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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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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난 후 숙소로 돌아왔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망가진 인형을 꺼내놓고 꿰매려고 실과 바늘을 찾고 있는데 내 방으로 세훈이 들어왔다. 

 

 

 

 

"아까 무슨 짓이야?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잖아!" 
".. 그럼 넌? 팬이 준 인형을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너 새끼 웃는 게 존나 짜증나서 그랬다." 
"뭐?" 

 

 

 


화는 내가 더 내야 하는데 오히려 세훈이 더 화를 냈다. 어이가 없어 그의 팔을 잡아들었다.

 

 

 

 

"짜증 나지? 나도 아까 너의 기분처럼 화.. 악!"
"손대지 말라고!"

 

 

 


세훈이 손을 돌려 내 손을 잡아 꺾었다.

 

 

 

 


"아파.."
"형, 인형 망가 틀린 건 미안한데 이제 내 몸에 손대지 말아 줘."
"...응.."

 

 

 


또다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너는 내가 얼마나 우스울까? 세훈은 잡은 손을 놓고 방을 나갔다. 나는 언제쯤 애들의 미움에서 벗어날까? 나는 언제쯤 애들의 괴롭힘에 강한 모습으로 대처할까? 나는 좀 있으면 있을 연습 때문에 인형을 잠시 놔두고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다.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갔다.

 

 

 

 

 

 

 

 

 

*

 

 

 

 

 

 

 

 

"민석아."

 

 

 


다정하다. 눈을 떠보니 준면이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깨웠다. 

 

 

 

 

"생각 없어?"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 나는 눈을 껌뻑이며 그를 쳐다봤다. 순간 연습시간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팀에서 왕따가 된 후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낮잠도 자면 안되고 티비는 볼 수 없었고 샤워도 눈치를 보면서 했다. 최대한 덜 미움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근데 오늘은 실수해버렸다. 준면은 한심하다 득이 날 쳐다보고 나는 애써 그 눈을 피했다.

 

 

 


"... 미안.. 금방 갈게"

 

 

 


준면은 내 말이 끝나자 내 방에서 나갔다. 나는 그가 나간 내 방문을 쳐다보면서 진짜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음을 다 잡고 방을 나가니 준면이는 벌써 나갔는지 없었고 나도 빨리 신발을 싣고 밖으로 나갔다. 숙소 앞에는 멤버들이 탄 차가 서 있었고 나는 뛰어가 차에 올라탔고 멤버들을 차마 쳐다보지 못한 체 그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데 문자가 왔다.

 

 

 

 

[박찬열 : 눈치가 없냐?]

 

 

 

 


나는 고개를 들고 찬열을 보려는데 애들은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날 보는 눈빛들은 하나같이 한심하다 듯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늦어서 미안해..'라고 작게 말했다. 내 말을 들었는지 하나 둘 시선들이 날 떠나고 서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애들의 목소리가 안 들릴 만큼의 소리를 올렸다. 순간 백현이 확 이어폰을 뺏다.

 

 

 


"어..?"
"형, 귀 나빠져요~소리 너무 커요!!!"
"아.. 응.. 줄일게.."

 

 

 

 

 

 

나는 알겠다면 소리를 줄이고 백현이 손에 들린 이어폰을 뺏으려 들자 백현은 같이 듣자며 이어폰을 자신의 귀에 꼽았고 나는 어쩔 수 없이 한 쪽 이어폰을 내어주었다. 들리는 노래 사이로 애들의 목소리 점점 크게 들렸다. 순간 방금 전 애들의 시선이 떠오르자 속이 메슥거렸다. 나는 눈을 감고 들리는 작은 노래에 집중했다. 참다 보니 소속사 앞에 도착했다. 원래는 회사 앞에는 팬들이 많아 매니저형이 와서 열어줄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메슥거리는 속 때문에 도움 없이 내렸다. 역시 회사 앞에는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내가 내리자 한순간에 모두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차라리 이게 훨씬 나았다. 팬들 사이에서 이렇게 밀치는 게 애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보다 나았다. 나는 여기에 멈춰있을 수 없어 가야 된다면 팬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려 했지만 도통 비켜주지 않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다. 그때 누가 뒤에서 보호해주듯 날 안고 회사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뒤돌아 매니저형에게 감사하다면 말하려는데 매니저형이 아니었다. 뒤돌아보니 타오가 '조심해요'라며 머리를 정돈해주었다. 그리고 타오는 연습하러 가자며 나를 끌었다. 연습실에 들어가려는데 문 앞에는 포스트잇 한 장이 붙여져있었다. [오늘 회의 있어서 좀 늦음! 늑대와 미녀랑 으르렁 ver.2연습하면 와서 검사함!!]이라고 쓰여있어 애들은 한 번씩 읽고 연습실 안으로 들어와 연습을 시작하려고 했다.

 

 

 

 


"형, 아까 늦었죠?"
"어? 어.."
"그럼 늑미 혼자 쳐 보세요~"
"뭐? 그걸 왜 혼자 춰야 되는데..?"
"미안한 마음을 몸으로 보여달라는 거 잖아요~"
"... 그래도.."

 

 

 

 


찬열이와 백현은 내 말을 무시하고 노래를 틀어버렸고 애들은 빨리 하라면 재촉해 어쩔 수 없이 생명의 나무를 만드는 동작을 혼자서 했다. 그러자 종대가 '너무 성의 없이 추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생명의 나무 동작에서 내가 하는 동작은 춤추는 파트가 아니었다. 근데 성의가 없다고 시비를 걸어왔지만 나는 종대의 말을 무시하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열심히 췄고 애들은 그런 날 관객이 된 거처럼 지켜보고 있었다.

 

 

 


"진짜 더럽게 못 춘다. 그게 춤이야? 무슨 율동하냐?"

 

 

 

 

찬열은 노래를 꺼버렸다. 나는 어쩔 줄 몰라 그저 가만히 있었다. 찬열은 다가와서 잘 좀 하자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애들은 대열을 맞추고 노래를 틀었다.

 

 


'헤이 정신차려, 어쩌다 인간에게 맘을 뺏겨버렸나...'

 

 

 

"민석이 형 표정 그렇게 할 거야? 표정 펴"
"..응"

 

 


종인이 갑자기 나에게 표정을 제대로 하라면 노래를 끊고 얘기했다. 이제 애들 하나하나의 트집에 뭐라 대꾸하기도 귀찮아 대충 알겠다고 하자 노래는 다시 시작되었고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무대에서 하는 표정을 짓자 다시 노래를 끊고 표정이 왜 그러냐며 나에게 화를 냈다.

 

 

 

 

"김종인.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지으라는 거야?"
"웃지 말고 무표정하지 말고 불만 가득한 표정 짓지 말라고"
".. 그래. 미안하다."

 

 

 

 


미안한 거 하나 없지만 대충 사과하고 넘겼다. 노래는 시작되고 이번에는 자연스레 넘겼다. 연습을 하다 보니 선생님이 내려오셔서 춤 연습을 하다가 연습이 끝났다.

 

 

 

 


"오늘 민석이 춤 잘 추는데? 필 받았나? 하하"
"무슨 필이에요~오늘도 수고하셨어요~"
"그래~으구~귀여운놈!!"

 

 

 

 


선생님은 귀엽다면 볼을 꼬집으셨고 나는 아프다면 울상을 짓자 올라가 보라면 놔주셨다. 나는 인사하고 나오고 차가 올 때까지 문 앞에 서있자 종인이 내 뒤로 다가왔다.

 

 

 

 


"좋냐? 그깟 일로 실실 되기는"

 

 

 

 


종인의 말에 뒤돌자 뒤 문이 열렸다. 종인은 방금과는 달리 웃으며 빨리 타자고 나를 뒤돌려 밀었다. 그리고 나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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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일등?????
10년 전
독자2
헐저 일등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감동입니다ㅜㅜㅜㅠㅠㅠㅠㅠㅠ작가님 항상 글 잘보고있어요!!멤버들..하...왜그럴까요..우리민석이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 너무 착해요 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10년 전
도량도량
헤헤1등축하드려요!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ㅠㅠㅠ멤버들이 왜 민석이한테 그러는걸까요ㅠㅠㅠㅠ나쁜눔들ㅠㅠㅠ다음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10년 전
독자3
다음편다음편! 작가님 ㅠ 총수눈 언제되는거죠..? 안쓰러워서 못보것내 ...ㄸㄹㄹㄹ ㅠㅠ
10년 전
도량도량
총수는..헤헤..이제 꽁냥꽁냥한걸 보여드려야하는데..흐뀽..못난작가 용서하세요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내가 맨날 기다리고잇엇어요ㅠㅠㅠㅠ진심으로 ㅠㅠㅠ매일 언제 신알신올까..라는생각에ㅜㅠㅠㅠㅠㅠ드뎌왓네요..ㅠㅠ우리민석이 불쌍해서 어떻게해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도량도량
연말이라서 바빠써요ㅠㅠ꾸준 성실 연재해드려야되는데..스토리가 막혀서 고민일때도 있구ㅠㅠㅠ민석이를 빨리 꽁냥길로 구출해줘야죠ㅠㅠ
10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민석이 안쓰러워서 어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잘보고있습니다 ㅠ!!
10년 전
도량도량
우리 민석이 불쨩해ㅠㅠㅠ언제나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ㅎㅎ 그리고 빨리 연재하지 멋한 점 죄송합니다ㅠㅠㅠ
10년 전
독자6
넘어ㅈ지다니ㅜㅜㅡ 민석이 한테 왜그러냐ㅜㅜ 나중에분명 후회하겠죠?그래야되ㅜㅡㅜㅜㅜㅜ
10년 전
도량도량
왜 넘어투리뮤ㅠㅠ니니나빠ㅠㅠ그 다음상황은 다음편에 나옵니다핳핳예고날리는즁..ㅋㅋ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7
민석이 한테 왜그러냐ㅠㅠㅠㅠㅠㅠ내마음이 아프다ㅠㅠㅠ도대체 무슨 이유길래ㅠㅠㅠㅠ그렇게 하다 후회 만 하는 경우가 생긴다ㅠㅠ민석이 버티는거 대단해ㅠㅠㅠㅠ속은 다상했겠어ㅠㅠㅠ
10년 전
도량도량
민석이가 얼마나 힘들까요ㅠㅠ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ㅠㅠ빨리 구원해주고 싶어요ㅠㅠ구출구출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8
백현이는 갑자기 왜 이어폰을 나눠끼고 타오는 도와주거 머리를 쓰담해준거지..?
찬열이는 문자로 까지 보내면서 그래야 하니?
종인아 웃지말고 불만표정 말고 무표정말고 지으라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니ㅠㅠㅠ? 그리고 차탈때 왜 밍쳐ㅜㅜㅜ 우리민석아ㅠㅠㅠㅠㅠㅠㅠ(((민석)))내가 보호해줄꺼야ㅠㅠㅠㅠ

10년 전
도량도량
독자 8님의 민석이 사랑이 댓글로 느껴져욬ㅋㅋㅋ((민석))좀 만 있으면 민석이에게도 행복이 올테니 기대해주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9
민석이 마음아파서 어떡해.... 이유가 뭐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그만 하면 안돼 애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도량도량
민석이이제그만괴롭혔으면ㅜㅜㅜ이제 행벅했으면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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