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아직 못 정해서 무제로 해뒀는데 나중에 제목이 생기게 되거나 독자 분들에게 제목을 추천 받아서 빠른 시일 내로 정해보록하겠습니다:^)
無題 제1장
2013년 3월 2일. 3학년 2반 호원은 1반 교실을 지나 2반 교실 문 앞에서 한 숨을 푹 내쉬었다. 이번 1년을 또 어떻게 버틸까하고. 호원이 고등학교를 처음 왔던 날부터 동우는 호원에게 장난을 걸어왔다. 처음에 호원은 그저 동우가 귀여워 그 장난을 다 받아주었다. 그러나 2년이나 지난 지금, 호원은 동우의 장난이 그저 짜증스럽기만했다. 둘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웬수같은 존재였다. 호원이 교실에 들어서자 오늘도 어김없이 호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동우. 아, 호원과 동우는 3년 연속으로 같은 반이 당첨 아닌 당첨이 되었다. 호원은 입으로는 쉴새없이 동우를 욕하면서도 어느새 동우 옆자리에 책상과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야 이제 고삼인데 공부 좀 하자 장난도 그만하고 어?"
"놉, 싫은데? 야 공부보다는 노는게 더 재밌잖아?"
동우는 세상물정 모르는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같았다. 언제나 밝은 인상에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주변엔 친구들이 많았고 누구나 동우라면 좋아했다. 호원은 그런 동우가 밉기도 했지만 동우의 밝은 성격덕에 많은 친구도 사귀고 자신의 성격도 밝아져 좋기도 했다. 동우 옆에 있던 우현은 동우와 함께 핸드폰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뿅뿅거리는 소리에 호원은 이어폰을 귀에 꼽으며 책상에 엎드렸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노래 한 곡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우가 호원을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호원은 짜증난다며 동우의 손을 툭 쳐 냈지만 동우는 계속해서 호원을 깨웠다. 마지못해 일어난 호원이 그 둘을 바라보자 웃더니 다시 게임을 하는 것이다. 호원은 짜증난다는 듯이 그 둘을 바라봐 주곤 다시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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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와 호원은 가방을 채겨 학교를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동우는 호원에게 살며시 물었다. "호원아 내 친구가 남자 좋아하더라 넌 무슨 생각 들어?" 호원은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곰곰히 생각했다. 무슨 생각이 드냐고? ...별로, 남자랑 남자랑 섹스하면 좋냐? 호원은 웃으며 동우에게 물었다. 그러자 동우는 킥킥대며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버스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겠지? 별로겠지 아마"
삑- 감사합니다 삑- 감사.. 삑삑대는 교통카드 단말기를 뒤로한채 맨 뒷자석에 둘은 앉았다. 학생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자리가 없는지 서서가는 학생들도 간혹있었다. 동우는 아까부터 무슨 일이 있는지 핸드폰만 들여다보고있었다. 얘가 왜 이래 평소답지 않은 행동에 호원은 동우를 바라보다 동우 너머의 창 밖을 바라보았다. 눈 오네, 3월의 눈이라.. 호원은 살풋 웃고는 동우의 이상행동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야 근데 남자 좋아한다는 그 얘는 누군데"
화들짝 놀라서 날 바라보는 동우의 모습에 난 얘가 석식을 잘 못 먹었나 싶었다. 정말 왜 이러나 싶어 그저 바라보고 있자 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본 것마냥 얼굴이 빨게져서는 홍조를 띄운다. 호원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갤 갸우뚱하다 창 밖을 바라본다. 동우는 이내 안정이 되었는지 얼버무리며 그런게 있어한다. 아, 다음 정거장 내려야되네 호원은 동우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곤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고쳐매었다.
"나 내린다, 잘가"
호원이 내린 옆자리가 빈 동우의 카톡화면엔 좋아해라는 글자가 써져있었다, 채팅방 이름은 이호원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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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이상한 전개는 ㅠㅠ 머리에서 마구마구 쏟아지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쓴다고 더 이상하게 쓴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ㅠㅠ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제목 신청 받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