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사랑한대 - 스탠딩에그
지난이야기( 쪼오금수정 ) |
" 그냥 미친놈 아니야? " " 그런가- "
수능이 끝난 학교는 그야말로, 난장판. 그래. 딱 난장판이었다. 새벽 1시까지 독서실에 꼼짝없이 박혀서 죽어라 문제집을 쳐다보던 때와는 달리 책상위에는 문제집 대신 핸드폰이나 잡다한 물건들이 널려있었고 아예 학교에 몸만 데리고오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뿐만아니라 인터넷 강의대신 야동따위를 받아오는 학생들도 많았고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아이들도 보였다. 고3이란 무거운 이름아래서 벗어난 아이들은 마치 고삐풀린 망아지 같았다. 선생님들도 통제하기가 힘든지 포기한지 오래. 꿋꿋히 졸업만을 기다리며 늘어난 주름살을 메만질 뿐이었다.
" 뭐가뭐가? 뭔데."
어젯밤 성열이 겪은 이야기를 실컷 하던 중, 늦게 온 우현이 달려온건지 헉헉대던 숨을 고르며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고 뒤늦게 대화에 끼어들자 호원은 그의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지금이 몇신데 이제야 학교를 와. 약간 힘이 들어간 손길에 맞은곳을 메만지던 우현은 히잉,거리며 칭얼댔다.
" 늦잠잤어." " 아주 자랑이세요. "
너는 안 그랬던것처럼 말한다? 비꼬는듯한 말투에 상큼하게 엿을 날려준 호원이 다시금 성열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 " 어떻게됐긴,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벙쪄있었지 " " 그러니까 니가 병신이지. 쯧쯧 " " 야아, 나도 말해달라고."
말해줘,말해줘,말해달란말이야아아. 상황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른채 둘사이에서 낑낑대던 우현이 대화에 끼고 싶었던건지 성열에게 껌딱지마냥 들러붙어서 재촉하듯 그를 들들 볶아댔다.빨리불어,이성열. 그런 성열과 우현을 불쌍하다는 눈빛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번갈아보던 호원은 한숨을 내리쉬며 고개를 가로져었다.
" 이성열, 너 나랑 불알친구 맞아? 어? 진짜 말안할꺼야 ? " " … " " 너 사실 전 여친한테 니가 찬게아니라 차인거라고 애들한테 소문낸다?" " … " " 니 엉덩이에있는 왕점도 소문낼꺼야." " …남우현 " " 너 이대열 엿 먹이려고 걔 핸드폰으로 캐쉬충전 10만원한것도 이모한테 다 불을꺼야."
이 씨ㅂ… 차마 끝말을 잇지못한채 입을 다문 성열은 열심히 입방정떠는 남우현에게서 탈출하기위해 호원에게로 구원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제 시선을 피한채 핸드폰액정만 내려다보고있는 모습에 드디어 인내심이 폭발한건지 그는 제게 들러붙은 껌딱지를 거칠게 밀어내고는 짜증과 함께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 스토커 취급당했다 "
[인피니트/수열] 로맨틱하게
새벽1시, 조금은 늦은 귀가였다. 수능도 끝났으니 한잔하자는 친구들의 제안을 거절할수가 없어 잘 못하는 술을 대충 마시는척하고 겨우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던 시각. 아주 맨정신은 아니었던건지 살짝 취기가 올라 붉어진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쥐고는 닫혀가는 엘리베이터를 겨우 잡고서 7층버튼을 눌렀다.아니 누르려했다. 그러나 다른 손이 먼저 선수쳐 누르는 모습에 놀라 뒤를 돌아보자 마스크에 모자에 온몸을 무장시킨 한사람이 보였다. 그야말로 완전 무장이었다,마스크에 모자에 올블랙 패션. 딱 봐도 뭔가 수상한사람 같았다. 요즘 세상 흉흉하다던데. 범죄자인가? 인신매매범? 설마하는 마음에 기웃거리며 얼굴을 흝어보자 남자는 자꾸만 시선을 피했다. 이거 맞구만. 혹시나 흉기같은걸 들고있지않나 파악하기 위해 그의 구석구석을 매의 눈으로 살폈다.
" 저기요 "
" …ㅇ,예? "
제 매의시선을 느낀건지 갑자기 정색하며 말을 걸어오는 남자의 모습에 ' 난 이제 이렇게 죽는구나 ' 라는 생각을 가진 성열이 답지않게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그 는 흉악범이 분명했다. 집에 일찍일찍 다닐껄, 아니 얼굴 쳐다보지도 말껄. 엄마말 들을껄. 뒤늦은 후회를 하던중
[ 7층 입니다.]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감동 먹기도전에 들려오는 남자의 말에 나는 한동안 엘리베이터안에서 벙-쪄있을수밖에 없었다.
" 저 좋아해주시는건 감사한데, 이렇게 숙소까지 찾아오시면 곤란해요. " . |
두번째이야기 |
한동안 그렇게 벙쪄 있던것같다. 삑삑삑삑 소리와 함께 잠금해제가 된 현관문에 쏙 들어가버린 수상한놈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쳐다보다 엘리베이터의'문이 닫힙니다' 소리에 서둘러 허둥지둥 나오자 탁소리와 함께 제 앞집의 문은 닫혔다. 방금 전 무슨일이 있었더라, 급기야 멘붕이 온 머릿속에 짜증스레 머리칼을 흐트리곤 아 몰라,몰라. 하며 문앞에 서서 익숙하게 도어락 번호를 눌렀다.
'0827'
띠리리리링. 소리와 함께 열려야할 문이 삐이이- 소리가 나는건 무엇일까.열리지 않는문에 지금 술이취해서 잘못눌렀나? 라고생각한 성열은 다시금 손가락을 가져다대며 한글자 한글자 꾹꾹 정확히 눌렀다.공.팔.이.칠. 입밖으로 소리까지 내며 눌렀음에도 불구하고 삐이이. 여전한 소리와 함께 열리지않는 문을 바라보며 허탈함을 느끼다 뒤늦게 발견된 문앞에 달린 포스트잇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 비밀번호 바꿨다. 집에 들어올생각하지마 '
아,엄마. 엄청난 절망감과 함께 밀려오는 추위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우선 살고보자는 마음으로 현관문을 두드려도보고 발로도 차보고 별짓거리를 다해봤지만 역시 굳게닫힌문은 열려줄생각이 없는지 그대로였다.
" 으으, 졸려어."
설상가상. 엎진데 덮친격이라던가.이제서야 물밀듯이 밀려오는 술기운에 온 세상이 어질어질 했다. 머리가 조금 아픈거 같기도하고. 울렁거리는 속은 금방이라도 지금껏먹었던 음식들을 게워낼 것 같았다. 가만히 현관문에 등을 기댄체 주루룩 내려와 주저앉고는 제 의사와는 달리 자꾸만 감겨오는 눈꺼풀과의 싸움을 하던 중 세상은 더욱더 까맣게 물들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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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러면 안되는데 진짜." " …으음 ? …어… 엌? "
깜빡 잠이들었던것 같다. 어제와 같은모습으로 집앞에서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 일어난 성열이 몸을 제대로 일으키기도 전에 보이는 얼굴에 놀라 괴성을 질렀다. 뭐야, 나 이대로 잔거야? 아니, 그것보다 또 이새끼는 뭐야.마치 자신을 안다는듯 그것도 안좋은쪽으로 아는지 얼굴을 찌푸린채 제 얼굴을 살피는 남자의 모습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 큼큼!!어제, 제가 곤란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 …ㅇ,예? 뭐를 - " " 서로 얼굴 붉히는일 없도록 하자구요." " 아니, 저는 집가서 자려다가… "
" 변명은 됐구요, 부모님 걱정하세요. 얼른 집에가세요 ."
그리고는 손에 쥐고있던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는 열린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은 남자를 보며 허, 하고 바람빠진 웃음을 흘렸다.저 새끼 뭐야.나도 집에 가고싶단 말이다. 방금 제게 알수없는 말을 하고 가버린 남자가 어젯밤 그 수상한놈 이란걸 아는지 모른지 그저 까치집인 머리를 메만지던 성열은 쩌억,하고 늘어지게 하품을 한뒤 오른손을 주머니에 넣어 뒤적거리다 잡힌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AM 5:00 .제일 먼저 보이는 문구에 인상을 찌푸렸다,그리고는 풀린눈을 비비적 거린뒤 제 상태를 체크했다. 얼굴이랑 머리가 조금 말이 아니긴하지만 옷도 다 입고있고 얼굴 붉히는일 따위 없는데? 어느새 1층으로 내려가있는 엘리베이터를 보며 성열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 축 쳐진몸을 일으켜세웠다.찬바람을 맞고 자서 그런지 몰라도 온몸이 삐그덕거리는게 영, 예감이 좋지않다. 콧물을 훌쩍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만난 남자와 생긴 일들을 곱씹다 문득 든 생각에 피식 웃었다.
잘생기긴 더럽게 잘생겼네.
" 그래서, 그사람이 연예인이다 그 말이냐 ?"
이야기를 다들은 우현이 신기한듯 눈을 빛내며 물었다.그건 나도 모르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가로졌자 김빠졌다는 표정을 짓는 우현을 보며 성열은 왜그러냐는듯 그를 쳐다보자 풀이죽은 목소리로 하는말이 정말이지 가관이 따로없다.
" 가라의 승연누나 싸인 받아달라 할려했지 " " 니 새끼 머릿속엔 그런생각밖에 없지 ?" " 야, 솔직히 우리같은 혈기왕성한 때에 주위에 여자들이 다…아오. "
차마 말을 잇지못하는 우현을보며 성열은 혀를 끌끌 차댔다. 왜 나는 이런 병신들하고만 붙어다니는 건가,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박차드는 생각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다시금 가로졌자 그런 성열의 생각을 꿰뚫은 건지 호원도 고개를 까딱이며 다시 남방정으로 돌아와 깝을치는 그의 뒤통수룰 한대 치고는 말했다.
" 병-신."
***
" 여보세요 "
[명수씨, 지금 율아씨가 촬영이 펑크나서 그러는데,오늘 오후에 찍을분량 지금 찍을수있어요?]
지금이 몇시죠, 문옆에 걸린 전자시계가 4:32 을 나타내는걸 본 명수가 침대에서 내려와 더듬거리며 스위치를 눌렀다. 탁 소리와 함께 갑자기 밝아진 시야에 인상을 찌푸리다 계속해서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귀 기울였다. 깨워서 미안해요,될까요?
" 갈게요."
미안해요. 연이어 미안하다 말하는 상대를 뒤로 미루곤 통화종료 버튼을 눌렀다. 미안하면, 미안한짓하지 말던가. 하도 익숙해서 화도안나는 이 상황에 배를 벅벅 긁던 명수는 서둘러 욕실로 향해 세면도구로 간편히 씻기 시작했다.그가 다 씻고 대충 옷을 둘러입고 나온시간은 5시. 서둘러 문을 열고 나가는데 불과 몇시간전에 만난 제 팬이 맞은편 문앞에서 자는 모습에 하마터면 간떨어질뻔 했다.뭐야, 얘 아직도 이러고있어?
" 여기서 이러고 자면 입 돌아가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는 자고있는 성열에게로 다가간 명수가 그를 툭툭 발로차며 말했다.말귀가 어둡나. 가라면갈것이지. 신경안쓰고 가기엔 마음에 걸리는지라, 그것도 흔치않은 남팬인데. 좀더 관찰할까 싶어서 쪼그려 앉아 남자를 살펴보았다. 가슴부근에있는 명찰에 적힌' 이성열' 이란 이름이 눈에띄었다.아직 고딩인가. 역시 어려서그런지 얼굴은 애기같이 생긴게 쭉 뻗은 다리를 내놓고 자는게 꽤 귀여워 보여 검지손가락을 내어 찹살떡같은 볼따구에 푹 하고 찔렀다.
" 우우우웅 - "
엄머, 순간 깬줄알고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아무렇지 않은척하던 명수가 슬쩍 고갤 돌렸을때는 성열은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자고있었다.안도의 한숨을 내리쉰 명수가 다시금 쪼그려앉아 쿡.쿡.쿡. 그의 불을 찔러댔다. 재밌네.볼말고 코도, 이마도.그리고 입술도.
" 아,이러면 안되는데 진짜." " …으음 ? …어… 엌? "
갑자기 번쩍 눈을 뜬 남자의 모습에 놀라기도 잠시, 재빨리 아무렇지 않은척, 나는 너의 얼굴따위 만진적없어 하는 척하며 현직배우의 연기력으로 말했다.
" 큼큼!!어제, 제가 곤란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 …ㅇ,예? 뭐를 - " " 서로 얼굴 붉히는일 없도록 하자구요." " 아니, 저는 집가서 자려다가… "
" 변명은 됐구요, 부모님 걱정하세요. 얼른 집에가세요 ."
콩닥콩닥 뛰는가슴에 때마침 열린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실으며 생각했다. 내일도, 모레도, 저 사생팬을 만날수있을까. 라는 헛된 기대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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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오늘은 날이아닌가...글이안써지네욥 흑흑. 그래도 그대들은 사랑해줄꺼라고 굳게믿으며 ! 지난편에서 암호닉 신청해주신
써니텐,집착,피자,열리,폭연,연애일보,댕열,히나,열총버섯,연두,와예 그대! 헐..첫작인데 요렇게많은분들이 ㅠㅠㅠㅠ엉엉 비루한똥손으로 열심히 글을이어나가긴 할테지만....솔직히 자신이없네요ㅠㅠ 그래도 예쁘게봐주세요 ㅎㅎ ~ ♡ 연재는 3일에 한번씩 이구요. 음 .. 3화는 제가... 축제준비때문에 다음주 토요일에나 올라올것같아요 ㅎㅎ ㅠㅠ 그래도 기다려주실꺼져!!!!!어헝허엏ㅇ
아그리고 성열이가 교복입고있는건 술을 술집에서마신게아니라 빈친구집? 같은대서 마셨다고보면됩니당!!! 아무래도, 오해하실수도있을것같아서 ㅠㅠ그럼 뿅 !
p.s 제컴이이상한건지..왜 본내용이 굵게보이죠..? 저만그런건가?ㅠㅠㅠ 으아 컴다시키고 아무래해봐도 원상복귀가안되네용..뎨둉뎨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