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적 연애 모멘트 A
나에겐 4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사실 말이 4년이지 알고 지낸지는 13년이다. 고로 나는 이 녀석과 초등학교 때 부터 시작해 입시 전쟁이 시작된 고3까지 같이 지내고 있었다. 인생의 반 이상을 같이 보낸 만큼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게 없었다. 둘이서만 있을 때도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어색하다 느껴지지 않았고, -물론 우리 둘의 생각만 그렇다.- 척하면 척이였다.
"야, 너 박우진이랑 있으면 말은 해?"
내가 박우진이랑 사귄다는 걸 안 애들이 전부 물어봤던 질문이였다. 박우진은 애초에 성격 자체가 말이 없는 성격이였다. 더군다나 낯을 많이 가리기 때문에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선 더 말수가 줄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친해지면 더러 장난도 많이 치고 활발한 애였다. 예를 들어,
이렇게 사람을 들어 돌린다거나,
"여주야."
"왜?"
"오늘 날씨 좋다."
기분이 좋으면 자기 나름대로 끼도 부릴 줄 알았다. 박우진이랑 연애를 했던 4년 간 그 누구에게도 우리의 연애사에 대해 말해본 적이 없는데 특별히 여기서 우리의 연애사를 풀어보려고 한다. 서로 극과 극이라고 불리는 우리 둘의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이 닮은 그런 연애를.
-
이거슨 급 마무리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우진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