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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엔랍콩] 하숙집 주인과 사랑방 하숙생들 : 05 | 인스티즈


[택엔랍콩] 하숙집 주인과 사랑방 하숙생들 : 05 | 인스티즈



[택엔랍콩] 하숙집 주인과 사랑방 하숙생들 : 05 | 인스티즈




그 이후로 한동안은 아무 일도 없이 잠잠하던 하숙집에 어떤 일이 발생한건 해가 넘어가고 1월달 중순에서야 있었어. 평소처럼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 김원식을 재환이가 부르더니, 뜬금없이 물어와.





"야, 김원식"




"네?"



"궁금한 게 있는데,"




이홍빈한테 고백 안 해?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물어보는 재환이의 물음에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보는 원식이야. 저게 무슨 말이야. 무슨 고백이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 듯한 얼굴을 보며 재환이가 의외라는듯이 물어와. 너 이홍빈 좋아하는거 아니였어? 그 말에 질겁을 하고서 김원식이 대답을 해.




"제가요? 아닌데요."




"그래? 내가 학연이형하고 택운이형만 보다가 미쳤나…."




중얼거리듯이 말을 흘리고선 재환이가 부엌을 빠져나가. 내가 이홍빈을 좋아한다고? 겉으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부정하지만, 어쩐지 그 말에 자꾸만 뒷끝이 남아. 이상하게 그 말 한마디에 속이 확 뒤집힌 원식이야.




* * *






"김원식 너 나한테 죄진 거 있냐?"





"어, 어? 아니. 없는데."





"근데 왜그러고 쳐다봐?"




아침 댓바람부터 저랑 마주치니 화들짝 놀라더니, 그 이후로 계속 맞은편에 앉아서 아침밥을 먹는 제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김원식때문에 이홍빈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어. 맞은편에 앉는 것도 이제서야 겨우 적응이 됐는데 뚫어져라 쳐다보니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어. 애써 담담한 척, 아무렇지않게 김원식에게 타박을 주니 그제서야 눈을 내리깔고 밥을 먹는 김원식을 보며 별 이상한 애 다보겠네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이홍빈이 다시 밥을 먹어. 막 그렇게 먹고있는데, 갑자기 큼큼 하고 학연이의 헛기침 소리가 들려. 저건 필시 할 말이 있다는 뜻이야.





"오늘 전부 다 밤에 시간 비워놔."




"네? 왜요?"





"오늘 치맥 파티 할거야. 그때 새해에 내가 아무것도 못사줬잖아. 그니까 오늘이라도 맛있는 거 먹자고."






그럼 형이 치맥 쏘시는거에요? 당연하지! 오, 형 짱짱맨! 치맥에 들뜬 재환이 목소리가 분위기를 띄워. 그 뒤로 오오오! 하는 상혁이의 호응이 뒤따라. 뿌듯하게 웃어보인 학연이가 다들 그런 줄 알고, 늦어도 저녁 8시까진 들어와. 하고 말하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이때까지만해도 아무도 몰랐지. 치맥 파티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우연히 원식이의 강의 시간과 홍빈이 약속 시간이 겹쳐서 같이 학교로 가기로 한 둘이야. 홍빈이도 과선배들하고 만나는거라 학교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오늘따라 유독 원식이가 조용해. 항상 대화를 주도하는건 김원식이고, 장단을 맞춰주는게 이홍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끊겨. 둘 사이에 오늘따라 이상하게 어색한 적막이 감돌아. 결국 참다못한 이홍빈이 먼저 말을 걸어.





"오늘 날씨 좋네. 바람도 적고. 춥지도 않고."




"어? 어…. 그러게."





기껏 눈치보다 말을 꺼냈더니, 돌아오는 반응이 이따위야. 머쓱함에 뒷머리를 긁적인 홍빈이가 다시 입을 꾹 다물어. 마땅히 할 말도 생각이 나지않고, 말해봤자 그다지 반응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오늘따라 조용한 김원식이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 홍빈이야.





반면에 김원식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어. 이홍빈을 볼 때마다 아까 재환이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어쩐지 보기가 민망해져. 차마 말도 못걸고 그냥 멍하니 걷고만 있는데, 문득 홍빈이가 말해. 아, 나 여기서 갈라져야겠다. 잘가라! 인사하는 홍빈이에게 어색하게 손을 들어올려 흔들어준 김원식이 홍빈이가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을때가 돼서야 어깨에 힘을 빼고 푸후, 하고 숨을 쉬어. 아까 재환이의 말 때문인지 이상하게 홍빈이를 자꾸 의식하게돼.





강의를 듣는데도 듣는둥 마는둥이야. 이제는 진짜 궁금해지기 시작해. 그 말 한마디가 뭐라고 이렇게 이홍빈을 신경쓰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드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




이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혹시 진짜로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 * *




"김원식 이거 전화 안받아."





"안들어올건가보죠. 먼저 먹으면 안돼요?"





"…하여튼간에. 김원식 못되쳐먹었어 아주. 먼저 먹자 우리끼리."





8시가 한참 지났는데도 들어오지않는 원식이때문에 결국에는 원식이를 제외한 하숙집 사람들끼리 먼저 파티가 열렸어. 드디어 미자에서 벗어난 상혁이도 오늘 처음으로 맥주에 입을 댔고, 다른 사람들도 다같이 부어라 마셔라 하고있어. 다들 이제 슬슬 취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단 한 사람, 홍빈이만 그저 치킨만 뜯으면서 원식이를 기다리고있지. 얘가 이렇게 약속이 잡혔는데도 늦을 애가 아닌데. 겉으로는 표현을 못하지만 속으로는 지금 애가 타 죽겠어. 혹시 다친건 아닌가. 전화 해봐야되나. 온갖 걱정들이 다들어. 





"이홍빈!"




엄마 깜짝이야. 놀란 홍빈이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드는데, 잔뜩 취기오른 재환이가 보여. 형 취했어요? 물으니까 아니래.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누가봐도 취한 모양새야. 형 취했어요. 들어가서 자요 이제. 한마디 톡 쏘아붙인 홍빈이가 슬며시 재환이를 일으켜. 비틀비틀 거리는 모양새로 홍빈이의 부축을 받고있긴 하지만 저항은 없어. 그렇게 홍빈이를 따라서 제 방으로 가는데, 재환이가 갑자기 퍼뜩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들어. 그리고서 말해.





"내가 말이야. 아침에 김원식한테 물어봤어."





"뭘요?"





"너한테 왜 고백을 안하냐고."





네에? 홍빈이가 질겁을 하고서 소리를 질러. 시끄러어! 따라서 소리를 지른 재환이가 다시 헤실헤실 웃음 띤 얼굴로 말해.





"그랬더니, 걔가 뭐라는 줄 알아?"





"……."






"너 안좋아해서 그런거래. 내 눈이 잘못됐나봐. 맨날 주인형들만 보다보니까 이젠 눈이 미쳤는가봐."






또다시 베시시 웃은 재환이가 푹, 홍빈이의 품에 안겨. 그럴 줄 알았지.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쩐지 씁쓸한건 어쩔 수 없나봐. 홍빈이를 껴안더니 잠이든 재환이를 질질 끌다시피해서 재환이 방에 눕힌 홍빈이가 다시 거실로 나와. 거실도 마찬가지로 개판이야. 동요를 부르고 있는 상혁이와, 그런 상혁이를 보면서 박수를 치고있는 학연이, 그리고 거실 바닥에 대(大)자로 뻗은 택운이. 누가봐도 술판이야. 한숨을 쉰 홍빈이가 어서 들어가서 자라며 억지로 세사람의 등을 떠밀어. 각기 제 방으로 하숙집 사람들을 들여보낸 홍빈이가 거실에 펼쳐친 술상들을 다 치우고서는 지친건지 소파 위로 업드려. 굳이 제 방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 원식이가 걱정이 돼서.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8시까지 들어오라는걸 버젓이 들어놓고서 안들어오는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오면 아주 제대로 화를 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 홍빈이야.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시간이 마악 밤 열시를 다해가는데, 그제서야 도어락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 아까 홀짝인 맥주때문인지 꾸벅꾸벅 졸고있던 홍빈이가 도어락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나. 그러고서는 이제서야 김원식이 들어왔나 싶어서 종종걸음으로 현관을 향해 가. 역시나 아까 마지막으로 봤던 김원식 모습 그대로 들어오는 김원식이 보여. 안도감에 이홍빈이 결국 타박을 줘.





"야, 김원식. 너 오늘 학연이형이 여덟시까지 들어오랬잖아."






그 말에 김원식이 이홍빈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얼굴이 붉어. 밖이 추워서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술을 마셔서 취한 것 같아.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홍빈이에게도 술냄새가 훅 끼쳐와. 홍빈이가 인상을 찌푸려. 자기는 그렇게 걱정을 했는데, 고작 술이나 먹고왔다고? 어이가 없어.





"뭐야, 너 술마시고 왔어? 야 진짜 너…."





그때, 김원식의 손이 이홍빈의 어깨를 잡아. 뭐야. 당황한 이홍빈이 손을 떼내는데, 그럴수록 더 세게 잡아와. 왜이래 진짜. 결국에는 홍빈이가 큰소리를 내.





"취했으면 좀 곱게 취하든가 왠 행패ㅇ…."





홍빈이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원식이의 얼굴이 다가와. 그리고, 입을 맞춰.





* * *





원래는 중간중간에 에피소드를 더 껴넣으려고 했는데, 앞서 말했다시피 7편이 최종이라..(눈물)....

나중에! 정말 먼 미래에! 혹시라도! 다시 장편으로 재연재를 한다면! 분명히 전개가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편수를 맞춰야돼서 급전개하는 이 못난 작가를 용서해주세요..T_T..

2013년 마지막 날인데, 어떻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아주 잘 보내고 있습니다.ㅎㅎ.오늘 밤은 열두시까지 아주 핫하게 보내려구요.

그리고나서 열두시되면 소원빌고 자게요. 순수하죠? 압니다.(막간농담)(근데망함)

아무쪼록 이제 2013년이 다섯시간도 안남았는데, 남은 2013년 마무리 잘하시길 바래요~ㅎㅎ

그리고 미리 인사드릴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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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모오모 원식아! 이제야ㅜ너의 마음을 깨달았니???? 좋네요 작가님ㅠㅠㅠ온ㄹ도 너무 좋아요 제가 작가님 ㅅ만났으면 참 적적 했을꺼예요 오늘도 참 감샵니다!!!
10년 전
독자2
헐 ㅠㅠㅠㅠ왜 여기서 끊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원망)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7편이 마지막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으어 칠편이마지막이라니ㅠㅜㅜㅜㅜㅜㅜㅜㅠㅡ 너무아쉬워요 더많은 에피소드보고싶었는데ㅜㅠㅜ 작가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년 전
독자4
아이고 식아 ㅠㅠ 5환데 이제 고백할라는거야 ㅠㅠ 7화가 마지막화라고하시는데 ㅠㅠ 엉엉ㅇ. 너무좋아요 신알신해요!!
10년 전
독자5
희류ㅠㅠ아 설레...7화까지하지마시고 쭉쭉연재해주세요ㅠ
10년 전
독자6
으아!!!!!!! 어떡해 대박 너무 좋앙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오모오모오모 원식이가 홍빈이를 좋아하는 자기 마음을 깨달은 건가요!!!!!!!!!!!!!!!!!!?????????????????????????????????????????????
10년 전
독자8
곧 마지막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걸로 장편 연재해주시면 달려올게요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이제 드디어 둘이 이어지는 건가요??? 오어어아오어ㅓㅏ아ㅏㅏ 재환이는 왜 그런말을 해서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른 둘이 이어져라!!!!
10년 전
독자9
이새벽에 정주행달렸네여ㅠㅠㅠㅠ!!! 여기서끊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애간장타잖아요ㅠㅠㅠㅠㅠ그나저나 랍콩둘이 꼭 잘됬으면좋겠네요!!!
10년 전
독자10
7편이 마지막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랍콩이들도 잘됐으면 좋겠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랍콩이드루ㅜㅠㅠㅠㅠㅠㅠ대박
10년 전
독자12
헐헐헐헐헐헐드디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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