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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 수 없는 옹알거림으로
마치 꽃점을 쳐 보듯이 나 혼자만 아는 언어를 주절거린다.
날씨가 추워졌다. 원래 차가웠는데 나는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어느새 날씨는 달라져있었고
살갗에 닿는 찬기에
조심스레 내 두 눈 내 두 귀 내 입을 막고있던 손을 떼고선
웅크린 몸을 펴 고개를 들었다.
몸도 둔하고 마음도 둔해서 직접 닿고 나서야 깨달았다.
시원함과 함께 밀려든 번쩍거리는 섬광.
가슴 한 켠은 아직도 웅크리고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또 툭.툭. 털고 일어난다.
그런데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
난 또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바보같은 짓을 반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