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게 이래서 무섭다니까? 분명 알람을 꺼놓고 잤는데도 제시간에 눈이 떠지더라고. 강하게 내리 앉는 햇빛에 인상을 구기고 한참을 밍기적거리다 못이기는 척 상체를 들어올렸어. 양 손가락을 끼운채 위로 쭉 기지개를 키곤 눈만 깜빡이고 있을때였지. '@#&$*~' 타이밍 맞춰 울리는 시끄러운 핸드폰 소리에 피곤한 눈가를 쓸었어. 손을 뻗어 겨우 핸드폰을 잡아내고 액정을 보자마자 절로 인상이 구겨져. 이거 아침부터 재수 없으라는거야 뭐야. 액정에 엄지 손가락을 올린 후 가만히 보고 있자 일부로 안 받는다는 걸 알면서도 끊었다 다시 걸었다를 몇번이고 반복해. 10번을 넘게 그러고서야 전화는 포기한건지 이번엔 카톡이 연속으로 날라와.
[야 너 뭐해?]
[빨리 나와 또 뭐하는 짓이야]
[데뷔조에 못 든거 한두번도 아니고]
[민폐 오져 진짜~]
너도 참 한결 같다. 잠깐씩 떴다 사라지는 메세지를 보곤 침대에 다시 몸을 뉘었어. 한달동안 쉬겠다는 말을 받아들인건지 사장한테는 연락 한통 없었고 간간히 마음 잘 추스리라는 회사 사람들의 카톡만 보여. 나도 알아 내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 쯤은. 그런데 말이야 주변 사람 일들에 동요하고 싶지 않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촉박해지는건 어쩔 수 없나봐. 같이 들어왔던 동기들은 벌써 데뷔해서 저만치 멀어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으니 절로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음악 차트 위로 아는 사람의 이름이 늘어날수록 뿌듯하면서도 기분이 축 쳐져. 되게 못됐지 나ㅋㅋ
[여주야 요즘 느낌 좋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 기운차리고]
[김여주 괜찮지? 이거 보면 꼭 연락해]
[여주언니 왜 안와요 저 짝 없어서 심심한데..ㅠㅠ]
밀린 카톡들을 확인하며 새우 마냥 몸을 옆으로 말았는데 한 이름에서 거침없이 읽어내리던 손가락이 멈칫해. 헤어질때 분명 내일 보자고 했었지 새벽쯤 걸려온 통화에서도 회사에서 보자했었고. 같은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길래 뜨끔하면서도 알겠다고 답했던 기억까지 나. 진짜 알겠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다시금 묻는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마저 끄덕. 아 차라리 그러지나 말껄. 고작 메세지 하나 읽는게 뭐라고 한참을 망설이다 채팅창을 터치해. 가만 생각해보면 웃긴게 다른 카톡들은 잘만 읽었으면서 이런다? 얘 눈치를 왜 보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어 나도.
[나 잠깐 연습실 들린다]
아, 지금 휴식기라고 했지.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김태형의 출근 도장은 일주일에 한번도 많은 편이야. 데뷔초때만 해도 먹을거 가득 사와선 연습 도중에 살짝 놓고 나가고 연습실 마감 시간에 맞춰 차에 시동 걸어놓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 되어버렸어. 회사에서 제일 성공한 케이스여서 그런진 몰라도 김태형과의 친분 관계는 모든 연습생들의 초미의 관심사야. 어떻게 알았냐, 친하냐, 전화번호 알려주면 안되냐 부터 시작해 김태형의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궁금해했어. 난감함과 부담스러움에 회사에선 제발 아는척 하지 말자는 말을 여러번 했지만 아는 사인데 왜 아는 척을 안하냐며 더 적극적으로 굴었어. 매번 먼저 인사하는 것도 김태형, 말을 걸어오는 것도 김태형.
[거짓말쟁이]
[그럴줄 알았다]
[덕분에 다른 애들만 포식]
마지막으로 보낸 사진 한장에 일말에 죄책감은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날인걸 어떻게. 대충 상황 모면 할려고 나간다 말한 것 뿐이야. 김태형이 그걸 몰랐을까? 알았다에 내 얼마 안되는 전 재산을 건다. 손가락에 끼워진 과자를 보니 얼추 상황이 그려져. 김태형 하나 보겠다고 연습 없는 날에도 나와 기웃거리던 애들만 신났겠네. 은근 낯가리는 성격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저럴려고 유난히 더 나오라 했던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니 상황이 궁금해져서 자세를 바로 잡고 손가락을 움직였어.
[지금도 회사야?]
답장을 기다리는 사이 세수나 할까 싶어 침대에 핸드폰을 올려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해. 아침 일찍 외출하고 새벽 늦게 들어오는 일상에 집은 어느새 의식주가 다닌 공간이 됐어. 언제부터 연습실이 더 편해졌더라 하품을 하며 슬리퍼를 질질 끌고 곧장 화장실로 발걸음을 돌려. 얼굴 없는 누군가에게 뒤쫓기듯 살아오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야. 그 꿈 같은 기분을 현실로 돌아오게 만든건 멀리서 들려오는 벨소리였어. 또 걘가 싶어 무시하려는데 순간 김태형이 딱 생각나는거야. 걔는 카톡보다 통화를 더 선호했거든. 입안에 머금고 있던 물을 뱉어내곤 수건을 집어들었어. 넘어오자마자 들어올린 핸드폰 위론 예상한 이름 석자가 떠있었고 곧장 통화버튼을 눌러.
("빨리도 연락해 아주")
받자마자 투덜거리는 목소리에 소리내 웃었더니 웃지말라네. 알았어. 곧바로 웃음끼를 거두고 대답하니 이번엔 말이 없어. 거짓말한게 있으니 먼저 나서서 어디냐고 물었는데 대뜸 내려와 이래. ?..잘못들은건가 싶어 어버버하니까 빨리 나 오늘은 시간 별로 없어. 하곤 전화를 뚝 끊어. 김태형이 전화를 먼저 끊은 적이 있었나? 상황을 이해하려 한참을 끊어진 통화 기록만 내려보다 세한 기분에 베란다쪽으로 걸음을 옮겼어. 저 미친. 설마설마 했는데 익숙한 검은 차에 욕이 튀어나와.
"전화 안 받았으면 그냥 갈뻔 했네"
오자마자 하는 말이 고작 그거냐. 대충 걸치고 온 가디건을 여미며 앞에 서자 손을 작게 흔들해. 평소와 같은 얼굴로 왔냐는 인사에 헛웃음이 나와 지금 그런 말 할때는 아니지. 그리고 목폴라로 입만 가려서 뭐해 지금 이 벤이 제일 눈에 띄는데. 힐끔거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초초해진 나는 차 앞에 서 있는 김태형을 양손 가득 밀었어. 빨리가. 재촉하는 나를 내려다보며 알았어 알았어를 반복한 김태형이 폴라를 살짝 내려. 회사 근처에서 마스크 하면 '나 김태형이에요' 홍보하는 꼴이라고 했지 근데 내가 봤을땐 회사 근처가 아니더라도 너는 충분히 너 같거든?
"미쳤다고 대낮에 어딜 찾아와"
한껏 진지한 얼굴로 되받아치는 말에 어깨를 주먹으로 치니 아픈 표정을 해. 못하는 말이 없어요 아주. 노려보자 슬그머니 제 손을 들어 눈 위로 손바닥을 얹어놔. 뚫리겠다 내 얼굴. 웃음끼 가득한 목소리에 가리고 있던 손을 잡아 내렸어. 장난하지 말고 진짜 빨리가라. 낮게 내린 목소리에 네 누님. 하더니 차문을 열어.
"스케줄 있어서 가던 길에 잠깐 들린거야"
"그냥 쭉 가시죠 왜"
"또또 섭섭한 말"
입술을 잡았다 좌우로 흔든 김태형이 안으로 올라타자마자 고개를 밖으로 뺐어. 아 그리고 오늘 데뷔 하는 애들 축하파티한데. 그 말 듣자마자 표정관리 안되는거 있지. 말 전해줄려고 일부로 온건지 진짜 지나가는 길이여서 온김에 말을 전해준건지는 모르겠는데 김태형 입으로 축하 파티라는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참 그래. 애써 입꼬리 올리며 그래? 했고 내 표정을 살핀 김태형은 입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어. 차마 다음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인지 머리를 긁적이곤 와도 그만이고 안와도 그만인데. 결심한듯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
"죄 지은거 아니잖아 가면 좀 어때"
생각에 잠긴 내 머리 사이로 스쳐지나간 손에 시선을 맞대자 꽤 진지한 얼굴이야. 연락 안되서 답답했는데 그래도 얼굴보고 가니까 좀 낫네 간다 이따 볼 수 있음 보고. '찰칵' 주변 사람의 시선과 축하파티 라는 말에 온 신경을 다 쏟아부은게 화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채로 김태형을 태운 차가 멀어져가. 나는 한동안 덩그라니 자리에 서 있었고.
"안녕하세요"
예상치도 못했는지 내 인사에 모두가 놀란 눈을 해. 동기한테 전해 받은 장소로 도착하니 이곳저곳 풍선이 떠다니고 있어. 어, 여주왔어?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안무쌤이 어색하게 웃으며 앉으라 했어. 들고 있는 가방을 꽉 쥐고 비어 있는 자리로 걸음을 옮길때마다 시선이 따라 붙어. '또 떨어졌데' '올해 9년차던가?' '멘탈 진짜 쩐다' 본인들끼리 주고 받는 목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같은 또래 동기생들은 오히려 말을 아꼈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래 동기들만이 속닥거리기 시작해. 야 너네 적당히 좀 해. 제일 친한 동기가 나서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술자리 주제가 되버릴뻔 했지.
"안녕하세요 언니"
간신히 착석하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 반대쪽에 있던 여자가 말을 걸어와. 이번에 데뷔 하게 된 그 2개월차 연습생. 얼굴만 아는 사이에 어 안녕. 인사를 하곤 고개를 돌렸어. 아닌척 하면서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느낌이 정말 싫더라. 안 오실 줄 알았는데 오셔서 놀랐어요. 비꼬는 듯한 말에 인상이 굳어질뻔 했지만 오히려 더 방긋 웃으며 내가 못 올 자리는 아니잖아? 답했어. 끼리끼리 모여 얘기 하고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사라져.
"그렇죠 축하하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옆에 앉아 있던 같은 팀 멤버들이 풉 하고 웃음을 보이고 나는 아랫입술을 깨물었어.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해지고 내 옆에서 씩씩거리고 있던 동기가 소리치려 할때 문이 열려. 모두의 시선이 문 쪽으로 향하고 어어 태형이 왔어? 계속 안절부절 못하던 안무쌤이 일어나 들어온 사람을 반겼어. 그리고 눈치보고 있던 모두가 하나둘 다시 말을 꺼내기 시작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슨 상황인가 싶어 고개를 살짝 갸우뚱 한 김태형이 두리번 거리더니 날 발견하곤 눈을 치켜올려.
"죄송해요 인터뷰가 길어지는 바람에"
"아니아니 됐어 너라도 온게 어디야 다들 못 온다는데"
"바쁘잖아요 저는 지금 딱 쉬는 타이밍이고"
격하게 반기는 모습에 그냥 웃음이 났어. 쟤는 뭘 해도 환영 받고 용서가 되는구나. '나 오늘 오길 잘한거 같아' '짱이다 대박' '나 실물은 처음봐' 여자 연습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 김태형은 주변에서 그러거나 말거나 안내해준 자리에 앉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려. 턱을 괸채로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다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핸드폰을 꺼내니 카톡이 와있어.
[언제왔어?]
이게 제일 궁금했던 모양이야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액정에 있던 시선을 빼자 고개를 앞으로 까딱해. 얼른 답 하라는 행동에 다시 핸드폰을 내려다 봤어.
[나도 거의 방금]
[왜 온다고 말 안했어 놀랐네]
[ㅋㅋㅋ그냥]
"태형 오빠 안녕하세요~"
눈이 마주쳤을때 지었던 표정이 떠올라 웃고 있는데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와. 뭔가 싶어 보니 내내 내 속을 긁었던 여자가 생글생글 웃으며 아예 몸을 틀어 앉고 있어. 인사에 눈만 살짝 올린 김태형은 고개를 한번 까딱하곤 여전히 핸드폰에 시선 고정중이었고 그 행동에 여자의 인상이 잠깐 구겨졌지만 금새 눈웃음을 해보여.
[야 좀 봐줘라 좋아죽네 죽어]
[뭘]
[쟤 말이야 눈에서 하트나온다]
내 카톡에 그제야 완전히 고개를 올린 김태형이 여자를 빤히 쳐다보고 여자는 부끄러워 하는 모션을 취해. 아주 가관이야 가관.
"오빠 왜 그렇게 쳐다보시는거..
"아아 맞아 아까 태형이형이 누나 찾았는데"
입안에 과자를 집어 넣고 있던 연습생 중 한명이 나와 김태형을 번갈아 가리켜. 접고 있던 여자의 눈이 세모꼴이 되는게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지 뭐야. 아까 봤어. 별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김태형이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놔. 순식간에 바뀐 분위기에 여자의 입이 실룩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동기가 따라준 술을 원샷했어. 그렇게 노려보면 뭐 어쩔거야 그럼 내가 데뷔 할테니까 너가 나 해서 김태형이랑 친해지던지. 술이 살짝 들어가니까 별 생각이 다 들어. 말도 안되는 말이지 내가 너 할때니까 너가 나를 해라 뭐 이런거.
"근데 나만 느끼는건가? 여주언니 진짜 대단하지 않아요~?"
또 무슨 말을 하나 싶어 보는데 날 보며 웃던 입꼬리를 순식간에 내려. 나였으면 진짜 못 버텼을 것 같은데 9년 동안 연습했는데 데뷔 하나 못하는거면 내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할테고. 아예 시비 걸기로 작정을 했는지 말이 점점 빨라져. 어디까지 가나 잠자코 보고 있는게 우수운지 코웃음까지 쳐. 너 진짜 아까부터 미쳤어? 내 옆에서 발끈 하는 동기의 손을 잡고 가만히 쳐다봤어. 눈하나 깜빡 안하더라 저 여우 같은게. 같은 팀원들은 말릴 생각 자체가 없어보였고 안무쌤이 나서서 그만하자 웃어도 분위기는 이미 박살난지 오래야. 남은 연습생들은 흥미진진한 광경에 구경만 할 뿐이고.
"아 어이없네"
그 가운데 조용히 입을 열어. 정말 어이없다는 듯 웃은 김태형이 팔짱을 끼며 뒤로 몸을 기댔어. 계속 쫑알거리던 여자의 입이 처음으로 다물어지고 제 눈 앞에 있는 잔을 노려보듯 보던 김태형이 시선을 돌려 여자를 바라봐.
"너 말 한번 싸가지 없게 한다"
오빠 그게 아니라..! 변명하려던 여자의 시선이 위로 올라가. 그리고 모두의 시선도, 내 시선도.
"나가자 뭣 하러 여깄어"
"나?"
"그럼 여기에 너 말고 누가 있냐"
앞머리를 쓸어 올린 김태형이 걸음을 빠르게 옮기고 내 쪽으로 와선 옆에 놓은 가방을 제 어깨에 걸어. 이럴 줄 알았으면 너 오라고 하지도 않았어. 귓가로 스쳐간 말에 눈을 깜빡이고 있을때 나는 이미 손에 이끌려 방 안을 빠져나가고 있던 중이었어.
"야"
"..."
"야야 김태형"
밖으로 나온 나는 말없이 걸어가는 김태형을 따라 걷고 있어. 화났어? 굳어진 인상에 팔을 잡고 흔들자 한숨을 해.
"너는 왜 그거 듣고만 있어"
"그냥 개소리 하나보다 했지"
원래 이쪽이 돌고 돌잖아. 걸음을 멈춘 김태형이 눈가를 쓸어내. 답답해죽겠다는 표정에 나 진짜 괜찮아 내가 괜찮다는데 왜 그래- 고개를 이리저리하며 웃자 빤히 쳐다봐.
"늘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건지"
"응?"
"진짜 모르는건지"
무슨 소리냐 묻는 말에 됐다며 다시 걸음을 돌려. 여전히 기분 안 좋은 표정에 잡은 팔만 흔들흔들 할 뿐이야. 그러니까 왜 화난건데 말이라도 좀 해줘.
"화 안났어"
"무슨 완전 화났고만"
"아니라고"
너가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할 애냐 말투 부터가 화났구만 무슨. 뻔히 보이는걸 자꾸 아니라고 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느린 내 걸음에 맞춰주던 김태형의 걸음이 평소보다 빨라 그걸 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어. 아 같이가. 그러면서도 이 말 한마디에 걸음을 늦추지.
대박 오늘 김태형이 그 연습생 집 앞으로 찾아감ㅋㅋㅋ (사진有)
눈 뜨고 일어날 일을 상상도 못한 채 나란히 걸었어. 그래도 김태형이 든든하구나 느꼈을 때 쯤에.
* * *
내가 찜꽁 |
굥기, 국이, 윤기야메리미, 나뱅, 땅위, 리베로, 침플라워, 뉸기찌, 다솜, 빙구, 윤기윤기, 핑쿠릿, 울샴푸, 손톱달, 러블리별, 오빠아니자나여, 김희서, 태태랑, 깡태콩, 온기 |
제가 꼭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 하나 있어요. 그 순간을 위해 같이 열심히 달릴 준비 되셨나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여러분들은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