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네 지친 몸뚱아리 잠시나마 쉴 수 있게
내 등에 기대시오
우리 만나온 시간이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줄테니
친구여,
네 막막해 어찌 못 할 가슴에 맺힌 응어리
내 어깨에 토해내시오
우리 쌓아온 믿음이 깊은 그릇 되어 다 담아내 줄테니
친구여,
그래도 모진 세상이 야속하다면
바로 옆으로 손을 내밀어 보오
그 손에 단단히 깍지를 껴 우리의 지금도 여전히 함께 하고 있음을 보일테니
친구여,
그대는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내 옆에만 있어주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정, 더욱 견고해 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