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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넬버스 세계관

센티넬 : 일반인들 보다 오감이 발달하고 특정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사람. 능력을 쓸 때 마다 가이딩 수치가 닳으며 일정량 이상의 수치가 닳으면 폭주증상을 보임. D급부터 S급까지 등급이 나누어져 있음.

가이드 : 센티넬에게 가이딩을 해 줄수 있는 일반인. D급부터 SS급까지 등급이 나누여져 있음.

가이딩=스킨십

스킨쉽의 농도가 짙어질 수록 가이딩이 잘됨. 센티넬보다 가이드의 등급이 높은 게 가이딩 할때 가장 안정적.

 

 

 

 

 

Give And Take

03

w.윤회하다

 

 

 

 

 

 

 

 

"죄송해요.. 지민이가 성격이 조금 급해서.."

 

"아, 괜찮아요! 쨌든 구해주신건데"

 

 

 

 

현재 석진은 매너있어 보이는 얼굴과는 다르게 굉장히 초조하다. 박지민 이새끼, 피해자가 항의제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거기서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냐고!! 자신에게 연신 괜찮다며 손사례 치는 탄소에 안심하다가도 혹시나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센터에 항의서를 제출할 까 따뜻한 코코아도 타 주고, 최대한 젠틀하지만 불쌍한 표정으로 탄소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이었다.

 지민은 석진이 말한 바와는 다르게 오히려 성격이 느긋한 편 이었다. 그러나 그의 단점은 예의가 조금 없다는 점. 본인과 친한 사람이거나 본인이 미움 받으면 골치아파질 사람에게는 싹싹하게 잘 행동하다가도 낯선 사람이나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에게는 지금 탄소의 상황처럼 조금 배려가 없어졌다.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민 때문에 불쾌함을 느낀 몇몇 사람들이 센터에 항의서를 제출해 여러 번 주의를 받았지만, 그때마다 지민은 말했다. 우리는 피해자들을 구하는 센티넬이지, 그사람들 기분 맞춰주는 광대가 아니잖아?

 

 

 

 

"저, 근데 괜찮으세요? 안색이 조금 안 좋으신데"

 

"아, 괜찮습니다! 곧 애들 도착할 것 같은데 같이 진술서좀,"

 

 

 

 

혹시 불편하시면 지금 당장 안하셔도 되요! 재빨리 석진이 덧붙였다. 그럼에도 웃으며 지금 작성하러 가자는 탄소에 석진이 생각했다. 아, 이분은 진짜 천사구나..!!

항상 지민이 사고를 치면 직접 경고를 받는 것은 남준이나 지민이 아닌 저였다. 원래는 팀의 리더인 남준이 경고를 받는 게 옳았으나, 어느 용감한 사람이 센터장의 외동아들을 건드릴까.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찌릿한 눈초리는 팀 내 최연장자인 저에게 돌아왔다. 하, 제일 만만한게 나지. 지난번 직접 지민에게 경고를 주려다가도 지민의 냉한 미소에 헛기침을 하며 돌아가던 간부들을 떠올리며 중얼거리는 그였다.

 

 

 

 

 

 

 

 

 

 

 

 

 

 

 

 

 

 

 

*

 

 

 

 

 

 

 

 

 

 

 

 

 

 

 

 

 

 

 

"아, 안녕하세요. 이번사건 피해자분 맞으시죠?"

 

"네, 진술서 작성하러 왔어요"

 

"소희씨, 이분 안내해 드려요"

 

 

 

 

진술서를 쓰러 왔다는 탄소에 남준이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에게 말했다. 탄소가 진술서를 작성하러 방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남준이 석진을 툭툭 치며 물었다.

 

 

 

 

"말 좀 해봤어?"

 

"일단 지금까지는 막 항의제기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은데. 모르겠다 진짜"

 

 

 

 

하, 박지민 나쁜새끼. 늙은 형 고생이나 시키고. 석진이 물기어린 한숨을 내쉬며 마른세수를 헀다. 조용히 등을 토닥여주는 남준에 히잉- 하며 우는 소리를 내는 것 또한 석진이었다.

 

 

 

 

 

 

 

 

 

 

 

 

 

 

 

 

 

 

 

*

 

 

 

 

 

 

 

 

 

 

 

 

 

 

 

 

 

 

 

 

한편 직원을 따라 보고실로 들어간 탄소는 남몰래 입 안의 여린살을 깨물었다. 씨발, 상황 한번 더럽게 꼬였네. 직원이 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책상을 엎어버리고 싶다가도 천장에 떡하니 달려있는 cctv에 진술서를 작성하는 척 고개를 숙이곤 분노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씨발. 씨발. 씨발!!! 빠른 손놀림으로 자신의 신원정보와 상황을 묘사하는 보고서를 쓰며 입모양으로 연신 욕을 해대는 탄소였다. 분명 자신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그 망할 빙결능력 센티넬의 혈액 샘플을 체취하고 느긋하게 공중전화를 통해 '수배된 센티넬이 어디어디에 쓰러져 있다' 라고 신고한 뒤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고 있었을 텐데 이렇게 역으로 범인을 잡는데 이용당하고 진술서나 쓰고 있다니. 이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녀는 강하게 입술을 짓이겼다.

요즘 어두운 세계에서 알아주는 센티넬들 이라면 모두 사냥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정부측에서도 몰래몰래 사냥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보니 자칫하면 자신이 요즘 뒷세계에서 유명한 사냥꾼 이라는 것을 들킬 수도 있었다. 시발, 욕심내는 게 아니었는데. 최근 여러 센티넬들의 DNA가 필요해 괜히 무리해 대낮부터 사냥을 나섰던 자신을 자책했다.

 

 

 

 

"저, 다 작성하ㅅ.."

 

"아악!!!!"

 

 

 

 

언제 들어왔는지 볼펜은 저 멀리 내팽개쳐 놓고 입술을 잘근잘근 깨무는 자신의 옆에 와 있는 센터 직원에 탄소가 멍청하게 소리를 질렀다. 와, 얼마나 집중해서 욕을 해댄거야. 사람이 옆에 와 있는 것도 모른 채 신명나게 속으로 욕을 하던 탄소가 생각했다. 그나마 속으로만 욕을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자. 탄소가 마른 침을 삼키며 생각했다.

 

 

 

 

"다 쓰긴 했는데 뭔가 빠진 것 같아서요"

 

"아, 굳이 정확하게 작성하지 않으셔도 되요. 차피 이것도 형식적인 거라,"

 

 

 

 

그럼 다 녹화해놨다는 말이네? 하하- 인생 망했군. 괜히 직원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재빨리 말을 덧붙인 탄소가 직원의 대답을 듣곤 생각했다. 이어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내민 진술서의 뒷면에 고스란히 나 있는 볼펜자국을 보곤 탄소의 얼굴이 화끈해졌다. 훅 가해져오는 쪽팔림에 탄소가 차마 입술을 깨물진 못하고 입 안의 여린 살을 깨물었다. 여기 와서 몇 번째 깨무는 것인지. 벌써 입안엔 피 맛이 돌기 시작함을 느낀 탄소가 미약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럼 밖에 나오셔서 서명 좀 해 주시겠어요?"

 

 

 

 

직원의 말에 탄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직원을 따라 보고실을 나가면서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불길한 예감에 탄소의 표정이 절로 굳어갔다. 그냥 기분 탓 일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입술이 마르는지 계속 입술을 햝는 탄소의 얼굴이 서서히 하얗게 질려갔다. 카운터 비스무리한 곳에서 정보이용을 포함한 여러 동의서에 싸인을 하면서도 묘하게 아까와는 다르게 입매가 굳어있는 탄소에 남준이 조심스레 물었다.

 

 

 

 

"저, 괜찮으세요?"

 

"네? 아.. 아니. 네 괜찮아요"

 

"아. 안색이 안좋으셔서"

 

 

 

 

하하. 괜찮아요. 저 이제 집 가도 되는거죠? 어색하게 웃으며 재빨리 싸인을 하곤 집에 가도 되냐 묻는 탄소에 남준이 말했다. 센터 직원들이 차로 데려다 드릴 수도 있는데. 조금만 기다렸다 가시는 게.. 아, 아니요! 괜찮아요! 어색할 정도로 세게 손사례 치는 탄소에 남준의 얼굴이 당황스러움으로 바뀌어 갔다. 빠, 빨리 집에 가고싶어서요! 안녕히 계세요. 탄소가 재빨리 남준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곤 뒤돌아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느낌이 안 좋아. 탄소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보고실을 나올 떄부터 미묘하게 느껴진 안좋은 에감은 식은땀이 날 정도로 커져있었고, 탄소의 입장에서도 이곳에 오래 있어봤자 좋을 것이 없었기에 초조하게 엘리베이터 층수를 확인하던 동공이 일순간에 굳었다.

 

 

 

 

"아, 윤기형도 있는데 왜 맨날 나만 부려먹어요!"

 

"내가 이동하려면 서로 신체접촉이 있어야 하잖아. 더워 임마"

 

 

 

 

여기저기 오가는 직원들 때문에 시끌시끌하던 13층의 중심부에 비해 조용하던 엘리베이터 주면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갑작스레 생긴 소음의 원인은 태형의 공간외곡 능력을 통해 현장과 센터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단 몇 초 만에 센터로 넘어온 알파팀의 멤버들이었다.

 

 

 

 

"아, 피해자분이시죠! 진술서 작성하고 가시는 길이세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탄소를 발견한 지민이 물었다. 지민의 물음에 어색하게 최대한 머리를 숙여 얼굴이 보이지 않게 한 탄소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느껴지는 익숙한 기운을 확인한 탄소가 다시 한 번 입술을 깨물었다.

 

탄소는 촉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그것도 지나치게

 

 

 

 

 

 

 

 

 

 

 

 

 

 

------------------------------------

 

진지하게 가려고 했는데 중간에 병맛이 약간 섞인건 기분탓.

주인공인데 3화만에 발각 위기.. 엄청난 먼치킨 캐릭터를 보고싶었는데 어찌된 일이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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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우오옹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거같네요!! 과연 여주는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가염?!!
6년 전
독자1
오오오오 대체왜 익숙한 기운인거죠?? 궁금보스네여!!!!
그와중에 남준이 쏘스윗한거 보세요 !!!! 귀여워욬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2
엥 여주가 왜 그러는걸까요 뭐지 왜 그러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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