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Say U Say Me
VIXX - Say U Say Me
Fly High # 11
나에게 첫사랑이란 걸
이제야 널 찾게 된 걸
Say U Say Me
환하게 웃으며 내게 와줄래
* * *
- 15년전 -
" 해바라기반 친구들~ 점심 먹어요~ "
온통 화사한 색으로 가득 메우고 있는 유치원, 그 안에 두 아이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있다.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성숙함이 느껴지고 피부톤이 거뭇거뭇한 남자아이. 그 보다 더욱더 어려보이고 백설공주 마냥 하얀 피부를 가진 여자아이. 어려보이는 얼굴에 맞게 화사한 개나리색의 유치원복을 입고선 서로의 반찬을 먹여주고 있는 두 아이다.
" 조이나~ 조이나~ "
" 응? "
" 우리 결혼하까? "
" 그러까? "
" 선새님~ 선새님~ 저 조니니랑 결혼할꺼에여. "
" ○○아, 결혼은 누구랑 하는거라 그랬지? "
" 움… 사랑하는 사람! "
" ○○이는 종인이 사랑해? "
" 네! "
" 종인이는? "
" 저도 ○○이 사랑해요. "
" 나 조니니 짱 조아! 짱짱!! "
* * *
6년 전
회색 중학교 건물 안, 둘. 여전히 앳되 보이는 얼굴이다. 물론, 여전히 하얗고 까맣고. 검정 치마에 네이비 색 조끼를 입은 ○○, 검정 바지에 역시나 네이비 색 조끼를 입고 있는 종인. 여전히 함께 였고, 서로를 향해 웃어보였다.
" 조니나!!!!!!! "
" 아,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
" 헐, 실망. "
" 또 왜. 무슨 일. "
" 넌 오늘 초콜릿 먹었어? "
" 아니, 왜. "
" 니 피부색이 초콜릿 색이잖아!!! "
장난을 치고는 나중의 보복이 무서워 도망치는 ○○을 보며 포기한듯 의자에 앉아버리는 종인이다. 한참을 도망가던 ○○이 종인이 쫓아오지 않은 것을 느끼고 그대로 멈춰 서 다시 종인에게 향한다.
" 뭐야, 안 쫓아와? "
" 아까 축구해서 힘들어. "
" 어휴, 허구한날 축구! 축구! 오세훈도 같이 했지? "
" 당연한거 아냐? "
" 그러니까 너네가 머리는 안 돌아가고 몸만 잘 돌아가는거야. "
" 뭔 소리야. "
" 못 알아들었음 됬다. "
" 뭔데. "
" 됐어, 넌 뭐 할거야? 진짜 연습생 할거야? "
최근 유명 엔터테인먼트에 연습생으로 들어가던 종인을 보고선 항상 ○○은 얘기했다. 김종인 받아주는 회사면 진짜 좋은데네.
" 그럼 들어갔는데, 안 하냐. "
" 난… 뭐하지. "
" 아무거나 해. "
" 뭐어?!! 너 짱 나빠!! "
툴툴거리면서 자신의 반으로 향하는 ○○을 보고 종인을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쟤가 점심을 잘못먹었나…? 뭐, 내일되면 풀리겠지.
물론, 그런 생각은 진작에 없어져야만 했었다.
다음날, 등교를 한 종인은 이상함을 느꼈다. 아침에 먼저가라는 ○○의 문자, 학교에 도착해도 보이지 않는 ○○. 워낙 오랜시간동안 함께해왔던 둘이지만, 사소한 것엔 둔감한 종인은 ○○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때마침 등교하는 세훈을 보고선 종인은 한걸음에 그에게 달려갔다. 안 어울리게 발랄하게 뛰어온다? 장난스런 세훈의 목소리는 종인의 귀를 관통하지 못하고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 ○○○는. "
" ○○○을 나한테 왜 찾아. 안 왔냐? "
" 어, 안 왔는데. "
" …아씨. 연기 더럽게 못해먹겠네. "
뭐가, 왜 그러는데. 다급한 종인의 목소리에 세훈은 한참을 먼산을 바라보더니 결심한 듯 얘기한다. ○○○이 얘기하지 말라그랬는데, 얘기하는거다. 비밀보장해.
" 무슨 일인데 그래. "
" 걔 외국 나간거 몰라? "
" …외국? "
" 패션 디자이너 공부한다고 파리 갔는데. "
" 진짜냐? "
" 그럼 가짜겠냐, 등신아. 걔가 자기 떠나면 김종인 공항에서 펑펑 울꺼라면서 얘기하지 말라 그랬어. "
" 언제 출국인데? "
" 잡을 생각하지마라,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어제 밤에 출국이었어. "
" …어제? "
" 응, 어제 점심시간에 너한테 얘기하려 그랬는데. 말 못 꺼냈더라고 그러던데. "
" 하, 언제 그렇게 너한테 다 털어놓았냐. "
" 난 모르지. 송별회는 일주일 전에 했고. "
" 일주일전? "
응, 딱 저번 주네. 노래방가서… 5시간 달렸나? 파리에는 노래방 없다고 찡찡대던가. 세훈의 이어지는 말에 묘하게 배신감을 느끼는 종인이었다. 몇년을 알아왔는데, 그런 말 한마디 안 하고 가버리다니.
" 너한테 문자 안 보냈어? "
" 걔 어제 좀 삐져있었거든, 내가 존나 못 알아들어서 그런거지. 그래서 하교도 정수정이랑 하고. "
" 난 모르겠다~ 둘이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
그렇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무지하게 친한 친구지. 그럼에도 씁쓸하다, 어떠한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고싶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 * *
어느덧 종인은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유명그룹의 멤버가 되었다. 항상 웃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는 그립다. 자그마치 6년동안 아무 연락 없었다. 부모님께 물어봐도,
" 지금 이태리 쪽에 있다고 했나, 영국 쪽에 있다고 했나. "
오세훈과 정수정에게 물어봐도.
" 아, 몰라. 연락도 안 와. "
" 니가 알아서 찾아내. "
이런 말도 안 되는 대답들만 건네주었다. 나쁘네, 다들. 종인은 오늘 패션쇼 준비를 하러 간다. 워낙 유명해진 종인이다 보니 패션 쪽 업계에서 종인과 종인의 멤버들을 많이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세훈도.
" 너는 어디 가냐? "
" 몰라… 가면 가는거지. 넌 "
" 나도 잘 모르겠는데. "
" 쨋든 숙소에서 봐. "
" 사진 찍어 보내라. "
" 아, 알았다고. "
각자의 차량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종인과 세훈이다. 채 얼마 되지 않은 거리에 디자이너 룸에 종인은 금방 도착하게 되었고, 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친절한 직원들이네.
" 형, 나 핏 이상하게 되는 건 아니지? "
" 야, 니가 라인이 괜찮아서 뭘 입어도 괜찮아. "
" 그래? "
매니저의 말에 종인은 흡족해하며 디자이너 룸의 문을 열었다. 제법 커다란 테이블 위에는 온갖 잡지들이 사진들이 오려진 채로 올려져 있었고, 심지어 종인의 사진도 있었다. 그 커다란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던 여자가 일어났다.
"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입니다. "
태연한 ○○과 달리 종인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사진으로 항상 보았던 노란색 유치원 복을 입고 있는 그 아이, 검정색 교복치마를 입고 도망쳤던 그 아이와 겹쳐졌지만, 뭔가 달랐기 때문이다. 항상 신고 다녔던 핑크색 컨버스 신발은 보기만 해도 아찔해 보이는 검정색 하이힐로, 집이든 밖이든 교복치마에 단발머리를 유지했던 ○○은 이제 긴 생머리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적응 안되게.
" 저기…. "
" 네? 무슨 일이세요? 저 지금 시간이 없어서 미팅 빨리 끝내야 하는데. "
" 아,네…. "
○○의 재촉에 미팅은 제법 빨리 끝났고, 종인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겨야만 했다. 역시, 그도 연습이라는 스케줄이 있었기에.
" 아, 뭐야. 진짜. "
○○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치자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17살 최연소 패션 디자이너. 유명 브랜드 ***에서 스카우트. 연봉 7000만원, 아직 상승세. 그 중 최근의 기사가 가장 돋보였다.
' 최연소 패션 디자이너 ○○○, S/S Seoul Collection 참가, 모델은 누구? '
그게 나겠지…. 종인은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차량에서 내린다. 자신에게 달라붙는 사생들을 무시하고는 아파트 안으로 그냥 들어가 버렸다. 아직 미팅이 끝나지 않은 건지 세훈은 돌아오지 않았고, 백현이 그를 반겼다.
" 어서와, 엑소 숙소엔 처음이지? "
" 무슨 한물간 개그야. "
" 어~ 우리 조니니 표정이 왜그래? 화나써? 무슨일 이써? "
" 형, 때려도 되요? "
" 아니. "
" 조니니라고 부르지 마요. "
" 왜? "
○○이만 부르던 거에요. 자신의 사정을 모르는 백현이기에 종인은 그 말을 그냥 삼켜 넘겨버린다. 백현은 걱정하는 듯이 종인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묻는다. 무슨일인데? 나한테 화났어? 배고파서 그래?
" 형, 나 좀 피곤해요. "
" 그래? 그럼 들어가서 자."
종인은 세훈과 자신이 쓰는 방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버렸다. 진짜, 진짜로, 못 알아보는거야? 진짜? 한참을 허탈감이 온몸을 감싸고 있을때, 세훈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 뭐야, 미팅 벌써 끝났어? "
" 야… "
" 뭐야, 목소리는 또 축축 처져가지고. "
" ○○○이… "
" 걔 서울 들어왔지? 무슨 콜레…. "
" … … "
" 이놈의 입이 방정이다 방정. "
" 다 알고 있었냐? "
" 미안. "
간단하게 사과의 말을 건네고는 세훈도 자신의 침대에 누워버린다. 종인은 세훈쪽으로 몸을 돌려 마저 얘기한다. 근데 말야
" 날 못 알아보던 눈치더라고. "
" 진짜? 왜? "
" 쌍커풀도 진해지고, 화장 하고 가서 그런가? 톤업화장 했잖아. "
" 아무리 그래도. "
실제 사실을 알고 있는 세훈은 웃기기만 하다. 다 세훈, 수정, 그리고 ○○이 짜놓은 작전이라는거. 물론, ○○은 종인을 좋아한다. 6년전에도, 지금에도. 어쩜 그렇게 한결 같은지. 둘다.
" 너 ○○○ 좋아하냐? "
" 어? "
" 안 좋아해? 근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이야. 6년동안 안 봤는데 못 알아볼 수 도 있지. "
" 그래도. 10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
" 걔 기억력도 잘 안 좋잖냐. "
" 에휴… 모르겠다. "
종인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는 애써 잠을 청한다. 별일 아니겠지, 그렇겠지. 곧이어 잠든 종인을 세훈은 보고선 피식 웃음을 짓는다. 바보같은 자식. 세훈은 마저 하던 핸드폰을 쳐다본다 ○○과 하던 대화를.
' 아ㅋㅋㅋ나 연기 진짜 잘하는거 같앜ㅋㅋㅋ '
' 근데 네가 고백할거야? '
' 그럴려고 이런거지. '
' 언제 알았는데, 니가 걔 좋아하는거. '
' 한…7년전? '
' 중학교 1학년? 너무 어렸다 진짜. '
' 뭐, 어때. '
' 고백 화이팅해라 진짜. '
' 응. '
세훈은 곤히 자고 있는 종인을 한번 내려다보더니 실없는 웃음을 흘린다. 어떻게 이렇게 바보같을 수가 있냐
" 6년전도 병신, 지금도 병신. 참 꼴 좋다. "
* * *
○○와 종인의 만남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워낙 바쁜 ○○이었기에, 보조 디자이너가 주로 종인의 옷태나 워킹을 살펴주었다. 내심 아쉬운 종인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느끼며 애써 ○○을 머리속에서 지워버린다, 그때에만. ○○을 다시 볼 수 있었던건 Seoul Collection이었다. 디자이너인 ○○은 바쁘게 움직이며 모델들을 하나하나 살피기 시작했고, 종인도 역시 바쁘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 어, 잠깐. 아냐아냐, 그거 브로치 빼봐. Miss야, 그건. "
" 응. 밑에 밑단 잘 조절하고, 그거 흰색 넥타이가 포인트니까, 최대한 부각해. "
이번 ○○의 컨셉은 Black&White다. 심플하면서도 반면에 매치하기 까다로울 수 있는 소재를 ○○은 선택한 것이었다. 마치, ○○과 종인처럼. 꽤 잘 어울린다.
* * *
꽤 만족스런 표정을 하고선 ○○이 피날레를 장식하러 무대 위로 나선다. 관객들은 ○○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있었고, 종인 역시 ○○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 패션쇼를 끝내곤 대기실 쪽으로 내려가자 종인이 ○○의 손목을 잡고 웃어보였다.
" 디자이너님. "
" 네? "
" 잠깐 얘기 좀 하실래요? "
종인의 말에 ○○은 모르겠다는 듯이 종인을 따라나선다. 자신이 조금 더 발전해 당당한 모습으로, 동등한 입장으로 종인 앞에 나서고 싶었는데 어째 실패한 것 같다. 빈 복도에 ○○과 종인, 단 둘만이 서 있다.
" ○○○ "
" 네? "
" 언제까지 존대 쓸건데. "
" 뭐가요? "
" 어색하다, 진짜. "
" 그래? "
" …뭐야, 이 이중인격은. "
" 내가 원래 이렇지 뭐. "
" 너 근데 대단하다? 20살에 디자이너? 헐. "
" 너는. "
" 별로…. "
한동안 정적이 둘을 감싸기 시작했다. 최근 며칠 전부터 모르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종인이었고, 정신적으로는 조금 성숙한 ○○은 이미 자신의 감정을 알고 있었다.
" ○○○ "
" 응? "
" 너, 내 첫사랑인거 같은데. "
" 어? "
" 너 내 첫사랑인거 같다고, 너는? "
" … …. "
" 나 대답 빨리 안 하는거 싫어하잖아. "
" …나도. "
" 무르기 없기다. "
" 알았다고 나쁜놈아. "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갔어… 아쉽다는 듯이 툴툴대는 ○○을 보고선 종인이 그녈 품에 안는다. 많이 보고싶었어. 진짜로, 아주많이.
Epilogue |
○○은 자신이 여태까지 지내왔던 일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파리에 가서 괄시를 받으며 지내왔던 날들, 정상의 자리에 서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쳐왔던 나날들을. 남의 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종인이지만 ○○의 말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귀를 기울였다. " 그래서, 그 말은. " " 뭐가? "
" …어? " ○○은 종인의 직구에 당황한듯 하지만 그냥 망설임없이 털어놓기로 한다. 이제 막 시작인데, 이런 일로 마지막을 일부러 일찍 오게 끌어당길 순 없었다, 아니 끝이 올려나? 안 오면 좋을 거 같은데 " 응. " " 오세훈 뒤졌어, 진짜. " " 수정이는? " " 여자를 어떻게 때리냐? " ○○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기도 하고 속으로는 걱정을 한다. 자신의 고백계획이 드러나면 그에 따른 후폭풍은 세훈에게 갈 텐데. 세훈 힘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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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이벤트 작품 VIXX Say U Say Me
아, 달달해라. 내가 별로 좋아하지않는ㅋㅋㅋㅋㅋ전 커플이 아니니까욬ㅋㅋㅋㅋㅋ
이번이벤트작품에 굉장히 힘을 많이 쏟은거 같아요.
어제 쓴건데 그냥 막 써지더라고요. 이런 연애를 해야되는건데(아련)
방학때는 본편을 끊임없이? 아무튼 자주자주 올리도록할게요!!
그전에 마마부터 봐야하.....아........외장하드는고쳐지지않았고......
아 암울하네욬ㅋㅋㅋㅋ그럼 전 이만 사라질게요
안뇽! 뿅!
다음작은 뭔지가 기억이 안...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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