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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도경수에게는 스토커가있다 (부제: 짝사랑 주의) | 인스티즈


"또 왔네,,,"


자취방에서 혼자살고있는 경수가 강의들으러 갈 준비를 하고있을 때였다. [오늘은 수업마치고 동아리 활동하겠네. 조심하 가요 눈때문에 길이 미끄러우니까]

애정이 듬뿍 담긴 문자는 자칫보면 친한 친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온 문자처럼 보일수가 있다. 하지만 경수에게 이 문자는 달달함이 아니라 무서움만 주었다. 한번은 누구냐고 답장을 보냈지만 돌아온 대답은 경수를 더욱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내가 누군지 모르지 않을텐데? 바보]. 이 답장 뒤 경수는 전화는 커녕 다시는 자신에게 온 문자에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도대체 이 사람 누구야,,,"

약 2달동안 자신에게 보내진 문자들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후배가 보낸 것 같아서 내심 기분도 좋았다. 하지만 1달전 친구들과의 모임이 끝난 늦은 밤에 혼자 집으러 가고있던 자신에게 [술 취했어요? 평상시랑은 다르게 비틀거리네요. 귀엽다. 도경수 데려가고싶다] 라며 보내진 문자를 본뒤로 경수는 이 사람이 여자후배가 아니고 스토커라고 단정지었다. 

아마 싸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인신매매범이 분명하다고 경수는 확신했다. 아침부터 자신을 어지럽힌 사람의 번호를 원망어린 눈으로 쳐다보던 경수는 가방을 챙겨 자취방을 나섰다.


 

* * *


 

 

교양수업을 듣는 내내 경수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 아니 집중하지 못하였다. [10분만 더있으면 수업 끝나겠다. 나 도경수 목소리 진짜 좋아하는데. 이따가 밴드부로 찾아갈게요]. 자신을 뒤에서 얼마나 따라다녔는지 자신의 목소리를 알고있는 문자의 주인때문에 경수는 걱정과 무서움에 교수님의 목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더이상 이대로 방치해두면 진짜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에게 큰일이 날줄도 모를 일이었다. 수업은 이제 5분만있으면 끝난다. 경수는 필기노트를 가방에 아무렇게나 집어넣었다. 이윽고 강의를 마친 교수님이 강의실을 나가시고 경수역시 밴드부가 있는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밴드부실 문을 여니 여느때와 같이 의자에 기대서 휴대폰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고있는 백현이 보였다. 문여는 소리에 잠시 고개를 든 백현은 경수인걸 확인하고 장난스레 인사를하며 다시 게임에 열중하였다.

"됴꼬미 왔냐?"

"..."

"넝담~ㅎ"

 

 

 

평소같으면 됴꼬미라고 부르는 백현을 응징하겠지만 지금 경수는 더 큰 문제가 있었기에 가방을 구석에 놓고 백현에게로 갔다. 창 게임에 열중하던 백현은 경수가 자신에게로 오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아 아라써! 때리지마 됴꼬미라고 안부르면 되잖아?"

"안 때릴 꺼거든? 야 나 좀 도와줘.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휴대폰을 내미는 경수를 보고 백현도 사뭇 진지해졌다. 경수는 왠만한 일로는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경수가 자신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분명 작은 걱정은 아닐 것이다. 경수에게 휴대폰을 받은 백현은 경수가 말한대로 경수의 문자메시지함을 보았다. 자 메세지를 읽는 내내 백현은 열녀 나셨네... 얘 너만 따라다니냐? 라며 중얼거렸다. 그러곤 경수를 소름끼치게 만든 한달전의 문자를 보곤 헐 미친... 소름돋아 라며 제 팔을 쓸어내렸다.

 

 

 

"야 왜 이제까지 말 안했나? 이놈 보니까 우리학교 다니는게 분명하네. 됴꼬ㅁ.. 아 알았어 됴꼬미라고 안부를게. 어쨌든 런 일이 있으면 이 횽한테 먼저 말을해야지!"

"...그래서 지금 말했잖아.."

"알았어 알았어. 일단 이놈 번호 내 폰에 저장되있는지 볼게."

 

 

 


백현은 무릎에 놓여있던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들고 문자 주인의 번호를 입력하였다. 이윽고 어? ..어? 라고 몇차례 중얼거리던 백현은 번호를 지웠다가 다시 입력하기를 반복하더니 헐... 얘였어? 얘 이렇게 안보이는데? 라며 경수에게 자신의 휴대폰 액정을 보여주며 말하였다

 

 

"야 이거 종인이 번호잖아!"

"뭐?"

"이거 김종인 전화번호 맞네. 왜 내 고등학교 후배였다는 가만애있잖아? 오티때부터 걔랑 같이 다니더니 폰번호도 몰랐냐?"

"아... 그러고보니 종인이 폰번호를 몰랐네..."

"야 근데 얘는 1학년이 형한테 반말이 뭐ㄴ...어? 김종인 왔네"


 

 

 


백현이 가르킨 문쪽으로 고개를 돌린 경수는 뛰어왔는지 숨을 거치게 내쉬는 종인과 눈이 마주쳤다. 종인이는 오티때 처음만나 의외로 성격이 맞아서 친해진 1학년 후배였다. 몇달전부터 댄스동아리 활동때문에 바빠서 연락을 못했는데 이렇게 문자를 보내왔을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하였다. 경수는 순간 후배번호도 저장안하고 호들갑을 떨던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 경수의 마음을 모르는지 백현은 웃으며 종인에게 말했다.


"야 종인이 오래간만이다?"

"백현이 형! 요즘 내가 댄스부때문에 요즘 바빠서. 근데 아직 연습안하네?"

"아 오늘 박찬열이 아파서 연습은 안해. 야 근데 니가 도경수한테 계속 문자보냈냐?"

"...응 근데 왜?"

"야 얘 니 번호 몰라서 자기한테 스토커 붙은줄 알았데. 하여튼 됴꼬ㅁ.. 아! 미안 때리지마!"



눈치없게 다 말해버리는 백현을 보고 경수는 백현의 허벅지를 때렸다. 백현은 자신이 맞은게 뭐가 그리 좋은지 웃으며 하지마하지마 라고 소리쳤다. 종인은 아무말 없이 경수만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종인의 눈길이 느껴진 경수는 집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백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수를 쳐다보더니 가방을 챙겨 밴드부실을 나서는 경수를 보며 주인잃은 강아지마냥 소리쳤다.

"야 됴꼬미 왜 벌써가? 창피해서 그래? 도경수!!!"



* * *


 


자취방에 돌아온지 서너시간이 지나서일까? 피곤해서 낮잠이라도 자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기에 종인의 문자만 여러번 보고있는 경수는 이내 고개를 푹숙였다. 시계는 어느새 저녁 7시를 가르켰고 겨울이라 해가 짧아져서 그런지 밖은 어느새 어둑해졌다.

 

"... 이게 왜 내 잘못이야? 애초에 내가 누구냐고 물어봤을때 말을 했어야지,"

 

 

 

 


 

[나와봐요]

 

갑자기 느껴진 진동에 흠칫하여 자신의 휴대폰을 바라본 경수는 종인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냥 집에 없는척 무시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옷을 얇게입은 종인의 모습을 보고 경수는 웃옷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발로 땅을 툭툭차며 자신을 기다리는 종인이 보였다. 경수의 인기척을 느낀 종인이 고개를 들어 경수의 눈을 바라보았다.


"왔네요"

"..."

"...아까 낮에 백현이 형이 말한거 사실이에요? 내 번호 몰랐어요?"

"...응 내가 깜박하고 저번에 저장을 안했나봐"

"저번에 누구냐고 답장와서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 몰랐단 말이에요?"

"...."

 

 

 

 

 

다그치는 듯한 종인의 말투에 경수는 땅바닥만 바라보았다. 친한 선배가 자신의 번호도 몰라서 스토커인줄 알았다니 그럴만도 하다고 경수는 생각했다. 그런 경수를 향해 종인이 성큼 한 발자국 다가가서는 두손으로 경수의 고개를 올렸다. 갑작스레 자신의 고개를 올린 종인의 행동에 당황한 경수는 종인이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요리조리 굴리다 결국엔 종인이와 눈이 마주쳤다.

 

 

"형. 도경수. 나지금 화났거든요 나 스토커 취급해서"

"미안해 근데 진짜 나는 몰라서..."

"저번에 내가 한동안 바빠서 못찾아간다고 폰번호 준거잖아요. 말투만 봐도 나인거 모르겠어요?"

"..."

"형 눈치좋다고 소문났더니 다 뻥이네...

"...응?"

 

 

 

 

 

 

갑자기 또 무슨말을 하려고 라고 묻는듯이 눈을 크게뜨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경수의 눈에 종인은 입을떼다 말고 뜸을 들였다. 갑작스럽게 말하면 둘의 사이가 더욱 어색해질 수도 있기에 그동안 매우 조심스러웠던 종인이였다.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렸다. 게다가 눈치좋다고 소문난 경수는 도무지 자기가 여태껏 줬던 힌트를 눈치못챈 것 같다. 종인은 경수의 머리를 잡고있던 두손을 내리며 말하였다.

 

 

 

"왠만하면 이 감정 숨기려고했거든요. 나 형이 이때까지 답장하나 없어서 내 마음 알아채고 피하려는 줄 알았어요"

"...?"

"근데 형이 답장안한 이유가 내가 스토커인줄 알고 그랬다는 말에 화도 났지만 솔직히 기뻤어요. 내가 싫어서 일부러 그런게 아니니까"

"도대체 무슨말이야 종인ㅇ.."

"내가 도경수를 좋아해요"

 

 

 

 

 

종인은 멍해있는 경수를 향해 제 고개를 낮췄다. 그러곤 자신의 입술로 경수의 입술을 덮었다. 당황한 경수는 저항하나도 못하고 얼음이 된것 마냥 서있었다. 놀래서 더 크진 경수의 눈동자에 종인의 모습이 담겼다. 살며시 감은 종인의 눈은 쌍커풀선이 연하게 보였다.

 

 

종인이 특유의 땀섞인 냄새에 취해 경수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예쁘게 봐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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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스토커라해도믿겠다종인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2
아니누가봐도스토커잖아ㅋㅋㅋㅋㅋㅋ근데종인이입장에서는 매우매우섭섭할듯ㅋ..
10년 전
독자3
번호를 알앗다고해도 스토커같은데욬ㅋㅋㅋㅋㅋ앜ㅋㅋ 종이니 돌직구 핵직구 아주 옳다!
10년 전
독자4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가봐도 스토컨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아.....ㅋㅋㅋㅋㅋㅋㅋㅋ번호저장안한도경수가잘못이지만 니니의집착은좀심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7
헐 설렌다ㅠㅠ 근데 니니야 스토커같긴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8
누가아는사람한테문자를저렇게보내이눔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이젠행쇼하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9
경수가 잘못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스토커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행쇼하나요~
10년 전
독자10
잘보구가요 행쇼해 (짝) 행쇼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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