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d Fat Diary -1- &@@ 환자, 들어오세요. 잘근잘근 손톱을 물어뜯기 바빴던 나를 부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또 바보같은 표정이었겠지, 난. 간호사의 눈치를 보며 뒤뚱뒤뚱, 몸을 이끌고 그 방으로 들어갔다. 맞아, 사실 난 거의 9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몸을 가진, 하지만 마음만은 수지 못지 않은 한 열여덟 소녀다. 맞잖아! 다들 마음만은 엄청 예쁘다고 자부하고 있으면서 나한테만 뭐라고 하지 말라구. 아무튼, 나는 지금 정신과 치료를 하러 Mr.K씨 (지가 무슨 히스테리적 인물이야 뭐야;;) 를 만나기로 했다. - -들어오세요. 들어오자마자 헉, 소리를 낼 뻔했다. 뭐야. 존나 무섭게 생겼어! -이름이... -&@@ 입니다. -아, 말투는 그렇게 딱딱할 필요 없단다. -전 이게 편해서요. -크흠, 그래. 그럼 일단, 너의 현재 학교 생활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겠니? -... 맞다. 난 그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내 지금 상황이 어떻게 꼬였는지 그에게 토로한다면 난 약점을 보이는 것밖에 안 된다구! 뭐? 내 상황이 지금 어떻냐구? 좋아, 정확히 한 달 전으로 되돌아가 보자고. - - - -2- -@@야!!$!〈!!!!!!!!!!!! 얼른 일어나!&!!!!&!(!(!(!!!!!!!!!! -아앜 씨발!₩3!!!!!!!!!!!!!!!!!! -너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4!5!!!!!!!!!!!! -엄마한테 한 말 아니에요!&!!!4!!!!!!!!!! 망했다 존나 늦었어!&!!!!!!!!!!! -너 내가 말 예쁘게 하랬지!₩!;!!!!!!!!! ... 맞다. 방금 본 게 우리 집 모녀의 아침 대화가 맞다. 아침마다 이렇게 전쟁을 치를 것 같다고? 아니, 전혀 아니다. 왜냐고? 난 지금 5개월만에 학교를 가는 거거든. - "잘 갔다와. 학교 가서 괜히 튀는 행동 하지 말고. 알겠지? 욕도 적당히 하고 말이야. 너 그렇게 입 더러운 거 티 내면 친구들 안 생겨. 앗, 아니, 엄마가 말을 잘못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최대한 인기있는 것처럼 행동하란 말이야. 대인배처럼. 너 그거 잘하잖아, 안 그래?" 어쩌면 내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주범이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병주고 약주기 스킬 하나는 끝내주는 우리 엄마. -...알겠어요. 다녀올게요. 눈에 힘을 있는 힘껏 준 채로 그대로 뒤를 돌아 학교를 가려고 했다. 잠깐. 근데 생각해 보니까 어제 엄마가 학교 데려다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야!&!!)!!!!!!!!!!!! 기다려!₩!!!!!!!!!!!!!!!!!!!!!! 에휴... - - - 결국, 난 지금 엄마의 옆자리에 앉아있다. 쓸데없이 등굣길이 예쁘단 말이지. 한가하게 신호등을 기다리며 창밖을 보던 중에, 어라? 백미러를 통해서 보이는 한 얼굴이 어째 낯설지가 않다.
오, 씨발. 눈 마주쳐 버렸네. 그녀는 1 년 전, 내 베스트 프렌드였던 예림이였다. -엄마! 빨리! 창문! 올려! 뭐? 뭐라구? -빨리! 아이씨, 다급하게 창문을 올린 나는 똑똑거리는 창문을 무시하고 긴장한 모습으로 앞쪽만 바라봤다. 하지만, 눈치없는 우리 엄마는.... 어머! 너 예림이 아니니? ...나 좆된 거 맞지. - 내가 왜 얘를 피하냐고? 얘는, 그냥, 존나 예쁘다! 그냥 같이 있으면 존나 자살충동 각. 알아들었어? 불과 1 년 전까지만 해도 잘만 다녔지만, 어떡해. 그녀는 이미 내가 가까이 갈 수 있는 영역 밖의 사람인 걸. "@@야! 진짜 오랜만이다 ㅠ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ㅠㅠ 보고 싶었어!!" -ㄴ, 나도! 안 본 사이에 더 예뻐졌ㄴ... "얘, 예림아! 너도 재현고 다니니?" "네! 그럼요! 아, @@가도 재현고 가요, 이번에?" "그럼, 여기서 얼마 안 걸리니까 예림이랑 같이 학교 가라, @@야." 뭐? 지금 장난하자는 거지, 엄마? -으느. 그능. 그즈. (아니. 그냥. 가자.) "얼른 @@가 좀 데리고 같이 가! 친구도 만들고 좋겠네. 뒤에 보니까 다른 친구들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아, 맞아요! @@야, 내 친구들도 소개해 줄게. 얼른 내려!" 진짜 좆같다.... 인생.... - - 얘들아! 얘는 내 소꿉친구 @@야! 앞으로 학교... 아, 앞으로도 같이 갈 수 있어? 우리 맨날 이 시간에 등교하는데. 아니, 전혀. 그럴리가. -응, 어, 아니, 내가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어서! 오늘만 늦은 거야! 하하, 하, 하하... 그래, 그럼. 아 얘는 혜린이, 얘는 나재민, 얘는 이민형, 얘는 이동혁! 아, 참고로 민형이는 1 년 꿇었어. 캐나다에서 왔거든! 소개해 주는 그녀의 손가락이 세 번째로 닿는 그 끝에 시선을 마주하면, 오, shit, 오..........
맞다. 찾았다, 내 왕자님. 지금 어디서 종 울리는 소리 안 나요? 예? 내 귀에만 들리는 거지, 지금? 댕- 댕- 아무래도, 나 예림이랑 친하게 지내야 될 것 같아.
- 되게 푸근하게 생긴 친구네, 안녕! 난 나재민. 히힉! 쓸데없이 되게 해맑은 녀석이다. 뭐, 쫌 귀엽네.
-... 뭐야, 이 자식은. 못생겼다고 그런 눈으로 쳐다보냐? 저 눈깔을 파악-씨. "안녕! 키 되게 크다, 우와...." 혜린이라고 했나? 약간 바보같은 면도 없잖아 있는 것 같은데, 귀엽다. 진짜. 귀여워. 키도 엄청 작아. 얘 나랑 동갑 맞아? - 아, 그리고 우린 학교에서도 잘 붙어다녀. 그러니까 너도 끼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 우리 꽤 재밌게 놀거든. 아니면 내가 도와줄게! 아니, 괜찮아. 난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고! 괜히 같이 있다가 나만 상처받기 싫단 말이야! -하하... ㄱ, 그래야지!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그렇게 비극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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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잡에 글을 처음 써 보는 거라 많이 서툴어요 ㅠㅠ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라는 영국드라마에서 각색해서 쓴 글이니까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선 남주는... 스포니까 말씀 안 드릴게요 ㅎ 보고 아낌없는 후기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연재는 프롤로그 반응 보고 연재할 생각이에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