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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사랑니 | 인스티즈

 

"종인아 밥 먹어! 오늘은 게살죽이야! 그리고 계란찜이랑..."

"도경수 너 또 말 안 듣지"

"........"

"내가 몇번을 말해야 들을껀데. 어?"

"아니 나는 그냥..."

"내가 이런거 만들어오지 말라고 했잖아"

 

종인이가 사랑니 치료를 받은지 벌써 사흘째.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던 종인이와 경수가 하루가 멀다하고 이렇게 냉전상태를 보이게 된 것도 사흘째다.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월요일 아침, 종인의 부어오른 왼쪽뺨은 종인이를 볼 생각에 기분 좋게 등교하던 경수의 기분을 한번에 다운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종인! 너 또 싸웠어?"

"...그런거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내가 싸우지 말랬지!"

"그런거 아니라니까 그러네. 사랑니 때문에 그래"

 

저의 볼을 보고는 쪼르르 달려와 얼굴을 들이대며 제 볼을 살피는 경수의 눈에는 걱정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한참을 넘겨 짚은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사랑니 때문이라고 말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종인를 올려다보는 경수다.

 

"사랑니?"

"응. 어제 저녁부터 붓기 시작했는데 그땐 병원 문 닫을 시간이어서 오늘 가려고"

 

그말에 아프겠다며 한참을 종인의 볼에서 시선을 못 때는 경수를 보며 종인은 별거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워낙 아파도 내색하지않는 종인이라 경수는 걱정이되어 보건실로 달려가 진통제를 하나 받아와 아프면 먹으라며 종인이에게 건내주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급식실로 가서 밥을 받고 먹는데 왠일인지 종인의 밥은 줄어들 생각을 안 한다. 평소같았으면 맛있는 반찬을 경수의 식판으로 넘겨주며 꼭꼭 씹어먹어라 많이 먹어라 남기지 마라 등등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며 친구들의 말에 맞장구도 쳐주고 했을텐데 오늘 따라 조용하기만 하다. 그런 종인이 이상해 종인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나 먼저 간다"

 

라며 경수에게 친구들과 오라며 받을 때와 별 다를게 없는 식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종인이다. 급식실을 나가는 종인이의 뒷모습을 보며 어디 아픈가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사랑니때문에 학교도 못 나오고 밥도 못먹고 끙끙앓던 저의 친구가 생각나 작은 탄성과 함께 박수를 짝 친다. 그리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혼자 웃는 경수다.

 

다음날 종인은 어제보다 볼이 더 부은채로 안그래도 무서운 얼굴을 더 찡그리며 학교에 도착했다. 앉아서 경수를 기다리는데 아침조회 시간이 다 됐는데도 보이지 않는 경수의 모습에 의아해 하며 경수에게 어디냐고 문자를 보냈다. 혹시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걱정이되어 다리만 달달 떠는 종인이다.

아침조회가 끝나고 경수에게 전화를 거려는데 휴대폰을 듦과 동시에 헉헉 거리며 교실에 들어오는 경수의 모습이 보여 얼른 와서 자리에 앉으라며 손짓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어? 있다가 알려줄게..."

 

그러고는 가방이 무거웠는지 읏차 하며 책상위에 올리는데 뭐가 들었는지 가방이 터질 것 같다. 종인이 공부 좀 쉬어가면서 해 라며 경수의 머리를 쓰다듬자 큭큭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하는 경수다.

 

"김종인! 도경수! 나와! 밥 먹으러 가자!"

 

4교시를 마치는 종이 치자마자 옆반 백현이가 문을 열고 빨라 나오라며 보챈다. 자기는 안 먹겠다며 책상위로 엎드려 잠을 청하는 종인이를 본 경수는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고는 자기도 안 먹겠다며 백현이를 돌려보낸다. 자신을 따라 점심을 먹지 않는다는 경수의 말에 종인은 고개를 들어 경수를 쳐다보았다.

 

"너는 왜 안 먹어"

"잠깐 기다려봐!"

 

대답은 안해주고 자신의 가방에서 몇몇개의 락앤락통과 보온병을 꺼내 종인의 책상위에 올려놓는 경수를 종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다. 수저와 젓가락까지 종인과 제 앞에 셋팅을 다 한 경수는 웃으며 종인을 쳐다봤다.

 

"...이게 다 뭐야..."

"짠! 도경수표 김종인 점심! 너 사랑니 때문에 음식 잘 못 씹잖아~ 그래서 죽이랑 이것저것..."

 

쑥스러운지 말을 다 못 잇고 종인을 보며 웃는 경수다. 저의 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어찌할줄 몰라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종인이다. 고맙다며 경수를 한번 안아주고 수저를 들자 잽싸게 보온병에 들어있는 죽을 그릇에 부어주는 경수가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다.

후후 불어 식힌 다음 한입 먹자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제 옆에서 저의 반응만 기다리며 저만 쳐다보는 경수에게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자 그제서야 다행이라며 제 그릇에 죽을 담아 한입 먹는다.

 

"이거 만드느라 오늘 늦은거야. 생각보다 되게 어렵더라고.. 평소보다 한시간은 더 일찍 일어났는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종인은 경수의 말에 금새 표정을 굳혔다. 생각해보니 가뜩이나  요새 시험이라 공부한답시고 새벽이 다 되서 잠에 들어 피곤한 경수가 저때문에 잠도 푹 못자고 일어나 위험한 칼질을 한거다.

 

" 고마운데 내일부턴 만들어오지마. 알겠지?"

" 어? 왜?"

" 너 힘들잖아"

 

그러자 아니라며 아픈거 다 나을 때 까지 맨날 해주겠다며 웃으며 말하는 경수다. 종인이는 자기 마음도 몰라주는 경수가 미워 말이 생각과는 다르게 무심하게 나가고 경수는 자기 마음도 몰라주는 종인이가 미워 속상하다는 티를 냈다.

 

"해오지마. 해와도 안먹을꺼야"

"나는 너 생각해서 그런건데 꼭 말을 그렇게 해야 돼?"

"아 그럼 뭐 어쩌라고. 맛있다고 해줬잖아"

"너 진짜.."

 

결국 그릇을 다 비울때까지 침묵한 종인과 경수다.

하루종일 제 행동이 걸려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학교에 온 종인은 괜히 애꿎은 사랑니 탓만 하고있다. 워낙에 표현에 서투른 종인이라 머쓱하게 경수만 보고있는데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조는게 그렇게 안쓰러워 보일수 없는거다.

하지만 점심때가 되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저의 책상에 음식들을 올려 놓는 경수를 보자 수업시간에 졸던 모습이 생각나며 또 괜히 짜증이 나는 종인이다. 차마 안 먹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고 결국 또 말싸움으로 번진다.

그러기를 사흘째.

 

"종인아 밥 먹어! 오늘은 게살죽이야! 그리고 계란찜이랑..."

"도경수 너 또 말 안 듣지"

"........"

"내가 몇번을 말해야 들을껀데. 어?"

"아니 나는 그냥..."

"내가 이런거 만들어오지 말라고 했잖아"

 

또 다시 말다툼인건가 하고 서로 쳐다보기만 할 쯔음에 항상 교실에서 밥을 먹지않고 공부만 하던 종대가 안경을 벗고 인상을 쓰며 둘 앞으로 온다.

 

"너네! 맨날 사랑싸움 한다고 시끄럽게 하는데 진짜 신경쓰이거든? 너는 얘생각밖에 안하고 얘는 너생각밖에 안하고! 진짜 솔로 서러워서 살겠냐?"

 

삿대질까지 해가며 소리치고는 씩씩대며 문제집을 들고 교실 밖으로 나가는 종대다. 종대가 나간 뒤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다 종인과 경수는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종인아 말 안 들어서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해" 

"내일부턴 음식 안 만들고 사올게!"

"됐어, 이제 거의 다 나았어"

"진짜?"

"어. 존나 예쁜 누구누구가 맨날 사랑이 흘러넘치는 도시락 싸준 덕분에"

 

쪽쪽거리는 소리가 조용한 교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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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달달해....♥이런 거 너무 좋아요!!!!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으어야야댜댜댜ㅑ댜댜덛!!!
이런달달한거 너무 좋아요... ㅠ 암호닉 받으시면 고등어로 신청할게요!
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더ㅓ...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암호닉까지 신청해주시다니 ㅠㅠ 진짜 스릉흡느드 ㅠㅠ
11년 전
독자3
달달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감사합니다 ㅠㅠㅠ
11년 전
독자4
신퀴예요ㅠㅠㅠㅠㅜ달달한카디네욤ㅋㅋㅋㅋ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안녕하세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5
아 달달한거 좋아요 ㅠㅠㅠㅠㅠ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아 ㅠㅠㅠㅠㅠ 마지막에 쪽쪽거리는 소리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 너네 학교에서 그러면 풍기문란으로 잡혀가 이것드라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휴 그래도 카디행쇼 종대가 큰 일 했군요!!!!! 그런 의미로 종대는 저랑행쇼 ^^♡
11년 전
전지적작가시점
어휴ㅋㅋㅋㅋ 댓글써주셔서 봐드림!!!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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