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너무 밝습니다.
그 날은 그렇게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니, 오늘은 내 눈더러 찢어져버리라는 것 같습니다.
그 날은 구름 뒤에 얄밉게 숨어서 비만 뿌려대더니, 오늘은 당당하게 고개를 내밉니다.
햇살이 너무 밝습니다.
나를 과부라고 손가락 질하는 사람들이 선명하게 뇌리에 박힙니다.
당신의 곁에 있을 때는 아무도 나를 모욕하지 못했지요. 당신의 품이 이토록 그립습니다.
햇살이 너무 밝습니다.
당신은 바다로 여행을 간 것이지요.
나는 그렇게 믿으려고 합니다.
당신은 여비를 당신 목숨으로 내어 버린 것이지요.
그 푸른 바닷 속이, 이 묵직한 하늘 아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서 여길 잠시 잊은 것이지요.
어느 날 밤에라도 당신은 우리의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 잠든 내 뺨을 쓰다듬어 깨울 겁니다.
그리고 나를 안고 당신의 바닷 속 낙원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갈 겁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그런데, 햇살이 너무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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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 자체가 뭔가 완결을 못짓나봐요.... 또르르...ㅁ7ㅁ8 금손 여신님들 작품 보다가 삘 받아서 쓰기 시작했는데, 뭔가 독자분들도 많고 댓글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