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올해 열아홉, 즉 내년에는 스물이 돼.
너징은 베이비 페이스에 어떤 것을 하던 간에 엄청난 노력+재능으로 스엠으로 열일곱때 캐스팅 돼!
캐스팅이 된 너징은 스엠의 샛별로 떠올라서 미친듯이 예쁨을 받아.
근데 너징이 스엠 들어가기 전에 이미 스엠 공주로 불리던 여자애가 있어.
그 여자애는 종인이랑 같이 스엠에 입사해서 연습생 기간이 되게 긴데
갑자기 들어온 너징이 본인의 자리를 뺏어가는것 같으니까 되게 초조해 해.
점점 여자애는 신경질적이 되어가고 그걸 지켜보던 절친(을 빙자한 남자친구들) 엑소는 너징이 점점 더 싫어져.
그래서 여자애 보는데서던 안보는데서던 너징을 무시하고 막 괴롭히고 그래.
너징은 처음에는 웃으며 넘기고 본인이 예민한 건가 아리송 하지만 곧 그게 아니라 순수한 악의라는걸 알아채.
그래도 너징은 처음 들어온 회사고 잘 지내보고 싶어서 엑소에게 살갑게 구는데
엑소는 그런 노력을 하는 너징 보란듯이 여자애에게 잘 해주면서 너징을 무시하고 괴롭혀.
그런 패턴을 일년 넘게 반복해서 너징이 열여덟이 되고, 괴롭힘은 점점 더 도가 지나쳐 지는거야.
물건이 없어지고, 연습실에 가두는 등 너징은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웃음을 잃어가.
열여덟의 크리스마스 날, 엑소의 괴롭힘에도 꿋꿋하던 너징은 결국 여김없이 시작된 폭언과 괴롭힘에 처음으로 눈물이 터져나와.
엑소는 그걸 보면서 당황해. 얘가 왜 이러나 싶어서.
결국 참다못한 너징은 펑펑 울면서 다신 안 올거라고 다신 꼴도 보기 싫다고 욕하면서 연습실을 빠져나와.
그리고 다음 날에 바로 회사에 연락을 해서 연습생을 그만 둬.
그리고 열여덟의 가을, 너징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돈을 버는 것 보다는 몸을 혹사시켜 잡생각을 지우려고 시작한 아르바이트였어.
근데 새벽마다 남자 두어명이 매일 들어와서 이온 음료를 사가.
이야가를 들어보니 연습생인것 같아서 너징은 아련해져.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두어달 정도 지났을까 어느날 너징이 오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편의점에 왔는데
어떤 남자가 너징한테 다가와. 너징은 뭔가 하면서 쳐다보는데
무표정한 얼굴의 남자가 너징한테 가수 하고 싶지 않냐고 말해.
너징은 표정 완전 굳어서 저 이제 그런거 안한다고 나가라고 그래.
너징이 막 화내는거 물끄러미 보던 그 남자가 너징 머리를 툭툭 쓰다듬으면서 잘 참았다고 그러는데
그 순간 너징이 여태껏 잘 참았던 서러움이 터져나와서 막 처음보는 남자 앞에서 서럽게 울어.
그러니까 남자는 말없이 토닥토닥 너징 달래주고 한참동안 울던 너징을
남자가 옆 건물로 데려가는데 거기가 젤리피쉬 사옥 이었던 거야.
너징 눈 빨개져서 남자가 이끄는대로 따라가서 난로앞에 담요 두르고 앉아있는데
갑자기 막 남자 여럿이 우르르 몰려 들어와. 너징은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고
남자들은 너징 발견하고 막 옆에있던 남자한테 왜 애를 울리냐며 타박을 해.
너징이 그런 거 아니라고 막 쩔쩔대며 변명하는데 남자들은 너징보며 아빠미소 짓고.
너징을 데려온 남자가 자기는 정택운이라면서 니가 꼭 우리 회사에 와줘서
가수로 멋지게 데뷔 해 줬으면 좋겠다고 그럼.
너징은 스엠 나온 이후로 낯도 많이 가리고 잘 웃지도 않는 성격으로 바뀌었는데
택운이가 진지하고 진실된 눈으로 얘기하니까 결국 승낙해 버림.
그뒤로 너징은 택운이 뒤만 아기새마냥 졸졸 쫓아다니면서 있어서
아기새라고 회사내에서 불림.
그 사이에 젤리피쉬에서는 빅스가, 스엠에서는 엑소가 데뷔를 함.
그리고 두 그룹은 데뷔시기가 비슷해서 금방 친해짐.
그리고 두 팀이 대기실을 같이 쓰는 어느 날,
너징은 빅스의 부탁으로 저주인형 컴백무대를 응원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