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한숨을 후 내쉬었다.
코에는 빨간 공이,머리에는 루돌프 뿔이.이게 무슨 꼴이람.
여자는 작은 거울을 꺼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살피더니 입을 꾹 다물었다.
입가 언저리가 너무나 허전해 보여 여자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다 그럭저럭 견딜 만 했지만,수염이 너무나 붙여보고 싶었어서 그런지 미련이 자꾸 남았다.
왜 조원들은 이미지 투표에서 단체로 나를 찍은거야,미리 짜고 찍은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로 말이야.여자는 생각하며 거울을 가방 속에 집어넣었다.
그래도 내일은 크리스마스니까.케이크도 먹으니까...다 괜찮을 거야.
여자는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내일은 크리스마스니까.
하지만 흰 수염이 풍성한 산타 차림의 다른 조원들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산타 수업은 무슨,난 루돌프일 뿐이지.여자는 동그랗고 빨간 루돌프 코를 꾹꾹 눌렀다.
여자는 수염을 붙이고 싶었다.
단지 그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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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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