아침이 오고.
그렇게 오늘도 새로운 해가 떴고
너와 난, 예상치못한 새로운 만남을 한다.
" 자 모두 자리에 앉고."
엑소고등학교 3학년 14반.
이과의 끝반이자 학년 끝반이다.
새학년에 올라와 서로 서먹서먹할만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없이 아직 청소년은 청소년인지라 시끌벅적 하고 간간히 들리는 욕설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마침 새로운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셨고 아직 봄이라고 하기에는 추운 늦겨울3월 인지라
교실 문을 열고 선생님이 들어오자 복도의 찬기운도 같이 들어온듯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의 새로운 담임으로 추정되는 멀끔하게 생긴 남자선생님은 1학년을 맡아오신 선생님이라고 한다.
'김 준 면'
자신의 이름 석자를 칠판에 쓰고는 다시 우리를 바라본다.
" 나는 김준면이고 수학을 맡고 있어. 3학년 담임을 3년만에 다시 해보는 것 같네. 앞으로 잘해보자.
우리 입시 대박내야지."
아이들은 영혼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새학기라고 하지만 신선하지않다. 그저 내가 고3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뿐.
" 아 그리고 앞으로 너희와 같이 1년을 보낼 친구가 한명 더있어.
민석아 들어와~"
언제적 소개 방식인지 참 아날로그하다.
전학생이 온 모양이다.
이름이 민석이? 왠지 낯설지않은 이름이다.
교실 앞 문이 열리고 베일의 전학생이 공개가 되었다.
영혼없던 아이들은 눈빛은 살아났고 남자아이들은 여자이길 원하는 눈치였고 여자아이들은 두 말하면 잔소리 남자이길 원하고있었다.
남자가 오든 여자가 오든 이상하게 그닥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 그랬다.
여자가 촉이 오는건 100% 진실의 촉이라고.
엇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 내이름은 김민석이라고 해. 앞으로 잘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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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독자님들께
안녕하세요 뚀륵이에요!! 이 아이디로 오랜만에 찾아뵙네요ㅠㅠ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어요.
음 우선 변백현썰 완결도 안나왔는데 신작이라 이게 뭐지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같아요.
우선 변백현썰은 완결내지 않을거고 몇개는 지웠습니다.
제 글이 무단도용되고 있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는 찾아보니..
후...완결내지않을거고 텍파도 만들지 않을 예정이에요.
원래 텍파 완결 다 진행중이였는데 무단도용..저걸 보니까 마음이 바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드리는 선물같은 글이에요.
이 글을 차기작으로 계속 계획했던 글인데 저 일 있는 후로 그냥 안쓸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기다려주신 분들은 죄가없잖아요. 그래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우리의 머글킹 민석이에요!
대충 내용 예상 가시죠??ㅋㅋㅋㅋ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 믿습니다!!!
그럼 새로운 기분으로 새 작품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암호닉 신청은 계속 받을거구요
변백현썰에 신청하셨었던 분들은 이 작품이 완결나면 텍파 메일링때 번외편을 껴서 보내드릴거니까 너무 실망하시지마세요~
암호닉 신청은 [뚀륵] 이런식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구독료는 댓글쓰고 돌려받아가세요~
댓글을 봐야 저도 글 반응을 알 수 있어요..ㅠㅠ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