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하루, 그리고 하나
-피날레
햐얀피부, 붉은 입술, 찢어진 눈매 큰 키. 마치 TV에서 나온 연예인처럼 화려한 외모덕에
고등학교 첫 입학식날 남자들에겐 질투 혹은 부러움의 여자들에겐 열렬한 관심의 대상이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하나같이 필요이상으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 반가워 내이름은. . .
그러나 나는 다가온 그 누구에게도 내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았다.
수업시간, 선생님의 질문, 점점 높아지는 꾸짖는 음성에도 난 그저 고개만 흔들뿐. 입을 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내 뒤에서 이상한아이 재수없다 음침하다 라는 소리를 내뱉었고
난 점점 그들의 관심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와도 소통하지 않은 채 일년이 지났다.
한시, 알바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시간. 내 몸은 마치 물이 흠뻑 적셔진 무거운 솜 같다.
잠잘 준비를 했다. 아, 내일 학교 가는 날이지.
평범한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나의 상황이 웃겼다. 다른 애들은 점수,대학 한창 그 나이에 생각해야 할것만 보고 말하는데
나는 오로지 돈, 돈, 돈.
밤새 끊임없이 들려오는 빗소리와 소름끼치는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잘수 없었다.
결국 새벽2시 쯤 빗발이 가늘어져 마침에 가랑비가 되었을 즘에야 잠에 빠졌다.
따라랑따라랑-
너무 피곤해, 두시간 쯤 잤나? 신문 배달을 하기위해 일찍 몸을 일으켰다. 창밖을 열어보니 아직 날이 쌀쌀하다.
옷을 두툼히 입어야겠다. 움직이기엔 불편해도 추우니까. 추운건 너무 싫어.
"다녀올게요" 신발장 앞에서 뒤축이 다 헤진 신발을 신고 옷매무새를 고쳐내며 말했다.
대답이 없다.
아 맞다. 엄마 이제 여기 없지... 항상 신발장 앞에서 다녀오겠다는 인사가 습관이 되어 이제는
이집안엔 나뿐인데도 버릇처럼 목소리가 나온다.
2월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엄마와 살았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가 돌아가신뒤 엄마는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하루하루 술에 의지하는 시간이 길어졌고,술에 쩔어 낮인지 저녁인지 구분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그 끝은 항상 반복되던 폭언과 폭력. 그순간은 난 그저 스트레스 해소용일 뿐이었다.
그녀는 술이 깨고 나면 마치 이중인격자처럼 날 보듬었다. 우리지호, 누가이런거야...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항상 소름끼쳤고, 다음에는 나에게 어떤 짓을 할지 두려워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
었다. 아들인데 배아파 나은 자식인데 왜 이렇게 굴까 다른 아이들은 모두 행복하게 사는데 왜 난 이럴까 죽고싶다 죽어버리고싶다
저 사람이 내곁에서 사라졌음 좋겠다.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했다. 제발 저사람들 거두어 가세요. 저에게 왜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정말 내 기도를 들어준걸까, 학교를 파하고 집에 왔을땐 그녀는 이미 모든것을 놓은 후였다.
나때문에 죽었다는 자괴감에 빠졌다. 자의든 타의든 내가 그런 맘을 먹었기때문에 엄마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거라 생각했다.
피곤할때면 악몽을 꿨다. 마지막으로 본 그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생각이 너무 깊었다.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나마 보급소가 가까워서 다행이었지 조금만 굼떴으면 또 한소리 들을뻔했다.
"지호야 오늘 사람이 들어오느라 너 구역 바꿨어, 저기 배정표있지? 저거 보고 동선외워서 가"
"..네"
주안아파트? 구역 바뀌어서 힘들줄 알았는데 가까운데네 얼른 끝내고 잠 자고 싶다.
일단 경비실에서 아파트입구 카드키를 받았다.
맨 윗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계단으로 내려와야지.
14층계단을 내려가는데 술냄새가 난다.
"하..하아..."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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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발표준비전이에여 이런 떨린시간속에서도 글을올리다니..ㅋㅋ 잘 봐주세여 근데 읽는사람은 적은데 계속 글쓰게 되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이씀 오히려 이게더좋은거같ㅇ므 부담없이 쓸수있으니깐옄ㅋ
사실 프롤로그가 말이프롤로그지 그거 뒷이야기는 생각안하고 쓴거라 이렇게 글쓴줄생각도 못햇음 저만의 흑역사를 만들어가겟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