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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전체글ll조회 790l

글잡 너무어려워요..

 

 

 

 

 

 

 

 

 권태로운01

 

 

 

 

 

오랜 연애의 끝은 권태로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어저께도 대판 있는 것 없는 것 다 들춰내며 싸운 우리라서 도경수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도넛과 커피를 두 손에 들고 들어온 나를 반기는 건 격앙된 비음과 적나라한 살덩이들 뿐이었다. 도경수의 등을 끌어안는 계집애의 거침없는 손놀림에 입맛이 떨어졌다. 처음부터 열정만 가득찬 사랑은 아니었다. 싸우고 서로를 물고 흔들던 끝은 고작 연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우중충한 사이였다. 식탁에 애꿎은 도넛상자를 내팽겨쳤다. 손으로 도경수의 허리를 부여잡던 계집애는 둔탁한 소리에 행동을 멈췄다. 기분은 한없이 추락해서 괜히 헛숨만 들이켰다. 도경수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면서 그랬다.


"왜."

 

헉헉 숨만 내뱉던 너의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났다. 육체적으로 행하는 섹스따위가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너의 행동은 질리도록 많이 봐왔다. 저질스럽게도 기분이 나쁜 이유는 이런 너를 보는 나의 기분은 예의상 분노의 응어리따위였을 뿐이라는 거였다. 우리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얄팍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의 울타리는 언제 깨질지 항상 위태로웠다. 같이 살고 같은 살내음이 방안을 붐비는 이 공간에 다른 계집이나 사람을 넣고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부터 우리의 사이가 끝이라는 걸 예감했었다. 오래전부터 울린 적신호에 귀를 막아왔었다.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던 계집년이 곧장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그러고선 나를 쳐다보고 그런다.

 

"안녕히 계세요."

 

염병. 씨발. 머리채를 휘어잡고 버럭버럭 소리나 내질러야 하는 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독히 돌고돌았다. 하다못해 같은 룸메이트라도 존중해주는 게 필요한 사인데 우리의 사이는 이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나 싶었다. 아직까지도 손이 덜덜 떨리도록 수전증이 오는 이유는 지금까지 뱃속을 앓고 앓아온 응집된 열덩어리였을거다. 우리의 사랑에 진심이라는 게 있었을까? 너를 신처럼 우러러보고 구원하듯이 빌며 물어보고 싶었다. 짐승내음나는 복숭아뼈까지 내린 바지춤을 끌어올린 너는 곧 뒤로 돌려 나를 쳐다봤다. 괜히 웃음이 터져나왔다. 포지션이 아래라고 한들 내가 계집애처럼 하염없이 울거나 너만 찾진 않는다. 아직까지도 채 가시지 않은 흥분에 헉헉 거리는 너의 뺨따구가 벌겋다.

 

"왔으면 말을하지."

 

너는 또 그랬을거다. 변함없이 짐승같이 물어뜯을것처럼 말했을거다. 사랑해. 사랑해. 네가 나한테 흥분해서 지껄이던 그 말도 그냥 짐승처럼 흥분돼서 아무말이나 지껄였는지는 아무도 모를일이다. 6년간의 연애는 서로에게 믿음을 주진 못할망정 서로를 미워하게 만들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바닥에 떨어진 도넛상자를 들어올린 너는 고맙다는 인사없이 소파에 드러누웠다. 한차례의 정사가 오갔는지 정액냄새가 너의 몸에 베였다. 나는 그제서야 들뜬 열덩어리가 눈가에 몰리는 걸 눈치챘다. 우습게도 눈물이 다 나려고 그랬다.

 

"도경수."

"왜."

"우리 사이가 이렇게 허물없었냐?"

 

그냥 우울하고 처참해졌다. 퐁퐁 솟아나는 눈물의 근원지는 그나마 있는 정 없는 정 다 준 나의 마음에 대한 예의일거다. 도넛을 먹으면서 텔레비전 화면을 향하던 너의 두 눈동자가 곧내 나를 향해왔다. 눈동자에 넘실거리던 장난기는 우리의 피폐한 만남속에 늪같이 밑바닥으로 깔렸다. 우리 사이에 남은 게 뭔지 이제는 감이 안간다. 내가 이렇게 허무하고 회의감이 드는 이유는 정말로 너를 향한 화가 하나도 안난다는 거였다. 나를 향한 끝없는 회의감은 금세 너를 향했다. 너는 도넛을 손에 들고서는 그랬다.

 

"아."

 

여름 장맛비가 천장을 거세게 치기 시작했다. 곧내 나를 쳐다보던 눈동자를 돌려 텔레비전에 박힌 너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입을 열었다.

 

"머리 아프다."

 

도넛을 묻은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빨았다. 벌건 혀가 눈에 들어왔다.

 

"질투해?"

 

아 존나 자존심 상하게 날 떠보는 말투다. 연애 초기 시작할때 서로 마음 확인하려고 밀당짓 한 것보다 유치하고 한심했다. 내가 너 같은 걸 좋아한 게 맞는지 이제 구분이 안 간다. 특별한 사람이 더이상 내게 특이한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도 허무한 일이었다. 고개를 돌려 날 쳐다본 너의 눈이 거멓고 탁했다. 소파에서 일어난 너는 내 앞으로 와서 두 손을 뻗어 벅벅거리면서 내 눈물을 닦아내더니 입을 벌려 웃었다. 그러고선 그랬다.

 

"미안하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을것만 같았다. 아랫배부터 열덩어리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난 이제 네가 울면 추하다."

 

사람의 감정은 때때로 정말 이상하다. 정말 아니다 아니다하면서 부정하던 나는 도경수의 말에 기분이 상했다. 씨발새끼야. 좆같은 새끼야. 너한테 순수한 때 다 주고 동정 다 퍼부어줬는데 끝은 지랄맞도록 청승맞기 짝이없다. 웃기는 건 지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너를 사랑해던 나를 보며 나에게 고해성사 하듯 말하는 네가 나와 감정이 달라서 화가 난 게 아니라는 거다. 그저 이제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너의 말투에 정말 자존심이 상해서 화가 치밀어올랐다.

 

"헤어질까?"

 

권유도 아니고 고심끝에 말한 진실성 가득한 말도 아니었다.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자하는 선심쓰듯 하는 말이었다. 남자와 여자 사이도 아니도 남남 사이에 이런 거추장스러운 인삿말이 필요한 줄 몰랐다. 귓바퀴를 탄 너의 말소리에 열이 바친다. 아직도 내 뺨따구를 부여잡고 있는 너의 손가락이 열에 데인듯 뜨끈뜨끈하다. 거세게 쏟아진 장맛비 이후로 창문밖에 햇살이 비추었다. 너와 나 사이에 암묵적인 이질감이 비껴지나갔다. 어이가 없어서 눈웃음 치듯이 헤실거리며 웃었다.

 

"한판 뛸까?"

 

그냥 존나 이유없이 자존심이 상했다. 사랑이 남지 않은 너와 내 사이엔 독기품은 오기만 남았다.

 

"그딴 계집이 나은지 내가 나은지 보자고 씨발."

 

 

 

 

 

 

 

 

 

 

 

 

 

 

 

안녕하세요 영자예요 첨 보시겠죠 맞아요 글잡 처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잡담 첨인데..첨이라서...더..가스..가슴이 떨려요..

글잡에 글 써본적도 없고 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이정도면 불마크 안해도 되져?ㅠㅠ 옛날에 썼던건데 괜히 올려보고 싶어서 그냥 올려봅니다

더이상 뭐라 적어야될지 모르겠어 한분이라도 댓글 달아주신담 다음판 구상해볼게요

 

뭐 암호닉 이런거 있던데..이건..이건뭐죠..?

난 글잡에 넘 무지해..

아 글잡 너무 어렵다ㅠㅠ벌써 몇번째지ㅠㅠㅠㅠㅠ그만 삭제하게 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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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오백이들 하..전 이런분위기도 져아여ㅠㅠ신알신도 하고 갈께여ㅠㅠㅠ하..제목부터 발리더니..하..
10년 전
영자
헉 독자님..삭제하려고 마음 먹고 들어왔는데 댓글 달려있어서 놀랐네요 싸랑해요 독자님ㅠㅠ제가 괜히 브금저장소에서 브금을 따오는바람ㅇ0ㅔ 모바일로는 브금을 못들으셨네요ㅠㅠㅠㅠ까비 들으셨음 했는데 무튼 사랑해요 새해복 많이받으시고요ㅕ!
10년 전
독자2
이런분위기너무좋네요 다음편얼른보고싶어여...ㅜㅜ
10년 전
영자
갹갹 고마워요 내천사ㅠㅠ생각보다 앞뒤가 안 드러맞는 경황없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길래 망했다싶었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해요ㅠㅠ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사랑해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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