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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실에서 온 나리께, 계집종을 제보한 다음날이었다. 

설화가 라희에게 호들갑을 떨며 다가왔다. 얘, 이도겸 나리께서 마당에 계셔, 널 찾으러 오셨어!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5 | 인스티즈


 문을 열고 나가니, 그리 보고 싶었던 나리께서 마당 한 가운데 있었다. 

기생들 사이에서도 훤칠한 외모로 인기 있고, 유명한 나리였기 때문에 기생집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그 틈을 뚫고, 라희가 그에게 다가갔다. 도겸이 저를 알아보고 손짓하며 웃어보였다. 

대문 밖에서 저를 불러 내도 될 것을, 직접 안까지 찾아오다니. 제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나리의 배려였다. 




“내가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이지? 미안하네.”

“아닙니다. 이리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내가 찾아온 것은, 서신으로 해도 될 말이지만. 말로 전해야 사과의 진심이 전해질 것 같아서였네.”



 뜻밖의 말에 라희는 당혹스러웠다. 

그동안 여러 사내에게 숱한 사과를 받아 봤지만 저를 가지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내고, 그 말을 전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사내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상대는 양반이었다.  



“첫 번째 그 서찰로, 내 좋아하는 여인과의 오해가 있어서 정작 편지에 답장을 못했네. 그리고 그 다음의 서찰에 적힌 시로 자네의 마음을 깨달았어. 늦었지만,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네. 그리고 나는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러 왔다네.”

“....나리.”

“오늘 내가 거절 하는 것은, 내가 마음에 품은 여인이 있기 때문이지 자네가 부족해서가 아니야. 이미 자네는 충분히 어여쁘고 내게는 과분한 여인이네.”



 거절이었지만, 상대방이 상처 받지 않게 예쁘게 말을 해주었다. 

배려가 가득 담긴 말의 뜻을 알기에 라희는 감동스러웠다. 그간 무심함에 대한 서운함이 눈 녹듯 흘러 내렸다. 



“서찰에 적은 시는 자네가 지은 것인가?”

“그러하옵니다.”

“그렇군. 소질이 있어 보이던데. 그렇다면, 다음에 놀러 와서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다음번엔 벗으로 만나자구나.”

“...벗 말입니까?”

“왜, 싫은 것이냐?”

“아니, 그 뜻이 아니오라. 저는 천한 종이고, 나리께서는...”

“같은 하늘 아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느냐? 내가 괜찮으니 걱정 말게.”



 나리께서는 먼저 벗으로 만나자고 제안해주셨다. 그리고 라희는 그 제안이 마음에 들었다. 

제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를 칭찬해주는 사람이 처음이었기에 연인이 아니더라도, 벗으로도 만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젠, 좋아하는 감정과 함께 그의 인품에 대한 존경심 마저 들었다. 



“자네의 이름이 무엇인가?”

“...라희 이옵니다.”

“그것 말고. 본 이름 말일세.”



 원래 기생이라면 본명이 아닌 가명을 쓰기 마련이다. 그 누구도 진짜 이름을 관심 갖지 않았다. 

그 때문에 본명을 말하는 것이 묘하게 설레었다. 

라희가 수줍게 제 본명을 말했다. 그러자, 도겸이 나지막히 그 이름을 다시 불렀다. 



“그 이름, 꼭 기억하겠네. 지금 내가 며칠간 갈 곳이 있어서. 이제 그만 가봐야 할 것 가봐야겠네.”



밖으로 나가는 나리를 배웅했다. 말을 타고 봇짐을 맨 나리의 모습은 어디로 멀리 떠나는 듯 보였다.

 처음으로 사과를 하고, 처음으로 제 글 실력을 칭찬해주고, 처음으로 제 본명을 물어본. 모든 것이 처음으로 다가온 사내였다. 

이 사내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의 마음이 애증으로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불행하길 바랬다면, 이젠 정말 순수하게 그가 행복하길 바랬다.


 안으로 들어가던 라희는 문득 생각났다. 내일 초상화의 여인을 찾으러, 궐에서 나온 나리가 오신다고 하였다. 

계집종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려던 다시 마음이 바뀌었다. 속 좁은 제 마음을 깊이 배려해주신 나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라희는 서둘러 설화를 불렀다. 






궐에 갇힌 달 1장 5화





누가 봐도 초상화와 전혀 닮지 않은 여인이 제 앞에 있었다. 원우는 머리를 짚었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5 | 인스티즈

“네 눈에는 저 여인이 초상화의 여인과 닮아 보이느냐?”

“송구하옵니다. 그 날, 소녀가 취기가 돌아 착각을 하였나 봅니다.”

“...착각이라.”



원우는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기생은 취하지 않았다. 맨정신으로 초상화를 알아보고 저에게 말한 것이 분명히 기억났다. 

원우는 기생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기생은 제 시선을 피했다.



“이상하긴 하구나. 유독 이 마을 안에 세자빈 마마를 봤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



'세자빈'이라는 원우의 말에 놀란 기생이 고개를 들고 원우를 쳐다보았다. 



“...초상화의 여인이 세자빈 마마라 말입니까?”

“그렇다. 오늘의 일이 거짓인 것이 들통날 경우, 너 또한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송구 하옵니다, 세자빈 마마를 찾는 줄 몰랐습니다. 그저 제 주변의 닮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정말 보지 못한 것이냐?”

“...보지 못하였습니다.”



 기생이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원우는 마냥 기생을 탓할 수도 없었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 세자빈의 정체를 말하지 않아 이 일이 얼마나 엄중한지 몰랐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사람 찾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는 사람을 제보 했을 것이다. 

아랫사람을 시켜 확인해도 될 것을, 괜한 기대감에 직접 내려온 것은 자신이 결정한 일이었다.  

 하지만 전부터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이 작은 마을에 세자빈을 닮았다는 여인을 봤다는 제보가 자꾸 들어왔다. 

또한 얼마 전 관아에 세자빈의 벽보를 훼손하여 붙잡힌 여인 또한 이 마을에 살고 있었다.


 기생의 착각과 다르게 마을에 세자빈과 관련된 뭔가가 있긴 하다. 원우는 마을을 좀 더 조사하기로 했다. 

아랫사람을 시켜, 제 수사팀에 이 마을을 좀더 조사하기 위한, 지원 요청을 했다. 





*





 그럴 리가 없다며, 잘못 아신 것이라고. 붙잡고 소리쳤지만, 결국 아무도 봉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봉이는 강제로 끌려가, 낯선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아무리 소리쳐도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생전 먹지 못한 음식들이 나왔지만 봉이는 물도 하나 입대지 않았다. 음식을 주고 나가는 하인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쯧쯔, 곧 죽을 영감과의 결혼이라니. 발정 난 짐승도 아니고 그 나이에 굳이 어린애를..쯧.

이틀 뒤면 혼례가 열린다고 한다. 남 보기가 부끄러우니,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된다. 

원래 영감이 오늘 밤에 바로 부르려던 것을 체면이 있다며 간신히 아들이 말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봉이는 그저 얼굴에 무릎을 파묻고 울기만 했다. 상상하기도 싫었던 상황들이 현실로 닥쳤다. 

울면서도 온 몸이 덜덜 떨렸다. 혼례의 이유가, 일반적인 아내의 역할을 바라는 것이 아닌 것을 알았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도 보고 싶었고, 도겸도 보고 싶었다. 그때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봉이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곧바로 일어섰다. 마님이었다.




“이리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면 네 몸만 상하지 않겠느냐?”




 장옷을 한쪽 팔에 걸치고, 마님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따라 들어오려던 말순을 밖에 세워두고, 문을 닫았다. 

봉이는 마님에게 다가가 팔을 붙잡았다. 도대체 왜, 제게 왜 이러시는 겁니까? 무작정 하고 싶은 말부터 튀어나왔다. 

엉엉 울며 소리치는 봉을 마님은 안쓰럽다는 듯 바라봤다.




“잠깐 보지 못한 사이 이리 야위었구나. 그래도 뭐든 먹고 살이 붙어야 시집가서 예쁨을 받지 않겠느냐?

“흐흐흐흑. 제가 잘못했습니다. 흐흑, 저를 이곳으로...보내지 말아주세요. 마님.”

“그러길래, 내 경고 하지 않았느냐. 진작에 알아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우는 와중에 간신히 말을 이어가는 봉을 마님은 껴안았다. 

말과 모순되게 마님은 다정하게 등을 두드리며 달래주었다. 그러더니 봉을 떼어내고 미소 지었다.




“이곳을 빠져 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대로 하겠느냐?”




눈물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봉이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고개만 끄덕였다. 

그런 봉이 마님이 안쓰럽다는 듯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하인들에게 그리 입단속을 시켰거늘, 어느 쥐새끼 한 마리가 고새 일러바쳤나 모양이구나. 그러지 않도록 막을 테지만 겸이가 어떻게 해서든 너를 찾아 올 것이다. 그 때 네가 겸이를 돌려보내 거라. 원망을 하던, 탓을 하던, 욕을 하던. 죄책감에 너를 포기하게 만들어도 상관없다. 그저 그 아이가 너를 포기하도록 만들 거라.”




악마의 제안이었다. 한마디로 도겸과의 관계를 정리하면 저를 이곳에서 보내주겠다는 것이었다. 

봉이는 진이 빠지고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제 아들 때문에, 저를 이렇게 까지 만든 것이구나. 이 비상식적인 행위도, 다 그것 때문이었구나.




“그리 된다면, 너를 이곳에서 꺼내어 네 어미와 함께 멀리 다른집 종으로 보내주겠다.”




 마님의 말에 봉이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이곳에서 나갈 것을 먼저 생각해야했다. 도겸과의 일은 그 뒤로 생각해도 됐다.

 하겠습니다. 제가 그리 하겠습니다. 

봉이의 말에 마님은 만족한 듯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었다. 




“꼭 지키거라. 그럼 나도 약속을 지키마.”

 



마님은 그렇게 봉을 두고 방을 나섰다. 철컥, 밖에서 다시 자물쇠가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봉이는 무릎을 세워 접어 얼굴 가까이 기대었다. 

 제 소식을 듣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올 도겸에게 모진 말로 돌려 보내야만 한다. 어떻게 말하든 상처를 받게 될 도겸이 걱정되었다. 





*





“도, 도련님!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집이었다. 잠깐만 들러 필요한 것을 챙겨 나가려 했던 정한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또 보게 되었다. 

곱게 차려 입은 옷을 입은 어린 여인이 울면서 다른 하인들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이럴리가 없습니다! 제 주인 어르신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5 | 인스티즈


보나마나, 누군가가 또 속임을 당하고 제 할아버지의 첩으로 온 모양이었다. 

이 꼴이 보기 싫어 집에 나왔더니, 잠깐 들어온 사이에 또 저 꼴을 목격하였다. 

쯧쯧, 혀를 차며 정한은 하인에게 말했다. 아버지께 말고, 어머니께 내가 왔다고 전해라.



 밤이 되었다. 대충 짐을 싸고 집을 나서는 길에, 저 멀리 별채에 불이 들어온 것이 보였다. 

아마, 팔려온 종이 있을, 제 할아버지의 첩이 있을 집이었다. 

나이도 어려보이던데, 지금까지 울고 있으려나? 정한은 그 곳으로 다가갔다. 

 제 걸음 소리에 인기척을 느끼고 안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석민이야?”



 그러고는 뜬금없는 이름이 흘러나왔다. 미세하게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보아 소리를 내지 않고 울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냥 돌아가줘...미안. 나는 이곳이 좋아. 그러니까 너도 행복하게 살아.”



대답을 할세도 없이, 안의 여인은 모질게 답을 했다. 

흥미로운 말에 잠깐 둘러만 보고 가려던 정한은 결국 툇마루에 걸쳐 앉았다. 

안의 여인은 정한을 누군가로 오해하고, 말을 내뱉고 있었다.



“미안해..미안해. 근데 제발 나를, 나를 잊고..”

“그렇게 하면 네 정인이 떠나갈 것 같으냐?”



안에서 울던 소리가 멈췄다. 정한은 천천히 문에 기대었다. 자물쇠가 단단히 채워진 문을 보고 정한이 쓴 미소를 지었다.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었다. 어렸을 때는 이런 것에 분노하여, 자물쇠를 열어주고 첩으로 팔려온 여인을 도망치도록 보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다 얼마가지 못해 붙잡혔다. 그리고 도망간 책임은 제가 아닌 죄 없은 여인에게 돌아갔다. 힘이 없는 저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지금처럼, 쥐죽은 듯 지내며 세상을 바꿀 힘을 길러야했다.

 제 소리에 놀랬는지 안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정한은 다시 말을 걸었다.




“놀랠 것 없다. 나는 총체적 난국인, 이 집의 손자다. 축하한다. 네가 아마 비공식적으로는 열 세번째 첩일걸.”



안에서는 소리가 없었다. 정한이 대답을 기대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내게 자물쇠를 풀어달라고 하지도 않고, 찾아올 정인한테 모진 말을 하는 것 보면 이미 네 처지를 받아들였나 보구나.”

“.....”

“근데 네 정인이 찾아온들, 우리 집에서 여기까지 순순히 들여 보내주겠느냐?”

“...제가 돌려 보낼테니, 여기까지만 무사하게 데려다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대답이 없던 여인이 제 정인의 이야기를 꺼내자 입을 열었다. 얼마나 운 것인지 말하면서도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름은 이도겸입니다. 다치지 않게, 이곳까지만 보내주십시오.” 

“이별을 한다면서 굳이 왜 여기까지 오게 하느냐? 그냥 집 앞에서 돌려보내도록 하면 되지.”

“그러지 않으면 계속 찾아 올 겁니다. 그리고...제 주인께서도 제가 돌려보내 그 아이가 마음을 정리하면, 저를 풀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곳에 팔려왔다가 다시 나간 첩이 있었던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이미 팔린 아이를 주인 허락 없이 어찌 다시 풀어준단 말이지? 

아마, 계집종의 주인이 거짓말을 한게 분명했다. 

 하지만 순진하게도, 안에서는 그 말을 굳게 믿고 있는듯했다. 

정한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제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현재로썬 달라질게 없었다.



“아까 내게 했던 것처럼 말하다간, 돌아가긴 커녕 문을 부수고 들어올 것이다.”

“...그럼 어찌 해야 하는 겁니까? ...아프지 않게 집으로 돌려보내고 싶습니다.”

“아프지 않게? 아프지 않은 이별도 있더냐? 집으로 돌려보내려면, 마음을 찢어 놓아야지.” 

“.......”

“모든 책임을 그자에게 돌리 거라. 너무 미안해서 다가갈 수도 없게.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다, 미워서 네가 보기도 싫다, 꼴도 보기 싫으니 꺼져라.”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그저 사내를 쫓을 조언을 해주던 정한이 말을 멈추었다. 내뱉는 말이 모질어서 오히려 제 마음이 아팠다.

사내의 이름이 이도겸이라 했느냐? 내가 이곳까지 안내는 해주마. 

정한은 방안에 있는 여인에게 약속했다. 그게 정한이 할 수 있는 여인에 대한 마지막 최선의 배려였다. 

 수십 살은 차이나는 영감과 어린 아이가 혼례를 올리다니. 그리고 그걸 막을 방법도 없다니. 정말로 미친 나라다. 

세상을 바꿀 때가 오긴 온 것 같구나. 정한은 대문 가까이서 여인의 사내를 기다리기로 했다.





*





 며칠간의 조사 끝에 봉이의 어머니 강씨는 풀려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기물 훼손은 작은 죄였지만, 시기에 맞춰 왕실에서 나온 나리로 인해, 그 조사가 길어졌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강씨의 진술과 글을 읽지 못한다는 점에서 겨우 풀려났다.


 심부름이 늦었지만, 제 주인집에서는 이미 관아에서 연락을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니, 제 딸이 없었다. 그리고 뒤늦게 주변 하인들로부터 딸의 소식을 들었다. 

딸과 도련님의 관계가 드러나서 결국 주인대감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도겸이 잠시 할머니댁으로 간 사이, 제 딸을 멀리 있는 양반댁 나리의 첩으로 팔아버렸다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이곳에 있는 제 딸을 지키기 위해, 벽서를 훼손하고 붙잡히다 겨우 돌아왔더니, 이곳이 딸을 잡아먹는 짐승의 굴이었을 줄이야. 봉을 지켜줄 유일한 사람인 도련님마저 집에 없다. 


 주인대감과 마님을 붙잡고 이야기 하려 했으나 만나 주질 않았다. 

수십년을 여길 위해 일했다. 하지만 여태 보았던 마음씨 좋은 주인은 여기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을 위해 남의 행복을 짓밟는 양반 나리밖에 없었다. 

 마당 한가운데 엎드려서 울부짖었다. 제발, 제 딸을 돌려주세요.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주인의 부름에 하인들은 강씨를 끌어냈다. 

그만하게, 이런다고 바뀌지가 않아. 그리고는 창고에 가둬버렸다. 

 

 창고 문을 두드리며, 강씨는 몇 번을 울부짖으며 외쳤다. 그리고 지쳐 쓰러져 앉아 있기를 몇 분...그리고 몇시간이 지나자, 문이 열렸다. 

하인들은 강씨의 짐을 챙겨 대문 밖으로 그녀를 내보냈다. 

문서를 주며, 이곳으로 가면 좀더 편리한 종 생활을 할 수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편하게 보내라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어미에게 자식을 떼어놓고 하는 짓이, 이곳보다 나은 집의 종으로 보내 버리는 것이라니. 

보따리를 들고 강씨는 걸음을 옮겼다. 제 정신일 리가 없었다. 이대로 걸어 봉이 있는 집으로 찾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딘지 몰랐다. 

 혹시라도 사람이 많은 장터로 가면, 알고 있을 사람이 있을지도 몰랐다. 

주변의 상인들과 행인에게 최근 양반가의 첩으로 팔려간 어린 계집종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이가 없었다. 


 망연자실한 채로 강씨는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그런 강씨의 앞에 붉은 관군의 무리가 오고 있었다. 

행인들이 관군의 무리에 길을 터주는 동안, 강씨는 그걸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길을 비키거라!”



 가까이 다가갈수록, 중간에 계신 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도포를 입고, 말을 타고 있는 나리는 최근 도성에서 봤던 나리였다.

 세자빈의 벽보를 훼손한 죄로 붙잡혀 들어갔을 때, 길어진 이유가 왕실에서 나온 저 나리때문이었다. 집요하게 강씨와 세자빈의 연관성을 파헤치던 나리다.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는 나리에게 강씨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달려갔다. 주위의 관군이 강씨를 막았다.



“나리! 나리! 저를 기억하시지요?”

“네 이놈! 이 분은 익위사에서 오신...”



익위사라면 세자의 호위를 맡던 관청이었다. 세자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나리다. 저분이 봉이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를 알아보고, 나리가 강씨를 막는 관군에게 손짓을 보냈다. 그러자 관군이 강씨의 팔을 풀어주었다.



“그 때 벽보를 훼손 했던...”

“네, 맞습니다! 나리 제 딸..아니, 세자빈마마를 살려주십시오.”



'세자빈'이란 단어에 익위사 나리를 포함한 관군 모두가 술렁였다. 



“참으로 이상한 마을이구나. 지난 번엔 기생이 빈궁 마마를 봤다더니, 이번엔 하녀가 거짓을...”

“참 말이옵니다, 제가 그 때 왜 그 벽보를 훼손했겠습니까? 세자빈 마마를 찾는다는 말에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제 앞의 하녀의 외침에 나리가 말에서 내렸다. 천천히 하녀의 표정을 훑어보았다. 

원우의 시선에도 제 앞의 하녀가 거짓을 고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저 표정으로 왕실 소속인 제게 저 말을 하는 것은....여인이 미쳤거나, 아니면 정말로 진실을 고하는 것이다. 





*





저녁 식사가 왔지만, 봉이는 역시나 먹지 않았다. 어느새 해는 졌고, 밖의 문은 음식 줄 때를 제외하고는 열리지 않았다. 

울다가, 그치다가. 찾아올 도겸에게 할 말을 연습하다 서글퍼서 또 울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한참을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란이 들렸다. 하인들과 섞인 도겸의 목소리였다. 

아까 만난 나리께서 제 청을 들어줬나 보다. 도겸은 쫓겨나지 않고 이곳까지 무사히 왔다.



“봉아. 너 여기 있어?”



외침과 함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봉이는 순간적으로 입을 막았다. 

목소리만 들었을 뿐인데, 또 눈물이 나왔다.



“봉아. 괜찮아, 이제 내가 왔어. 걱정되는데 목소리 좀 들려줄래? ...여기 문을 열거라!”



도겸의 말에 이집의 하인들이 그럴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도겸이 다시 한 번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이제 봉이 준비했던 말을 꺼낼 차례였다.



“봉아 문에 달린 자물쇠를 풀어줄게. 잠깐만 기다려. 이보게, 문을 열으래도!”

“....그만해.”

“봉아? 그래, 봉아. 많이 놀랬지? 미안해.”



마침내 봉이 입을 열었다. 가까스로 울음을 참고, 수십 번을 연습했던 말을 내뱉었다.



“나, 나는....지금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봉아.”

“이렇게 팔려온 것도, 너 때문이잖아. 너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어. 네가 너무 밉고 싫어.”

“...미안해. 내가 미안해 봉아.”



 이렇게 모진 말에도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는 도겸이었다. 그 때문에 정말 죽도록, 미치도록 괴로웠다. 

네가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거야? 펑펑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입을 막고 가까스로 소리를 막았다. 달빛에 비쳐 문 앞에 그림자가 드러났다. 

봉이는 천천히 그 그림자를 쓰다듬었다. 내가, 더 미안해. 석민아.



“다, 다 내 탓이야. 미안해, 봉아.”

“이제 그 말도 지겨워.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이렇게 내 인생을 망친 너를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야.”

“...봉아.”

“너를 좋아했던 모든 시간을 후회해.”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마지막 말은 하지 않을 것을 그랬다. 말을 내뱉은 봉이의 마음도 찢어졌다. 

사실 그게 아닌데, 아닌데. 너를 만난 모든 순간들이 행복했어. 석민아 


 그 사이 문 밖에 비친 도겸의 그림자가 일어섰다. 

그림자가 문에서 빠져나가더니 자박자박 흙을 밟으며 걷는 소리가 들렸다. 도겸이 문밖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내 눈앞에 다신 나타나지 마!”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짜내어 소리쳤다. 그리고 소리 없이 울었다. 멀어져간 걸음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도겸이 밖에 사라졌음에도 봉이는 정신없이 모진 말을 내뱉었다. 

네가 싫어! 싫어. 싫어..미워..미워, 밉다고.



“흐흡, 흐흐헝. 아니야. 석민아, 석민아! 내가 미안해.”



정신없이 말을 내뱉던 봉이 다시 사과를 했다. 

문을 만지며 울었다. 상처를 받고 떠났을 그를 생각하며 계속 울었다.



“흐흑. 내가 나쁜 말 해서 너무 미안해, 석민아. 나 사실 너무 무서워. 평생 너를 못보고 이곳에서 짐승처럼 살아갈까봐 너무 무서워. 흐흐흑. 미안해 석민아. 항상 예쁜 말을 해주던 네게 모진 말을 내뱉어서..너무 미안해 석민아..흐흐흑.”



 아무도 듣지 않을 만을 문을 붙잡고 울었다. 두 손을 문에 기대어 지칠 만큼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을 때, 다시 밖에 시끄러운 소란 소리가 들렸다. 문에 기대어 있던 봉이 고개를 들었다. 

곧바로 문에 쿵하며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자물쇠를 부딪히는 소리였다.

 놀란 봉이 문에서 떨어졌다. 밖에는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그리고 하인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도련님!


 생각할 새도 없이 다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단단히 잠겨 있던 문이 열렸다. 

그리고 들어온 사내가 누군지 확인 하자마자, 다시 눈물이 나왔다. 오늘 내내 가장 보고 싶었던 얼굴, 제 도련님이었다. 


 도겸의 한쪽 손에는 농기구가 쥐어져 있었다. 떠난 줄 알았더니, 좌물쇠를 부술 것을 찾아 온 것이었다. 

도겸의 눈가도 젖어있었다. 가까스로 울음을 참아내고는 봉이에게 다정히 웃어보였다.

 

[세븐틴/권순영/이석민/김민규] <궐에 갇힌 달> 1장 - 05 | 인스티즈


“많이 무서웠지? 이제 가자.”



 아까의 모진 말은 듣지도 못했다는 듯이 도겸이 다정히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봉이는 그 손을 잡아버렸다. 

그 순간에 봉이의 머릿속에 낮에 있었던 마님의 당부 따위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지금 도겸의 손을 잡고 그가 향하는 어디든지 따라가고 싶었다. 






+

사진 문제시 댓글로 이야기해주세요 ^0^

주말이라 일찍 온거지 다시 바빠질것 같아요 저는 직장인(?)입니다ㅠㅠ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참, 현재 1장 말고, 2장 부터 시점이 바뀔 예정인데 1인칭 시점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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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진짜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 명작을 왜 많은 분들이 보시지 않는 거죠??... 너무너무 좋아요 정말로ㅠㅠㅠㅠㅠㅠㅠ 매 편마다 말하지만 그래도 모자랄만큼 너무 좋아요 정말 ㅠㅠㅠㅠㅠ 아니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실 수가 있죠??... 이 글이 처음 올라왔을 때 읽은 나한테 진짜 칭찬하고 싶네요 진짜 정말..... 전개가 너무 흥미진진해요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기대되고 궁금하고 저번에도 말한 것 같은데 진짜 볼때마다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에요ㅠㅠㅠㅠㅠㅠ 원래 글 올라오자마자 읽었는데 유투브 라이브 보고오느라 댓글을 좀 늦게 달게 되었어요 ㅜㅜㅜ 작가님 정말.. 이렇게나 좋은 글 써주시고 항상 분량도 너무너무 낭낭하고 내용은 진짜..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진짜 사랑해요 흐ㅇ어ㅓㅠㅠㅠㅠㅠ 직장인이시라 현생 많이 힘드실텐데도 이렇게 좋은 글 꾸준히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 천천히 오셔도 기다리고 있을테니 걱정마세요...ㅜㅜ 이번 편도 너무너무 잘 읽고 가요 작가님 ㅠㅠㅠ 아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암호닉 신청 정말 하고싶어요... 물론 작가님께서 안받으시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냥 제가 항상 작가님 글을 정말 너무 잘 읽고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하는 바램에?... 물론 알고 계시겠지만! ㅎㅎㅎㅎ 정말 개인적인 소망이었어요! 강요는 절대 아닙니다!! 아 2장부터 바뀌는 1인칭 시점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요!! 작가님이 어떻게 쓰시든 다 좋아요..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ㅜㅜ 너무 감사드려요!! ^3^❤
7년 전
독자3
아... 댓글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해요.... 아이구 ㅜㅜ
7년 전
고개들고어깨피자
댓글 감사합니다 길게 써주셔도 괜찮아요 ㅋㅋㅋ 암호닉은 아직 제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좀 더 공부한 후에 2장부터 받을게요^^ 응원 너무 고마워요.
7년 전
독자4
뭐든 좋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빨리 다음 화를 읽은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너무 재밌어서 정말 인티 끊었다가 연재 끝나면 몰아봐야 하나 싶을 정도로 다음 화가 기대되고 설레고 그냥 좋아요ㅜㅜㅜ작가님짱❤❤
7년 전
비회원126.236
헝헝헝ㅠㅠㅜㅜㅠㅜㅜ으허헝ㅠㅠㅠㅜㅠㅜㅠㅠ작가님 너무 슬퍼요ㅠㅠㅠㅠㅠㅜ진짜 예상치 못하게 스토리가 전개되니까 늘 새롭고 집중되는거 같아요ㅠㅜㅠ어떤게 진실일지..저희가 모르는 여주의 삶이 있는건지, 어떤일이 있었길래 세자빈이 사라진건지..아직 궁금한거 투성이예요ㅠㅜㅠ이 부분들이 이제 어떻게 풀어질지 너무 궁금하네요ㅠㅜㅜ 많은분들이 이런 명작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ㅜㅠ진짜 보면볼수록 분위기랑 배경음악, 스토리가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ㅠㅜㅠ❤❤ 현생이 먼저니까 현생에 피해가 가지않게 천천히 연재해주셔도 돼요!! 1인칭시점 아~주좋아요!! 진짜 뭐든 다 좋아요ㅜㅠ매번 너무 잘읽고가요!!
7년 전
비회원126.236
아그리고 저번에 댓글로 치환요청했는데 드디어 치환돼서 전에도 집중이 잘됐는데! 그래도 전보다 더더더더욱더 집중이 잘되는거 같아요ㅠㅜㅠ진짜 오늘편 너무 좋았어요ㅠㅠㅜ직장다니며 바쁘신데도 연재하시느라 수고하셨고! 또 치환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ㅠㅜㅠ진짜 너무 감사해요 이런 명작을 연재해주시고ㅠㅜㅜ
7년 전
독자5
와 진짜 독방에서 이글이 스토리가 탄탄하고 글솜씨가 대단하다고 해서 보러왔는데 진짜 너무 잘읽고갑니다..ㅠㅠㅠㅠㅠ몰입도 잘되고 완전 집중하면서 봤네요이렇ㄱ 명작을 왜 지금에서야 알았을까요. 또 왜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지 못하는건지 정말 궁금해요ㅜㅠㅠㅠㅠ 와 정말 직장인이셔서 글 쓸 시간도 없을텐데 저는 정말 빨리 다음편이 보고싶어지는 순간이네요ㅠㅠㅠ 그리고 암호닉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가 항상 와서 작가님한테 힘이(?)되어드리고싶어요.. 제가 작가님 작품을 잘읽고있단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오늘 안 작품이지만 이제 항상응원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6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여주랑 석민이랑 나가는 와중에 원우랑 만나서 여주가 궁에 들어갈꺼같지만 그래도 석민이랑 여주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둘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세자빈은 정말 어디로 간걸까요...이번 편도 너무 재밌게 봤고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7
와 진짜 작가님....ㅠㅠㅠ이건 너무 완벽한 명작이잖아요... 작가님을 방송국으로...ㅠㅠㅠ너무너무 재밌어요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는데 어느새 다 읽었네요.. ㅎ 와 너무 대단하세요.. ㅠ!!!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존경합니다 진짜ㅎ 신알신 누르고 가욤❤️

7년 전
독자8
독방에서 추천받고 방금 정주행 다 했어요ㅠㅠㅠㅠ 왜 이걸 이제야 발견했는지 의문이네요ㅠㅠㅠ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ㅠㅠ 석민이랑 여주랑 잘 이어졌으면 좋겠는데..ㅠㅠ 다음편도 너무 보고싶어요 늦더라도 꼭 오세요ㅠㅠㅠㅜ 여튼 잘 보고갑니다!
7년 전
독자9
세상에마상에....도겸이가 너무 쉽게 떠나는가 했어요ㅠㅠㅠㅠㅠ여주 사랑하는게 너무 느껴져요ㅠㅠㅠ둘이 도망치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그리고 정한이...잠시 나왔는데도 존재감 굿
7년 전
독자10
독방에서 어떤 봉이 추천해줘서 봤는데 너무 명작.. 진짜 저 글잡 보면서 눈물 난 적 없는데 이번편 왜 이렇게 맴찢인지ㅠㅠㅠㅠㅠ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주가 행복한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7년 전
독자11
저도 추천 받고 왔습니다!!! 정말 정말 글 잘 쓰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명작이 있었다니요 ㅠㅠㅠㅠ 아 그리고 1인칭 시점이든 뭐근 작가님니 편하신대로 하세용!! 무엇이든 재밌다는 서실은 젼하지 않을테니까요~~ 재미있는글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2
작가님 ㅠㅠㅠㅠ아 진짜 도겸이 멋있어서 눈물이 다납니다ㅠㅠㅠ이렇게 스토리도 탄탄하고 비지엠도 진짜 잘 어울리고ㅠㅠㅠㅠ 캐릭터듀 하나하나 다 매력았고ㅠㅠㅠ그나저나 여주 어머니가 순영이한테 자기딸을 세자빈이라고 거짓말친건가요??ㅠㅠㅠㅠ 제가 똑바로 이해한게 맞는건지ㅠㅠㅠㅠㅠㅜㅜ 연재텀이 길어진다는건 정말 슬프지만 작가님도 현생이 있으니가.. 꾹 참고 기다리겠습니다!! 혹시 암호닉도 받으신다면 [스카이]로 신청할게요..!
7년 전
독자13
독방에서 글잡 추천글 보고 왔습니다ㅜㅜㅜㅜ 대박인거 같아요ㅜㅜㅜ 사극물이라 좋은데 석민이ㅜㅜㅜㅜㅠㅜㅜ 석민이 마지막에 자물쇠 부수고 올때랑 여주가 미안하다고 할때 브금이랑 같이 해가지고 감정이입이ㅜㅜㅜㅜㅜ 울뻔했어요ㅜㅜㅜㅜ 그나저나 세자빈이라고 해버린거면ㅜㅜㅜ 또 여주는 석민이랑 이별하고 그러는건가요ㅜㅜㅜㅜ 슬픈사랑이네요 진짜ㅜㅜㅜㅜㅜㅜ 스토리도 너무 탄탄하고 분량도 많고 브금도 잘 어울리고 너무 좋네요 정말ㅜㅜ 혹시 암호닉 받으신다면 [박하사탕]으로 신청합니다! 너무 잘 읽고가요ㅜㅜㅜ
7년 전
독자15
아작가님 진짜ㅜㅜㅜ 너무 마음아프네요ㅜㅜ 여주 어머님이라고해야되나ㅜㅜ 그분은정말ㅜㅜ 집에왔는데 딸이없다니ㅜㅜ 정말마음아파요ㅜㅠ 도겸이가 다시 와줘서 너무 다행이에요ㅜㅜ 아앞으로 어떻게될지 너무궁금하네요ㅜㅜ 정말 너무재밌어요..
7년 전
독자16
ㅠㅠㅠ작가님ㅠㅠㅠ 이거ㅠ진짜진짜ㅜ명작이네요ㅠㅠㅠㅠ 아 저 눈물나요진짜ㅠㅠ 석민아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진짜 작가님 저도 글 쓰는걸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작가님처럼 글에 어떤 분위기를 심어 놓는건 너무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ㅠㅠㅠㅠ 근데 작가님 글에서는 진짜 '궐에 갇힌 달'만이 갖고 있는 분위기가 진짜 잘 녹아있어요ㅠㅠ 그래서 글을 읽을때마다 그 분위기에 감탄하고 또 내용에 한번 더 감탄하게 됩니다ㅠㅠㅠㅠ 아무튼 잘 보고있어요ㅠㅠㅠ 정말로요ㅠㅠ
7년 전
독자19
독방에서 추천 받아서 보고 있는데 이런 명작을 왜 이제 본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글 분위기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에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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