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8살 여고생입니다 저에게 연년생인 오빠가 하나 있는데요 솔직히 여기에 남매글 올라올 때 조금..아니 많이 놀래요 남매들은 다 저희 같은 줄 알았거든요 사이가 안좋냐고요..? 아니요 오히려 오빠가 잘챙겨주긴해요.. 그런데 너무... 어색해요 예를 들자면 . . . 토요일날 오후에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씻으려고 화장실문고리를 잡았는데 오빠랑 같이 잡았어요 그러더니 오빠가 놀래면서 문고리에 손떼고는 저한테 먼저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아..먼저 들어가" "아..고마워" 저기 저 '아..'보이세요? 저희 대화의 시작이 무조건 '아..'예요 대부분 남매 자매 형제들은 자기가 먼저 들어간다고 싸운다는데 전 무슨 제가 오빠집 놀러간 손님인줄 알았어요... 그러므로 저는 가장 편해야할 집에서 가장 불편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또 오빠랑 저랑 같은 학교라서 아침마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들! 왜 항상 빨리 가?오늘 여주랑 같이 엄마차 타고 가" "..괜찮아요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찢어져서 가요.. 처음엔 아 내가 그렇게도 싫은가 하고 상처 받았는데 요즘은 익숙해져서 아무생각도 없어요 그래도 학교에서 만날일 없어서 같은학교라고 불편한건 딱히 없.. 아..아니구나... 작년에 일인데 야자 끝나고 교실문 열었더니 오빠가 제 반 앞에서 누굴 기다리는것같더라고요..? 전 당연히 '우리반에 아는얘있는갑다'하고 신발꺼내고 있었죠 그런데
"아빠 회식있어서 못 온대" 라고 말하고는 저랑 같이 가자는거예요 와 듣자마자 진짜 세상 최고 숨막혔어요.. 그래도 저는 '아 이 기회에 어색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보자' 하며 (사실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말을 걸었어요 "오빠 항상 같이 가는 친구들은..?" "먼저 가라고했어" "아..." (정적) 이후로 아빠 회식할때는 오빠랑 같이 와요..ㅎ 그런데도 안친하냐고요..? 2년동안 8번 있어서 친해지진 않았네요 그리고 그 8번도 아무말 없이와요 그래서 핸드폰이라도 보고 걸으면
"걸을 땐 핸드폰 보는 거 아니야" 라며 갑자기 정색하고..안친하면서 화는 잘내더라고요.. 그래서 야자끝나고 오빠랑 집에 가는날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엄마가 조오오금 원망스럽달까.. 왜냐면 엄마가 오빠한테 '여주는 여자니까 밤길 조심해야 돼 그러니까 우진아 아빠가 못데려갈땐 같이 오렴' 이런식으로 말했을테니까요.. 물론 절 걱정해서 한말이지만...그렇지만...(먼산) 솔직히 저희 오빠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정말 가족인 동생한테까지도 낯을..?18년동안..? 어떻게하면 오빠랑 친해질수있는지 도와주세요ㅠㅠ