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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유리병 전체글ll조회 2539l 2





한동안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지금 딱 내가 느끼는 상황. 도대체 여긴 어디며.. 난 왜 여기에 있는 것일까? 목을 갑갑하게 조이는 넥타이를 끌어 내린다. 덜덜덜 절로 다리가 떨린다. 아 썅. 무의식 중에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날 이 자리까지 내몬 무개념 우리집 애물단지에게 카톡을 보낸다.


‘미친거 아냐 진짜? 빨랑 안 튀어 오냐? 너 진심이야 이거?’

‘사랑하는 우리 동생 경수 다 끝나고 통장 찍어봐 널 사랑하는 만큼 넣어놨다. 마무리 잘해주고 정말 내가 많이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


아 씨바아아아아알 크게 소리치려다 클래식이 고고하게 울려 퍼지고 짤그락 칼질 소리와 함께 배경음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톤으로 속삭이는 분위기를 고려해 양손을 꽉 쥐고 허공을 내리치는 걸로 꿀꺽 삼킨다. 하아. 미친.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약속 시간에서 벌써 10분이 지난 시간. 여태껏 안온거 보면.. 이대로 안 오려는 건가? 그런거겠지? 제발. 그래야 한다. 속으로 빌고 또 빌며 입으론 탁탁 손톱을 물어 뜯는다. 그렇게 10분을 보냈다. 벌써 20분이나 지났어. 후우. 그래. 안 오려는 걸꺼야.


‘야 그 놈도 너 싫은 가보다. 안나왔네. 나 그냥 집으로 간다’


라는 카톡을 보낸다. 카톡의 1표시가 사라지기지 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몸을 일으킨 순간. 숫자 1일 사라지며 빠르게


‘뭔 헛소리야? 도착했다는데? 야 너 팔 좀 들어봐.’


라는 답이 돌아온다. 뭔 소리여. 팔을 들어? 주위를 휘휘 둘러 보며 손을 슥 들어올린 순간. 뚜벅 뚜벅 하는 심상치 않는 발소리와. 묘한 향수냄새와 함께 그가 나에게 걸어왔다. 한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눈으론 내 팔을 응시하며 찬찬히 걸어와 미간을 조인다.



“혹시... 도경진씨?”

“......아...저..”



하하하하하 입으론 크게 웃고 속으론 도경진 너 주우우욱었어! 소리친다.









정략결혼




시작






“...할아버지.. 지금 뭐라고?”

“옘병할 내일모래 무덤자리 잡아 놓은 노인네 귀 보다 못한게냐? 다시 말해줘? 낼 모래 김영감탱이 손자랑 약속 잡아 놨다. 가서 만나서 후딱 올해 안으로 치워 버려”



원래부터 말도 안돼는 말을 많이 하시던 할아버지긴 했지만. 정말 뜬금없이 터트리시긴 했다. 3남 1녀 중에 유일한 딸이었던 우리 누나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가 금이야 옥이야 키워 지랄 맞은 성질 머리를 타고 났고. 그 덕에 22년이라는 세월동안 남자 한번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아니지 나도 지금껏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본거 보면.. 집안 내력일지도 - 그런 누나에게 정략 결혼이라니. 거기다 상대가 할아버지가 그렇게 지긋지긋 하게 싫어하는 김영감님의 손자라니. 누나가 불쌍하기는 했지만 나나 형들이나 본인의 일이 아니였기에 마른 하늘에 날 벼락에도 딱하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 밖에 없었다.



“미친거 아냐? 어떻게.. 나한테 결혼을 하라고 할 수 있어?”

“할아버지가 급하시다잖아. 오죽하면 할아버지가 김영감님이랑 손을 잡으시겠어 누나가 눈 꼭 감고..”

“..네 일 아니라 이거지?”

“..아니 그게 아니라~”



TV에 나오는 재벌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직원도 있고 수익도 있는 중소기업인인 할아버지는 요즘 불어 닥친 경기 불황에 휘청이는 회사를 위한 방법을 백방 찾아 헤매셨다. 그러던중 할아버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김영감님과 뜻이 통하신 모양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비슷한 분야의 라이벌 관계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회사를 키우시며 경쟁을 하시더니. 말년에 결혼이라는 수단으로 뜻을 합치기로 하신거다.



“..안돼 못해 절~대 안해.”



할아버지의 뜻은 창대하시나. 불같은 누나의 성격상 조신이 할아버지의 뜻대로 움직일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안된다고 길길이 날뛰며 이를 바득 바득 갈 때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챘어야 하는데.. 말 많고 탈 많았던 내 대학생활이 총 정리된 성적표가 도경진 그 마녀의 손에서 들어가면서 내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야~ 너 이거 할아버지나 엄마 손에 들어가면 집안 꼴 볼만 하겠다아~?”



할아버지의 진두지위 하에 깐깐하신 어머니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생활한 학창시절은 너무 갑갑했고.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가 멀다는 이유로 그동안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풀어질 때로 풀어져 학사경고를 겨우 면하는 성적을 받고야 말았다.  저 성적표가 할아버지나 엄마 손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하늘이 노래 지는 것 같았다. 아잉.. 누나아아아 그..그게 그러니까 그건. 한번만 봐줘라 응?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 나를 보며 마녀는 입 꼬리를 삐딱하게 올렸다.



“그래 소중한 우리 동생을 위해 입 한번 다물어 주지 뭐”

“정말?!”

“근데 말이다 동생아. 우리 영감님 말마따나 이 세상에 공짜란 없단다.”



빌어먹을 내 정신머리. 그런 경악스러운 성적을 확인한 채로 컴퓨터를 켜놓다니. 고물상에 엿하고도 못 바꿔 먹을 내 정신머리를 탓하며 누나의 제안을 받아들여야했다. 뭐든 소원하나만 들어달라길래 소원이라봐야.. 늘 하던 것처럼 청소나 설거지 이런거 시키겠지.. 안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마녀가 나에게 말한 소원이란...



“...제가 받은 사진하곤 많이 다른 것 같은데?”

“..하하하 그..게 그쪽으로 간 사진은 누나구요 전 동생인 도경수.. 라고 합니다.”



자신이 저~어어얼때 나가기 싫은 선 자리에 대신 나가라는 거였다. 미친거 아니냐고. 나 남동생인거 깜빡한거 아니냐고 펄펄 날뛰었지만. 어머 요즘 세상에 그게 무슨 대수라고. 성별로 판단 하는게 아니라 사람으로 판단하는 거다 너~ 혹시 아니 이참에 몰랐던 네 새로운 면을 발견할지? 하는 개소리를 시전 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냥 할아버지의 잔소리를 배터지게 얻어먹고 어머니의 등짝 스매쉬 쪽을 택할텐데... 으으으 이를 바득 바득 갈며 의아한 눈으로 날 아래 위로 훑는 남자의 시선을 피한다.



“전 누님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착각을 했나 보내요”

“...네? 아.. 그게 누나가 나오는게 맞긴 한데..”



...이놈 혹시 어디 모자란거 아냐? 누나가 나오는게 당연한거지 미쳤다고 할아버지가 손자랑 손자의 선 자리를 마련하겠냐고.



“후우. 단도 직입 적으로 말할게요. 저희 누나는 그쪽이랑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래서 절 내보낸 거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이쯤 하면 알아듣고 그래요? 그럼 이만 집으로 갈까요? 라고 정리를 하거나 날 만만하게 본거냐고 화를 내거나..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 뒷머리를 긁적인다. 드라마에서 보면 그러던데.. 눈 앞에 앉은 남자는 너무 평온하기만 하다. 다리를 꼬고 빤히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 시선이 당혹스러워 눈을 돌리며 고개를 숙인다.



“그렇군요. 그럼 전 누님 대신.... 이름이 도경수라고 했죠? 경수씨랑 식사를 하면 되는거 맞죠?”

“....네?”



얘기가.. 왜 그렇게 튀냐...? 그..그게 맞나? 내가 생각 하는게 상식이 아닌걸까? 싶을 정도로 눈앞에 남자는 능숙하게 사람을 불러 식사를 주문했고. 내가 허둥거리는 사이 탁자위에 이런 저런 코스요리가 도착하기 시작한다.



“전 김종인 이라고 합니다.”

“..아.. 네”



어색해 죽으려고 하는 나와 달리 종인은 능숙하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에게서 뽑아냈다. 어디 모자란 놈 아냐? 수상한 놈 아냐? 수상한 눈길을 보내던 난 어느새 완전히 풀어져서 하하 웃으며 그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뭐.. 이번 기회에 친구 하나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 보아하니 나랑 비슷한 또래인것 같은데. 누나랑 사귀어도 나쁘지 않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말도 잘 통하고. 그러고 보니 아직 못 물어 봤네. 몇 살이려나...? 말하는 거나 개념 잡힌 것 보면 나보다 형 같기도 하고... 익숙하게 와인 한잔을 나눠 마신 뒤 밖으로 나왔다. 굳이 날 데려다 주겠다고 쫒아왔고. 둘 다 차가 없는 지라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집까지 걸어서 도착했다.



“그럼. 이 다음엔 언제 볼까요?”

“네? 아...”



다음...? 또 놀자는 건가?



“제가 학교에 가야 돼서. 그 이후엔 언제든지 시간 비는데 경수씨는요? 대학생은 이미 방학을 했으려나”



어라...? 학교에 가야 된다고? 어지간한 대학교는 다 방학 했을 텐데... 거기다 대학생은 이라니..



“저... 나이가...?”

“그러고 보니 아직 서로 정확한 나이도 모르고 있었네요. 전 19살이에요. 경수씨는 20살 맞죠?”

“.....하..하하 뭐. 그렇죠.”



..세상에 저 말투가 저 얼굴이 저 키가. 저 매너가 19살이라고? 내가 저 나이땐 어떻게 행동했더라...? 아니 20살 성인인 나보다 더 어른 스러운데...? 뒷통수를 크게 방! 얻어 맞은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아 영감탱이는 22살 누나랑 이 19살 어린애랑 결혼을 생각했단 말이야? 미친거 아냐? 허... 너도 맘고생 참 심했구나. 이 형아가 알아요. 툭툭 어깨를 두드리며 측은한 마음을 가득 담아 바라보았다.



“내가 일단은 형이니까 말놓는다? 괜찮지? 하아. 19살이면 한창 놀고 싶은 나이일텐데.. 정략 결혼이라니.. 너무 걱정마라. 누나도 썩 마음 안 내켜하고. 나도 이건 아닌 것 같으니까 내가 할아버지 한테 잘 말...”



해줄게 라는 말은 다 꺼내기 전에 입술에 뭔가 말캉한게 닿았다 떨어졌다. 하....아..? 지..금. 이거 뭐지? 혼이 저 멀리 나갔다가 돌아오는 동안 눈앞에 있는 놈의 입에서 피식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나 나온다. 방금 전까지 꼬박꼬박 존대를 쓰던 매너는 어디로 간건지.



“먼저 말 놓았으니까 나도 놓을게. 괜찮지? 솔직히 나도 안 내켰어. 경수씨 말대로 한창 놀고 싶은 나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난 여자랑 결혼 같은거 절대 못하거든. 우리 영감님도 그거 알고. 우리 영감님이 경수씨네 영감님이라고 하면 이를 버득 버득 갈잖아. 이상하다고 생각 안했어? 대뜸 이 말도 안돼는 정략 결혼이 성사 된거.”



하아...? 얘 지금 나보고 뭐라는 거니..?



“영감님 한테 커밍아웃 한게 벌써 삼년짼가? 때리기도 엄청 때리고 화도 엄청 내더니 최후의 수단으로 이걸 들이 밀더라고. 만약 그 자리에 경수씨 누나가 나왔다면 나 이 시간까지 그러고 안 있었어 바로 자리 박차고 나왔지. 근데. 경수씨가 나왔으니까. 그리고 썩 마음에 들었으니까. 같이 있었던 거야.”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나를 보며 또 큭큭 웃는다. 그리고 아.. 역시 귀여워라고 낮게 읊조린다. 야..얌마 너 지금 나한테.. 뭐..뭐라고 한 거냐?! 아니야 이건 꿈일꺼야 그래야 해 꿈이어야 한다. 암 그렇고 말고. 현실도피 하는 내 볼 위에 다시 쪽 입술이 왔다간다.



“연락할게. 잘 자고. 내일 봐”



내가 대답하기 전에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 나간다. 녀석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 10분이 넘게 그대로 멈춰라 굳어 있었던 것 같다. 한참 후에 하아아아아아아? 하는 효과음과 함께 털썩 자리에 앉았다.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아직도 후끈거리는것 같은 이마에도 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미친.... 나..지..지금 방금 첫 키스 한 거야 그래? 그런거야?! 아니 아니지 그것보다..... 저 녀석이 지금 나한테 작업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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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해요ㅠㅠ 뭐야 연상 연하야ㅠㅠㅠ 거기에 정략결혼 ㅠㅠㅠ 으앙 ㅠㅠㅠ 다정다정 니니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헐 저 이런소재 너무 좋아요ㅠㅠ 들이대는 연하에 정략결혼이라니.. 진짜ㅜㅠ 신알신 할게요ㅠㅠ
10년 전
독자3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영!!!! 계쏙연재해주세영...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정주행하고있어요!ㅠㅠ정말 재미있네요!ㅎㅎ잘보구가요!ㅎㅎ
10년 전
독자5
연상연하조아여ㅠㅠ정략결혼허유ㅠ정주행하길 잘햇네요ㅠ
10년 전
독자6
헐...ㅠㅠㅠ작가님 소재도 대박이고 내용도 재미있어요 ㅠㅠㅠㅠㅠ완전 ㅠㅠㅠㅠㅠㅠ허랑헐ㅇ
10년 전
독자7
헐좋아여ㅡㅜㅜㅜㅜㅠ정주행해여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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